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비율 양재고 압구정고 청담고 반포고 가락고 톱5 ‘교육특구 싹쓸이’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서울 소재 212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졸업자 수 20명 미만 고교 제외) 중 2022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집계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미술고다. 졸업생 188명 모두 4년제대학에 진학해 100%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국내대학 진학자 182명, 해외대학 진학자 6명이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하면 71.98%인 우신고가 톱을 차지했다. 졸업자 167명 중 232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이어 대진고(68.01%) 염광고(66.28%) 혜성여고(63.75%) 순으로 톱5다.

서울 전체 일반고의 평균 진학률은 47.76%로 나타났다. 2021학년 206개교 47.12%와 비교하면 0.64%p 상승했다. 올해 서울 일반고 진학률 통계에는 2022년 기준 일반고로 전환했거나 전환이 확정된 자사고 경문고(2020년 전환) 동성고(2022년) 숭문고(2022년) 한가람고(2022년) 장훈고(2023년 예정)도 포함했다. 자사고 졸업생의 진학 실적이지만 2023학년 일반고로 모집하는 만큼 수요자에게 선택 잣대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2022년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덕수고(송파구)의 경우 아직 일반고 졸업자를 배출하지 않아 통계 자료를 미공시, 집계에서 제외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알리미’의 고교별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취합해 분석했다. 국내와 해외 진학 모두 포함한 결과다.

서울은 타 지역에 비해 진학률이 낮은 편이다.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등 높은 진학열기를 띠는 교육특구에서 재수생이 양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46.29%) 서초(43.1%) 송파(46.53%) 양천(45.76%)의 진학률은 모두 서울 평균 진학률보다 낮다. 진학과 취업을 모두 택하지 않아 사실상 ‘재수생’으로 판단되는 기타 항목의 비율도 톱10에 드는 양재고(55.93%) 압구정고(55.78%) 청담고(55.15%) 반포고(55.12%) 가락고(52.78%) 영동고(52.65%) 한가람고(51.24%) 상문고(50%) 강서고(49.28%) 잠실고(49.25%) 모두 교육특구의 고교다. 교육특구 소재 고교는 교육열과 기대수준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한 수험생이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재수 선택 인원이 늘어날수록 진학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정시 확대 기조와 의학계열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사교육 영향을 비롯한 재수/반수가 많은 교육특구의 진학률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고의 경우 대부분의 재학생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두는 만큼, 4년제대학 진학률은 고교별 운영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 볼 수 있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 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 잣대로 활용된다. 반면 일반고는 대부분 서울대 합격/등록자가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고교별 경쟁력을 비교하는 정보로 활용하기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학종 도입 이후 일부 학교들은 수시 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 지형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평가가 가능한 만큼 수가 많지는 않다. 따라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고입 수요자가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특히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다. 대체로 졸업생 가운데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이 많을수록 학업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집계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대학 진학의 양과 질 모두 고려해야 고교 학업 분위기에 대한 보다 합리적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각 고교의 진학률과 함께 대입 실적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일반고의 낮은 진학률은 오히려 지역이나 고교의 높은 진학 열기가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실제 각 지역 교육특구 고교들의 경우 재수생이 양산되면서 진학률이 낮은 경향을 띠기 때문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지역별 일반고의 현황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수요자들은 세부적인 내용의 해석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서울 일반고의 2022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 톱5는 서울미술고 잠실고 우신고 대진고 염광고 순이다. 대진고는 톱10에 이름을 올린 고교 중 ‘2022학년 서울대 등록 실적 톱100’에 든 유일한 고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 일반고의 2022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 톱5는 서울미술고 잠실고 우신고 대진고 염광고 순이다. 대진고는 톱10에 이름을 올린 고교 중 ‘2022학년 서울대 등록 실적 톱100’에 든 유일한 고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 212개 일반고 진학률 47.76%.. 50% 이상 72개교>
지난해 실시한 2022대입 기준 서울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는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미술고다. 188명 졸업생 중 182명이 국내 4년제, 6명이 해외 4년제에 진학해 100%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이어 우신고(구로구) 71.98%(167명/232명), 대진고(노원구) 68.01%(236명/347명), 염광고(노원구) 66.28%(171명/258명), 혜성여고(노원구) 63.75%(211명/331명), 동대부고(동대문구) 63.33%(190명/300명), 동양고(강서구) 62.76%(91명/145명), 예일여고(은평구) 62.21%(186명/299명), 동대부여고(광진구) 62.14%(128명/206명) 오산고(용산구) 61.24%(109명/178명) 순으로 톱10이다. 

진학률 톱10에 이름을 올린 고교 중 ‘2022학년 서울대 등록 실적 톱100’에 든 고교는 대진고 1개교다. 상위권 대학 실적을 많이 내는 고교에서 학생들이 재수를 많이 선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지만, 진학률과 상위권 대학 합격 실적 모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노원구에 위치한 대진고는 2022대입에서 수시 4명, 정시 4명으로 총 8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와 정시 모두 균형 잡힌 모습이 눈에 띈다.

5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서울 일반고는 72개교다. 최근 서울 일반고 중 5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곳은 2019학년 14개교, 2020학년 33개교, 2021학년 60개교, 2022학년 72개교로 증가하는 추세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진학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톱10에 이어 동일여고(금천구) 60.87%(112명/184명), 휘경여고(동대문구) 60.74%(164명/270명), 명지고(서대문구) 60.22%(274명/455명), 문일고(금천구) 59.85%(164명/274명), 인창고(서대문구) 59.62%(127명/213명), 한국삼육고(노원구) 59.59%(87명/146명), 송곡고(중랑구) 59.53%(128명/215명), 미림여고(관악구) 59.38%(95명/160명), 상일여고(강동구) 59.24%(109명/184명), 선정고(은평구) 58.93%(221명/375명), 청량고(동대문구) 58.46%(159명/272명), 용화여고(노원구) 58.02%(152명/262명), 환일고(중구) 57.98%(138명/238명), 한성고(서대문구) 57.63%(102명/177명), 잠일고(송파구) 56.9%(66명/116명), 중산고(강남구) 56.66%(183명/323명), 장충고(중구) 56.59%(73명/129명), 양천고(양천구) 56.54%(173명/306명), 대진여고(노원구) 56.46%(188명/333명), 남강고(관악구) 55.75%(126명/226명), 한영고(강동구) 55.61%(228명/410명), 홍대부고(성북구) 55.28%(68명/123명), 장훈고(영등포구) 55.27%(152명/275명), 서라벌고(노원구) 55%(209명/380명), 청원고(노원구) 55%(220명/400명), 경복여고(강서구) 54.22%(122명/225명), 용문고(성북구) 54.01%(175명/324명), 한광고(강서구) 53.57%(30명/56명), 경동고(성북구) 53.57%(90명/168명), 동성고(종로구) 53.53%(129명/241명), 창덕여고(송파구) 53.38%(79명/148명), 서울문영여고(관악구) 53.14%(110명/207명), 화곡고(강서구) 53.11%(145명/273명), 정의여고(도봉구) 52.87%(138명/261명), 혜원여고(중랑구) 52.8%(113명/214명), 광문고(강동구) 52.63%(180명/342명), 서울사대부고(성북구) 52.57%(133명/253명), 진선여고(강남구) 52.29%(160명/306명), 덕성여고(종로구) 52.25%(116명/222명), 경문고(동작구) 52%(78명/150명), 수락고(노원구) 51.93%(94명/181명), 송곡여고(중랑구) 51.93%(121명/233명), 명덕여고(강서구) 51.88%(207명/399명), 광신고(관악구) 51.37%(94명/183명), 재현고(노원구) 51.27%(162명/316명), 계성고(성북구) 51.21%(148명/289명), 배문고(용산구) 51.18%(65명/127명), 대신고(종로구) 50.99%(103명/202명), 배화여고(종로구) 50.96%(106명/208명), 상계고(노원구) 50.72%(141명/278명), 영락고(관악구) 50.67%(76명/150명), 광성고(마포구) 50.56%(135명/267명), 광남고(광진구) 50.52%(193명/382명), 보성여고(용산구) 50.32%(78명/155명), 은평고(은평구) 50.28%(90명/179명), 대원여고(광진구) 50.22%(115명/229명), 여의도고(영등포구) 50.2%(128명/255명), 창문여고(강북구) 50.15%(170명/339명), 마포고(강서구) 50%(150명/300명), 세현고(강서구) 50%(93명/186명), 배명고(송파구) 50%(148명/296명), 잠실여고(송파구) 50%(152명/304명)까지 50% 이상의 진학률을 나타냈다.

톱10 외 5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고교 중 2022학년 서울대 등록 실적이 확인된 곳은 중산고 한영고 진선여고 3개교다. 중산고(56.66%)는 2022대입에서 수시 7명, 정시 5명으로 총 12명의 서울대 등록 실적을 냈다. 한영고(55.61%)는 수시 8명, 정시 2명으로 총 10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중산고와 한영고 모두 수시 위주의 실적을 기록한 공통점이 있다. 진선여고(52.29%)의 경우 수시 6명, 정시 10명 등 총 16명으로 정시 위주의 서울대 등록 실적을 기록했다.

<40%대 톱182까지.. 110개교>
절반 이상의 졸업자가 4년제대학 진학을 택한 상위 73개교의 뒤를 이어 40%대 진학률을 기록한 고교는 톱182에서 끊겼다. 전년에 톱171에서 끊겼던 반면 2022학년엔 확대된 모습이다.

45%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서울 일반고는 톱73에 이어 광영고(양천구) 49.82%(137명/275명), 중경고(용산구) 49.64%(68명/137명), 정신여고(송파구) 49.58%(176명/355명), 노원고(노원구) 49.49%(97명/196명), 명덕고(강서구) 49.46%(138명/279명), 원묵고(중랑구) 49.36%(116명/235명), 대성고(은평구) 49.32%(144명/292명), 강동고(강동구) 49.28%(103명/209명), 한서고(강서구) 49.08%(107명/218명), 용산고(용산구) 48.78%(160명/328명), 태릉고(중랑구) 48.77%(119명/244명), 은광여고(강남구) 48.5%(113명/233명), 숙명여고(강남구) 48.45%(188명/388명), 중대부고(강남구) 48.44%(155명/320명), 숭실고(은평구) 48.09%(164명/341명), 상명사대부여고(종로구) 48.05%(74명/154명), 동북고(강동구) 47.89%(159명/332명), 성신여고(성북구) 47.88%(113명/236명), 성동고(중구) 47.85%(78명/163명), 경기여고(강남구) 47.68%(185명/388명), 숭문고(마포구) 47.64%(91명/191명), 덕원여고(강서구) 47.56%(185명/389명), 강서고(양천구) 47.54%(164명/345명), 진명여고(양천구) 47.42%(202명/426명), 성심여고(용산구) 47.4%(91명/192명), 숭의여고(동작구) 47.31%(123명/260명), 홍대부여고(마포구) 47.26%(112명/237명), 구현고(구로구) 47.25%(103명/218명), 경희여고(동대문구) 47.24%(77명/163명), 영파여고(송파구) 47.1%(138명/293명), 동덕여고(서초구) 46.79%(153명/327명), 성보고(관악구) 46.69%(113명/242명), 진관고(은평구) 46.67%(133명/285명), 영일고(강서구) 46.48%(132명/284명), 신도림고(구로구) 46.46%(92명/198명), 신현고(중랑구) 46.43%(91명/196명), 백암고(양천구) 46.37%(147명/317명), 수도여고(동작구) 46.28%(137명/296명), 한가람고(양천구) 46.28%(112명/242명), 영신여고(노원구) 46.18%(133명/288명), 보성고(송파구) 46.03%(145명/315명), 언남고(서초구) 46.02%(81명/176명), 단대부고(강남구) 45.99%(178명/387명), 고대부고(성북구) 45.82%(115명/251명), 경성고(마포구) 45.81%(104명/227명), 상문고(서초구) 45.62%(177명/388명), 동명여고(은평구) 45.53%(158명/347명), 여의도여고(영등포구) 45.45%(95명/209명), 서문여고(서초구) 45.42%(134명/295명), 관악고(영등포구) 45.31%(111명/245명), 중앙여고(서대문구) 45.29%(77명/170명), 경신고(종로구) 45.24%(76명/168명), 창동고(도봉구) 45.21%(165명/365명), 목동고(양천구) 45.12%(171명/379명), 성남고(동작구) 45.07%(160명/355명)까지다.

40% 이상 45% 미만 구간에 든 고교는 상명고(노원구) 44.9%(132명/294명), 경기고(강남구) 44.76%(171명/382명), 금옥여고(양천구) 44.65%(96명/215명), 서울고(서초구) 44.6%(190명/426명), 오류고(구로구) 44.59%(70명/157명), 금천고(금천구) 44.53%(110명/247명), 청원여고(노원구) 44.44%(148명/333명), 개포고(강남구) 44.39%(87명/196명), 오금고(송파구) 44.37%(138명/311명), 해성여고(동대문구) 44.24%(96명/217명), 풍문고(강남구) 44.1%(127명/288명), 영신고(영등포구) 43.98%(95명/216명), 영훈고(강북구) 43.98%(157명/357명), 영등포고(동작구) 43.85%(82명/187명), 건대부고(광진구) 43.82%(156명/356명), 동작고(동작구) 43.7%(111명/254명), 서울여고(마포구) 43.6%(126명/289명), 충암고(은평구) 43.58%(163명/374명), 성수고(성동구) 43.53%(74명/170명), 영등포여고(영등포구) 43.48%(60명/138명), 선일여고(은평구) 43.43%(109명/251명), 강일고(강동구) 43.26%(77명/178명), 무학여고(성동구) 43.23%(83명/192명), 광영여고(양천구) 43.13%(138명/320명), 서울세종고(강남구) 42.79%(86명/201명), 잠실고(송파구) 42.79%(86명/201명), 구로고(구로구) 42.72%(132명/309명), 대원고(광진구) 42.6%(118명/277명), 구암고(관악구) 42.58%(89명/209명), 구일고(구로구) 42.53%(111명/261명), 대영고(영등포구) 42.39%(103명/243명), 둔촌고(강동구) 42.34%(105명/248명), 대일고(강서구) 42.25%(150명/355명), 경인고(구로구) 42.05%(156명/371명), 독산고(금천구) 41.97%(81명/193명), 문정고(송파구) 41.96%(107명/255명), 인헌고(관악구) 41.71%(73명/175명), 영동일고(송파구) 41.69%(143명/343명), 당곡고(관악구) 41.67%(105명/252명), 선유고(영등포구) 41.63%(87명/209명), 서초고(서초구) 41.38%(120명/290명), 반포고(서초구) 41.34%(117명/283명), 중화고(중랑구) 41.33%(81명/196명), 성덕고(강동구) 41.18%(98명/238명), 영동고(강남구) 40.99%(116명/283명), 경복고(종로구) 40.97%(93명/227명), 자운고(도봉구) 40.79%(93명/228명), 삼성고(관악구) 40.74%(55명/135명), 도봉고(도봉구) 40.74%(33명/81명), 도선고(성동구) 40.67%(61명/150명), 불암고(노원구) 40.63%(117명/288명), 면목고(중랑구) 40.54%(75명/185명), 문현고(송파구) 40.52%(94명/232명), 미양고(강북구) 40.4%(80명/198명), 잠신고(송파구) 40%(96명/240명)까지다.

2022서울대 등록 실적 톱100 고교 안에 든 나머지 서울 일반고는 모두 40%대에서 확인됐다. 명덕고 숙명여고 중대부고 경기여고 강서고 진명여고 한가람고 단대부고 상문고 목동고 경기고 서울고 반포고 영동고 14개교(진학률 순)는 모두 40%대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수시 위주 실적을 낸 곳은 명덕고(수시 5명/정시 3명) 숙명여고(9명/5명) 중대부고(5명/4명) 경기여고(6명/5명) 진명여고(6명/3명) 서울고(9명/8명) 영동고(9명/5명) 7개교다. 강서고(1명/12명) 한가람고(1명/7명) 단대부고(3명/17명) 상문고(10명/14명) 경기고(6명/16명) 반포고(4명/9명) 6개교는 정시 위주의 실적을 냈다. 목동고(4명/4명)의 경우 수시와 정시에서 동일한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30%대 30개교.. ‘20%대 없음’>
30%대 진학률을 보인 일반고는 30개교다. 2020학년 83개교에서 2021학년 30개교로 크게 감소한 이후, 2022학년에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석관고(성북구) 39.67%(96명/242명), 명일여고(강동구) 39.2%(69명/176명), 신림고(관악구) 39.2%(69명/176명), 공항고(강서구) 39%(78명/200명), 휘봉고(동대문구) 38.89%(56명/144명), 청담고(강남구) 38.79%(64명/165명), 누원고(도봉구) 38.78%(57명/147명), 한성여고(성북구) 38.62%(95명/246명), 월계고(노원구) 38.54%(74명/192명), 효문고(도봉구) 38.22%(60명/157명), 자양고(광진구) 38.11%(109명/286명), 신목고(양천구) 38.07%(142명/373명), 광양고(광진구) 38.04%(70명/184명), 가재울고(서대문구) 37.67%(81명/215명), 선사고(강동구) 37.57%(71명/189명), 고척고(구로구) 36.96%(95명/257명), 금호고(성동구) 36.67%(55명/150명), 혜화여고(강북구) 36.28%(82명/226명), 가락고(송파구) 36.11%(104명/288명), 등촌고(강서구) 35.26%(67명/190명), 경일고(성동구) 35.14%(39명/111명), 수명고(강서구) 35.11%(66명/188명), 신서고(양천구) 35.06%(61명/174명) 순으로 35% 이상이다.

30% 이상 35% 미만은 신광여고(용산구) 34.94%(29명/83명), 삼각산고(강북구) 34.63%(71명/205명), 신도고(은평구) 34.24%(63명/184명), 상암고(마포구) 33.22%(101명/304명), 방산고(송파구) 33.21%(93명/280명), 압구정고(강남구) 33.17%(66명/199명), 양재고(서초구) 31.85%(86명/270명) 순이다. 

<혁신학교 14개교 평균 41.63% ‘전체 평균 대비 낮아’.. 삼육 배화여 신현 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높고 유의미한 실적의 부재로 논란에 있는 혁신학교의 경우 평균 이하의 진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대입에서 서울 내 혁신학교 14개교의 평균 4년제대학 진학률은 41.63%다. 2021학년 43.52%보다도 낮아졌다.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인 곳은 한국삼육고(59.59%)다. 이어 배화여고(50.96%) 신현고(46.43%) 금옥여고(44.65%) 독산고(41.97%) 인헌고(41.71%) 도선고(40.67%) 휘봉고(38.89%) 효문고(38.89%) 가재울고(37.67%) 선사고(37.57%) 금호고(36.67%) 삼각산고(34.63%) 신도고(34.24%) 순이다. 14개교 중 12개교가 서울 일반고 전체 평균보다 낮다.

혁신학교의 경우 진학률은 물론 실적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2서울대 등록 실적에 이름을 올린 곳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개교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된 삼각산고 신현고 등 초창기 혁신학교들은 개교 이래 단 한 번도 서울대 합격 톱100에 진입하지 못하기도 했다. 최상위권 실적이라 여겨지는 서울대 실적과 4년제대학 진학률 모두 평균 이하를 보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서울대 실적이 높은 고교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학을 위해 재수를 선택한다는 것과는 다른 상황으로 보인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고입 수요자 진학 잣대’>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 목적에 따른 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 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가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 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 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 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고교들에서 서울대 실적이 나왔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 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 취지가 대학 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 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학교별 대입 실적과 함께 판단이 가능하다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는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 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면서 ‘학종 시대’로 불리던 대입 지형에서 고교별 수시 체제 구축 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부분도 4년제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고입 수요자들은 고교별 대입 실적 등 다른 자료들도 최대한 확보해 공개된 진학률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학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 수요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는 4년제대학+전문대학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학과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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