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수능 지원자, 6월모평보다 7만명 증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최근 5년간 6월모평 지원자와 실제 수능 지원자를 비교한 결과, 재학생 수는 실제 수능에서 7만명 감소하는 반면, 졸업생 등은 7만명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수 변화로 인해 중위권 이상과 중하위권 이하의 점수차이가 6월모평보다 실제 수능에서 더 벌어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고3 재학생의 경우 대입 지원 시 수능 성적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일부 예체능계열, 특성화고 학생들, 일반고 하위권 학생들이 6월모평에서는 학교단위로 시험을 보게 되지만 실제 수능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 것에 반해 졸업생 중에서는 6월모평에 참여하지 않은 이른바 반수생과 독재생(독학재수생)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격을 가진 수험생들이 상당수 실제 수능에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6월모평 지원자와 실제 수능 지원자를 비교한 결과, 재학생 수는 실제 수능에서 7만명 감소하는 반면, 졸업생 등은 7만명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최근 5년간 6월모평 지원자와 실제 수능 지원자를 비교한 결과, 재학생 수는 실제 수능에서 7만명 감소하는 반면, 졸업생 등은 7만명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반수생 진입.. 재학생 중하위권 이탈>
지원자수 차이에 따라 6월모평과 실제 수능에서 성적분포의 수준대별, 등급대별 차이가 나타났다. 중위권 이상과 중하위권 이하의 점수차이가 6월모평보다 실제 수능에서 더 벌어졌다. 같은 난이도의 조건에서 중위권 이상은 등급대별(1~4등급) 원점수가 실제 수능이 6월모평보다 상대적으로 오르고, 중하위권 이하는 대체로 등급대별(5~9등급) 원점수, 표준점수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경향이다. 오 이사는 “고3 재학생 중심으로 중하위권 이하 학생들이 대거 빠지는데 반해 반수생 등 졸업생들의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상당수 진입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 등급대별 분포에서는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2020학년 6월모평과 수능을 비교했을 때,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6월모평 7.76%, 수능7.43%로 약간 난이도가 있는 정도로 비슷한 경우라고 봤을 때 2등급 비율은 실제 수능에서 16.25%로 6월모평 3.24%보다 많고, 3등급 4등급 역시 많은 것과 비교해, 9등급은 실제 수능에서 1.87%로 6월모평 5.49%보다 월등히 적고 5~8등급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대평가가 핵심인 현 체제에서는 수능 난이도의 하향 조정은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오 이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고3 재학생들의 등교 수업에 따른 어려움으로 수능 난이도를 조정, 정확하게는 하향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오는데, 2005 선택형 수능 이후 상대평가가 핵심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점수체제에서는 평가의 측면에서는 적어도 실효성이 부족하고 그 혜택이 그대로 고3 재학생들에게 고르게 갈 수도 없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영어 한국사의 경우 난이도 하향 조정에 따른 영향이 직접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상대평가로 실시하는 과목인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 등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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