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대학별 입결이 일괄적으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최종등록자 기준 대학별 환산점수70%컷, 영역별 백분위 70%컷 등이 담겼습니다. 환산점수는 '대학 자체의 반영 방식을 통해 산출한 전형총점'을 의미합니다. 정시에한정해 본다면, 지원한 대학이 표준점수, 백분위, 대학 자체 환산점수 중 어떤 점수를활용하는지,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는어떤지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산점수는 대학이 실제로 선발에 활용한 최종 점수라는 점에서 한 대학 내에서 모집단위별 입결을 비교하기에는 적합하지만 맹점이 있습니다. 인문/자연 계열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거나 만점 기준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계열 구분 없이는 일괄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대학별 환산점수와 같이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은 표준점수입니다.

상위대학의 경우 대부분 정시에서 환산점수 산출 시, 백분위 대신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점수를 상대적인 서열로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 상에서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냅니다.

당해 수능에서 해당 과목의 난이도가 어땠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분위는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로, 해당 수험생의 백분위는 응시 학생 전체에 대한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백분위가 90%라면 해당 학생은 상위10%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결 해석에서 놓칠 수 있는 또다른 맹점은 가산점과 과목별 가중치입니다. 가산점은 특정 평가요소, 과목 등에 점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탐Ⅱ를 응시했을 때가산점을 두는 경우, 다른 대학에 비해 수학영역 점수의 비중이 높은 경우 등 대학마다 다른 셈법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모든 대학이 '어디가'를 통해 공통적으로백분위 컷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대학을 백분위 기준으로 비교해 해석하는 기사들로 최근 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대학마다 다른 영역별 배점과 가중치를 반영한 표준점수기반의 환산점수로 선발한 입결을 다시 백분위로 돌려서 비교하는 명백한 잘못이라는 게 전문가들 판단입니다. 백분위 입결비교는 한 대학내에서 모집단위별차이를 비교하는 대략적인 경향으로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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