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영화 중앙대 입학처장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중앙대는 세계적 수준의 지식창조 및 학습역량 보유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실용적 전문인, 실천적 봉사인, 실험적 창조인, 개방적 문화인, 자율적 교양인을 교육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과 교육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인재상으로 ‘전문적 지식과 교양을 바탕으로 열린 세계관을 지닐 수 있는 인재’를 표방하고 있다.

김영화 중앙대 입학처장(응용통계학과 교수)은 2020년 입학처장으로 부임해 3년간 입학처를 이끄는 입시전문가로 꼽힌다. 2002년부터 약 10년간 논술출제, 2012년부터 출제위원장의 역할을 맡았고, 2014년부터 입학사정관을 역임하는 등 입학관련 업무를 오랜기간 수행해 오면서 대입지형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이다. 김 처장은 중앙대의 인재상과 교육목표에 적합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중앙대의 고유 평가 체계인 ‘펜타곤 평가모델’에 그대로 녹여냈다.

김 처장은 “‘펜타곤 평가모델’에서 제시하는 평가요소는 대학입시 환경에 맞춰 수시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으며 현재 기준으로는 학업역량, 탐구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전공적합성과 통합역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능,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이 정량적인 평가 방법으로 선발하는 전형에는 중앙대 인재상이 직접적으로 투영되는데 한계가 있지만, 학종 전형의 서류 및 면접 평가를 통해서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전문적 지식과 교양을 바탕으로 열린 세계관을 지닐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화 중앙대 입학처장 /사진=중앙대 제공
김영화 중앙대 입학처장 /사진=중앙대 제공

- 교과 지역균형전형에 추천인원 확대, 전공개방모집 등 많은 변화가 있는데, 올해 수험생들을 위해 달라진 점을 소개하자면 
“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전형)은 개정교육과정과 코로나19 그리고, 전공적응 관점 등에서 몇가지 변화를 주었다. 개정교육과정과 전형 취지 강화 관점에서는 지원자격 및 추천 인원, 반영교과,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주었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봉사시간에 대한 정량 반영을 폐지했다. 또한 전공개방모집을 통해 수험생들의 전공적응도를 높이고자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지원자격은 2015 개정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재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 전형 방법의 특성상, 교과성적 우수 및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가능한 학생들에게 추천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추천 가능인원수도 확대했다. 반영교과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를 반영하고 계열을 통합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전과목을 반영한다. 단, 이수 단위를 고려한 석차등급 환산점수를 산출해 계열별 이수과목에 대한 가중치가 점수 환산 시 적용된다. 안성캠의 경우,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변화도 있다.

전공개방모집은 학생들의 전공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모집 방법이다. 기존에는 정시에서 실시하던 모집 방법이었으나 올해부터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전형)에서 전공개방모집을 실시한다. 전공개방모집은 단과대학기준으로 지원하고 합격 시, 해당 단과대학내 학과 중 진입희망 순위를 제출하여 전공 학과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1학년에 한번 결정하고, 2학년에 변경 또는 유지 신청을 할 수 있다. 기존에 학과별 모집을 하는 경우, 교과성적이 우수하더라도 경쟁 집단(지원한 학과)에 따라 합불이 달라질 수 있었다. 전공개방모집을 하는 경우도 유사하지만, 모집하는 그룹이 학과단위에서 단과대학 단위로 커짐에 따라 모집규모가 커지고, 지원당시에 학과선택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량 평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수능 또는 교과전형) 지원 시, 진로 위주의 지원이 아니라 합격 가능한 학과 위주의 지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학입학 후 전과 또는 전공 부적응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완화하고자 전공개방모집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 위주의 대학원서 지원 및 학업을 이수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공진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수시 모집요강을 참고하길 바란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 또는 폐지 등의 전형별 변화가 있는데, 그 배경과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전형별로 통합 수능에 대한 대응과 전형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변경했다. 2023학년 전형계획은 2021년 3월말에 확정되어 4월에 공고되었는데 통합수능이 시행되는 첫 해에 확정되었고, 통합수능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확정된 내용이다. 중앙대는 통합수능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의 등급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이에 따라 논술전형과 실기/실적(실기형)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에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일부 완화를 통해 수학 등급에 대한 불리함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인문계열 과목을 이수한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지원하는 실기/실적(실기형)전형의 문예창작과 사진전공의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완화했다. 안성캠퍼스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여 교과전형의 취지를 살리고 고교내 교과성취도가 우수한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확대했다.”

- 공정한 선발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대입 전형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도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블라인드 서류/면접 평가, 교직원 회피 배제 시스템 활용, 학생부 기재 금지사항 자체 점검 등을 꼽을 수 있다.

서류/면접 평가시 블라인드 처리를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회피배제시스템은 학생부종합전형 위촉 사정관의 경우 본인 자녀가 본교에 지원하지 않더라도 고3이 되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원천 배제하고 있다. 또한 이미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 있지만 교직원 자녀가 지원했을 때 해당 모집단위 평가는 지원자와 전혀 관련이 없는 평가자를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블라인드 평가도 철저히 하기 위해 기존의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나오는 결과 외에도 2~3번의 수작업을 통해 기재 금지 사항이 평가자에게 제공되지 않도록 사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마지막으로 올해 중앙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예년의 수험생들에 비해서 고교생활 중 비대면 활동,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 학습 결손을 우려할 수도 있고,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각종 학교 교육활동이 위축되면서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하며 마음이 무거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중앙대는 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교육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한 점을 최대한 감안하여 평가하고자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앞으로 남은 몇 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매년 논술가이드북과 학생부가이드북을 발행하고 있다. 논술가이드북은 실제 논술문제 해설뿐만 아니라 출제 의도, 예시 답안, 채점 기준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올해 자료뿐 아니라 이전년도 자료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권한다. 특히 학생부가이드북은 학종전형 입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에서 전형 준비에 도움이 된 사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고 중앙대가 원하는 방향을 이해한다면,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