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77권 ‘소폭 증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코로나 여파로 감소했던 대학생 1인당 대출 책 수가 전자책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1일 발표한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전년 2.3권에서 2.5권으로 소폭 증가했다.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 또한 75권에서 77권으로 2권 증가했다. 비대면 상황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전자책에 대한 접근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대출 책 수는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항목인 ‘재학생 1인당 상용 DB(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 이용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해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이긴 했으나, 지난해는 407.2건으로 전년 277.1건보다 약 46.95%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대학도서관 자료 이용의 패러다임이 디지털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유미 원장은 “급속히 변화하는 고등교육 환경을 고려해 대학생과 연구자가 편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전자자료를 확충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대학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해 교육과 연구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여파로 감소했던 대학생 1인당 대출 책 수가 전자책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대 제공
코로나 여파로 감소했던 대학생 1인당 대출 책 수가 전자책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대 제공

 

<재학생 대출 책 수 2.5권.. 코로나 이전 대비 ‘절반 수준’>
2021학년 대학 재학생의 1인당 대출 책 수는 2.5권이다. 세부적으로는 4년제대와 대학원 재학생이 1인당 2.7권, 전문대 재학생이 1.5권을 대출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학년 4.5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주로 비대면으로 수업을 운영하면서 캠퍼스에 가지 않은 결과다. 최근 5년간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2017학년 4.6권, 2018학년 4.3권, 2019학년 4.0권, 2020학년 2.3권, 2021학년 2.5권의 추이다. 

다만 코로나 유행이 본격화됐던 2020학년 2.3권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비대면 일상에 익숙해지면서 전자책의 도입과 이용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2021학년 재학생 1인당 상용 DB 다운로드 건수는 총 175.8건이다. 전년 89.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5.98%가 증가한 수치다. 1인당 상용 DB 검색 건수 역시 231.4건으로 전년 187.4건에 비해 23.4%가 증가했다. 

상용 DB 이용 건 수는 2019학년까지 감소하다가 2021학년에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재학생 1인당 상용 DB 검색 건수는 2017학년 165.1건, 2018학년 136.6건, 2019학년 178.5건 2020학년 187.4건 2021학년 231.4건의 추이다. 재학생 1인당 상용 DB 다운로드 건수는 2017학년 148.6건, 2018학년 99.6건, 2019학년 75.2건, 2020학년 89.7건, 2021학년 175.8건의 추이다. 

<대학당 평균 소장 도서 수 45만7000권.. 재학생 1인당 ‘77권’>
우리나라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는 총 1억7693만2000권이다. 1개 대학당 평균 54만7000권을 소장하고 있는 셈이다. 4년제/대학원대학이 1억5914만3000권(90%)을 소장하고 있고, 전문대가 1778만9000권(10%)을 소장하고 있다. 학교당 4년제대/대학원은 평균 63만2000권을, 전문대는 13만2000권을 소장하고 있다. 

재학생 1인당 기준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대학은 평균 77권을 소장하고 있다. 4년제대/대학원은 재학생 1인당 평균 84권, 전문대는 44권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재학생 1인당 소장 책 수는 2017학년 68권, 2018학년 71권, 2019학년 73권, 2020학년 75권, 2021학년 77권으로 매년 2~3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9월 제정된 대학도서관진흥법에 따라 대학 도서관이 보유해야 하는 최소 도서 수를 규정하고 있다. 시행령 ‘도서관자료 기준’에 따르면 4년제대는 학생 1인당 70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해야 한다. 전문대는 학생 1인당 30권 이상의 기준이다. 연간 최소 증가량도 규정했다. 4년제대의 경우 1인당 연간 2권 이상을 증가 수로 규정해 재학생 수의 최소 두 배에 달하는 도서를 구입해야 한다. 전문대는 학생 1인당 1권 이상의 기준이다.

<재학생 1인당 장서 수, 서울대 185권>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 재학생 1인당 도서관 장서 수가 많은 대학은 서울대다. 2022년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장서 보유 및 도서관 예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의 1인당 장서 수는 상위15개대 평균 95.5권의 두 배에 가까운 185권이다. 서울대 총 도서자료 수는 국내서/국외서 합산 516만7016권이다. 국내서는 216만9296권, 국외서는 299만7720권이다.

서울대에 이어 1인당 장서 수가 많은 곳은 서강대다. 서강대는 재학생 1인당 116.6권을 보유했다. 전체 장서 수는 131만5444권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재학생 수가 1만1286명으로 적은 편이다.

고대가 108.4권, 숙대가 102.3권, 외대가 101.5권으로 뒤를 이으며 톱5까지 1인당 장서 수 100권을 넘겼다. 지난해와 톱5 명단이 동일하다. 시립대(97.6권) 동대(95.1권) 연대(93권) 이대(80.9권) 성대(80.4권) 인하대(80.1권) 중대(78.6권) 경희대(76.4) 한대(75.6권) 건대(66.2권) 순이다. 건대를 제외한 대학은 1인당 70권의 최소 도서 수를 준수했다.

<1인당 자료구입비 서울대 43만1355원 ‘최고’>
서울대는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도 가장 많다. 서울대는 2021학년 도서관 자료구입에 총 120억4515만4829원을 투자해 1인당 자료구입비 43만1355원을 기록했다. 자료구입비란 도서자료 연속간행물 비도서자료 전자자료 구입을 포함한 순수 자료구입비를 말한다.

서울대에 이어 연대(28만3878원) 시립대(27만8082원) 고대(25만9523원) 서강대(25만2264원) 한대(24만9065원) 이대(22만2815원) 성대(18만7071원) 경희대(18만6115원) 숙대(15만7911원) 인하대(14만7850원) 중대(14만4980원) 동대(13만8928원) 외대(13만8754원) 건대(12만3329원) 순이다.

대학 총결산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로 따지면 시립대의 투자가 가장 많다. 시립대는 결산 1159억1133만2798원의 2.8%인 33억334만1248원을 자료구입에 할애했다. 서강대(1.8%) 한대(1.5%) 경희대(1.4%) 고대(1.3%) 외대(1.3%) 서울대(1.2%) 이대(1.2%) 숙대(1.2%) 인하대(1.2%) 중대(1.1%) 연대(1%) 성대(1%) 동대(1%) 건대(0.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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