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수(나) 응시생 지원 가능 모집단위도 있어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정시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어디일까.  교차지원이란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거나, 반대로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의 경우 수(나)+사탐, 자연은 수(가)+과탐으로 응시영역을 제한한다. 그렇지만 모집단위의 특성에 따라 응시영역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최근 융합교육 트렌드와 함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연계 모집단위보다는 인문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모집단위에 따라 사/과탐의 선택 응시를 허용하거나, 수(가/나)와 사/과탐의 구분을 모두 없앤 경우도 있다. 고득점을 위해 수학 응시유형을 나형으로 바꾼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나)+과탐 조합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일부 대학들은 수(가)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교차지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반영방법을 상세히 살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융합교육 트렌드에 맞춰 인문/자연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융합교육 트렌드에 맞춰 인문/자연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15개대 중 10개교.. 수(가/나)+사/과탐 모두 허용 모집단위 운영>
상위15개대 가운데서 수(가/나)형은 물론 탐구도 응시과목을 특정하지 않은 모집단위를 운영하는 곳은 10개교다. 계열통합의 대표격인 대학은 서강대다. 서강대는 인문/자연의 구분없이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어떤 조합으로도 모든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수(나)+사탐 조합으로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수(가)+과탐으로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것도 허용된다. 물론 수(나)+과탐 조합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수(가)에 응시한 경우 가산점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한다. 계열구분을 없앴지만 수(가) 응시자가 좀 더 유리한 셈이다. 수능에서 수(가)를 응시할 경우 수학영역에 대해 표준점수의 10%를 가산해 반영한다. 

영역별 가중치의 변화가 있다. 수학의 가중치가 줄어든 것이다. 국어1.1 수학1.4 탐구0.6으로 반영, 백분율로 환산하면 국어35.5% 수학45.2% 탐구19.3%다.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으로 적용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상위대학들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 있다. 수(가)를 응시한 자연계열 학생도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에서도 가정교육 간호 컴퓨터에서는 인문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가정교육과는 수(가/나)+사/과탐 어느 조합으로 응시했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 간호 컴퓨터는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가)+과탐 조합으로 모집하고, 나머지 절반은 수(가)+사탐 또는 수(나)+사/과탐 조합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능 성적은 국어36% 수학36% 탐구29%로 합산한다. 수(가) 과탐 응시에 따른 가산점이 없기 때문에 상위권 인문계열 학생들이 교차지원을 노릴 경우에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

동국대는 인문계열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국30% 수(가/나)25% 영20% 사/과탐20% 한국사5%로 합산한다.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과 간호대학에서 교차지원이 허용된다. 수(가/나)+사/과탐 조합으로 가능한 모집단위는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생활과학대(식품영양학과 제외) 자유전공학부와 간호대학이다. 간호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나)+사탐을 성적 산출 기준으로 삼는 반면, 간호대학은 수(가)+과탐을 기준으로 하는 차이가 있다.

시립대는 인문계열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Ⅰ과 인문Ⅱ로 구분해 차이를 두고 있다. 인문Ⅰ는 국30% 수(가/나)30% 영25% 사/과탐15%, 인문Ⅱ는 국30% 수(가/나)35% 영25% 사/과탐10%로 인문Ⅰ 대비 인문Ⅱ에서 수학 비중이 높고 사/과탐 비중이 낮다. 인문Ⅱ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경제 세무 경영이며 이들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인문Ⅰ로 분류된다.

성균관대 역시 인문계열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국40% 수(가/나)40% 사/과탐20%로 합산하며 영어와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제2외/한문을 탐구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숙명여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수(가/나)+사/과탐 조합이 가능하고,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수(나)+사/과탐 조합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경상대학을 제외한 인문계의 경우 국35% 수(가/나)25% 영20% 사/과탐20%로 합산하는 반면, 경상대학은 수학 비중을 더 높여 국30% 수(가/나)30% 영20% 사/과탐20%로 합산한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한국사를 제외한 기준, 국33% 수(가/나)33% 영17% 사/과탐17%로 합산한다. 국수영탐 1000점에 한국사는 10점으로 반영한다. 중앙대 인문계열은 국40% 수(가/나)40% 사/과탐20%로 합산하며 영어 한국사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국외대 인문은 국30% 수(가/나)30% 영20% 사/과탐20%로 합산한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수(나)+과탐 조합 허용>
자연계 수험생들 중에선 입시레이스 막바지에 수학 응시유형을 나형으로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학은 나형으로 지정한 반면 사/과탐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반대로 수학 가/나형 응시가 가능하지만 탐구를 과탐으로 지정된 모집단위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건국대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상명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에서 일부학과에 이 같은 조합을 허용하고 있다.

건대의 경우 인문계열에서 수(나)+사/과탐으로 수(나)+과탐 조합을 허용한다. 영역별 비중은 인문Ⅰ과 인문Ⅱ로 나뉜다. 인문Ⅰ은 국30% 수(나)25% 사/과탐25% 영15% 한국사5%, 인문Ⅱ는 국25% 수(나)30% 사/과탐25% 영15% 한국사5%로 합산한다. 인문Ⅰ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문과대 전 모집단위, 의상디자인(인문) 일어교육 교육공학 영어교육 신산업융합 융합인재 글로벌비즈니스다. 인문Ⅱ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정치외교 경제 행정 국제무역 응용통계, 경영대 전 모집단위, 부동산학과다. 

숙명여대의 경우 컴퓨터과학 소프트웨어융합 의류에서 자연계형 뿐만 아니라 인문계형 모집도 실시한다. 컴퓨터과학 소프트웨어융합에서 인문계형은 국25% 수(나)35% 영20% 사/과탐20% 의류에서 인문계형은 국35% 수(나)25% 영20% 사/과탐20%로 합산한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인문계열에서 수(나)+사/과탐 조합으로 지원할 수 있다. 국30% 수(나)25% 영20% 사/과탐25%로 합산한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국어 비중이 5%p 확대된 대신 영어 비중이 줄었다. 

<‘변수’ 수(가)/과탐 가산점>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자연계 모집단위 상당수는 수(가) 또는 과탐을 응시한 경우 5~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올해는 가산점 15% 부여대학도 10%로 가산점 비율을 낮춘 모습이다. 광운대 정보융합학과는 수(가) 가산점이 15%에서 10%로 낮아졌다. 과탐 가산점은 5%로 적용한다. 단국대(죽전)의 건축 역시 수(가)가산점이 15%에서 10%로 줄었다.

수(가/나)+사/과탐 허용 모집단위에서 수(가) 가산점을 10% 부여하는 곳은 단국대(천안)(과학기술대 생명공학대 임상병리 물리치료 치위생학 간호 심리치료), 동덕여대(자연) 명지대(전 모집단위) 삼육대(자연) 상명대(외식의류학부) 서강대(전 계열) 서울여대(데이터사이언스 디지털미디어 정보보호 소프트웨어융합), 세종대(국방시스템 항공시스템), 성공회대(IT융합자율) 숭실대(정보통계/보험수리 산업/정보시스템공 건축 컴퓨터 전자정보공(IT융합) 글로벌미디어 소프트웨어 AI융합 융합특성화자유전공)다. 5%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은 서경대(이공 전 모집단위) 세종대(창의소프트)다. 

성신여대의 경우에는 수(가)에 20%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수학 핀테크가 해당된다. 통계학 빅데이터사이언스 화학/에너지융합 청정융합에너지공 바이오식품공 바이오생명공 서비스/디자인공 융합보안공 컴퓨터공 AI융합은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나)+과탐 조합 허용 모집단위에서 수(가)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은 광운대(건축학과) 국민대(자연) 덕성여대(과학기술대(예체능 제외)) 상명대(자연(수학교육 외식의류 제외)) 성신여대(간호(자연) 바이오신약의과학부 바이오헬스융합학부 화학/에너지융합 청정융합에너지공 바이오식품공 바이오생명공)으로 모두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과탐 가산점을 부여하고 경우를 살펴보면 명지대(전 모집단위) 서울여대(식품응용시스템)는 10%, 광운대(정보융합학부) 서경대(이공 전 모집단위) 숭실대(정보통계/보험수리 산업/정보시스템공 건축 컴퓨터 전자정보공(IT융합) 글로벌미디어 소프트웨어 AI융합 융합특성화자유전공)은 5%를 부여한다. 성신여대 간호(자연) 바이오신약의과학부는 물화생Ⅱ 선택시 5% 가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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