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이 이끈 수시확대.. 전년 30%에서 34%로 대폭 상승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의대/한의대와 더불어 ‘의치한’으로 불리며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치대는 2019수시에서 387명을 모집한다. 치전원을 포함한 전국 11개 치대의 모집인원을 합산한 결과다. 지난해 322명보다 65명 늘어난 수치다. 경희대 조선대 경북대 전북대의 4개치전원이 치대로 완전 전환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집 정원이 확대된 영향이 수시에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시/정시 모집인원을 모두 합한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시 비중도 지난해 58.1%에서 올해 61.2%로 확대됐다.

올해의 수시 확대는 학종이 이끌었다. 올해 치대 학종 모집인원은 215명(34%)으로 지난해 166명(30%)보다 49명이나 늘어났다. 수시 전형 중 모집인원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전년 대비 확대폭도 가장 크다. 수시의 중심 전형으로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학부로 전환하면서 인원을 확대하는 경희대와 경북대가 확대인원을 학종에 배치한 영향이 컸다.

학종이 대폭 확대됐음에도 여전히 정시가 최대전형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의학계열에서는 지원자의 인성을 검증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정시의 경우 별도의 면접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이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수능최저를 철저히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수능최저를 충족할 자신이 없다면 최저 미적용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치대 수시의 경우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의 범위가 좁다는 문제가 있다. 최저 미적용 전형이 학종 3개, 특기자 1개로 극히 적은데다, 해당 대학들도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등 선호도 높은 치대로만 구성됐기 때문에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하기는 어렵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수능최저 수준을 가늠해본 후 상대적으로 기준이 높지 않은 치대를 선택하는 것도 유용한 전략이다.

<2019 치대 수시 61.2% 규모.. 학종 34%로 대폭 확대>
치대 수시는 올해 역시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 수시비중은 2016학년 44.2%(236명), 2017학년 50.8%(281명), 2018학년 58.1%(322명) 순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61.2%(387명)까지 확대된다.

수시확대는 학종이 이끌었다. 올해 학종 규모는 34%(215명)로 치대 수시의 대세가 ‘학종’으로 완연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2016학년 17.4%(93명)에서 2017학년 18.6%(103명)로 증가세가 미미했으나 2018학년 30%(166명)로 교과를 역전하고 수시 최대 전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학종에 이은 전형별 규모는 교과 19%(120명), 논술 6.2%(39명), 특기자 2.1%(13명) 순이다.

학종 확대는 올해 학부로 완전 전환하는 경희대와 경북대가 확대인원을 학종에 배치한 영향이 컸다. 경희대는 학종 네오르네상스 모집인원을 지난해 23명에서 올해 40명으로 17명 확대했다. 경북대는 2016학년 이후 선발하지 않던 학종 일반학생과 지역인재 모집을 올해 재개했다.

<학종 215명(34%) 선발.. 49명 확대>
올해 치대 수시에서 학종 선발은 10개교 19개전형으로 실시된다. 강릉원주대 경북대 서울대 연대 원광대는 복수의 전형을 운영하며 경희대 단국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는 단일 학종으로 선발한다. 원광대가 학생부종합과 지역인재로 구분할 뿐 아니라 학생부종합은 인문과 자연으로, 지역인재는 전북과 광주/전남으로 각 세분화하면서 4개전형으로 가장 많다.

강릉원주대가 해람인재 지역인재 사회적배려대상자, 연대가 활동우수형 기회균형 면접형으로 각 3개전형을 운영하며, 경북대가 일반학생 지역인재, 서울대가 지균 일반으로 각 2개전형을 운영한다.

- 수능최저 적용 학종 141명.. 9개대학 16개전형
치대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학종은 9개대학 16개전형이다. 학종 내에서 복수의 전형을 운영하면서 수능최저 여부를 다르게 설정한 경우는 서울대와 연대다. 최고 선호 대학으로 수험생의 관심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는 서울대는 지균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반면, 일반전형에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연대의 경우 활동우수형 기회균형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며 면접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두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학종 전반에 수능최저를 적용하거나, 아예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15명을 선발하는 서울대 지균 전형방법은 서류평가와 면접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능최저 적용 후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가 활용되며,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 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 고교장 추천을 받아야만 지원할 수 있다. 추천 가능인원은 고교당 2명이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기준 2등급 3개 이상이다. 과탐은 서울대 자연계열의 특징인 서로 다른 Ⅰ+Ⅱ, Ⅱ+Ⅱ조합이어야 하며, 2과목 모두 2등급 이상이어야 과탐 2등급 이상으로 인정된다. 통상 수능최저 활용에서 과탐 2과목 반영대학들이 2과목 평균을 반영, 1등급과 3등급을 각각 받은 경우 과탐이 2등급인 것으로 인정하는 것과 달리 서울대는 1등급과 3등급을 받은 경우 2등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다수 대학이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가운데, 단대 DKU인재(14명)만이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기준 4개 등급합 5이내다. 탐구는 상위1과목을 반영하며, 한국사는 수능최저에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학종선발을 재개하는 경북대도 주목할만하다. 경북대는 학종(일반학생)과 학종(지역인재)로 2016학년까지 치대 선발을 실시하다가 2017, 2018학년 선발을 중단했다. 올해는 일반학생 10명, 지역인재 15명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의 경우 대구/경복 소재 고교에서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차이이며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학생부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적용 후 선발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4개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치대에서 유일하게 인문계열 수험생 지원을 허용하는 원광대 학생부종합(인문)도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명을 모집하며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적용 후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방법의 틀은 대체로 비슷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강릉원주대 부산대가 면접 비중이 20%이며 경북대 연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가 30%로 동일하다.

수능최저는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기준 경북대 단대는 4개 등급합 5, 부산대는 수(가) 포함 3개 등급합 4이내다. 영어 등급을 특정한 경우도 있다. 연대는 공통으로 2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나머지 영역의 경우 활동우수형은 국어 수학(가) 과탐1 과탐2 중 1등급 3개, 기회균형은 3개 등급합 4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원광대는 영어에서 1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인문)은 국어 수학(나) 사탐(1과목) 등급합 5이내, 학생부종합(자연) 지역인재(전북) 지역인재(광주/전남)은 국어 수학(가) 과탐(1과목) 등급합 5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 74명.. 3개대학 3개전형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형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다. 지난해 23명에서 올해 40명으로 대폭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30명을 모집하는 서울대 일반전형은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와 면접50%를 합산한다. 연대 면접형은 4명을 모집한다. 교과50%와 비교과50%를 합산해 3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40%와 면접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교과 120명.. 17명 확대>
교과전형은 지난해 103명에서 올해 120명으로 모집인원을 17명 확대했다. 교과전형 모집을 실시하는 곳은 모두 5개대학 8개전형이다. 8개전형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없다. 교과와 비교과의 비중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경북대 일반학생(10명)과 지역인재(5명)는 교과90%+비교과10%, 부산대 학생부교과(지역)(15명)은 교과100%, 전남대 학생부교과일반(18명)은 학생부80%+교과20%를, 전북대 일반학생(6명)과 지역인재(18명)는 교과90%+출결10%, 조선대 일반(24명)과 지역인재(24명)는 교과80%와 비교과20%로 합산한다.

수능최저의 경우 모두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을 기준으로 한다. 수능최저가 가장 높은 대학은 경북대다. 4개영역 등급합 5이내를 요구하며 한국사 4등급도 추가로 만족해야 한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모두 4개과목 등급합 6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전남대는 탐구를 1과목 반영하지만 조선대는 2과목 평균으로 반영하는 차이다.

부산대 학생부교과(지역)과 전북대 일반학생은 수학(가)를 포함해 3개영역 등급합 4이내를, 전북대 지역인재는 수학(가) 포함 3개 등급합 5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탐구는 모두 2과목 평균으로 반영한다.

교과 8개 전형 중 특정 지역 고교출신만이 대상인 지역인재 전형은 4개다. 경북대 지역인재는 대구/경북, 부산대 학생부교과(지역)은 부산/울산/경남, 전북대 지역인재는 전북, 조선대 지역인재는 광주/전남 고교 출신에게만 기회가 열려 있다.

<논술 39명 모집.. 3개대학 3개전형>
치대 논술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은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의 3개교에 그친다. 모두 수능최저를 설정하고 있는 특징이다.
논술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연세대로 18명을 모집한다. 교과, 학생부 등의 반영 없이 논술100%만으로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 과탐1 과탐2 중 3개과목 이상 1등급이며,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도 추가로 만족해야 한다. 과탐은 별도로 취급하며 과탐 2과목이 전부 1등급일 경우 1등급 2개로 인정하는 식이다.

논술은 150분 간 수학 과학 각 1문항 출제된다. 원서접수 시 수학 외에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중 1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 미적분Ⅰ 미적분Ⅱ 기하와벡터 및 문제와 연관된 고교 전 교육과정을 범위로 한다. 과학의 경우 과학Ⅱ 수준까지 출제될 수 있으며, 과학Ⅱ 수준의 난해한 개념은 제시문에서 기본 개념을 설명한다. 올해 논술고사는 수능을 치른 직후 주말인 11월17일 실시한다.

경희대는 논술로 16명을 모집한다. 논술고사70%와 학생부 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학생부는 교과 21%와 비교과 9%로 반영된다. 수능최저도 적용한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 5등급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논술은 수학 과학 각 4문항 내외로 출제되며 120분간 실시한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구분해 수학은 필수로 응시해야 하며,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특정 과학지식뿐만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능력과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활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특징이다. 자연과학적 기초 소양을 바탕으로 과학 연구의 인문/사회/철학적 이해를 필요로 하는 통합형 논술을 지향한다. 올해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

경북대는 5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논술70%+교과20%+비교과10%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논술고사는 100분 간 진행된다.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에서 4문제 내외 출제되며, 문제별로 소문항이 있다. 올해 논술고사는 11월24일 실시한다.

<특기자 13명 모집.. 연세대 과학공학인재 유일>
치대 특기자 선발을 실시하는 전형은 연대 과학공학인재가 유일하다. 서류100%로 일정 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을 활용한다. 2단계 면접평가의 경우 대학 수학에 필요한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한다.

<지원전략 마무리.. 대학별고사 일정>
올해 치대 수시 지원전략 수립 시 고려할 마지막 단계는 대학별고사 일정이다.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 가능대학을 추렸더라도, 면접/논술 고사 일정이 중복될 경우 아까운 지원기회 하나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치대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수능이후에 몰려 있다. 수능이전에 실시하는 대학별고사는 10월20일 연대 면접형 면접과 11월3일 실시하는 연대 과학공학인재 면접에 불과하다.

수능이후에는 수능직후 주말인 11월17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경북대 일반학생 지역인재 면접과 경희대 연대의 논술고사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강릉원주대의 경우 모집단위별 면접일정을 아직 공지하지 않았지만 11월17일부터 18일 사이에 실시할 예정으로, 치대 면접이 17일로 정해질 경우 다른 대학들과 일정이 겹치게 된다.

한 주 지난 11월24일도 주의해야 할 일정이다. 경북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서울대 일반, 연대 기회균형이 같은 날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12월1일도 마찬가지다. 예정된 논술고사는 없지만 부산대 학생부종합Ⅱ(일반),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대 활동우수형의 면접이 겹친다.
원서접수는 9월14일 마감하는 대학이 대다수지만, 연대 서울대 경희대처럼 9월12일 마감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선호도 높은 치대가 단체로 일찍 원서접수를 끝마치기 때문에, 마감당일 경쟁률 동향을 살피는 ‘눈치작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마감일정이 이른 대학의 지원 여부를 확실히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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