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기출 풀이 활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중앙대가 논술 대비법을 총망라한 2021 논술가이드북을 인문/자연으로 구분해 발간했다. 2021 전형 안내와 함께 전년 입결, 계열별 논술시험 준비방법, 모의논술 풀이, 전년 기출 등을 함께 담았다.

올해 중앙대 논술전형은 808명을 모집한다. 논술60%+교과20%+비교과20%로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인문은 국 수(가/나) 영 사/과탐(2과목평균) 중 3개 등급합 6이내, 의학부는 국 수(가) 영 과탐(2과목평균) 4개 등급합 5이내, 자연(서울캠)은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6이내, 자연(안성캠)은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2개 등급합 5이내다.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모의논술과 논술가이드북이다. 지난해 기출문항부터 출제의도 출제근거 해설을 담은 영향평가보고서는 매년 3월말 발표된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다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 출제방식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논술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가이드북만 완벽히 숙지한다면 경쟁률이 높은 논술전형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중앙대가 2021 논술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인문/자연으로 구분해 논술고사 대비법과 합격생의 조언 등을 담았다. /사진=중앙대 2021 논술 가이드북
중앙대가 2021 논술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인문/자연으로 구분해 논술고사 대비법과 합격생의 조언 등을 담았다. /사진=중앙대 2021 논술 가이드북

 

<‘제시문 핵심 논지 간결하게 요약하는 연습’>
인문사회계열 경영경제계열은 통합 논술로 출제된다. 시험에 사용되는 제시문들은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되, 모두 교과서에서 발췌된다.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을 묻기보다는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에 기반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인문사회계열 논술시험은 언어 논술형 3문제, 경영경제계열 논술시험은 언어 논술형 2문제와 수리 논술형 1문제로 구성된다. 

언어 논술형 풀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독해력이다.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읽고 핵심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출발이다. 가이드북은 “논술 시험에 활용되는 개별 제시문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생각 단위’ 또는 ‘대비되는 생각 단위들’을 담은 글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과서 가운데 이런 유형의 글들을 선택해 5~10분 내외의 정해진 시간 안에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간결하게 요약하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 6~9개로 비교적 많은 수의 제시문이 사용되기 때문에 여러 제시문의 전체적인 논지를 제한된 시간 내에 파악하고, 핵심 논지를 제한된 분량의 글자수로 표현하는 것이 필수다.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는 답안의 구조를 갖춘 글쓰기 연습도 필요하다. 특히 인문계열 논술시험 1번문제는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춰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경영경제계열에서 출제하는 수리 논술형 문제는 수리적 능력에 기초해 논리적 결론을 도출하거나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수리적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수리 논술형 문제에서 요구하는 수리적 능력은 수학교과목에서 배운 특정 개념과 공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이 제시문과 문제에서 제공된 정보를 종합해 답을 찾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수리적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논술을 통해 입학한 선배의 조언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논술가이드북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재학생은 “가이드북에 실려 있는 최신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함께 제시된 예시답안과 내가 작성한 답안을 비교하며 유형화하는 데 힘썼다”며 “처음엔 어려웠지만 3~4개의 기출문제를 유형 중심으로 어떻게 출제되는지 꼼꼼히 분석하면서 중앙대 논술고사의 특징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출문제를 토대로 답안지를 작성한 후 이를 예시답안과 비교하는 작업에서만 끝나서는 안 된다. 답안을 재작성하는 것까지 해봐야 한다. 경제학부 재학생은 “답안 재작성이란 해당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을 말한다. 예시답안과 비교하며 파악했던 점들을 바탕으로 제시문들을 다시 독해해보고 문제를 다시 접하고 답안지를 다시 작성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점 포인트를 찾아보는 것은 마지막이다. 재학생은 “가점 포인트란 답안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답안에 포함시켰을 경우 사고력이나 창의력 측면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말한다. 이는 학교 측에서 따로 정해놓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가점 포인트라는 것이 모든 문제에 명확히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가점 포인트를 노리고 작성한 내용이 자칫하면 분량만 차지하고 글의 통일성을 흐리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논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자신감이 생겼을 때 가점 포인트를 찾아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논술.. 수학/과학 출제>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문제와 과학문제로 나뉜다. 문제1~3은 수학 관련 문항으로, 지원자가 모두 풀어야 하는 문제다. 문제4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지원자가 원서접수 시 선택한 과목을 풀 수 있는 문제다. 

문제1은 가장 쉬운 문항으로, 확률 경우의수 기댓값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에서 설명되고 주어지는 정보를 수험생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풀이에 적용하는 이해력과 응용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문제2,3은 고교 수학 전반에 관해 출제되는 문항으로 문제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항이 출제된다. 각 소문항 두 개로 구성된다. 문제4 역시 두 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된다. 

가장 좋은 문제 풀이 순서는 문제1 문제4 문제2 문제3 또는 문제4 문제1 문제2 문제3이다. 문제 1 또는 문제4를 먼저 푼 후에 문제2, 문제3을 마지막에 푸는 것이다. 문제1은 가장 쉬운 문제고, 문제4는 수험생이 직접 선택한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제2,3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먼저 풀려고 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전략이다. 왜냐하면 어려운 문제를 먼저 대하게 되면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특정한 문제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를 가능한 빨리 풀어서 어려운 문제 풀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쉬운 문제에서 감점 요인을 최소화해 고득점을 올리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논술전형 합격자의 후기에 의하면 중대 논술은 다른 대학 논술 문제에 비해 개념이 쉬운 문제가 많지만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계산식이 복잡한 경우가 많다. 화학신소재공학부 재학생은 “답을 도출하기 전까지 자신이 알맞게 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고 중간에 문제를 포기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초경쟁률보다 실질경쟁률 50% 이하로 낮아져>
2020학년 논술 경쟁률은 50.3대1로 전년 47.8대1보다 상승했다. 의학부의 경쟁률이 115.7대1, 화학신소재공학부가 93.6대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가 87.2대1로 최상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논술전형 경쟁률은 다른 전형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실질 경쟁률은 최초경쟁률의 50% 이하 수준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원서접수 마감 후 공지되는 경쟁률에 주눅 들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계열별 최초경쟁률과 실질경쟁률을 비교해보면 인문사회계열은 54.2대1에서 12.2대1로, 경영경제계열은 45.3대1에서 15.2대1로, 자연계열은 51대1에서 13.6대1로 낮아졌다. 

고교유형별 지원자/합격자를 살펴보면 합격자의 71.9%가 일반고 출신이었다. 자율고 출신이 19.9%, 특목고 출신이 6.7%였다. 

졸업시기로 보면 N수생이 강세인 특징이다. 합격자 중 35.6%가 고3(졸업예정자)이었다. 재수생이 49.3%, 삼수 이상이 15%였다.

<2021논술.. 교과성적 상위10과목만 반영>
논술전형은 논술60% 교과20% 비교과20%를 합산해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은 1~3학년 반영교과 전체 이수과목 중 석차등급 상위10과목에 한해 반영하며 학년별, 과목별 가중치는 없다. 인문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에서 상위10과목을 반영한다. 

인문사회/경영경제에서 출제하는 언어논술의 경우 국어는 국어 화법과작문 문학 독서 언어와매체, 사회는 통합사회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동아시아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에서 출제한다. 경영경제에서 출제하는 수리논술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를 범위로 한다.

자연에서 출제하는 수리논술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에서 출제한다. 과학논술은 생명과학의 경우 통합과학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물리는 통합과학 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은 통합과학 화학Ⅰ 화학Ⅱ에서 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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