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대입이 마무리되어가면서 예비고3이 치르게 될 2024대입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대학별 수시/정시 요강을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직 대학별 수시/정시 요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자료들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대입의 틀은 ‘4년예고제’를 따릅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에 의하면 대입정책을 정하거나 변경하려는 경우 해당 입학연도의 4년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까지 공표해야 합니다. 정부 대입정책의 큰 틀을 중3 새학기 직전인 2월 중 확인하게 해 고입 준비부터 대입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수 있게 한다는 목적입니다. 현 중2가 치를 2028대입개편안이 한창 논의 중인 것 역시 4년예고제에 따른 것으로, 2024년 2월까지는 개편안을 확정해야 합니다.

4년예고제는 대입정책 발표, 대입전형 기본사항, 대입전형 시행계획(전형계획), 모집요강 순으로 진행됩니다. 대입정책을 교육부가 공표하면 기본사항을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전형계획과 모집요강을 대학이 공개합니다. 대입의 큰 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이하 기본사항)입니다. 각 대학이 따라야 할 전형 일정기간, 특별전형 세부사항 분류 등이 담겨 있습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수시/정시의 틀이 대폭 바뀌는 등의 변화가 아니라면 방향성 정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회균형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새로 더해졌습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에 의하면 학교협의체는 매 입학연도의 2년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6개월 전(고1 8월말)까지 교육부장관이 공표하는 사항을 준수해 입학전형에 관한 기본사항을 수립/공표해야 합니다. 대학총장협의체인 대교협이 공개하는 기본사항에는 전형의 기본사항과 세부사항, 전형요소에 대한 설명, 전반적인 수시/정시 일정 등의 내용이 담깁니다. 2021년 8월 발표된 기본사항에 따르면 2024대입에서는 수시 원서접수를 9월11일부터 15일 중 3일 이상 실시하며,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3일부터 6일까지 중 3일이상 실시합니다.

대학의 장은 매 입학연도의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10개월 전(고2 4월)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이하 전형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합니다. 당연히 전형계획은 앞서 대교협이 공표한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기본사항이 입시의 큰 그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 대학의 세부적인 사항은 전형계획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4월까지 모든 대학이 전형계획을 발표해 둔 상태입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전형계획 상 모집인원이 수시/정시에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4차산업혁명 등 시대흐름을 반영해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전형계획에선 반영되어 있지 않던 신설학과가 등장하면서 변화가 컸습니다. 신설학과나 폐지학과가 생기면 대학정원이 바뀔 수 없는 만큼 다른 학과의 모집인원도 영향을 받습니다. 전체적인 모집단위별 인원이 조금씩 바뀔수밖에 없습니다. 정시는 수시이월 인원이 요강발표 이후 추후 반영된다는 변수까지 있습니다.

각 대학이 발표한 전형계획을 대교협이 취합해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대입에서는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더욱 확대됩니다. 의약학/간호계열의 의무 선발비율이 2023대입부터 적용되면서 확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회균형/지역균형으로 이뤄진 사회통합전형의 모집인원도 증가했습니다. 국내 최고 선호대학으로 손꼽히는 서울대의 2024전형계획을 살펴보면 정원내 기회균형 신설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2023대입까지는 정원외로 운영하던 전형이 정원내로 바뀌는 것입니다.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서울대 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에 기회균형(사회통합) 선발이 의무화됩니다. 수시/정시 요강이 나오기 한참 전이지만 이보다 앞서 전형계획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학의 선발계획이 확정 반영된 것이 요강입니다. 2024수시요강은 5월31일까지, 정시 요강은 9월1일까지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요강이 최종적으로 모집단위별 전형별 인원이 픽스되는 만큼 입시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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