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 = 김주현 기자]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종횡무진하는 드라마 작가들이 있다. 시청률 보장 수표로 불리기도 하는 그들은 집필이 결정나는 순간, 이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다. 또한 그들의 드라마는 방영이 되기 전에 이미 이슈가 되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주연 배우로 누가 낙점될 것인지가 대중들의 관심사가 된다. 이미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스타 작가들이기에 기본 시청률은 확보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들의 드라마는 수많은 이슈를 남기고, 새로운 스타 배우를 배출해 내기도 한다. 이처럼 펜 끝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발휘하는 그들, 그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였고,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되었을까.

▲ 드라마 작가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최근 예능과 드라마 모두 연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우정 작가가 집필하고 있는 <응답하라 1994> /사진=<응답하라 1994> 홈페이지

‘예능 작가 출신’ 작가가 대세... <응사> 이우정 작가, <너목들> 박혜련 작가 등

<남자의 자격>, <여걸식스> 등을 집필한 예능 작가 이우정이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극본을 동시에 집필하며 연속 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응답하라 1994>로 드라마 작가로서의 연이은 성공을 이어가는 동시에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의 예능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숙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마게임>, <논스톱>, <김치 치즈 스마일>을 집필한 예능 작가 박혜련. 그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각본을 썼고, <칼잡이 오수정>,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집필하며 인기 작가가 되었다.

박혜련과 같이 <테마 게임>의 집필을 맡았던 김영현 작가도 <뿌리 깊은 나무>로 작품성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스타 작가가 되었다. 김영현 작가는 연세대 경제학 학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방영 예정 드라마 중 기대하는 드라마 1위를 차지한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남자>의 작가 박지은. 그도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사랑과 전쟁> 등에서 집필을 한 예능 작가 출신으로,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인기를 모았다.

MBC 베스트 극장, 드라마 스페셜 등 단막극 출신 작가.. <비밀>의 유보라,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등

최근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김은숙의 <상속자들>, <공부의 신> 작가 윤경아의 <메디컬 탑팀>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유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 <비밀>. ‘웰 메이드’ 작품인 드라마 <비밀>의 작가 유보라는 드라마 스페셜 등 단막극 출신 작가로, 첫 미니시리즈에 도전한 신예 작가였다. 그는 <비밀>이라는 하나의 작품으로 단번에 가장 ‘핫’한 스타 작가가 되었고, 그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다섯 손가락> 등으로 단번에 스타 작가가 된 김순옥 작가는 대표적인 ‘베스트 극장’ 출신. 그는 MBC 베스트 극장 <사랑에 대한 예의>등 베스트 극장에 총 4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하다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를 통해 본격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다섯 손가락>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인기 작가가 되었다. 그는 이화여대 국문과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시적인 대사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노희경 작가, 그 역시 MBC 베스트 극장에 <세리와 수지>라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MBC 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이어 MBC <내가 사는 이유>, KBS <거짓말>,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꽃보다 아름다워>,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연기대상 작가상을 총 3회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을 받은 작가로도 유명하며, 서울예전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디오, 영화계에서 출발한 스타 작가

<세 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김수현 작가가 라디오 드라마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작가계의 거장이며 동시에 흥행보증수표라 불리는 김수현 작가는 <천일의 약속>,<완전한 사랑>,<청춘의 덫> 등 수많은 히트 드라마를 쓴 작가이다. 그는 1961년 <고려신문>에 단편소설이 당선되기도 하는 등 대학재학중부터 그의 필력이 범상치 않음을 예고하였는데, 1968년 mbc 라디오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한 이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얼마 전, 그의 회당 원고료가 1억 원에 가깝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빈, 이나영 주연의 <아일랜드>, 이나영, 양동근 주연의 <네 멋대로 해라>를 쓴 인정옥 작가는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서 스크립터, <맨?>에서 조감독으로 일한 것을 시작으로 여고괴담 1,2의 각본을 썼으며, MBC에서 <환상여행>과 <테마게임>의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드라마를 쓰기 시작한 것은 1998 MBC 드라마 <해바라기> 때부터로, 이후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 가자>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인기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집필 작가로 시작

현재 방영되고 있는 <상속자들>의 작가 김은숙 작가는 서울예전 문창과 출신으로, SBS 드라마 <태양의 남쪽> 공동 집필을 시작으로 데뷔하였다. 그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 ‘연인’ 시리즈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으로 자리잡았고, 이후에도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으로 히트하며 ‘히트 드라마 제조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과 <사랑하니까, 괜찮아>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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