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한국외대의 교육목표는 미래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한국외대는 최근 전통적 고유역량인 외국어 학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한국외대의 DNA를 개조해 세계 최고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융복합 인재의 산실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정원으로 올해 글로벌캠에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고, 내년에는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기술) 관련 첨단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정석오 한국외대 입학처장(통계학과 교수)이 선발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도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과 결을 같이한다. 정석오 입학처장은 “도전정신이 강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도전정신은 세계 최고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융복합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학교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인재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에 주저함이 없는 용기를 가진 학생이라면 한국외대의 문을 두드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처장은 2005년부터 한국외대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올해 3월 입학처장으로 부임했다.

정석오 한국외대 입학처장
정석오 한국외대 입학처장

 

- 입시 운영에 있어 주안점은
“전형의 절차 및 구조를 간소화해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되, 다양한 수험생이 개별적인 역량과 특성에 맞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전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강점을 가진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입학해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는 지난해와 큰 변화 없는 선발구조를 유지해 전형 안정성을 꾀한다. 한국외대는 올해 정원내 기준 신입생 3391명 선발에 대해 수시 59.9%(2031명), 정시 40.1%(1360명)의 비율로 선발구조를 가져간다. 교육부가 전체 모집인원 중 정시 수능위주전형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설정하도록 권고하는 대학 중 하나로 한국외대 고유의 전형 운영의 취지를 살리면서 동시에 교육당국의 권고를 준수하기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시모집 40% 이상의 선발비율을 유지한다.”

- 공정한 선발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학생부위주전형에서는 학교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 지역, 고교유형별 차별 없이 합격할 수 있도록 전형자료를 간소화하고 지원자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사교육 없이 논술고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모의논술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고교교육과정 범위 내로 출제 범위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사교육 유발 요인을 없애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점수만 100%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단순화했다. 전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어떠한 환경에 있는 학생이라도 한국외대의 전형 중 자신이 지원하기에 적합한 전형이 하나 이상 있어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형의 공정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블라인드 평가다. 한국외대는 교육부의 방침을 준수해 학종에서의 서류평가와 면접평가에 모두 블라인드 평가를 충실히 실시하고 있다. 지원자의 출신고교 및 지역, 성명, 인적사항, 부모의 직업명과 같은 사회적/경제적 배경 등을 배제하고, 오로지 고교 교육과정 편제표를 중심으로 학생이 주어진 교육 환경 내에서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진로/관심 분야에 대해 탐구해 왔는지를 평가한다. 서류평가에선 3명, 면접에선 2명의 평가자가 1명의 수험생을 블라인드 평가함으로써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한국외대의 강점은
“한국외대는 1954년 외국어 및 국제학 전문 교육기관으로 탄생해 현재 16개 국가전략언어를 중심으로 총 45개의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는 분야 내 세계3위의 규모로 현재 어문학, 지역학, 국제학에 더해 경영, 경제, 정치외교, SW, AI 분야 등의 학문을 융합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한국외대 학생들은 캠퍼스/계열 구분 없이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이중전공할 수 있다. 어떤 학생은 어학과 사회과학의 이중전공을 통해 커리어를 만들어 가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3~4개에 달하는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아울러 언어와 지역학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의 정치, 경제 전문가로 성장하기도 하며, 최근 인공지능 관련 융합전공을 통해 다국어 기반 AI 전문가로도 진출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이 가진 고유한 강점에 기반한 ‘한국외대형’ 미래 인재를 양성해 희소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것이 한국외대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올해 신설되는 모집단위나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특화학과는
“한국외대는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 양성, 캠퍼스별 특화 발전 그리고 글로벌 전문가 플랫폼 구축이라는 목표 하에 그야말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즈음한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전통적 고유역량인 외국어계열 학과(부)의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정원을 활용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의 대학 특성화를 실현하는 것을 구조조정의 골자로 하고 있다.

글로벌캠 통번역대학의 영어통번역학부 중국어통번역학과 일본어통번역학과 태국어통번역학과, 그리고 국제지역대학의 프랑스학과 브라질학과 인도학과 러시아학과가 올해부터 모집을 중단하고, 학과개편을 통해 발생한 정원을 가지고 올해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모집하며, 2024학년 이후 모집하게 될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기술) 관련 첨단학과(부)를 위한 정원으로 활용된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신입생은 입학한 계열에 상관없이 1년간 수월성 위주의 어학 교육과 데이터과학 및 AI 기초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2학년 진급 시 인문계 자연계 구분 없이 글로벌캠퍼스의 기존 학과 및 신설학과 등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동시에 서울/글로벌 캠퍼스에 상관없이 이중(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은
“한국외대에서 캠퍼스별로 특화된 미래지향적 교육 환경과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끌어내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칠 기회를 붙들길 바란다. 최근 글로벌자유전공 신설에 대한 문의를 포함해 수험생 여러분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입학설명회 개최 및 상담창구 운영, 유튜브 등의 SNS 계정 운영 등을 기획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관심과 문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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