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영재학교경쟁률] 대구과고 17.71대 1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4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대구과고의 2019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7.71대 1로 기록됐다. 90명 모집에 1594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해 19.8대 1(모집90명/지원1782명)보다 지원자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경쟁률로 올해도 8개 영재학교 가운데 '경쟁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고입에선 2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로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일부 지원자풀이 겹칠 수 있는 자사고의 원서접수가 일반고와 함께 후기로 이동하면서 영재학교를 향한 고입 수험생들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정원외 모집은 9명 이내 모집에 57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 동일 인원 모집에 66명이 지원, 7.33대 1의 경쟁률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2019학년 6.33대 1(9명/57명), 2018학년 7.33대 1(9명/66명), 2017학년 7.44대 1(9명/67명), 8.33대 1(9명/75명), 2015학년 5.22대 1(9명/47명)의 추이다.  

최근 5년간 대구과고의 경쟁률은 2019학년 17.71대 1(90명/1594명), 2018학년 19.8대 1(90명/1782명), 2017학년 22.61대 1(90명/2035명), 2016학년 21.71대 1(90명/1954명), 2015학년 22.43대 1(90명/2019)의 추이다. 2015학년 이후 20대 1을 넘나드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중복지원의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여타 고교유형의 경우 통상 2대 1, 3대 1 수준에서 경쟁률이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호도를 자랑한다. 학령인구 절벽이 시작된 2017학년에도 경쟁률 상승을 기록해 남다른 인기를 과시한 가운데 지난해 역시 8개 영재학교 가운데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에 이어 2011학년 4번째로 영재학교로 전환, 운영노하우가 뒷받침된 대입실적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선호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원서접수는 4일 오후5시 마감했지만 추천서는 5일 오후5시까지 입력할 수 있다. 우편으로 제출하는 서류도 5일 소인까지 유효하다. 우편제출이 필요한 서류는 인터넷으로 접수 후 출력한 응시원서와 학생기록부 등이다. 학생부는 단면인쇄해 제출해야 하며 소속 학교장의 ‘원본대조필’ 날인 후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가 고등학교 재학생인 경우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중2학년 이하 재학생인 경우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합격증명서와 비교평가 성적증명서(없는 경우 성적증명서)를 각각 1부 제출하면 된다.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 모집.. 우선선발30% ‘확대’>
대구과고는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를 모집한다.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할 수 있으며, 중3학년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중1,2학년 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중1,2학년 학생은 최종합격 이후 상급학교 조기입학을 위한 자격 허가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원외 모집은 사회통합전형 자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력 평가, 3단계 과학 창의성 캠프의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1단계 평가로 영재성 있다고 여겨지는 자 전원을 선발한다. 1단계 선발인원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1단계 합격자는 내달 11일 오후4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단계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학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재성과 창의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필고사 형태로 치러지며 올해도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일정을 통일해 대구과고도 내달 20일 2단계 전형을 실시할 계획이다. 2단계 전형으로 3단계 대상자 180명 내외를 선발하게 된다. 2단계 합격자는 6월22일 오후4시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1,2단계 전형에서 실시하는 우선선발은 올해 인원이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의 경우 우선선발 비율은 25% 이내로 명시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30% 이내다. 우선선발은 1단계와 2단계에서 모두 실시한다. 여타 영재학교의 경우 2단계에서만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반면 대구과고는 1단계 우선선발도 가능한 특징이다. 다음 단계 전형이 면제되기 때문에 방문면접을 통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선발의 가능성도 놓치지 않기 위해선 공고된 전형일정 외에 진행되는 방문면접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3단계는 7월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과학 창의성 캠프다. 수학과학에 대한 잠재능력과 창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3단계 전형 이후 우선선발을 포함해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를 선발하게 된다. 대구과고는 각 단계 평가 시 이전 단계의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격자를 사정하며, 필요할 경우 1,2단계 전형에서 방문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 7월27일 오후4시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3단계 합격자 가운데 등록 포기로 인한 결원이 발생할 경우 12월 최종합격자 발표일까지 후보자에서 충원한다. 최종합격자는 입학 전 학생부를 제출해야 하며, 학생부 평가를 거쳐 대구과고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최종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대구과고, 지자체의 든든한 지원으로 나타난 교육도시의 열망>
대구과고는 교육도시 대구의 열망을 집약한 학교라 할 수 있다. 대구과고가 자리한 수성구는 우리나라 대표 교육특구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2003년 한국영재의 전환과 2009년 서울과고의 전환 이후 애초 과학영재학교 지정은 경기과고 1곳 정도로 예상됐으나 대구시의 열의는 대단했다. 대구시가 영재학교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끝에 대구과고도 영재학교 선정지에 포함됐다. 대구시는 대구교육청과 함께 운영비를 50%씩 부담하며 매년 36억원의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 지원예산은 2009년 48억원, 2010년 50억원, 2011년 54억5000만원에 이르고, 이중 시설비에 쏟은 예산은 177억원에 달한다. 

대구과고는 대구시의 파격예산을 발판으로 뛰어난 대입실적을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대입원년인 2014학년 대입에서는 1기 94명 중 35명이 서울대에 합격하며 영재학교로서 대구과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울대 합격률 37%에 이르는 기록이다. 2017대입 서울대 등록자수는 29명으로 전국14위를 기록한 후 가장 최근인 2018대입에선 등록자 29명으로 인원은 동일하지만 전국13위로 상승했다.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실적도 돋보인다. 2018학년 대입에서 KAIST 22명, 포스텍 13명, GIST(광주과학기술원)대학 5명,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2명, UNIST 2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외대부고와 함께 설카포지디유 실적 전국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접수마감 남은 영재학교는? 6개교>
2일 광주과고가 전국 8개교 가운데 처음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하며 2019학년 영재학교 원서접수를 개시했다. 광주과고는 올해 정원내 기준 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일 대구과고의 원서접수 이후 접수일정이 남은 영재학교는 모두 6개교다. 대전과고 5일 오후5시, 인천영재 6일 오후5시, 세종영재 8일 오후11시, 한국영재 11일 오후6시 순으로 접수를 마감한다. 이어 경기과고가 17일 오후9시, 서울과고가 20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서울과고를 끝으로 8개 영재학교의 접수 일정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