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아로리, 안내동영상 이은 3번째 학종안내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가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를 입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9일 공개했다. 지난달 공개한 정보 웹진 ‘아로리 8호’와 2021 학종 안내 동영상에 이어 학종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자료다. 올해 서울대 학종을 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자료다. 입학본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안내서에서는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면 먼저 각자의 자리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평가해볼 것을 권한다. "학종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안에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현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내서는 △미래의 서울대 학생에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학생부종합전형 학생 선발 방법 △행복한 학생, 건강한 학교 △선배들이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 △미래의 인재를 기다리며로 구성된다. 학종의 취지와 평가방법 안내 등을 담고 있다.

서울대가 입학정보 웹진 8호 공개에 이어 '2021 학종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 /사진=서울대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
서울대가 입학정보 웹진 8호 공개에 이어 '2021 학종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 /사진=서울대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

 

<‘왜 학종이어야 하나’>
서울대는 왜 학종으로 선발할까. 서울대는 “학생들의 가능성과 자질은 사람들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 따라서 하나의 정형화된 공식과 기계적인 수치는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다. 학생이 속한 환경과 학업동기, 학업에 대한 의지 열정 노력과 같은 요소들도 반영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종합적인 평가제도가 학종”이라고 설명한다. 

학종은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뿐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정신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교교육 기반의 평가방식이다. 

점수위주의 선발이 4차산업혁명 융복합시대의 대학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선발에 부응하는 적절한 방식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학종 평가방식을 통해 고교 교육이 수능과 내신 위주의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발전 가능성을 계발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바람직한 교육시스템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는 2000년부터 현재와 같은 종합평가 방식을 준비해, 2002학년부터 점진적으로 학생의 학업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해왔다. 최근 3년동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집인원의 75% 이상을 선발하고 있다. 

서울대 지원자는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 서울대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상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학교생활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학생, 다양한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학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 의식을 가진 학생이다. 안내서에서는 “서울대는 이러한 모습으로 이미 완성된 인재를 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장차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것”이라며 “그 가능성은 단순히 수능 몇 점 또는 내신 몇 점의 점수만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학종에서는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들을 정량화된 수치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파악한다”고 설명한다.

<2015개정교육과정.. 어떻게 대입 준비할까>
2021학년을 기점으로 대학에는 2015개정교육과정을 3년간 이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교육과정이 변화했다고 해서 특별히 걱정하거나 대학진학을 위한 별도의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학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가 대학 진학을 위한 자연스러운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2015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서울대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학생들에 당부하는 것은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교과 학습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고, 원하는 과목이 있다면 관련 영역의 선택학습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충실한 고교 생활을 보내는 것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재학중인 학교의 교육자원이 어떻게 제공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진로선택을 위한 과목이 충분히 개설되고 원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주어진 여건을 활용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을 본인만의 의미있는 지식으로 만들어본다.

소수학생들만 선택하는 과목이어서 평가에 불리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제공되는 교육자원이 부족하고 선택의 기회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서류평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서류평가는 학종의 첫 단계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균은 서류평가와 면접결과를 바탕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며, 일반은 서류평가 결과가 우수한 학생들을 1차선발해 면접 또는 면접및구술고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26명의 전임입학사정관과 각 대학 교수로 구성된 약 110명의 위촉입학사정관이 선발과정에 참여해 각 평가단계별로 다수의 평가자가 참여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의 학업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한 종류의 서류나 항목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제출서류 모두 반영해 종합평가한다. 예를 들어 적극적인 학업태도를 갖춘 학생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수업 참여도와 수업 선택내역, 학업 관련 학내 활동 참여노력, 자소서나 추천서에 드러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 제출서류에서 드러나는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서류별 반영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학생부에서도 특정 부분만을 평가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성취도, 교내 수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활동 등 기재된 모든 내용을 평가대상으로 한다.

<면접.. 서류기반/제시문활용으로 구분>
지균에서는 서류기반면접을 실시한다.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서류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 등을 확인한다. 면접시간은 10분내외이나 디자인과는 15분내외, 의대는 20분내외다.

서류기반면접은 학생들이 고교 생활 동안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면접을 위한 별도의 준비는 필요하지 않다. 면접 대비라고 한다면 학생부나 자소서에 담겨있는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0분내외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학교에서 토론이나 발표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앞에서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는 연습이 면접 당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단지 답변하는 기술과 태도를 측정하는 면접이 아니므로 말투나 태도를 단기간 연습하기보다는 평소에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깊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제시문활용면접은 일반전형에서 활용한다. 제시문과 그에 따른 문항이 제공되고 모집단위별 30분/40분동안 답변을 준비한다. 문항은 고교 정규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출제된다. 모집단위별로 안내된 분야의 제시문과 문항을 활용해 지원자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면접은 15분내외로 진행하며 미대 음대 수의대 의대 치대 평가시간은 차이가 있다. 

평가는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평가한다. 

제시문기반면접 대비를 위해서는 교과목 수업을 통해 해당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학습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인문학 사회과학 관련 면접및구술고사는 다소 깊이 있는 제시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평소 독서활동을 성실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기간 준비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독서와 각 교과목의 깊이 있는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연과학분야 역시 각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우선된다. 평소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이론 등에 대한 이해와 응용연습을 해보는 경험도 필요하다. 교육과정 내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친구들과 토론학습을 해보는 경험, 자연과학 이론이나 관심 주제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 고등학생 수준에서 과제를 해결해보고 발표하는 활동 등도 각 교과목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면접및구술고사에서 본인의 학업소양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택의 기회에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을”>
서울대 입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선택의 기회가 있을 때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해야 한다. 교과목 선택의 기로에서도 마찬가지다. 등급의 불리함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입학사정관은 교과등급만으로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과목, 나의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과목에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한다. 

교과내용은 본인만의 의미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본다. 충분히,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의 점수 올리기라는 쉬운 길보다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교실에서의 수업에 도전하라. 단답형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수준, 오지선다형 시험에 대비하는 수준을 넘어서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을 나의 언어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을 즐겨라”는 것이다. 유의할 것은 지식이나 학문을 지나치게 편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교실 수업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학습활동을 경험하면서 흥미로운 분야를 발견하고, 나의 학업역량을 더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토론 기회가 주어진다면 관련 자료를 찾고 연습하는 등 준비과정에서 실력을 쌓을 수 있고, 실험/실습수업에서는 교과지식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탐구경험을 통해 자연과학 및 공학분야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게 되고 지적 성장의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넓고 깊게 공부하는 것도 권장한다. “공부하다보면 교과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찾아보고 싶은 분야가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된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바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할 때”라고 설명한다.

독서는 기본이다.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며 대학생활의 기본소양이기 때문이다. 교과와 관련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철학 공학분야 도서를 수업활동 중 선생님이 추천해질수도 있고 토론활동, 주제탐구활동에도 관련도서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대 입학에 특별히 유리한 학업외활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방법은 각자가 선택해야 한다. 어떤 활동이든지 협동활동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 배려심, 대인관계, 사회성을 익히고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으라는 설명이다. 보여주기 식의 활동은 의미가 없다. 

리더십이 단순히 반장 부반장에 임명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 활동, 협동학습 등에서 구성원을 배려하며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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