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잠재된 능력을 깨우는 에리히 프롬의 제언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한다”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인생을 살다 보면 불현듯 극심한 불안과 고독에 휩싸일 때가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인생에 대한 불안과 맞물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고독감을 느끼곤 한다. 우리는 왜 이런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사로잡히는 것일까?

20세기 철학자 중 대중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비롯한 저작들에서 인간이 겪고 있는 갖가지 병리 현상들, 예컨대 자살 우울증 알코올중독 고독감 무력감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에리히 프롬의 심원하고 날카로운 통찰은 당대 사람들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커다란 울림을 준다.

책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의 저자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그간 니체 하이데거 쇼펜하우어 등 실존철학 대가들의 사상을 대중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며 철학 공부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의 이유, 나아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사유한 에리히 프롬의 심원한 사상과 함께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한 인간 에리히 프롬을 함께 조명한다. 인간의 삶과 세계에 관한 본질적 문제를 끌어안고 치열하게 사유하고 성찰한 프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프롬의 생애와 함께 그의 사상이 전개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프롬의 철학적 지향점에 가 닿는다. 결국 프롬이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불안과 고독감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와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랑’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프롬은 ‘사랑의 예언자’라고 불릴 만큼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는 프롬의 메시지에서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넘어 인격이 전환되고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며 삶의 태도가 변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박찬국, 1만 6000원, 21세기북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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