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선택과목 추이’ 주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고3이 치르는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3월학평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와 24일 실시된다. 고3 수험생이 전국에서 본인의 위치를 가늠하고 시험 결과에 따라 향후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겨울방학을 보낸 수험생의 학습역량을 점검할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3월학평에서는 지난해 유불리가 극명하게 나타났던 수학 선택과목별 비율에 관심이 쏠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 이후 학원가에서는 확률과통계 대신 미적분과 기하를 염두에 두고 학습한 문과생이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같은 원점수여도 표준점수에서 불리했던 확률과통계를 염두에 뒀던 문과생들이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비율이 증가할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학평의 경우 수학 전체 응시자 34만4052명 중 확통(60.5%) 미적분(33.7%) 기하(5.8%) 순이었고, 2022수능에서는 수학 전체 응시자 42만9799명 중 확통(51.7%) 미적분(39.7%) 기하(8.7%) 순이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3월학평의 의미와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3월학평이 24일 실시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3월학평이 24일 실시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위치 탐색, 취약점 파악.. 진학 유형 고민>
3월학평은 자신의 위치를 탐색하고 취약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의고사 준비에 별도의 시간을 두고 매달릴 필요는 없지만 소홀히 하는 것도 금물이다. 3월학평 결과를 감안해 목표 대학을 점검하고, 수시/정시 학생부위주/논술 등 자신의 진학 유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현재 위치를 진단하되, 재수생이 포함되었을 때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재수생이 합류하는 6월모평에서는 성적이 다소 낮아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시험 범위가 적어, 고득점이 가능하므로 자긍심을 갖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 이 소장은 “첫 시험에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1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약점을 분석해 반드시 보완 계획을 짜고 실천해야 한다. 만약 취약한 과목, 취약한 단원이 있다면, 향후 학원 수강이나 인강 시청 등 학습 계획에 반영하고 실천해야 한다. 

3월학평으로 섣부른 난이도 예측은 금물이다. 기본기에 충실한 학습을 해야 한다. 선택과목제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의 경우는 난이도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난이도에 대한 과도한 관심보다는 기본 학습에 충실한 것이 좋다. 

오답노트의 중요성을 새겨야 한다. 오답노트의 출발은 첫 모의고사이다. 시작이 반인 것처럼 첫 모의고사의 오답노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면, 실전 수능까지 착실하게 작성할 수 있다. 이 소장은 “오답노트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목별로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국어는 배경지식의 습득과 함께 본문의 독해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수학은 취약단원이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놓친 개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영어는 3월부터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이용해 난도 높은 유형에서의 오답을 확인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탐구는 50%로 하향조정되었지만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기본 원리뿐 아니라 자료 또한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잘 봐야 한다.

3월학평 전후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의 코로나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생각해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감염되지 않도록 건강관리가 최우선 과제다.

<성적표 체크리스트>
3월학평 성적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 백분위/등급으로는 전국에서의 성취 수준을 알 수 있다. 2학년 때의 백분위와 비교해 성적 향상 여부를 파악하고 3월학평 기준으로 정시 지원권을 파악해 본다. 수시에 주력할 전형과 예정 대학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세부평가 영역별 득점 등으로는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를 파악해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 학원 인터넷강의 등 수강계획을 세운다.

탐구에서의 등급/백분위로는 선택과목 학습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의 탐구 선택과목을 수능까지 가지고 갈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국어/수학에서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로는 올해 수험생 전반의 선택과목 흐름을 파악해 선택과목 변경 여부를 고민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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