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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입학자격시험(PEET) 응시생 소폭감소.. 공대생 ‘최다’2022학년 ‘6년제’ 도입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8.09.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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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약대 입학자격시험인 PEET 응시자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19일 공지한 ‘2019 PEET 채점결과’에 따르면 올해 응시자는 1만4892명으로 작년 1만5107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하락폭이 크지는 않아 올해도 약대 경쟁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시자는 줄었지만 공대 전공자는 오히려 늘었다. 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의 약대 쏠림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초학문 붕괴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2009년 도입한 2+4체제로 인해 학부 2학년을 마치면 약대 입시에 뛰어들 수 있어 화학계열 생명과학계열 학생들의 중도이탈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 교육부는 현 중3이 대입을 치를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자연계열 학생들의 중도이탈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약대 입학자격시험인 PEET 응시자가 작년보다 소폭 줄어든 1만4892명으로 나타났다. 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의 약대 쏠림현상으로 기초학문 붕괴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면서 교육부는 2022학년부터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는 6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중앙대 제공

<PEET응시자 소폭 감소.. 공학 전공자 1위>
8월19일 실시한 2019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채점결과, PEET 접수자 1만5949명 중 473명이 취소, 584명이 결시해 실제 응시자는 1만4892명이었다. 작년 1만5107명보다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PEET응시인원은 2009학년 2+4체제 전환 이후 실시한 첫 시험인 2011학년 1만47명이 응시한 이후 2012학년 1만2194명, 2013학년 1만3142명, 2014학년 1만4330명, 2015학년 1만4706명, 2016학년 1만4759명, 2017학년 1만5206명, 2018학년 1만5107명, 2019학년 1만4892명의 추이다. 

올해도 공학 전공자의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다. 4160명(27.9%)이 응시해, 생물학 3742명(25.1%)을 제쳤다. 이어 화학3062명(20.6%) 자연1149명(7.7%) 기타1135명(7.6%) 인문/사회752명(5.1%) 의약학462명(3.1%) 농학430명(2.9%) 순이다. 

남성 응시자 비율은 소폭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학년 32.0%(3212명/1만47명), 2012학년 33.7%(4112명/1만2194명), 2013학년 35.6%(4685명/1만3142명), 2014학년 35.6%(5105명/1만4330명), 2015학년 35.2%(5183명/1만4706명), 2016학년 35.0%(5168명/1만4759명), 2017학년 35.9%(5461명/1만5206명), 2018학년 36.5%(5512명/1만5107명), 2019학년 36.9%(5490명/1만4892명) 순이다. 

학력별 응시자는 2학년2학기이상 4학년2학기이하가 62.9%(9369명)로 가장 많았다. 졸업자 22.5%(3348명), 2학년1학기이하 14.6%(2175명) 순이었다. 연령별 응시자는 23세이상 25세이하가 38.9%(5787명)로 가장 많았고 22세이하 21.8%(3238명), 26세이상 28세이하 20.6%(3074명), 29세이상 31세이하 9.7%(1448명), 35세이상 4.5%(675명), 32세이상 34세이하 4.5%(670명) 순이다. 

<2018 약대 경쟁률.. 전국 35개 5.76대1>
작년 약대입시는 정원내 1693명 모집에 9756명이 지원해 5.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경쟁률 6.22대1(모집1693명/지원1만537명)에서 하락했다. 

정원내 전형 기준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차의과학대다. 차의과학대는 전년까지 모집을 실시하던 지역인재를 폐지하고 모두 일반전형으로만 30명을 모집해 709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23.63대1의 경쟁률이었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를 반영하지 않는 특징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대학이다. 1단계에서는 전적대 성적, 공인영어성적, 서류만을 반영한다. 

일반전형만으로 살펴보면 35개약대 1435명 모집에 8302명이 지원해 5.79대1의 경쟁률이다. 전년 1432명 모집에 9043명이 지원해 6.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지역인재는 252명 모집에 1361명이 지원해 5.4대1의 경쟁률이다. 전년 261명 모집에 1494명이 지원해 5.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비해 역시 하락했다. 최고경쟁률은 원광대다. 6명 모집에 66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11대1의 경쟁률이었다. 

<2022 약대 ‘6년제 도입’>
현 중3이 입학하게 될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다. 약대는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자유롭게 학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2+4년제는 대학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한 후 약대에 편입해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체제인 반면, 6년제는 고졸신입생을 선발해 6년간 교육하는 체제다. 

약대에 6년제와 2+4년제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한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6년제 전환’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약학계열 전반에서 6년제에 대한 지지가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입법예고 당시 진행한 의견조사에서도 모든 약대가 6년제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대에서 6년제 전환을 지지하는 것은 현행 ‘편입’ 형태의 2+4년제가 다른 학문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약대와 관련성이 높은 화학/생물계열 자퇴인원이 정원의 20% 이상인 곳은 15개교 31개학과에 달했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것은 2008학년이다. 당시 교육부는 약사 전문성 강화, 기초/소양교육 필요성, 진로 선택 기회 등을 이유로 약대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며 2+4년제를 2009학년 전면 도입해 2011학년부터 실시했다. 약학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약사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약대가 고졸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서 2022학년 대입은 유례없는 혼란의 해가 될 전망이다. ‘의치한’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약대까지 합류할 경우 자연계열 최상위 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2+4체제 부작용 심각>
현행 2+4체제가 비판을 받은 이유는 이공계열 전공자들이 약대로 몰리는 쏠림현상과 함께, 기초학문 약화, 수도권 대학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박경미(더불어민주) 의
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 약대 입학생의 55%가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자연과학계열 학생 상당수가 약대 입시에 뛰어들어 기초학문 분야가 붕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대 입시생 증가는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치의학전문대학원)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의전원/치전원 체제와 달리 약대 입시는 학사편입학 형태로 이뤄져 자연계열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다는 분석이다. 

대학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방식인 탓에, 수도권 대학의 화학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교협이 2016년 발간한 ‘6년제 약학교육의 학제 변화 연구 보고서’에서도 학생 이탈 증가 현상이 드러났다. 약교협은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이 약대 2+4체제 시행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2.2%에 불과하던 자퇴율은 2011년부터 매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2년 전 수도권의 한 대학 교수가 작성한 '민폐만 끼치는 기형적 약대 입시'라는 기고가 교수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PEET 시험과목은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4과목으로 나뉜다. 시험 난도는 이과계열 입시 가운데 의전원 입학시험인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5급 기술고시, 변리사 시험 다음으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화학 생물 물리 등 대학에서 관련 선수과목을 충실히 들었더라도 시험 특성 상 독학으로 고득점을 받긴 힘들다. PEET 자체가 자격시험의 역할보다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지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2014년 약교협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대 학생의 53%가 6개월이상 PEET전문학원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1년이상 사설 강좌를 수강했다고 답한 학생도 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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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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