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 돌풍에 하락’.. 서울대 3.19대1 ‘최저’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올해 정시에서 전국 11개 치대 평균 경쟁률은 6.48대1(모집 299명/지원 1939명)로 지난해 7.08대1(286명/2025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13명 늘고, 지원자가 86명 줄었다. 모집인원이 많은 의대 약대의 돌풍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진 모습이다.

경쟁률이 상승한 치대는 강릉원주대 경북대 경희대 단국대 부산대 전북대의 6개교다. 서울대 연세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의 5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모집인원이 16명으로 지난해 6명보다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연대 역시 모집인원이 24명으로 지난해 22명보다 2명 늘었다. 원광대는 인문/자연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남대의 경우 지역인재는 동일인원 모집에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일반전형에서 모집인원이 2명 증가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조선대는 일반전형 지원자가 크게 늘었음에도 모집인원 증가폭이 더 큰 영향이다.

올해도 최고 경쟁률은 강릉원주대가 기록했다. 20명 모집에 386명이 지원해 19.3대1이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원자가 141명 감소했지만 모집인원은 지난해 33명에서 20명으로 크게 줄면서 경쟁률이 오히려 대폭 상승했다. 강릉원주대는 유일한 다군 모집으로 2015학년부터 2021학년까지, 2018학년(9.53대1)을 제외하고 모두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올해 정시에서 전국 11개 치대 경쟁률은 6.48대1(299명/1939명)로 지난해 7.08대1(286명/2025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증가한 데다 의약 열풍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경희대 제공
올해 정시에서 전국 11개 치대 경쟁률은 6.48대1(299명/1939명)로 지난해 7.08대1(286명/2025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증가한 데다 의약 열풍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경희대 제공

<11개 치대 6.48대1 ‘하락’>
올해 정시에서 전국 11개 치대는 최종 경쟁률 6.48대1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정원내 14개 전형으로 299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86명 감소한 1939명이 지원했다.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3명 늘고, 지원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치대 경쟁률은 2019학년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하락했다. 2015학년 5.79대1(379명/2194명), 2016학년 5.67대1(360명/2041명), 2017학년 6.24대1(312명/1946명), 2018학년 6.02대1(286명/1722명), 2019학년 6.27대1(335명/2101명), 2020학년 6.31대1(271명/1711명), 2021학년 7.08대1(286명/2025명)에 이어 올해 6.48대1(299명/1939명)이다.

그동안 치대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모집인원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11개 치대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2016학년 19명, 2017학년 48명, 2018학년 26명 감소해 축소세를 유지해오다, 2019학년부터 확대세다. 모집이 확대된 2019학년부터 경쟁률이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의 경우 모집인원이 수시이월까지 합해 전년보다 49명 늘었고, 치대 문호가 넓어지자 자연계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다. 모집이 증가하면 오히려 넓어진 문호에 경쟁률이 상승했던 것이다. 반면, 올해의 경우 의학계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약대 학부 전환 등으로 인해 지원풀이 분산된 것이 모집을 13명 확대했음에도 경쟁률이 하락한 원인으로 보인다.

<가/나군 하락, 다군 상승>
올해 치대 정시 경쟁률은 가/나군은 하락하고, 다군은 상승했다.

가군은 5.54대1(138명/764명)로 지난해 5.61(137명/769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이 1명 늘어난 반면, 지원자가 5명 줄었다. 2015학년 4.28대1(178명/761명), 2016학년 4.78대1(171명/817명), 2017학년 6.19대1(119명/737명), 2018학년 5.76대1(109명/628명), 2019학년 5.14대1(155명/797명), 2020학년 4.99대1(130명/649명), 2021학년 5.61(137명/769명)로 등하락을 반복하다 올해 5.54대1(138명/764명)로 소폭 떨어졌다. 가군에서 모집한 곳은 경북대 부산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의 6개교다.

나군은 5.6대1(141명/789명)로 6.28대1(116명/729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이 25명 늘어난 반면, 지원자는 60명 늘어는 데 그쳤다. 2015학년 5.25대1(161명/845명), 2016학년 5.49대1(152명/835명), 2017학년 5.34대1(156명/833명), 2018학년 5.38대1(143명/770명), 2019학년 5.85대1(150명/878명), 2020학년 5.87대1(114명/669명), 2021학년 6.28대1(116명/729명), 2022학년 5.6대1(141명/789명)의 추이다. 나군에서는 경희대 서울대 원광대 단국대의 4개교가 모집했다.

강릉원주대만 모집하는 다군은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했다. 강릉원주대 모집인원과 지원자 모두 감소했지만, 모집인원의 감소폭이 커 경쟁률이 상승했다. 20명 모집에 386명이 지원해 19.3대1이다. 2015학년 14.7대1(40명/588명), 2016학년 10.51대1(37명/389명), 2017학년 10.16대1(37명/376명), 2018학년 9.53대1(34명/324명), 2019학년 14.2대11(30명/426명), 2020학년 14.56대1(27명/393명), 2021학년 15.97대1(33명/527명), 2022학년 19.3대1(20명/386명)의 추이다. 강릉원주대 한 곳만 모집하는 데다 다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군 경쟁률이 가/나군보다 높게 형성된다.

- 가군 전북대 7.21대1 ‘최고’.. 연대 4.54대1 ‘최저’
합산 경쟁률 기준 가군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전북대다. 14명(일반9명/지역5명) 모집에 101명(일반64명/지역37명)이 지원해 7.21대1이다. 모집이 13명 줄면서 올해 신설한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인재는 지원자 풀이 정해져 있음에도 5명 모집에 37명이 지원, 7.4대1로 일반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은 지난해보다 모집이 크게 줄어 7.11대1(9명/64명)로 지난해 5.15대1(27명/139명)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연대다. 24명 모집에 109명이 지원해 4.54대1이다. 지난해 5.27대1(22명/116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은 2명 늘고 지원은 7명 줄었다.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경북대 전북대 부산대의 3개교다. 경북대는 일반5.43대1(23명/125명)로 지난해 일반4.9대1(20명/98명)보다 상승했다. 부산대는 수능5.13대1(16명/82명)로 지난해 수능4.53대1(15명/68명)보다 상승했다. 경북대와 부산대 모두 모집은 각 3명 1명 늘었지만 지원도 각 27명, 14명으로 더 크게 늘었다.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전남대 조선대 연대의 3개교다. 전남대는 올해 13명(일반5명/지역8명) 모집에 90명(일반49명/지역41명)이 지원해 6.92대1이다. 지난해엔 11명(일반3명/지역8명) 모집에 93명(일반54명/지역39명)명이 지원해 8.45대1이었다. 일반은 모집이 2명 증가하고 지원이 5명 감소한 영향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반면 지역인재는 동일한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2명 늘어 경쟁률이 상승했다.

조선대도 모집인원의 증가의 영향이 있다. 올해 48명(일반40명/지역8명) 모집에 257명(일반211명/지역46명)이 지원해 5.35대1이다. 지난해엔 33명(일반25명/지역8명) 모집에 211명(일반160명/지역51명)이 지원해 6.39대1이었다. 지원이 46명 늘었지만 모집 확대폭이 15명으로 더 크다.

- 나군 경희 단국 ‘상승’ 서울 원광 ‘하락’
나군 최고 경쟁률은 원광대가 냈다. 합산 38명 모집에 266명이 지원해 7대1이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하락했다. 전형별 경쟁률도 모두 하락했다. 인문은 4명 모집에 42명이 지원해 10.5대1, 자연은 34명 모집에 224명이 지원해 6.59대1이다. 인문/자연 모두 모집은 지난해와 동일했고,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각 13명 33명 감소했다.

단국대는 5.55대1(58명/322명)로 지난해 5.38대1(56명/301명)보다 상승했다. 모집이 2명 늘었지만 지원도 21명 늘었다. 경희대 역시 5.17대1(29명/150명)로 지난해 4.68대1(25명/117명)보다 상승했다. 모집이 4명 늘었지만 지원도 150명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대는 모집이 크게 늘어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다. 올해 16명 모집에 51명이 지원해 3.19대1로 지난해 6명 모집에 43명이 지원해 기록한 7.17대1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 다군 강릉원주대 ‘상승’
강릉원주대는 19.3대1(20명/386명)로 지난해 15.97대1(33명/527명)보다 상승했다. 지원이 줄었지만 모집도 크게 줄어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지원이 141명 줄고, 모집도 13명 줄었다. 

<합격자 발표 단국대 20일 필두>
가장 먼저 합격자를 발표하는 치대는 단국대다. 20일 오전10시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25일 오후3시 조선대, 오후6시 경희대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26일 오후2시 전북대, 27일 오후4시 전남대에 이어 2월4일 오후2시 원광대, 오후4시 부산대, 오후6시 서울대, 8일 오후2시 연대와 오후5시 경북대 순이다. 강릉원주대는 8일 이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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