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3대입이 마무리되고 2024대입을 맞이하는 고3 수험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본인이 주력할 전형의 가닥을 잡고 공부 계획을 보다 구체화해야 할 시기입니다. 재수나 반수를 염두에 둔 수험생은 물론이고 고3이 되는 수험생들도 수시든 정시든 자신의 유불리를 파악해 좀더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건 자신의 ‘수능 경쟁력’입니다. 수능성적을 기반으로 합불을 좌우하는 정시는 물론이고, 수시에서 역시 수능최저 기준을 통해 수능성적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수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는 1년간 6차례 치르는 학평/모평입니다. 3월학평 4월학평 6월모평 7월학평 9월모평 10월학평을 통해 전국단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희망대학의 합격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합니다.

올해도 상위15개대의 정시확대 흐름이 이어집니다. 2023학년 41.4%에서 2024학년 41.3%로 큰 차이 없는 수준입니다. 수시이월인원까지 고려하면 50%에 가까운 인원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시를 대비하는 학생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통합수능 유불리로 인한 이과침공(이과의 문과침공) 뿐 아니라 수시에서의 수능최저 충족률 등의 변수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이과침공 등 통합수능 부작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선책이 마련되더라도 이르면 2025대입부터 개선안이 반영되기 때문에 2024대입은 기존과 같은 통합수능 부작용을 감내해야 합니다. 즉 각종 변수를 피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능점수 확보가 최우선인 셈입니다.

수시에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특히 3번의 지원기회가 있는 정시보다 6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우선합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수시납치도 감안해 선택해야 합니다.

수시 전형은 크게 학종/교과/논술로 나뉩니다. 상위15개대 기준 학종은 2022대입개편 결과 ‘정시30% 확대’를 강제하면서 수시 비중이 줄어들게 된 영향이 2021학년까지는 논술/특기자에 집중됐지만 2022학년부터 학종에까지 미치게 됐고,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을 통해 서울 16개교에 ‘정시40% 확대’를 요구하면서 축소세를 이어왔습니다. 2024학년은 33.7%로 2023학년 33.4%규모와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크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전형입니다. 학종 위주로 지원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합격 여부가 정량적 기준이 아닌 정성적 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많은 정보를 따져 합격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합니다. 교과는 상위대학을 기준으로 비중을 보면 적은 비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단일 전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으로 부상한 전형입니다. 전년 입결 등을 따져 지원가능성을 따져 봐야합니다. 논술의 경우 논술고사 대비뿐만 아니라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베리타스알파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통합형 수능 유불리로 치밀하게 정시/논술 대비에 좀 더 집중할 것이다’는 응답이 66.7%로 압도적입니다. 지난해 통합형 수능 학습효과로 이과생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는 ‘문과침공’ 등 부작용이 증폭되면서 수험생들은 대비에 더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향력이 줄긴 했지만 비중이 만만치 않은 학종을 중점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응답이 20%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시 확대의 영향으로 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지닌 셈입니다. ‘단일 전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으로 부상한 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준비하겠다’는 응답은 13.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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