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침공’ ‘N수생’ 피한 재학생 몰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수시에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학종 경쟁률은 평균 13.38대1로, 지난해 12.53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1만4267명 모집에 19만858명이 지원한 결과다. 정원내 기준이되 정원외 계약학과는 포함하고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을 제외하고 산출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688명 줄었고 지원자가 3428명 늘었다.

상위15개대 학종 모집인원은 2016학년 1만2233명, 2017학년 1만3672명, 2018학년 1만8163명, 2019학년 1만8581명, 2020학년 1만8746명으로 꾸준히 확대되다가 2021학년 1만8746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 이후 2022학년 1만4955명, 2023학년 1만4267명 순으로 축소되고 있다. 정시 확대 추세로 돌아서면서 학종 역시 모집인원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학종은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급격한 경쟁률 변동이 크지 않은 전형이다. 올해 학령인구는 감소했지만 수능 원서접수 결과 31.1%나 되는 규모의 N수생의 합류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학종의 경우엔 N수생 유입이 많지 않고 대다수의 N수생이 논술전형으로 쏠린 대신, 재학생이 학종에 적극 지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학종의 경우 전공적합성을 주요 평가요소로 활용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대두된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쉽지 않은 전형이기 때문이다. 

학종 경쟁률 1위 대학은 중대다. 올해 학종에서 SW인재를 폐지했고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의 모집인원을 줄이면서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934명 모집에 1만7522명이 지원했다. 이어 건대 17.93대1(모집 795명/지원 1만4258명), 시립대 17.71대1(451명/7985명) 순으로 톱3다.

상위15개대 학종 경쟁률 집계는 주요 전형만 다뤘다. 기회균등 고른기회 등 지원자격 풀이 제한된 세부전형을 제외하고 일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만 한정했다. 정원내 기준이되 정원외 계약학과를 포함했다. 해당 전형은 중대 다빈치형인재/탐구형인재, 건대 KU자기추천, 시립대 학생부종합Ⅰ(면접형)/학생부종합Ⅱ(서류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대 일반(학업우수형)/일반(계열적합형)/일반(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학과), 숙대 숙명인재Ⅰ(서류형)/숙명인재Ⅱ(면접형), 동대 DoDream/DoDream(소프트웨어)/불교추천인재, 한대 학종(일반), 성대 계열모집/학과모집, 서강대 일반, 인하대 학종(인하미래인재)/학종(인하참인재), 이대 미래인재, 연대 활동우수형/국제형/첨단융복합학과특별전형, 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학생부종합(서류형)/학생부종합(SW인재), 서울대 일반/지역균형이다.

올해 수시 학종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앙대다. /사진=중앙대 제공
올해 수시 학종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앙대다. /사진=중앙대 제공

<학종 경쟁률 1위 중대 18.76대1>
학종 경쟁률 1위 대학은 중대다. 중대는 올해 18.76대1(934명/1만7522명)로 지난해 14.75대1(1260명/1만8585명)보다 학종 경쟁률이 상승했다. SW인재를 폐지한 데다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모두 모집인원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대에 이어 건대 17.93대1(795명/1만4258명), 시립대 17.71대1(451명/7985명), 경희대 16.63대1(1100명/1만8296명), 고대 16.39대1(1415명/2만3187명), 숙대 15.94대1(431명/6872명), 동대 15.89대1(679명/1만786명), 한대 15.6대1(862명/1만3451명), 성대 14.75대1(1047명/1만5448명), 서강대 14.55대1(574명/8350명), 인하대 11.91대1(1203명/1만4329명), 이대 10.95대1(921명/1만82명), 연대 8.93대1(883명/7886명), 외대 8.75대1(1002명/8764명), 서울대 6.92대1(1970명/1만3642명) 순이다.

올해도 서울대의 경쟁률이 가장 낮다. 서울대는 지원자 풀이 일정해 다른 대학에 비해서는 경쟁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6.23대1(2273명/1만4154명)보다 상승했다. 서울대의 수시 경쟁률은 2016학년 7.46대1(2369명/1만7684명), 2017학년 7.47대1(2407명/1만7977명), 2018학년 7.2대1(2496명/1만7978명), 2019학년 7.24대1(2498명/1만8084명), 2020학년 6.86대1(2495명/1만7111명), 2021학년 5.68대1(2447명/1만3903명), 2022학년 6.23대1(2273명/1만4154명), 2023학년 6.92대1(1970명/1만3642명)이다. 2017학년 상승, 2018학년 하락, 2019학년 상승에 이어 2020학년 2021학년에 2년 연속 하락했다가 2022학년 2023학년에 2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모든 대학의 학종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올해는 상승 10개교, 하락 5개교로 갈렸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3 재학생이 학종을 적극 활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는 N수생이 활용하기에는 마땅치 않은 전형인 데다,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다른 전형에 비해서는 여의치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올해 경쟁률이 높은 순서대로 지난해 대비 변화를 살펴보면 중대 14.75대1(1260명/1만8585명)→18.76대1(934명/1만7522명), 건대 19.01대1(790명/1만5019명)→17.93대1(795명/1만4258명), 시립대 15.17대1(449명/6811명)→17.71대1(451명/7985명), 경희대 15.35대1(1214명/1만8638명)→16.63대1(1100명/1만8296명), 고대 17.68대1(1382명/2만4429명)→16.39대1(1415명/2만3187명), 숙대 15.01대1(549명/8238명)→15.94대1(431명/6872명), 동대 13.31대1(645명/8583명)→15.89대1(679명/1만786명), 한대 16.16대1(835명/1만3495명)→15.6대1(862명/1만3451명), 성대 14.01대1(1087명/1만5227명)→14.75대1(1047명/1만5448명), 서강대 14.1대1(549명/7739명)→14.55대1(574명/8350명), 인하대 9.38대1(1218명/1만1429명)→11.91대1(1203명/1만4329명), 이대 8.81대1(889명/7828명)→10.95대1(921명/1만82명), 연대 10.15대1(813명/8250명)→8.93대1(883명/7886명), 외대 8.99대1(1002명/9005명)→8.75대1(1002명/8764명), 서울대 6.23대1(2273명/1만4154명)→6.92대1(1970명/1만3642명)이다.

<세부전형 중대 다빈치형인재 19.66대1 ‘최고’>
상위15개대 정원내 기준 학종 개별 전형은 고른기회 등을 제외하고 29개다. 29개 전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중대 다빈치형인재가 기록했다. 526명 모집에 1만339명이 지원해 19.66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16.25대1(590명/9589명)보다 상승했다.

중대 다빈치형인재를 비롯해, 20대1을 넘긴 전형은 없다. 중대 다빈치형인재에 이어 10대1을 넘긴 전형은 동대(DoDream) 18.81대1(484명/9105명), 숙대(숙명인재Ⅱ(면접형)) 18.5대1(270명/4994명), 성대(계열모집) 18.11대1(417명/7550명), 시립대(학생부종합Ⅰ(면접형)) 17.94대1(371명/6656명), 건대(KU자기추천) 17.93대1(795명/1만4258명), 중대(탐구형인재) 17.61대1(408명/7183명), 고대(일반(학업우수형)) 17.09대1(915명/1만5641명), 경희대(네오르네상스) 16.63대1(1100명/1만8296명), 시립대(학생부종합Ⅱ(서류형)) 16.61대1(80명/1329명), 한대(학종(일반)) 15.6대1(862명/1만3451명), 고대(일반(계열적합형)) 15.18대1(495명/7515명), 서강대(일반) 14.55대1(574명/8350명), 성대(학과모집) 12.54대1(630명/7898명), 동대(DoDream(소프트웨어)) 12.25대1(87명/1066명), 인하대(학종(인하미래인재)) 12.2대1(905명/1만1040명), 숙대(숙명인재Ⅰ(서류형)) 11.66대1(161명/1878명), 인하대(학종(인하참인재)) 11.04대1(298명/3289명), 이대(미래인재) 10.95대1(921명/1만82명), 외대(학생부종합(면접형)) 10.36대1(447명/4632명) 순으로 20개 전형이다. 

이어 10대1 미만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은 연대(활동우수형) 9.66대1(549명/5305명), 서울대(일반) 8.12대1(1408명/1만1434명), 연대(국제형) 7.8대1(274명/2138명), 외대(학생부종합(서류형)) 7.61대1(521명/3967명), 연대(첨단융복합학과특별전형) 7.38대1(60명/443명), 고대(일반(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학과)) 6.2대1(5명/31명), 동대(불교추천인재) 5.69대1(108명/615명), 외대(학생부종합(SW인재)) 4.85대1(34명/165명), 서울대(지역균형) 3.93대1(562명/2208명) 순으로 9개다.

올해 신설해 전년과의 비교가 불가한 4개 전형을 제외하고 16개 전형의 경쟁률이 상승하고 9개 전형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쟁률이 상승한 전형은 중대(다빈치형인재) 2022학년 16.25대1(590명/9589명)→2023학년 19.66대1(526명/1만339명), 동대(DoDream) 15.74대1(473명/7447명)→18.81대1(484명/9105명), 숙대(숙명인재Ⅱ(면접형)) 18.42대1(194명/3573명)→18.5대1(270명/4994명), 성대(계열모집) 17.62대1(330명/5813명)→18.11대1(417명/7550명), 중대(탐구형인재) 13.29대1(595명/7907명)→17.61대1(408명/7183명), 경희대(네오르네상스) 15.35대1(1214명/1만8638명)→16.63대1(1100명/1만8296명), 서강대(일반) 14.1대1(549명/7739명)→14.55대1(574명/8350명), 성대(학과모집) 12.44대1(757명/9414명)→12.54대1(630명/7898명), 동대(DoDream(소프트웨어)) 8.77대1(64명/561명)→12.25대1(87명/1066명), 인하대(학종(인하미래인재)) 10.47대1(903명/9455명)→12.2대1(905명/1만1040명), 인하대(학종(인하참인재)) 6.27대1(315명/1974명)→11.04대1(298명/3289명), 이대(미래인재) 8.81대1(889명/7828명)→10.95대1(921명/1만82명), 서울대(일반) 7.38대1(1592명/1만1751명)→8.12대1(1408명/1만1434명), 연대(국제형) 7.22대1(273명/1971명)→7.8대1(274명/2138명), 동대(불교추천인재) 5.32대1(108명/575명)→5.69대1(108명/615명), 서울대(지역균형) 3.53대1(681명/2403명)→3.93대1(562명/2208명)이다.

경쟁률이 하락한 전형은 건대(KU자기추천) 19.01대1(790명/1만5019명)→17.93대1(795명/1만4258명), 고대(일반(학업우수형)) 18.64대1(908명/1만6928명)→17.09대1(915명/1만5641명), 한대(학종(일반)) 16.16대1(835명/1만3495명)→15.6대1(862명/1만3451명), 고대(일반(계열적합형)) 15.82대1(474명/7501명)→15.18대1(495명/7515명), 숙대(숙명인재Ⅰ(서류형)) 13.33대1(339명/4519명)→11.66대1(161명/1878명), 외대(학생부종합(면접형)) 11.7대1(300명/3509명)→10.36대1(447명/4632명), 연대(활동우수형) 11.63대1(540명/6279명)→9.66대1(549명/5305명), 외대(학생부종합(서류형)) 7.94대1(668명/5301명)→7.61대1(521명/3967명), 외대(학생부종합(SW인재)) 5.74대1(34명/195명)→4.85대1(34명/165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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