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서울대 학종 알고보자.. ‘교육여건보다 학생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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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서울대 학종 알고보자.. ‘교육여건보다 학생의 성장'
  • 손수람 기자
  • 승인 2020.0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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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 통해 대비 가능’.. 깊이 있는 사고력 ‘면접의 관건’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서울대 학종은 일반고보다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할까. 최상위대학인 서울대는 수시에서 학종선발만 실시한다. 그럼에도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고교현장의 교사들까지 학종의 평가방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일부 학생들은 이른 시기부터 학종 지원 자체를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학종 자체에 대한 공정성 시비까지 다시 불 붙은 양상이다. 그렇지만 학종을 향한 오해와 비판 가운데 새로운 내용은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샤포럼이나 교사연수 등을 여러 차례 진행하며 수요자들의 학종 인식개선에 힘써왔던 서울대가 지난해 발간한 '2018학종 교사연수자료집'의 내용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당시 서울대 입학본부는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의 질문들을 복기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정리했다. 서울과 지방 고교의 여건 차이가 학종 당락에 영향을 주는지, 내신1등급도 떨어진다는 일반전형의 평가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등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서울대 수시 지원을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들이다.

실제 현장에선 학종에 대한 오해가 지나치게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방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정량화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학종 자체를 불공정하다고 치부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종이 ‘학생의 성장’에 주목하는 전형이며, 판단의 가장 기본적인 근거는 ‘학교수업’이라고 강조한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학종에 대한 오해들은 대부분 학교교육의 가장 본질적인 장면인 수업과 이를 통한 교육적 성장이 핵심적 평가요소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내 수상의 양적인 접근, 봉사활동 시간의 양, 체험 활동의 횟수,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 등이 마치 학종의 주요한 평가요소로 둔갑한 상황”이라며 “이런 파편적인 접근으로 인해 종합평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지속적으로 현장에 전해드린 설명과 큰 괴리가 있으며 공식적인 안내 책자와 웹진 아로리를 통해 일관되게 말씀드렸던 평가내용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전했다.

서울대 학종은 일반고보다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할까. 최상위대학인 서울대는 수시에서 학종선발만 실시한다. 그럼에도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고교현장의 교사들까지 학종의 평가방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서울대가 지난해 발간한 '2018학종 교사연수자료집'의 내용은 참고할 만하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학종은 일반고보다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할까. 최상위대학인 서울대는 수시에서 학종선발만 실시한다. 그럼에도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고교현장의 교사들까지 학종의 평가방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서울대가 지난해 발간한 '2018학종 교사연수자료집'의 내용은 참고할 만하다. /사진=서울대 제공

<일반고 불리하지 않아.. 2020수시합격자 ‘일반고 53.8%’>
주력할 대입전형을 선택해야 하는 수험생 가운데 학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않다. 지원자의 고교생활 전체를 대상으로 정성평가를 진행하는 만큼 명확한 합격의 기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반고에 비해 특목고나 자사고가 유리하다는 추측으로 일찌감치 학종 지원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렇지만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은 다르다. 지원자가 자신이 처한 교육적 여건을 잘 이해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한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매년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대학 학종 합격자 통계에서도 다수의 일반고 합격자들이 배출되는 상황이다. 대학들은 고교유형이나 학교 소재지 등 학생들에게 주어진 조건들로 합격여부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서울대가 제시하는 학종 평가방향은 학교보다 학생에 주목하고 있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 등을 통해 지원자가 드러낸 교육적 성장의 배경, 과정, 결과를 모두 종합하여 우수성을 판단하는 과정이다. 학교별로 교육과정 운영 수준과 규모가 달라도 수업에 적극 참여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입학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생이 다닌 고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현황이나 교육활동 시행여건 자체는 불리한 요소가 아닌 것이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서류평가에선 단지 드러난 수치적 결과나 학습활동의 표면만으로 학생의 학업능력을 판단하지 않는다. 학교가 무엇을 제공하느냐보다 학생이 무엇을 성취하였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서울대가 집중하는 것은 학교가 지닌 절대적인 환경 요인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학생이 성장하고 있는가의 문제다. 학생에게 주어진 여건은 ‘차별’의 조건이 아니라 단지 ‘차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매년 집계되는 서울대 수시 합격자 현황 통계에서도 일반고 학생들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0서울대 수시모집 선발결과’에 의하면 일반고(자공고 포함) 수시최초합격자의 비율은 53.8%였다. 전체 2574명 가운데 1385명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이어 자사고 321명(12.5%), 외고 228명(8.9%), 영재학교 267명(10.4%), 과고 135명(5.2%) 순이었다. 일반고 합격자수는 정원내 전형별로 지역균형선발 616명(23.9%), 일반 631명(24.5%)이었다. 2020수시에선 최근 3년간 합격실적이 없었던 강원 화천군 간동고, 경남 의령군 의령여고, 경남 합천군 야로고, 경북 울진군 울진고, 경북 청송군 현서고, 전남 해남군 해남고, 전북 진안군 진안제일고/한국한방고, 충북 보은군 보은고 등을 포함해 89개일반고에서 합격자가 나왔다. 

결국 수험생들이 ‘학교수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서울대 학종을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만한 능력이 있는지를 주로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통해 확인하기 때문이다. 한 입시전문가는 “서울대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제시하는 ‘학업능력의 우수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을 통해 지원자의 우수성을 판단하겠다는 항목이다.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종류나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서류에 잘 드러나야 한다는 의미”라며 “의대진학이 목표인 학생에게 병원 청소 봉사나 캠프에 참가한 사실 등은 학업적 측면에서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히려 의학계열과 관련 있는 교과목에서 특별한 성취를 보였던 사실이 학생부에 기재된 편이 합격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첫 관문’ 서류평가 방법은?.. ‘지균 일반 차이 없어’>
실질적으로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에 돌입한 수험생들 사이에선 평가방식과 관련된 의문이 끊이지 않다. 특히 서류에선 제출된 자료 이외의 다른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거나, 일반전형과 지균의 평가방법이 다르다는 식의 소문도 무성하다. 실제 일반전형에서 내신1등급 학생들이 탈락한 반면 2,3등급 학생 가운데 합격한 사례가 있는 점도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학종 서류평가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만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지균 기균 모두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며, 정성평가로 학교 규모에 따른 내신 유불리도 보정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는 학종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서류평가 항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필수 제출서류는 아니지만 이전까지 학교가 제출하던 학교소개자료는 2019학년부터 ‘공통고교정보’라는 명칭으로 대교협에서 일괄적으로 수합한 후 각 대학으로 전달하고 있다. 제출된 서류 이외에는 추가적으로 반영하는 내용이나 별도의 평가지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서울대가 발간한 공식적인 안내 자료에 나타난 평가요소 방법 기준으로만 학생을 평가한다”며 “수시모집 안내책자의 ‘지원자 필독사항’ 중 일부내용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오해가 별도의 평가요소가 있다는 식으로 와전된 듯하다. 기균과 같이 지원자격을 입증해야 하는 경우 등에 한정적으로 추가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이다. 신입생 선발을 위한 평가자료는 오직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만 활용한다”고 말했다.

정성평가의 특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한 소규모 학교의 학생들도 서류전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서울대는 학생의 교과성취도를 평가할 때 내신의 등급만을 단순 평가하지 않는다. 학종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학생이 처한 교육적 여건을 바르게 이해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내신을 평가할 시 서울대는 수강인원 규모에 따라 실제 학생의 우수한 역량이 왜곡되지 않도록 감안한다. 이수한 과목의 수강인원 규모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원점수, 표준편차, 석차등급까지 함께 분석해 학생이 거둔 수치의 의미를 해석한다. 3년 동안 이수한 각 과목의 내용과 세부능력및특기사항(세특)에 드러난 교과 담임의 평가 견해도 면밀하게 검토한다. 발전가능성이 보이지 않거나 세특에 대한 공백 등이 발견될 경우 내신1등급인 학생도 학종에선 불합격할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지속적인 학생부 기재사항 간소화 등의 영향으로 학종의 서류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그렇지만 현재의 학생부로도 지원자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데 문제가 될 건 없다는 것이 서울대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3년동안 한 명의 학생을 위해 작성한 선생님들의 관찰과 평가기록으로서 학생부의 분량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부를 보완하는 의미에서 자소서와 추천서의 내용까지 반영한다면 학생의 우수성을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입학본부 한 관계자는 “대학이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할 때는 단지 ‘우수하다, 탁월하다, 뛰어나다, 잘 한다’라는 서술어를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왜 우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제출 서류를 검토하는 것이며, 어떻게 공부하여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를 종합해 학생의 우수한 역량을 판단하는 과정”이라며 “학생의 우수성을 왜곡하는 방식의 정량적 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환경의 제약 속에서도 이뤄낸 실질적인 성장을 보겠다는 의미다. 학생이 중심으로 설 수 있는 수업과 엄정한 평가기록이 있다면 ‘학생의 우수성’은 단지 기재된 문장의 길이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시문활용면접 대비방향.. ‘정답보다 사고의 깊이가 중요’>
자료집을 통해 서울대는 고교현장에서 까다롭게 느끼는 면접지도 방향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서울대 면접은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제출서류기반면접과 제시문활용면접이다. 서류기반면접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며 지균에서 활용하고 있다. 수험생 입장에선 평소 스스로의 학교생활을 충분히 이해하는 수준 정도로 대비할 수 있다. 반면 제시문활용면접의 경우 교과목과 관련된 내용을 활용해 지원자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며 모집단위별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특히 정답 여부보다 면접과정에서 지원자의 깊이 있는 사고가 드러나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학생들은 교과와 관련된 제시문을 토대로 심층적으로 진행되는 제시문활용면접에 부담이 큰 편이다. 그렇지만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학교수업을 충실히 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대학 관계자는 강조했다. 고교현장에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깊이 있는 사고와 표현을 유도하는 것이 면접대비의 지도방향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제시문활용면접은 전공 분야의 기본적인 학업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단지 문제의 정답을 찾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각 교과에서 배우는 내용 요소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학교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깊이 있게 사고하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학생이 직접 자신이 사고한 내용을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면 실제 면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대 웹진 아로리에서도 면접 우수자 인터뷰 내용과 기출 제시문을 통해 면접과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면접 우수자 인터뷰는 모두 일반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이야기이므로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많다. 인터뷰 내용과 기출 제시문을 먼저 검토한다면 면접 준비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고 전했다.

흔히 면접에선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서울대의 경우 오답을 제시하더라도 나름의 논리를 갖추고 사고의 깊이를 드러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입학사정관들이 주요 개념들의 이해수준과 학습한 내용을 응용하는 방식 등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실제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했으나 합격한 사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교육전문가는 “서울대 일반전형 제시문활용면접에서는 문제를 미처 풀지 못한 경우에도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면 단위 소재 고교를 졸업해 서울대 경영대에 진학한 한 합격생도 주어진 수학 풀이를 끝까지 진행하지 못했다. 3,4가지의 개념을 순차적으로 응용해 풀어야 했지만 중간 부분에서 계속 막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수험생은 답변을 거듭하는 과정 속에서도 끊임없이 해결방안을 찾았다. 면접관이 제시했던 힌트를 적용해 면접종료 직전까지 문제를 풀고자 했다. 면접관은 정답 자체가 아니라 수험생과 대화를 통해 파악한 학생의 사고방식 전체를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아로리 공개’ 교사연수자료집.. ‘학종대비 가이드 역할’>
서울대가 지난해 입학본부 웹진인 ‘아로리’를 통해 공개한 ‘2018학종 교사연수자료집’은 처음 수시를 대비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2018년 서울대의 권역별 교사연수에 사용했던 발표자료의 핵심내용을 다시 정리한 내용으로 학종의 입학전형과 평가밥법 등이 상세하게 안내됐기 때문이다. 현장의 교사들이 제기했던 학종에 대한 질문들도 가감 없이 수록됐다.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들도 공통적으로 의문을 가졌을 법한 내용이다. 입학본부 관계자가 직접 답변한 내용을 통해 학종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들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입장에선 혼란 없이 학종대비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셈이다.

- 학생부종합전형이란?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토대로 종합적이고 다면적인 평가를 진행하는 전형이다.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일률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정신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지원자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수행한 교육활동의 동기와 과정까지 다면적이고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인 것이다.

대입에서 각각의 점수를 정량적으로 단순히 합산하는 방식을 탈피했다는 점이 학종의 가장 큰 의의로 꼽힌다. 학생들의 고교활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한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실제 학종이 확대되는 과정 속에서 고교현장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학종은 학생들이 학교교육 안에서 성장하는 내용에 주안점을 두고, 고등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과 노력을 평가요소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학생이 학교교육을 통해 온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고등학교 교육을 통해 성장한 학생을 대학의 교육과정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발하는 과정이 바로 학종이다”라고 설명했다. 

- 전형방법.. 지균 일반 ‘2개전형’
서울대 학종은 크게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과 일반전형(일반)으로 구분된다. 지균은 다양한 지역적, 사회/경제적 배경을 고려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교별로 2명 이내로 교장추천을 받은 인원만 지원 가능하다. 전형방법은 서류와 면접이다. 전 모집단위(미술대학 음악대학 제외) 서류평가70%+면접30%의 반영비율이다.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은 전형요소에 실기평가 점수까지 추가된다. 미술대학/음악대학 작곡과 이론은 서류40%+면접30%+실기30%의 배점이며, 음악대학(작곡과 이론제외)은 서류50%+면접10%+실기40%의 비중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 지균과 달리 별도의 지원자격 없어 일반적인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2단계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및구술고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2단계 전형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1단계성적 면접및구술고사 각50%다. 미술/음악대학은 실기평가, 사범대학은 교직인적성 면접이 각각 추가된다.

- 서류평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유기적으로 검증’
학종 서류평가는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에 기록된 전체 내용을 토대로 이뤄진다. 입학사정관은 제출된 서류를 통해 학생의 학업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한 종류의 서류나 항목만으로 평가를 진행하지 않으며, 제출된 서류 내용을 모두 반영해 종합적해 정성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이다.

종합적인 평가란 제출서류에 나타난 각각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이 지닌 역량을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적극적인 학업태도를 갖춘 학생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은 학생부에 기재된 수업 참여 태도와 관련된 내용, 교육과정 이수 현황, 교내 프로그램 참여 내용, 학업 관련 학내 활동 참여 노력을 참고한다. 동시에 자소서나 추천서에 드러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 학생의 태도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검토한다. 학생이 제출한 서류들을 개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특정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을 모두 취합하는 한 묶음의 자료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서류항목별 반영 비율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다.

- ‘6단계’ 서류평가 절차
서울대는 6단계의 과정을 거쳐 지원자의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평가한다. 단계별로 ▲준비단계 ▲전임입학사정관 1단계평가 ▲전임입학사정관 2단계 가 ▲1,2단계평가 결과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위촉입학사정관 평가 ▲최종평가 순이다.

‘준비단계’는 장기간의 교육과 사전 모의평가 등을 통해 서류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입학사정관 개인의 주관에 따라 평가가 이뤄지지 않도록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고등학생들의 학업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세미나, 데이터 분석, 교사 간담회, 교육전문가와의 공동연구 등을 진행한다. 다양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의 우수성 지표를 파악하고 공정한 평가를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한다.

‘전임입학사정관 1단계평가’는 전임입학사정관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학업능력,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 등을 중심으로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입학사정관은 각 지원자의 우수한 자질, 면접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 지원자에 대한 평가 의견 등이 담긴 평가서를 작성하게 된다. 

‘전임입학사정관 2단계평가’에서는 같은 지원자에 대해 다른 전임입학사정관이 1단계평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공정성과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 2단계 평가자는 1단계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않는다. 이전 단계와 독립적으로 평가를 실시하는 셈이다.

‘1,2단계 평가 결과에 대한 검토 및 조정’단계는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한 1단계와 2단계 평가의 결과를 비교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용 가능한 객관성과 보편성을 가진 평가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다. 동일한 지원자에 대한 1,2단계평가결과가 일정 수준 이상 상이한 경우 대학입학전형운영위원회가 검토해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위촉입학사정관 평가’는 각 모집단위의 교수들로 구성된 위촉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과정이다. 한명의 지원자에 대해 2인이상의 위촉입학사정관이 평가를 진행한다. 위촉입학사정관은 1,2단계평가를 담당한 전임입학사정관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서류평가 결과를 도출한다. 

‘최종평가’에서는 입학본부와 각 단과대학별 평가 책임자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평가결과를 최종 확인하고 결정한다. 동일한 지원자에 대해 1~4단계 평가내용이 상이한 경우 평가위원회에서 검토해 최종적으로 결과를 확정한다.

- 면접및구술고사.. ‘교과목에 대한 깊은 이해’
서울대 면접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면접과 제시문을 활용해 물음에 답하는 면접으로 나뉜다. 전자는 지균에서, 후자는 일반에서 활용한다.

서류기반면접은 학생부 자소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서류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목적이다. 서류바탕의 면접인 만큼 면접을 위한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다. 학생부나 자소서에 담겨 있는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 대비 방법이다. 평소 학교에서 토론/발표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제시문활용면접은 제시문과 그에 따른 문항을 출제하는 형식이며, 지원자는 모집단위에 따라 30분 혹은 45분 동안 답변을 준비하게 된다. 모집단위별로 안내된 분야의 제시문과 문항을 활용해 지원자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제시문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 교과 수업을 통해 과목 전반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학습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교활동에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학/사회과학 관련 면접및구술고사는 다소 깊이 있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제시문이 나오는 편이다. 특정한 주제를 정해 단기간 집중적으로 면접을 대비하는 방식은 효과가 크지 않다. 평소 독서활동을 성실히 하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자연과학분야의 경우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다뤄보며 응용 연습을 해보는 경험도 필요하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다면 면접대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친구들과 토론학습을 하거나,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과제를 직접 수행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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