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1위 서울고.. 상문고 반포고 톱3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5일 발표된 정시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서울대 합격자 배출 톱100은 10일 기준, 5명에서 끊겼다.  예체능계열 고교는 실질적으로 ‘다른 무대’ 경쟁이라는 점에서 집계에서 제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공개 방침을 내린 영재학교도 제외된 기준이다.

외대부고는 수시최초 34명, 정시최초 29명으로 수시/정시 고른 실적을 내며 총 6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추합은 없었다.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기준 69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치다. 이어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수시최초 실적 42명으로 수시 톱에 오르기도 했다. 정시까지 포함한 실적은 총 48명(수시최초42명+수시추합2명+정시최초3명)이다. 하나고는 강력한 수시체제로 서울대 수시 실적에서 꾸준히 정상임을 입증해왔다. 이어 3위 대원외고 41명(32명+0명+9명), 4위 세화고 27명(6명+0명+21명), 공동5위 대일외고 25명(24명+0명+1명) 명덕외고 25명(24명+0명+1명) 민사고 25명(20명+0명+5명) 순으로 톱5였다.

일반고 가운데 서울 서초구의 서울고가 1위에 올랐다. 수시최초9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9명 총 19명의 실적이다. 낙생고 단대부고 한민고 화성고가 각 16명으로 톱5였다.

서울대 합격실적은 서울대의 공식발표가 아니라 고교별 취재를 통해 취합했다. 전수조사가 아니며 일부 고교의 자체 제보도 있었다. 학교별로 취합되지 못한 재수생의 변수로 합격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재수생 합격자가 늘어나면서, 고교에서도 조사가 끝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은 고교의 경우 추후 반영할 방침이다. 수시추합과 정시최초합격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고교 중 수시최초합격 톱100을 통해 5명이상의 합격실적을 보유한 4개교(부산국제외고 경기외고 남녕고)도 순위에 포함했다. 수시추합과 정시최초합 수치가 없어도 톱100에 자리한 셈이다. 이후 조사가 이뤄지는대로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5일 발표된 정시 최초합격자까지 포함한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기준,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영재학교, 예고 제외)은 외대부고였다. 외대부고는 수시최초34명 정시최초29명으로 총 63명을 배출했다. /사진=외대부고 제공
5일 발표된 정시 최초합격자까지 포함한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기준,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영재학교, 예고 제외)은 외대부고였다. 외대부고는 수시최초34명 정시최초29명으로 총 63명을 배출했다. /사진=외대부고 제공

<외대부고 톱 ‘63명’ 압도적.. 수시/정시 고른 실적 ‘눈길>
영재학교와 예고를 제외하고 2021학년 서울대 정시최초까지의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외대부고다. 정시최초까지 63명(수시최초34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29명)의 실적이다. 2019학년 73명, 2018학년 69명의 실적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정상의 자리를 확인해 준 셈이다. 경기 용인 소재 전국자사고인 외대부고는 매년 수시 정시 모든 고른 실적을 보이는 학교다. 서울대 등록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시/정시 합산 2013학년 45명, 2014학년 92명, 2015학년 61명, 2016학년 77명, 2017학년 74명, 2018학년 55명, 2020학년 63명으로 매년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9학년 등록자 수는 서울대가 공개하지 않았다.

하나고가 48명으로 뒤를 이었다. 수시최초42명+수시추합3명+정시최초3명의 실적이다. 2020학년 62명의 실적에서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수시실적에선 국내 정상을 굳힌 느낌이다. 서울대 은평구 소재 전국자사고인 하나고는 2020학년과 2021학년 수시최초실적만으로 톱에 오르기도 했다. 정시에 비해 수시 실적이 뛰어난 특징이다. 서울대 수시실적을 뒷받침한 교육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고교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이유다. 서울대가 공개하지 않은 2019학년 등록자를 제외하고, 2016학년 58명, 2017학년 54명, 2018학년 55명, 2020학년 56명으로 꾸준하다. 

대원외고가 41명으로 톱3를 끊었다. 수시최초32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9명의 실적이다. 2020학년 58명에서 축소된 모습이다. 대원외고의 실적은 외고 가운데서 독보적인 1위다. 인문계열 학생들에서만 나오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자연계열 대비 인문계열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은 서울대 입시 배경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한 모습이다. 2019학년을 제외한 2016학년부터 서울대 수시+정시등록자 수는 2016학년 71명, 2017학년 55명, 2018학년 53명, 2020학년 58명이다

4위에는 27명의 세화고다. 수시최초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21명의 실적이다. 전년 22명의 실적에서 증가했다. 수시보다 3배이상 많은 정시 실적이 눈에 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광역자사고 세화고의 경우 2020학년 의대실적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0학년 의대59명 치대9명 한의대6명 수의대1명 총 75명의 의학계열 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학년을 제외한 2016학년부터의 수시+정시등록자 수는 2016학년 35명, 2017학년 27명, 2018학년 26명, 2020학년 22명이다.

5위에는 대일외고 명덕외고 민사고(이름 순)가 25명을 기록했다. 대일외고는 수시최초24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명의 기록이다. 대일외고는 서울 강북 외곽에 자리한 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 수시체제를 굳히면서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2016학년부터의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수는 2016학년 34명, 2017학년 31명, 2018학년 17명, 2020학년 27명이다.

명덕외고는 대일외고와 동일하게 수시최초24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명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0학년에도 25명의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실적을 기록했다. 외고 중에서 대원에 이어 대일과 공동2위의 기록이다. 서울대가 등록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2019학년을 제외하고 2016학년부터의 수시+정시 등록자 수는 2016학년 31명, 2017학년 15명, 2018학년 28명, 2020학년 26명이다.

민사고는 수시최초20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5명의 기록이다. 전년 24명의 기록에서 1명 늘어난 모습이다. 2019학년에는 31명의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민사고는 자립형 사립고 원년멤버로 국내교육의 선진적 전환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민사고의 교육프로그램은 수시체제를 갖춘 고교라면 벤치마킹을 하지 않은 고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국내 교육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진학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국내 영재교육을 선도하겠다는 학교문화는 국내대학뿐 아니라 해외대학 실적도 상당한 배경이다. 2016학년부터 2020학년까지의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수는 2016학년 43명, 2017학년 40명, 2018학년 33명, 2020학년 28명이다.

인천하늘고와 휘문고가 24명을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다, 인천하늘고의 경우 인천하늘고는 수시최초19명+수시추합3명+정시최초2명의 실적이다. 전년 17명과 비교해 합격자수가 늘어난 모습이다. 인천 중구 소재 전국자사고 인천하늘고는 올해 수시최초19명 중 3명(의대1명+치대2명)이 의학계열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2016학년부터 2020학년까지의 등록자수는 2016학년 15명, 2017학년 9명, 2018학년 13명, 2020학년 15명이다.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2019학년에는 12명의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휘문고는 수시최초5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9명의 실적이다. 전년 22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압도적인 정시실적이 눈에 띈다. 서울 강남구 소재 광역자사고 휘문고는 2020학년 상산고 다음으로 많은 140명(의대119명+치대13명+한의대7명+수의대1명)의 의학계열 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학년부터 2020학년까지의 수시+정시 등록자 수는 2016학년 25명, 2017학년 34명, 2018학년 19명, 2020학년 23명이다.

10위는 23명의 한영외고다. 수시최초21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1명의 실적이다. 전년 28명보다는 축소된 수치다. 외고 중에서는 대원 대일 명덕 다음으로 20명 이상의 실적을 냈다. 2016학년부터 2020학년까지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28명, 2017학년 31명, 2018학년 34명, 2020학년 27명이다.

<톱20 16명에서 끊겨>
9일 조사 기준, 톱20은 16명에서 끊긴 상태다. 11위는 22명의 세종과고다. 세종과고는 수시최초22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0명의 실적으로 오직 수시로만 만들어낸 성과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7명, 2017학년 15명, 2018학년 27명, 2020학년 19명이다. 12위에는 21명의 상산고가 자리했다. 수시최초11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0명의 실적이다. 전년 37명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의대실적 정상임을 감안하면 상위권이 의대로 많이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 홍성대 저자가 사재를 털어 세운 학교로 유명하다. 기업이 아닌 개인이 세운 학교임에도 10년 넘게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6~2020학년 서울대 수시+정시 등록자수는 2016학년 57명, 2017학년 47명, 2018학년 30명, 2020학년 35명이다.

13위는 20명을 기록한 배재고다. 수시최초10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9명의 실적으로 수시와 정시 골고루 분포된 실적이 특징이다. 서울 강동구 소재 광역자사고 배재고는 2020학년 8명의 합격실적에서 2021학년 실적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4명, 2017학년 12명, 2018학년 11명, 2020학년 7명이다. 14위는 19명의 서울고다. 서울 서초구 소재 일반고인 서울고의 경우 수시최초9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9명을 배출했다. 올해도 일반고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모습이다. 2020학년에는 2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16명, 2017학년 21명, 2018학년 14명, 2020학년 20명이다.

15위에는 반포고가 18명의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고는 수시최초7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1명의 실적으로 정시실적이 뚜렷한 특징이다. 2019학년 11명, 2020학년 13명의 추이로 합격자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9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10명, 2020학년 13명이다.

공동 16위에는 상문고 선덕고와 중동고 3개교가 각 17명의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상문고는 수시최초7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0명의 실적이다. 2020학년 동일 기준 13명보다 증가했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7명, 2017학년 11명, 2018학년 10명, 2020학년 12명이다. 서울 도봉구 소재 광역자사고 선덕고는 수시최초8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8명의 실적이다. 2020학년 13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17명 중 16명이 재학생, 재수생은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나 순수한 재학생들의 진학실적으로 볼 수 있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9명, 2017학년 11명, 2018학년 12명, 2020학년 12명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광역자사고 중동고는 수시최초8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9명의 실적이다. 전년 20명보다는 줄어든 수치이지만 수시와 정시 모두 고른 실적이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은 2016학년 21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31명, 2020학년 21명이다.

낙생고 단대부고 북일고 한민고 화성고 5개교가 16명의 실적으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성남시 소재 일반고 낙생고는 수시최초3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3명의 실적으로, 전년 13명의 합격실적에서 합격자수가 늘어난 모습이다. 공동17위를 기록한 고교 가운데 정시실적이 가장 돋보이는 특징이다. 2016학년 등록자수 기록으로는 2016학년 13명, 2017학년 13명, 2018학년 12명, 2020학년 12명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일반고인 단대부고는 수시최초7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9명의 실적이다. 단대부고는 매년 높은 정시 실적으로 일반고 톱에 자주 오르는 고교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21명, 2017학년 25명, 2018학년 19명, 2020학년 22명이다. 

충남 천안시 소재 전국자사고 북일고의 실적은 수시최초8명+수시추합3명+정시최초5명이다. 전년 동일 기준 12명의 실적에서 합격자수가 늘어나면서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7명, 2017학년 16명, 2018학년 15명, 2020학년 13명이다.

한민고는 수시최초8명+수시추합2명+정시최초6명이었다. 전년 동일 기준 16명으로 동일한 기록이다.  경기도 파주시 농어촌 지역에 자리한 여건상 오로지 ‘공교육 저력’으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입원년인 2017학년 수시+정시 10명, 2018학년 8명, 2020학년 16명의 등록자를 냈다. 

경기 화성시 소재 일반고 화성고는 수시최초5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11명의 실적으로, 정시 실적이 돋보인다. 전년 동일 기준 22명의 실적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2016학년부터의 등록실적으로는 2016학년 2명, 2017학년 10명, 2018학년 14명, 2020학년 22명이다.

공동24위부터 공동54위까지는 공동 24위 세화여고(15=7+0+8) 경남과고(15=15+0+0), 공동 26위 인천과고(14=12+2+0) 공주사대부고(14=8+0+6) 포항제철고(14=9+0+5) 한일고(14=7+0+7), 공동 30위 대전외고(13=11+1+1) 인천국제고(13=11+0+2), 공동 32위 강서고(12=1+0+11) 고양외고(12=12+0+0) 안산동산고(12=8+0+4) 양정고(12=6+0+6) 공동 36위 경신고(11=2+0+9) 대구일과고(11=10+1+0)  동화고(11=4+2+5) 부산과고(11=11+0+0) 부산국제고(11=8+0+3) 서문여고(11=2+2+7) 세마고(11=3+0+8) 신성고(11=4+0+7) 양서고(11=5+1+5) 인천포스코고(11=10+0+1) 충남삼성고(11=9+2+0) 현대청운고(11=7+0+4), 공동 48위 대진고(10=3+0+7) 성남외고(10=8+0+2) 수원외고(10=8+0+2) 안양외고(10=9+0+1) 운정고(10=3+1+6) 중산고(10=5+0+5), 공동 54위 김천고(9=5+2+2) 동탄국제고(9=5+0+4) 보인고(9=7+0+2) 숙명여고(9=5+1+3) 신일고(9=7+0+2) 은광여고(9=5+0+4) 진선여고(9=3+0+6) 순이다.

공동61위부터 공동98위까지는 공동60위 경기북과고(8=8+0+0) 과천외고(8=8+0+0) 명덕고(8=3+1+4) 미추홀외고(8=8+0+0) 부산국제외고(8=수시추합 정시최초 미반영) 부산외고(8=8+0+0) 세광고(8=6+1+1) 양천고(8=4+1+3) 인천진산과고(8=8+0+0) 창원과고(8=8+0+0) 충남고(8=5+1+2) 한영고(8=7+1+0), 공동73위 건대부고(7=5+1+1) 경기외고(7=수시추합 정시최초 미반영) 경산여고(7=6+1+0) 야탑고(7=4+0+3) 영동일고(7=3+2+2) 울산과고(7=수시추합 정시최초 미반영) 이대부고(7=3+2+2) 중대부고(7=6+0+1) 충남과고(7=6+1+0) 충북청원고(7=5+0+2), 공동83위 계성고(6=4+0+2) 고려고(6=4+1+1) 광주대동고(6=4+0+2) 대전고(6=6+0+0) 대전대성고(6=5+1+0) 목동고(6=4+0+2) 부산일과고(6=5+1+0) 서울외고(6=5+1+0) 서현고(6=1+0+5) 숭덕여고(6=5+0+1) 신성여고(6=4+1+1) 양재고(6=3+0+3) 정화여고(6=3+0+3) 청원여고(6=5+0+1) 충주고(6=6+0+0), 공동98위 금호고(5=5+0+0) 남녕고(5=수시추합 정시최초 미반영) 능주고(5=3+2+0) 대구혜화여고(5=3+0+2) 분당영덕여고(5=3+0+2) 성남고(5=5+0+0) 오상고(5=5+0+0) 용산고(5=1+0+4) 이화외고(5=4+0+1) 일산대진고(6=2+0+3) 저현고(5=4+0+1) 진주동명고(5=5+0+0) 천안고(5=4+0+1) 포산고(5=3+0+2) 순이다.

- 서울 교육특구 소재 고교 8개교, 정시 합격비중 높아
상위 톱50 내에서 서울 교육특구 소재의 8개고교의 정시합격비중이 눈에 띈다. 8개교는 세화고 휘문고 상문고 중동고 단대부고 세화여고 강서고 진선여고로, 모두 서울의 대표적 교육특구인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에 있다. 세화고 27명(수시최초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21명) 휘문고 24명(5명+0명+19명) 상문고17명(7명+0명+10명) 중동고 17명(8명+0명+9명) 단대부고 16명(7명+0명+9명) 세화여고 15명(7명+0명+8명) 강서고 12명(1명+0명+11명) 진선여고 9명(3명+0명+6명) 등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교육특구 수성구 소재의 경신고 역시 수시최초2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9명으로 정시비율이 높았다. 

세화고(서울 서초구)의 경우 2020학년 서울대 합격자수(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는 22명에서 2021학년 27명으로 상승했다. 2020학년 세부실적을 보더라도 정시최초만 6명이 늘었다. 톱8 휘문고(서울 강남구) 역시 전년 동일 기준 대비, 수시합격자 수가 줄고 정시합격자 수가 늘어난 모습이다. 강서고(서울 양천구)는 12명의 합격자 가운데 수시합격자는 1명뿐이었다.

전문가들은 강남 교육특구 소재 고교들의 정시합격자수 증가에 대해 정시확대와 재수생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정시확대 기조로 판도가 급변하면서 사교육이 활발한 교육특구로의 유입이 많아지고, 상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목표로 두는 교육특구에서는 재수생이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정시 특성상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고, 반복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교육이 활발한 교육특구로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며 "특히 정시에서는 재수생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5일 서울대가 공개한 '2021 서울대 정시최초합격자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N수생 비율이 58.8%에 달했고 지역별로 서울이 45.5%였다. 검정고시출신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재수와 검정고시등 사교육채널을 통한 서울대 진입이 늘어나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 톱100 이후,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모두 파악된 고교 기준
파악한 고교 중 톱100엔 들지 못했지만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낸 고교들의 실적을 전한다. 수시최초, 수시추합, 정시최초 정보가 모두 포함된 고교 기준이다. 민감한 정보들을 공개해 준 고교와 도움을 주신 진협, 현장 전문가들께 감사를 표한다.

# 4명 배출고교
광덕고(광주) 광양제철고(전남) 광영고(서울) 광영고(서울) 대구남산고(대구) 대전한빛고(대전) 명지고(서울) 무학고(경북) 서라벌고(서울) 세일고(인천) 양일고(경기) 이리고(전북) 전북사대부고(전북) 창현고(경기) 청주대성고(충북) 충주중산고(충북) 풍산고(경북) 한국교대부고(충북)

# 3명 배출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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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명 배출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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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자 왜 조사하나.. 고교 수시체제 가늠할 잣대>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7학년 76.8%, 2018학년 78.5%, 2019학년 78.5%, 2020학년 78.5%, 2021학년 76.5%다. 최근 정부의 정시확대 기조에 의해 수시체제 구축에 대한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는 경향도 있지만, 추후 정시 확대가 이뤄지더라도 선발의 절반이상이 수시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수시실적은 정시에서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 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를 시행해 온 배경이다.

5일 발표된 2021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현 상황에서 고교별 합격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의 합격가능성 때문이다. 일부 재수생까지 파악한 학교도 있지만 아예 재학생만 파악된 학교도 있다.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면밀한 조사 이후 추가보도를 예정하고 있다. 

<영재학교 8개교 올해도 비공개.. 수요자 알 권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영재학교에 대한 비판이 현장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서울대가 공개한 '2021 서울대 정시최초합격 고교유형별 현황'에서 드러났듯 영재학교의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7학년부터 영재학교 출신 서울대 정시최초합격자 비율은 2017학년 0.3%, 2018학년 1.2%, 2019학년 2.0%, 2020학년 2.3%, 2021학년 3.1%로 매년 증가했다. 문제는 영재학교에서 정시를 통한 진학은 영재학교 특성상 재수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3.1%의 인원이 영재학교 출신의 재수/N수생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다. 영재학교 출신자들이 어느 학과로 진학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정시확대, 정시 비율이 높은 의대 정원확대가 맞물리면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지난해부터 이어 8개영재학교 모두가 '고교 서열화' 등을 이유로 협의를 통해 서울대 합격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수요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 영재학교 특성상 정시로의 대학진학이 어려운 영재학교에서 매년 영재학교 출신의 서울대 정시합격자가 늘어나고 상황에 어느 학교에서 정시진학 인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의대진학 인원은 몇 명인지에 대한 정보는 수요자를 위한 것을 넘어 영재학교 설립취지와 운영목적에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시확대 기조와 함께 정시 비율이 높은 의대의 정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영재학교 출신의 서울대 정시합격자의 증가는 더욱 투명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1월 중순 영재학교 졸업자가 TV프로그램에 나와 의대 진학 사실을 밝혀 큰 논란이 있기 전부터 영재학교에서의 의대진학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장학금회수/시상실적 삭제 등의 방안으로도 의대진학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투명한 공개를 통해 수요자들에게 판단잣대를 주고, 재수 등을 통한 의대진학을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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