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수요 반영’ 질적 다양화.. ‘2단계 선도대학’ 15개교 선정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올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인 K-MOOC가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질적 강화에 나선다. 20개의 신규강좌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총 55개과목에 대한 이수체계도를 제공해 다양한 학습자들의 강좌선택 편의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2단계 K-MOOC선도대학’도 15개교 선정할 계획이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특화 분야에 대한 참신한 강의를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K-MOOC 기본계획’을 19일 발표했다. 

K-MOOC는 201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회원수가 3만5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까지 누적 50만516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첫 해 5만6000여 건이었던 이용자들의 누적 수강신청 건수도 2019년에는 116만8288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강좌수역시 늘어왔다. 2015년 27개, 2016년 143개, 2017년 324개, 2018년 510개, 2019년 745개의 추이를 보였다. 올해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신규강좌를 추가로 170개 개설할 예정이다. 누적 900개강좌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인 K-MOOC가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질적 강화에 나선다. 20개의 신규강좌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총 55개과목에 대한 이수체계도를 제공해 다양한 학습자들의 강좌선택 편의도 제공한다. /사진=K-MOOC 홈페이지 캡쳐
올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인 K-MOOC가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질적 강화에 나선다. 20개의 신규강좌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총 55개과목에 대한 이수체계도를 제공해 다양한 학습자들의 강좌선택 편의도 제공한다. /사진=K-MOOC 홈페이지 캡쳐

교육부는 올해 AI강좌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이용자들이 AI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실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수강목적에 따라 AI분야 강좌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맞춤형 과목과 학습순서를 안내하고,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20개 강좌를 공모 또는 지정방식으로 개발한다. 이공계열을 중심으로 학습자의 수요가 많은 다른 분야의 강좌들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세 총 5개의 묶음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묶음강좌는 특정분야 4∼5강좌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공계 인력의 활용도가 높은 기초과학 분야 강좌도 공모를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K-MOOC 강좌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다양화도 추구한다. 풍부한 K-MOOC 개발/운영 경험이 있는 대학 15개교를 ‘2단계 K-MOOC선도대학’으로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2015∼2017년 동안 매년 10개교를 선정해 지원해왔던 ‘1단계 K-MOOC선도대학’의 연장선이다. 2단계 K-MOOC선도대학 선정된 대학에게는 3년 동안 매년 2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다양한 교수학습 설계 등을 통해 참신한 강좌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고, 수요자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10분 내외의 짧은 ‘마이크로 강좌’ 개발도 지원한다. 대학들은 강점이나 특화 분야 등 선도적으로 개발할 분야를 자율적으로 정한 후, 매년 개별강좌와 마이크로강좌 각2개 이상 개설해야 한다.

수강신청에서부터 이수 후 활용까지 전반에 대한 학습자 맞춤형 서비스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수강신청 단계에서는 가입목적이나 학습이력 등 학습자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강좌를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강좌동영상 미리보기도 제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K-MOOC 이수결과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학점은행제 과정’도 확대한다. 지난해 신설된 학점은행제 과정은 6개대학에서 11개강좌를 진행했다. 올해 10강좌 이상 추가로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개설된 K-MOOC 강좌의 수는 745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최다 수강신청 강좌는 숙명여대 홍성수 교수의 ‘문학과 영화를 통한 법의 이해’으로 2766건을 기록했다. 영화, 문학, 시사적인 사례 등을 통해 법을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 철학적 맥락을 이해하는 기초 입문 강좌다. 이어 한국외대 정호정 교수의 ‘세계주요문화와 통번역의 역할(2565건)’, 이화여대 김찬주 교수의 ‘현대물리학과 인간사고의 변혁(2385건)’, 서울대 이강재 교수의 ‘논어와 현대사회: 리더를 위한 논어 읽기(2210건)’가 뒤를 이었다.

수강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강의는 5점 만점에 4.78점을 받은 충남대 전우영 교수의 ‘심리학 START’였다. 심리학의 이론을 통해 인간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출발점을 제공하는 강좌다. 숙명여대 박동곤 교수의 ‘화학으로 본 세상이야기(4.66점)’, 건국대 신병주 교수의 ‘다시 찾는 조선의 역사와 인문(4.64점)’, 울산대 이복임 교수의 ‘가족과 건강: 알기쉬운 간호학(4.63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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