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컴퓨터 198.6% ‘최고’.. 자연계 고대 107.1% 연대 89.2% 서울대 13.2%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수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34개 학과가 수시 모집인원보다 더 많은 미등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에서 미등록자가 크게 발생해 고려대 107.1%, 연세대 89.2%, 서울대 13.2%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에서 합격하고도 빠져나간 인원이 모집인원보다 더 많다. 서울대 연세대 자연계 역시 추가합격 인원이 인문계와 비교해 2~3배 더 많다. 그만큼 자연계에서 의약계열 진학으로 빠져나간 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서연고 수시 추가합격 분석’ 자료를 27일 발표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2023수시 추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대 컴퓨터의 충원율이 198.6%로 가장 높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2023수시 추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대 컴퓨터의 충원율이 198.6%로 가장 높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고대 컴퓨터 198.6% ‘최고’>
26일 마감한 추가합격 대학별 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만 34개 학과에서 수시 모집인원보다 더 많은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인문 7개 학과, 자연 27개 학과다. 

고대 컴퓨터가 71명 모집에 추합이 141명 발생해 198.6%나 된다. 모집인원의 두 배 가까이가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자연계에서는 연대 컴퓨터과학 197.6%(모집 41명/추합 81명), 연대 시스템반도체공 180%(40명/72명), 고대 데이터과학 168.4%(19명/32명), 연대 수학 163.6%(22명/36명), 고대 물리학 155.6%(27명/42명), 고대 건축 148%(25명/37명), 고대 기계공 143.9%(82명/118명), 고대 전기전자공 134.3%(102명/137명), 고대 융합에너지공학 131.6%(19명/25명), 고대 화생공 131.3%(48명/63명), 연대 전기전자공 130.4%(112명/146명), 고대 화학 125.9%(27명/34명), 연대 디스플레이융합공 125%(20명/25명), 연대 인공지능 125%(24명/30명), 고대 신소재공 123.8%(80명/99명), 고대 생명과학 122.4%(58명/71명), 고대 반도체공 120%(20명/24명), 연대 생명공 118.8%(32명/38명), 고대 스마트모빌리티 116.7%(30명/35명), 연대 기계공 115.3%(72명/83명), 고대 수학교육 113%(23명/26명), 고대 사이버국방 106.7%(15명/16명), 고대 지구환경과학 104.8%(21명/22명), 고대 생명공학 104.6%(65명/68명), 연대 화생공 101.9%(52명/53명), 고대 수학 100%(27명/27명) 순이다.

인문계의 경우 고대 정외가 45명 모집에 66명이 추합해 146.7%를 기록했다. 고대 경제 144.3%(79명/114명), 고대 교육학 116.7%(30명/35명), 고대 철학 112%(25명/28명), 고대 경영 107.6%(223명/240명), 고대 미디어 102.2%(45명/46명), 연대 철학 100%(17명/17명) 순이다.

서울대로 한정해서 보면 식품영양에서 18명 모집에 8명이 추합해 44.4%로 충원율이 높다. 자연계에서는 생명과부 43.2%(37명/16명), 간호 39.5%(43명/17명), 바이오시스템소재 36.4%(22명/8명), 응용생물화학 34.6%(26명/9명), 치의학 32%(25명/8명), 식품동물생명공 29.2%(24명/7명), 약학 25%(40명/10명), 화학교육 23.1%(13명/3명), 화생공 22.8%(57명/13명) 순이다. 치대 약대에서도 추합이 발생한 점이 특징이다. 

인문계에서는 사회교육 20%(10명/2명), 영어교육 20%(15명/3명), 사회복지 14.3%(14명/2명), 독어교육 13.3%(15명/2명), 불어교육 13.3%(15명/2명), 아동가족 12.5%(16명/2명), 윤리교육 9.1%(11명/1명), 교육학 8.3%(12명/1명), 자전 7.8%(77명/6명), 농경제사회 7.4%(27명/2명) 순으로 높다.

<고대 추합 비율 94%.. 연대 68.2% 서울대 9.4% 순>
서울대 2차, 연세대 4차, 고려대 3차까지의 추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수시 모집인원 대비 추합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고대로 94%를 기록했다. 모집인원만큼의 추합이 발생한 셈이다. 연대 68.2%, 서울대 9.4% 순이다. 

계열별로 보면 서울대가 인문 4.1% 자연 13.2%, 연대가 인문 50% 자연 89.2%, 고대가 인문 83% 자연 107.1%로 모두 자연이 인문에 비해 추합 인원이 많다. 

서울대 고대 연대 모두 합산하면 올해 추합 인원이 4015명으로, 지난해 4154명보다는 줄었다.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 6963명에서 올해 6699명으로 줄어든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비율로 따지면 지난해 59.7%에서 올해 59.9%로 높아졌다. 자연계에서의 추합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연계에서 추합 비율이 높은 것은 의약계열로의 분산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자연계의 연쇄적 이동 현상은 올해 정시모집 패턴에서도 그대로 재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특히 자연계는 상위권 학생의 의약계열로의 이동뿐 아니라 이과 문과 교차지원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정시에서는 기존 입시전형과 다른 패턴, 즉 연쇄적 이동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럴 경우 정시 추합 변수로 인한 합격선의 점수 변화 등도 지난해보다 다소 변동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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