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중심’ 서술.. 문항 의도 잘 파악해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상위대학 입시의 주축인 학종의 기본서류는 학생부이지만 놓쳐선 안 될 것이 자소서/추천서다. 학생부가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대학에 따라서는 학생부를 보완하기 위해 자소서 또는 추천서를 제출하도록 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추천서는 폐지 추세다. 올해 고려대와 이대가 추천서를 폐지하면서 올해 자소서/추천서 모두 제출받는 곳은 상위15개대 중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의 3개대학으로 줄었다. 추천서는 2022대입개편에 따라 2022학년 전면 폐지를 앞두고 있다.

반면 자소서의 중요성은 그대로다. 여전히 상당수 대학이 자소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종은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지만 결과 중심의 서류다. 반면 자소서는 학생이 직접 작성하는 것으로 과정 중심의 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부를 보완해 합격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자소서는 여름방학에 작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정을 거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시를 앞두고 급하게 자소서를 작성하기보다는 미리 초안을 작성한 후 보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소서는 2022~2023학년은 문항/글자수를 축소하고 2024학년부터는 폐지할 방침이다. 

올해의 변수는 서류 블라인드 도입이다. 최근 교육부가 면접은 물론 서류까지 블라인드처리하는 조치를 당장 올해부터 강행하기로 하면서 수험생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번호 대신 수험생에 가번호를 매겨 대학에 제공한다는 방침인데, 시험운영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의 평가자료인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가 제대로 딸려올 수 있을지 대학가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가번호가 특정 수험생의 것이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없고 검증이 어려워, 서류가 뒤섞인 상태에서 엉뚱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수시 상위대학 학종 준비에서 자소서 준비를 빼놓을 수 없다.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는 대학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진=건국대 제공
2021수시 상위대학 학종 준비에서 자소서 준비를 빼놓을 수 없다.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는 대학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진=건국대 제공

<상위15개대 중 추천서 제출 대학 3개교>
상위15개대 중 자소서에 더해 추천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곳은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의 3개교다. 추천서 제출 전형을 운영했던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추천서 제출을 폐지했다. 

정원내 기준, 서울대는 지균 일반, 연세대는 활동우수형 국제형 기회균형, 중앙대는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SW인재 고른기회 사회통합에서 추천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추천서 제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던 경희대와 서강대의 경우 올해 아예 추천서를 제출받지 않는다.

추천서는 학생이 아닌 교사가 작성하는 서류다. 추천서 작성 팁은 서울대가 지난해 입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2020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추천서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학생을 대학에 구체적인 언어로 소개하는 자료다. 때문에 지원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이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내서는 “평소 지원자를 관찰해왔으며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분이 추천서를 작성해야 미사여구만 나열되는 의미 없는 추천서가 되지 않는다. 유명인사에게 추천서를 받는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지원자의 성격, 교육 환경, 잠재력, 고등학교 생활 전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 작성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만일 구체적인 학업능력에 대해 담임교사가 잘 모르는 경우 교과 담당교사에게 그간의 학생 관찰 내용을 전달받아 작성할 수도 있다.

추천서는 학생부로 충분히 파악이 어려운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에 기록한 내용을 그대로 추천서에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안내서는 “추천서야말로 학생부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숨겨진 특성이나 자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형 자료다. 다른 자료로는 보여줄 수 없는 지원자의 인성, 학업 관련 특성, 장점/단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화를 기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특정학기 교과 성적이 크게 떨어졌을 때 지원자의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거나, 어려운 가정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기술해 지원자 학업능력 평가 시 고려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할 수 있다.

수려한 문장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 평가에 도움이 되는 추천서는 문장이 수려한 추천서가 아니라 내용이 충실한 추천서다. 지원자를 평가할 때 고려할 내용들을 충실하게 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글 잘 쓰는 교내 국어선생님이 모든 지원자의 추천서를 검토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무조건 칭찬을 나열하는 추천서도 좋지 않다. 현저히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최상위권 학생이라고 쓰거나, 함께 추천서를 써주는 같은 학교 모든 학생들에 대해 봉사성이 우수하다고 쓰는 경우 추천서 내용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원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 추상적인 문구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작성해야 한다.

<‘자소서 제출’ 추천서 미제출 대학 12개교>
연세대는 추천서 제출 전형뿐만 아니라 추천서 미제출 전형(면접형)도 운영한다. 상위15개대 중 자소서는 제출하지만 추천서 미제출 학종을 운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대의 12개교다. 

세부 전형별로 살펴보면 건국대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사회통합,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교연계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 고려대 일반(학업우수형) 일반(계열적합형) 고른기회 사회공헌자, 동국대 DoDream DoDream(소프트웨어) 불교추천인재 고른기회, 서강대 1차 2차 SW우수자 고른기회 사회통합,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고른기회 사회공헌/통합, 성균관대 계열모집 학과모집 고른기회, 숙명여대 숙명인재Ⅱ(면접형) 소프트웨어융합인재 고른기회, 연세대 면접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고른기회 사회기여자,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평생학습자,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학생부종합(서류형)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의 42개전형이다.

숙대의 경우 2021전형계획 상 명시하진 않았지만 올해 역시 숙명인재Ⅱ(면접형) 소프트웨어융합인재 국가보훈대상자 기회균형선발 사회기여및배려자 전형에서 추천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다.

<학생부 외 미제출 대학.. 동국대 숙명여대 한양대>
대부분 대학이 학종에서 자소서 제출을 요구하는 가운데, 자소서 미제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올해도 동국대 숙명여대 한양대의 3개대학이다. 동국대는 학교장추천인재, 숙명여대는 숙명인재Ⅰ(서류형)의 각1개전형을,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일반) 학생부종합(고른기회)의 2개전형을 운영한다. 학생부 외에는 자소서 추천서 등 일체 추가서류를 받지 않는다. 

<자소서 작성 팁.. 학생부 보완 개념>
자소서는 추천서와 달리 학생이 직접 작성하는 서류다. 지원자의 생각을 담아내는 도구인 셈이다. 대학들은 자소서를 통해 과정을 드러낼 것을 요구한다. 학생부로 미처 드러내지 못한 지원자의 태도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소서를 작성해야 하는 이유다.

대학은 학종 평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학종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자소서 작성과 관련한 설명은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필히 참고해볼 만 하다. 지난해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에 따르면 자소서는 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자세한 과정을 드러내는 자료다. “학생부가 3년간 학교생활을 통해 지원자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사실과 결과 중심의 서류라면 자소서는 동기와 과정 중심으로 기록한 지원자의 고교생활을 들려주는 해설서”라는 것이다.

학생부는 교사들이 학생을 관찰한 모습과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인 반면, 학생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나 신념, 학업이나 활동 과정에서 얻은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성장하게 한 교육적 경험과 영향 등은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보완으로 자소서는 자신이 어떤 것을 가치 있게 여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일이나 공부를 하고 싶어 하며, 또 하려고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소서를 단순히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자신이 고교생활에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부나 활동들을 객관화시켜 사실에 기초를 두고 작성하는 ‘객관적 글쓰기’로 봐야 한다. 학생부에서 파악할 수 없는 활동에 대한 인과관계,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 등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자소서만으로 합격하는 것은 어렵지만 학생부를 통해 나타내기 어려운 부분을 충족하는 역할은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학생부에 ‘어떤 활동을 해 A라는 결과물을 산출했다’는 간결한 기술이 있을 경우 자소서에는 A라는 결과물을 산출하기 위해 있었던 수많은 노력과 도전, 장애물, 극복과정을 서술하는 것이다. 산출물이 다소 부족하거나 도전한 결과가 실패했더라도 열정적으로 노력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발전가능성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 

<이것만은 지키자>
가장 기본적인 ‘작성 금지 항목’을 어기지 않는 것 외에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자신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허위/과장해 작성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동 작업을 통해 산출된 결과물을 혼자만의 실적으로 작성한다거나, 학생부에는 독서활동 내역이 거의 없는데 독서에 대해 과하게 작성한다면 평가자료 간 불일치로 인해 작성 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자소서를 작성하는 목적을 고려해 구체적인 상황, 행동, 결과가 드러나게 작성해야 한다. 학생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고, 그 활동에서 자신의 역할과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학생부의 중복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원자를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

문항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질문 문항의 의도와 관계 없이 본인이 작성하고 싶은 내용을 작성해선 안 된다. 문항에서 요구하는 글자수도 염두에 둬야 한다. 터무니 없이 적은 분량을 작성하는 것은 성의가 없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오타, 맞춤법 오류나 지원대학/학과 명칭 오류도 지원자의 진정성과 성실성에 대해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다.

보안에도 신경써야 한다. 공들여 작성한 자소서를 타인이 표절해도 본인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나 도서관 등 공용 컴퓨터에서 자소서를 작성했다면 해당 내용을 삭제해야 하며, 교사 외 다른 사람에게 자소서 검토를 요청하는 것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상위대학 학종, 자소서 중요도 여전.. 4번문항 유의>
현재 모든 대학들은 자소서 1~3번문항의 경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공통양식을 활용하고 있다. 대학 자율문항인 4번문항은 대학에 따라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미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1~3번문항은 공통적으로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서술하도록 요구한다. △1번 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1000자 이내)’ △2번 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 단 교외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1500자 이내)’ △3번 문항은 ‘학교생활 중 배려/나눔/협력/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1000자)’하는 내용이다.

대학 자율문항인 4번문항은 각 대학이 중점으로 여기는 가치를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대다. 독서문항으로 가장 특색있게 운영하고 있다. 고교 재학 기간(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대 측은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직 2021수시요강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2020요강을 기준으로 4번문항을 살펴보면 4번문항은 주로 지원동기를 묻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에서는 “지원한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수준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건대 경희대 연대 중대는 4번문항을 동일하게 운영한다. 2015년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추가지원사업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한 이래 계속해서 동일 문항을 적용하고 있다.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했다.

고려대는 해당모집단위 지원 동기를 포함해 고려대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하도록 했다. 분량은 1000자 이내다. 고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통해 자소서 문항 작성 팁을 제공하고 있다. 4번문항의 경우 지원모집 단위를 선택한 동기와 이유를 적고 1~3번 문항에서 표현할 수 없던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설명할 수 있게 구성된 문항이라고 설명한다. 지원자의 특성과 장점,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활동 등에 대해 자유롭게 적으면 된다. 고려대 전통과 역사에 대해 기재하거나, 지원자와 고려대의 인연에 대해 기술하느라 아까운 분량을 낭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진로가 바뀔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자신의 활동 경험과 지원 전공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진로 희망이 변경된 이유를 읽는 사람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된다. 안내서는 “입학사정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등학생의 진로 희망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지원한 전공을 왜 선택했는지, 자신이 어떤 의미에서 해당 전공에 적합한 인재인지, 앞으로 자신이 가려 하는 진로에 해당 전공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는 지원동기에 더해 진로계획을 서술해야 한다. 동국대 문항은 자신의 노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학부, 학과)에 대한 지원 동기 및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내용이다. 분량은 1000자 이내다.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하되, 학교장 허락을 받고 참여한 교외활동은 포함될 수 있다. 동대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4번문항 작성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지원동기는 타당성에, 진로계획은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한다. 지원동기는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을 학교생활 기반의 계기 중점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로희망,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등의 연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진로계획의 경우 진로탐색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다양한 학교생활 중 전공의 세부분야에 대한 발전적 고민을 장기적인 향후 계획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서강대 4번문항은 지원 전공을 선택한 이유와 대학 입학 후 학업 또는 진로계획에 대해 기술하라는 내용이다. 분량은 1000자 이내다.  

서울시립대는 학부/과 인재상을 고려해 자소서를 작성하도록 명시한 경우다. 지원동기와 향후 진로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했다. 모집단위마다 인재상이 다르므로 자소서 작성 전 본인의 강점과 인재상이 잘 들어맞는지 미리 살펴야 한다.

인하대는 희망 전공에 지원한 동기와 준비과정을 기술하도록 했다. 분량은 1000자 이내다. 

<1~3번 공통문항.. ‘느낀 점’ 방점>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에서는 자소서 문항별 작성팁을 소개하고 있다.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1번문항은 우선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생각해봐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자기주도적인 태도로 노력한 적이 있는지, 자발적인 성취동기를 가지고 깊게 학습한 경험이 있는지, 지식의 폭을 확장하고 새로운 것을 더 넓고 깊게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가 있는지, 창의적인 결과물을 산출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 그런 경험들이 자신에게 준 영향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고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하는 2번문항에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을 그대로 옮겨 적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자소서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관심 활동을 심화시키고 다른 활동으로 발전하고 융합한 사례, 지원학과와 관련돼 활동한 것 중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부각할 수 있는 사례 등을 대상으로 활동의 시작동기, 활동 과정, 그 속에서의 깨달음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3번문항은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공통의 과제를 완성한 경험이 있는지, 협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람들을 설득해 협동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지, 봉사를 통해 나눔을 생활하화하는 경험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사례만 자세히 기술하고 느낀 점은 형식적으로 간단히 적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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