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투자’ 대구 청심 부산 톱3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전국 8개국제고 가운데 학생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학교는 대구다. 2021학년 예산 기준 대구국제고의 1인당 교육비는 2137만원, 학비는 362만원으로 교육비 학비 차액은 1775만원이다. 학생 1명당 실질적으로 약 2000만원 가까이 투자하는 셈이다. 대구국제고의 뒤를 이은 청심의 617만원보다 큰 격차다. 대구국제고는 올해 3월 개교해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청심은 2021년부터 시행하는 고교 무상교육이 적용되지 않아 교육비 투자는 가장 많았지만 학비에서 대구와 격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교 무상교육은 초중등교육법상 고등학교, 고등기술학교, 이에 준하는 각종학교가 해당한다. 반면 입학금과 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학교, 즉 자사고나 일부 사립 특목고 등은 제외된다. 8개 국제고 중 사립학교인 청심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공립이다. 무상교육이 적용되는 공립학교의 1인당 학비는 301만원에서 561만원이었지만 청심은 2159만원으로 학교유형간 차이를 보였다.

국제고 교육비 학비 차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2021년 국제고 평균 1인당 교육비는 1273만원, 학비는 733만원으로 차액이 540만원이다. 지난해보다 약 172만원 늘었다. 지난해엔 평균 1인당 교육비가 1221만원, 학비가 854만원으로 차액이 368만원이었다.

1인당 교육비와 학비는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21학년 5월 기준 학교회계 예/결산서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1인당 학비는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을 합산한 학부모부담수입 총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눠 계산했다. 1인당 교육비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별 학생 1인당 교육비 자료를 활용했다.

2021년 국제고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27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1221만원에서 소폭 상승했다.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은 학교는 올해도 청심국제고다. /사진=청심국제고 제공
2021년 국제고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27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1221만원에서 소폭 상승했다.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은 학교는 올해도 청심국제고다. /사진=청심국제고 제공

<국제고 평균 교육비, 1인당 1273만원, 청심 ‘최다’>
2021년 국제고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27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1221만원에서 소폭 상승했다.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은 학교는 올해도 청심국제고(이하 국제고 생략)다. 청심의 1인당 교육비는 3136만원이다. 지난해 3312만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청심 다음으로 교육비가 높았던 대구의 2137만원과도 1000만원이 넘는 격차다.

청심은 8개국제고 가운데 유일한 사립 국제고다. 국제중부터 이어지는 6년 과정의 교육체제를 특징으로 해외대학 진학체제로 출발했다. 국내진학부와 국제진학부가 별도로 구성되고, 국내외 진학카운슬러를 초빙하는 등 전문적인 진학지도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가장 최근인 2021대입에서 베리타스알파가 고교 취재를 통해 정시최초합까지의 서울대 합격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3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대입에서 수시6명 정시1명 총7명의 서울대 등록 실적이다. 등록 현황이 공개되지 않은 2019학년을 제외하고 2018대입 6명(수시5명/정시1명) 2017대입 11명(수시6명/정시5명) 2016대입 9명(수시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청심에 이어 대구(2137만원) 인천(869만원) 부산(845만원) 동탄(755만원) 세종(625만원) 고양(547만원) 서울(433만원) 순의 교육비다. 

<국제고 평균 학비, 1인당 733만원.. 서울 ‘최저’>
2021년 국제고 1인당 학비는 평균 733만원이다. 지난해 854만원보다 줄었다. 학비는 등록금은 물론,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기숙사비 등 수익자부담경비를 모두 합한 금액을 말한다. 7개국제고 중 학비가 가장 저렴한 학교는 서울이다. 서울의 1인당 학비는 301만원이다. 등록금 0원, 수익자 부담금 301만원이다. 

반면 학비가 가장 높은 국제고는 청심이다. 청심의 1인당 학비는 2519만원이다. 지난해보다 28만원 감소했다. 8개 국제고 중 유일한 사립학교로 등록금이 859만원으로 높은 편인 데다 수익자부담금도 1660만원에 달한다. 이어 인천(561만원) 동탄(522만원) 세종(433만원) 고양(401만원) 대구(362만원) 부산(333만원) 서울(301만원)순이다. 

2021년 전면 무상교육 확대로 등록금에서 학교유형간 격차를 보였다. 사립인 청심859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립 7곳은 0~29만원 수준이다. 수익자부담경비는 급식비와 기숙사비의 비중이 가장 크다. 기숙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청심으로 484만원이다. 이어 동탄(217만원) 세종(168만원) 인천(163만원) 서울(143만원) 고양(137만원) 부산(72만원) 대구(65만원) 순이다. 급식비도 청심이 44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양(237만원) 대구(227만원) 동탄/인천(199만원) 세종(192만원) 서울(147만원) 부산(144만원) 순이었다. 

<‘실질적 교육투자’ 교육비 학비 차액, 대구 1위>
대구는 국제고 가운데 교육비는 높지만 학비는 낮아 실질적인 교육투자 비용이라 할 수 있는 교육비 학비 차액이 가장 많다. 교육비 2137만원, 학비 362만원으로 차액이 1775만원이다. 다른 학교와 비교해도 1000만원이 넘는 압도적인 차이다. 청심은 61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청심의 1인당 교육비는 3136만원, 학비는 2519만원이다. 

이어 부산 512만원(845만원/333만원) 인천 308만원(869만원/561만원) 동탄 233만원(755만원/522만원) 세종 192만원(625만원/433만원) 고양 146만원(547만원/401만원) 서울 132만원(433만원/301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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