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상임대표.. 시상식 31일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이화여대는 최근 '제17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상임대표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이화여대 동창이거나 이화여대에서 장기간 봉직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올림으로써 이화정신의 귀감이 되는 분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유중근 동문은 1967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2011년 대한적십자사 최초 여성 총재로 임명된 바 있다. 1998년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적십자와 인연을 맺고 꾸준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했으며, 4대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노인,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지원에 집중적으로 공헌해왔다. 2012년 '희망풍차 프로젝트'를 출범해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과 취약계층의 결연을 통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과 의료소외계층 지원, 생명나눔운동 국민 참여 확대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유 동문은 2014년에는 남북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위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04년부터 경원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 등 사회활동을 펼쳐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와 공동체 정신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혜수 동문은 1972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권위주의 정권 하의 1970년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한국교회여성연합회에서 여성문제 의식화 운동과 여성노동자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이후 1991년부터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봉사하며 성폭력특별법,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에 기여하는 등 국내 여성권리 향상에 공헌해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을 통해 유엔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국제적으로 공론화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신 동문은 2001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으로 선출돼 만 8년간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법적, 제도적, 실질적 여성차별을 철폐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2011년 한국인 최초 유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귄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이래 현재까지 3선 위원으로 임기를 수행하며 여성이 교육, 사회보장, 건강 등 사회권 전반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권리 향상에 기여하는 등 한국 여성인권운동의 산 증인으로서 사회 변화에 힘써온 공로가 인정됐다.

시상식은 31일 오전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 133주년 기념식에서 마련된다.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왼쪽),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상임대표(오른쪽) /사진=이화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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