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제주대 순.. 논술 학종 ‘상승’, 교과 ‘하락’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국 10개 수의대의 2019수시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8.38대1(모집303명/지원8598명)로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작년 30.98대1보다 모집인원 7명이 늘어난 데다 지원자는 572명이 감소한 결과다. 반려동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2년연속 경쟁률 상승세를 기록하던 수의대는 작년 경쟁률이 30대1까지 치솟은 탓에 올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쟁률은 건국대가 차지했다. 작년 1위인 경북대를 제치고 경쟁률 1위에 올랐다. 

전형유형별로는 논술이 164.27대1(26명/4271명)로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학종 16.77대1(126명/2113명), 교과 14.66대1(151명/2214명) 순으로 나타났다. 논술과 학종에서 경쟁률이 상승한 가운데 교과는 작년보다 지원자가 대폭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2017 14.21대1(150명/2132명)에서 작년 21.15대1(148명/3130명)로 치솟았던 경쟁률이 다시 2017학년 수준을 회복했다. 개별대학에서는 건대 충북대 서울대 등 3개교만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 7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국 10개 수의대의 2019수시 최종경쟁률은 정워낸 기준 28.38대1(모집303명/지원8598명)로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작년 30.98대1보다 모집인원 7명이 늘어난 데다 지원자는 572명이 감소한 결과다. /사진=건국대 제공

<‘논술선발’ 건대 경북대 ‘톱2’.. 건대 수능이후 논술 영향>
최고경쟁률은 건대가 차지했다. 2016학년과 2017학년 2년연속 경쟁률 1위를 차지했던 건대는 작년 경북대 논술 경쟁률이 치솟으며 경북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건대 논술경쟁률이 대폭 오르면서 1위자리를 탈환한 양상이다. 논술은 학종 교과 특기자에 비해 지원자격 제한이 없고 평소 실력으로도 논술고사에 도전해볼 수 있는 만큼 지원자가 월등히 많은 특징이다. 수의대 10곳 중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건대와 경북대가 매년 경쟁률 톱2를 차지하는 배경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능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해온 건대는 올해 수능이후인 11월17일로 일정을 변경하면서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수능직후 주말이기는 하지만 그간 수능이전 실시로 인한 ‘수시납치’ 부담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KU논술우수자는 작년 140.2대1(10명/1402명)에서 올해 176.9대1(10명/1769명)로 지원자가 급등했다. 반면 KU자기추천은 작년 37.55대1(11명/413명)에서 올해 33.75대1(12명/405명), KU학교추천은 작년 23.2대1(5명/116명)에서 올해 12.67대1(6명/76명)로 다소 하락했다. 

경북대는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 39명 모집에 2928명이 지원해 75.08대1의 경쟁률이다. 작년 81.63대1(38명/3102명)에서 지원자 174명이 줄었다. 1명을 모집하는 국가보훈대상자만 지원자 2명이 늘었을 뿐 학종 일반학생, 교과 일반학생, 논술(AAT) 전반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논술(AAT)가 156.38대1(16명/2502명)로 가장 높았고, 학종 일반학생 20.12대1(17명/342명), 교과 일반학생 15.2대1(5명/76명), 국가보훈대상자 8대1(1명/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6 48.41대1(34명/1646명), 2017 57.05대1(38명/2168명), 2018 81.63대1(38명/3102명)로 2년연속 경쟁률이 상승한 데다 작년 경쟁률이 특히 치솟으면서 올해는 지원을 다소 주저한 수험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7학년의 경우 논술만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전체 경쟁률이 오른 반면, 작년은 학종 일반학생 26.43대1(14명/370명), 교과 일반학생 18.86대1(7명/132명), 논술(AAT) 162.13대1(16명/2594명) 등 전반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상승’ 건대 충북대 서울대 등 3개교.. ‘하락’ 7개교>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건대를 비롯해 충북대 서울대 등 3개교였다. 서울대는 작년 5.35대1(40명/214명)에서 올해 5.68대1(40명/227명)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충북대는 상승폭이 컸다. 작년 16.5대1(18명/297명)에서 올해 19.17대1(23명/441명)로 올랐다. 

충북대가 올해 학종 교과 1개씩 전형을 신설하며 모집인원을 늘린 영향이다. 학종에서는 학생부종합Ⅱ, 교과에서는 지역인재를 신설했다. 학생부종합Ⅱ가 28.33대1(3명/85명)로 전형별 최고경쟁률을 차지했다. 교과 지역인재는 7.8대1(5명/39명)로 나타났다. 기존 전형에서 명칭을 바꾼 학생부종합Ⅰ은 작년 14.83대1(6명/89명)에서 올해 21대1(10명/210명)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학생부교과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작년 25.83대1(6명/155명)에서 올해 21.4대1(5명/107명)로 지원자 48명이 줄었다. 

서울대는 상승폭이 크진 않았지만 2년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6 4.55대1(40명/182명), 2017 4.7대1(40명/188명), 2018 5.35대1(40명/214명), 2019 5.68대1(40명/227명)로 꾸준한 오름세다. 지균과 일반 전반에서 올랐다. 지균은 작년 2.07대1(15명/31명)에서 올해 2.47대1(15명/37명), 일반은 7.38대1(25명/183명)에서 7.6대1(25명/190명)로 올랐다. 지난 4년간 최고경쟁률이다. 최상위대학인 만큼 허수지원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경북대 제주대 충남대 강원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등 7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7개교 모두 작년 경쟁률이 상승한 곳인 탓에 작년 지원양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75.08대1(39명/2928명), 제주대 26.3대1(20명/526명), 충남대 18.47대1(34명/628명), 강원대 14.87대1(23명/342명), 경상대 13.53대1(30명/406명), 전남대 13.47대1(34명/458명), 전북대 12.25대1(32명/392명) 순이다. 

<전형유형별.. 교과만 ‘하락’, 논술 학종 ‘상승’> 
전형유형별로는 논술과 학종에서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교과는 하락했다. 학종은 작년 16.75대1(122명/2044명)에서 올해 16.77대1(126명/2113명)로 약간 증가했고, 논술은 153.69대1(26명/3996명)에서 164.27대1(26명/4271명)로 올랐다. 반면 교과는 작년 21.15대1(148명/3130명)에서 올해 14.66대1(151명/2214명)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교과는 수의대 최대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다. 30.3%로 올해 처음 30%를 넘어섰다. 학종으로 선발하던 지역인재를 교과로 나란히 이동한 충북대와 충남대의 영향으로 교과 전형 수는 작년보다 2개 증가했다. 

제주대 일반학생1의 경쟁률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작년 66.22대1(9명/596명)에서 올해 37.7대1(10명/377명)로 떨어졌다. 다만 2017 22.64대1(14명/317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다. 작년 경쟁률이 22.64대1에서 66.22대1까지 대폭 상승한 탓에 올해 다소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2016 13.25대1과 비교하면 높아진 인기를 입증했다. 반면 지역인재는 경쟁률이 올랐다. 작년 4대1(10명/40명)에서 올해 7.38대1(8명/59명)로 상승했다. 

강원대 경상대도 유사한 경우다. 강원대 교과우수자는 작년 9.11대1(18명/164명)에서 23.56대1(18명/424명)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가 올해 17.88대1(16명/286명)로 일부 가라앉았다. 수의대 인기상승과 나타난 지원거품이 다소 꺼진 모습이다. 경상대 교과성적우수자도 2017 16.69대1(16명/267명)에서 2018 21.5대1(16명/344명)로 올랐다가 올해 11.47대1(17명/195명)로 하락했다.  

전남대 학생부교과일반은 작년 14.6대1(20명/292명)→올해 11.95대1(20명/239명), 전북대 일반학생은 16.08대1(25명/402명)→11.72대1(25명/293명)로 하락했다. 전북대 지역인재만 9.8대1(5명/49명)에서 10대1(5명/50명)로 소폭 올랐다. 

논술은 건대와 경북대에서 각 10명 16명 등 26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 275명이 증가했다. 164.27대1(26명/4271명)로 4년간 최고경쟁률이다. 경북대는 작년보다 하락했지만 건대 경쟁률이 크게 오른 탓이다. 건대는 수능최저가 없는 데다 논술일정까지 수능이후로 바뀌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경우다. 

모집인원 4명이 확대된 학종은 지원자가 69명 늘면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충북대 충남대 전남대 서울대 등 4곳에서 지원자가 늘며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충북대 학생부종합Ⅰ은 모집인원과 함께 지원자도 대폭 늘었다. 모집인원이 작년 6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원자는 작년 89명에서 올해 210명으로 증가했다. 충남대 PRISM인재는 작년과 동일한 인원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6명 모집에 작년보다 46명 늘어난 191명이 증가하면서 31.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인재가 학종에서 교과로 바뀌면서 내신에서 불리한 지역 내 학생들이 학종 PRISM인재로 발길을 돌렸을 가능성도 있다. 

전남대는 지역인재와 학생부종합일반 전반에서 경쟁률이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학생부종합일반은 17.775대1(4명/71명)에서 19.29대1(7명/135명), 지역인재는 11.3대1(10명/113명)에서 12대1(7명/84명)로 상승했다. 서울대를 포함해 경쟁률이 상승한 4곳 모두 전형방법에서 큰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작년 경쟁률이 치솟았던 대학들을 피하면서 새로운 선택지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국대 경북대 제주대 경상대 전북대 등은 하락세다. 교과와 마찬가지로 작년 경쟁률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는 다소 지원자가 줄어든 양상이다. 다만 여전히 경쟁률은 높았다. 제주대 일반학생2의 경우 작년 47대1(2명/94명)에서 지원자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45대1(2명/90명)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설전형인 경상대 지역인재는 4명 모집에 55명이 지원해 13.75대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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