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연계 수학 ‘확통' 선택 가능.. 미/기 가산점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인하대는 올해 정시에서 신설된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70명을 첫 모집한다. 학생들의 전공선택 자유도를 확대하고자 기존 모집단위를 전반적으로 2~3명씩 축소해 자유전공학부를 새로 만들었다는 학교 측 설명이다. 정시 가군 일반에서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고, 입학 후에는 전공 탐색 기간을 거쳐 의대 사대 미래융합대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 일부 학과에 한해 수학 확률과통계 응시자에도 지원 기회를 부여했다. 산업경영공 생명공 화공 신소재공 에너지자원공 통계 화학 생명과학 해양과학 식품영양 인공지능공의 11개 학과가 해당한다. 다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부여한다. 신설 자유전공은 인문/자연 계열 구분이 없는 만큼 수학과 탐구의 선택과목 제한도 없다.

2023정시에서 1191명을 모집한다. 수시/정시 합산인원 대비 34.1%의 규모다. 모집군별로 가군 407명, 나군 422명, 다군 362명을 모집한다. 4개 모집단위에서 모집군 이동이 있어 가군과 나군은 전년 대비 감소하고 다군은 증가했다. 정시 규모는 2019학년 19.4%, 2020학년 21.5%, 2021학년 25.3%, 2022학년 33.8%, 2023학년 34.1%로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맞춰 확대세다.

인하대의 2023정시는 자전 신설과 자연계 11개 모집단위의 수학 선택과목 확대, 4개 학과의 모집군 이동 등의 변화가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인하대의 2023정시는 자전 신설과 자연계 11개 모집단위의 수학 선택과목 확대, 4개 학과의 모집군 이동 등의 변화가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2023정시 1191명 모집.. 8명 감소 ‘비율 증가’> 
인하대는 2023정시에서 1191명을 모집한다. 전년보다 8명 줄었지만 수시 인원도 감소해 전체적인 비율은 증가했다. 2022학년 정시 1199명(33.8%)에서 올해 1191명(34.1%)으로 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인하대는 올해 자전을 신설해 가군에서 70명을 모집한다. 계열 구분 없이 통합계열로 선발해 전공 선택권을 완전 보장한다. 2학년 진입 시 의대 사대 미래융합대를 제외한 희망학과를 선택해 진학할 수 있다. 단, 학사경고자는 전공선택이 제한될 수 있다. 융합적 사고를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산업구조에 맞춘 학사구조 개편과 유연한 학사 운영을 마련한다. 교양 교육과정과 전공 교육과정의 학습방법 혁신 등을 위해 학사제도 개편 방안과 별도의 혁신전략 등도 세울 방침이다.

올해 일부 학과에 모집군 변화가 있다. 사회인프라공은 가군에서 나군으로, 신소재공은 가군에서 다군으로, 전기공과 생명과학은 나군에서 다군으로 이동했다. 2023정시는 가군 407명, 나군 422명, 다군 362명을 모집한다. 자전 신설로 대부분의 학과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확대된 곳은 의예 간호(자연) 각 4명, 고분자공 컴공 각 3명, 영어교육 교육 조형예술(자유소묘)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스마트모빌리티 각 2명, 사회인프라 생명과학 사회교육 체육교육 프랑스언어문화 연극영화(이론/연출) 각 1명 등이다.

<작년 수시이월 15명 ‘101명 감소’> 
2023정시 요강상 1191명은 아직 수시이월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임을 감안해야 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인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20학년에는 요강상 735명 모집에 199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하며 실제 994명을 모집했다. 2021학년에는 920명 모집에 118명의 수시이월로 1038명을 모집했다.

가장 최근인 2022정시에서 수시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인원은 총 15명이다. 전년 116명보다 101명 줄었다. 기존에 100명 이상 이월인원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수시이월이 가장 많이 일어난 모집단위는 가군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사학이다. 각 2명이 이월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은 요강상 18명에서 실제 20명, 사학은 12명에서 14명으로 확정됐다. 자연계 최고 선호 모집단위인 의예에서는 수시이월이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자연계열 수학 선택과목 확대> 
전형방법은 전년과 큰 틀에서 동일하지만 올해 자연계 11개 모집단위의 수학 선택과목 반영 과목이 확대됐다. 기존에는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모두 수학에서 선택과목을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해야 했지만, 올해 산업경영공 화학공 생명공 신소재공 에너지자원공 통계 화학 생명과학 해양과학 식품영양 인공지능공의 11개 모집단위는 수학에서 확통을 선택해도 된다. 단, 미/기 선택 시 수학 표준점수의 5% 가산점이 부여돼 사실상 확통을 선택하는 인원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자연은 수능100%로 선발하며, 예체능은 스포츠과학/체육교육/디자인테크놀로지 수능70%+실기30%, 디자인융합/의류디자인(실기)/조형예술(자유소묘)/연극영화(연기)/연극영화(연출) 수능30%+실기70%의 합산 방법을 유지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이 국30%+수25%+영20%+탐(사/과)20%+한5%이며, 일부 모집단위인 공간정보/간호/아태물류/글로벌금융은 국30%+수30%+영20%+탐(사/과)15%+한5%로 수학을 조금 더 반영한다. 자연은 국20%+수30%+영20%+탐(과)25%+한5%로 동일하지만 학과별 수학 선택과목에 차이가 있다. 예체능은 체육교육 국40%+영30%+탐(사/과)30%, 스포츠과학/디자인융합/연극영화/의류디자인(실기)/디자인테크놀로지 국40%+영40%+탐(사/과)20%, 조형예술(자유소묘) 국50%+영50%로 반영한다. 한국사는 점수 반영의 형태는 아니지만 필수 응시해야 한다.

영어/한국사 등급별 환산점수는 작년과 동일하다. 영어는 전 모집단위에서 1등급 200점, 2등급 198점, 3등급 194점, 4등급 185점, 5등급 170점, 6등급 150점, 7등급 120점, 8등급 80점, 9등급 0점 순이다. 한국사는 인문이 1~4등급 50점, 5~6등급 45점, 7~9등급 40점, 자연이 1~5등급 50점, 6~7등급 45점, 8~9등급 40점이다.

<원서접수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2023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 오후6시까지다. 예체능 실기고사는 스포츠과학이 1월11일부터 12일로 가장 빠른 일정이다. 이어 디자인융합이 20일, 연극영화(연기)가 25일부터 27일, 디자인테크놀로지가 26일, 연극영화(연출)과 의류디자인(실기)가 27일, 체육교육이 28일부터 29일, 조형예술(자유소묘)가 28일에 실기고사를 진행한다.

일반전형 합격자 발표는 1월19일 예정이다. 실기전형은 2월6일에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7일부터 9일까지다. 추가 합격자는 16일까지 발표하며, 등록은 17일 오후4시까지다.

<2022충원율.. 의예 ‘최고’ 1116.7% ‘10배 이상 추합’> 
지난해 최고 충원율은 다군 의예가 1116.7%로 가장 높다. 모집인원의 10배가 넘게 추합한 것으로, 12명 모집에 134명이 추합했다. 최고 선호 모집단위인 의대 가운데 다군 모집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공지능공 233.3%, 의류디자인(일반) 216.7%, 공간정보공(자연) 163.6%, 물리 147.1%, 국제통상 144.4%, 행정 141.7%, 전자공 136.8%, 통계 해양과학 각 123.1% 순으로 한 바퀴를 넘긴 톱10이다.

최초 합격자 중 최종 등록비율을 의미하는 최초 합격자 등록률은 최초 합격자가 얼마나 이탈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원율과 함께 살펴볼 만한 자료다. 지난해 최초 합격자 등록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프랑스언어문화로 최초 합격자의 90.9%가 최종 등록까지 마쳤다. 이어 아태물류(자연) 85.7%, 교육학 국어교육 에너지자원공 각 77.8% 순으로 최초 합격자의 등록률이 높다.

<2022경쟁률.. 7.4대1 ‘상승’> 
인하대 2022정시 최종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7.4대1로 집계됐다. 1214명 모집에 8982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5.62대1(모집 1036명/지원 5822명)보다 상승했다. 지원인원이 178명 늘어났지만, 지원자도 3160명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군별 경쟁률은 일반전형 기준 가군 5.99대1(408명/2444명), 나군 5.39대1(457명/2464명), 다군 10.27대1(235명/2414명)이다. 전년 군별 경쟁률은 가군 4.02대1(343명/1379명), 나군 3.99대1(378명/1510명), 다군 7.27대1(203명/1476명)로 모든 군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격전지인 의예의 경우 12명 모집에 359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29.92대1로 마감했다. 전년 25.67대1(9명/231명)보다 모집인원 지원자 모두 늘면서 경쟁률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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