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면접 세세한 예시 제공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중앙대는 2018학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자문위원별로 논술 문항/제시문에 대한 해설과 출제의도, 채점기준, 모범답안 분석을 제시했다. 논술고사 문항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학종의 면접/구술고사에 대해서도 부록편에 예시를 공개해 수요자의 이해를 도왔다.

올해로 공개 4년차를 맞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준수했는지 평가하는 대학 자체 보고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모든 대학들은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매년 3월31일까지 홈페이지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보고서는 대학들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했는지 심사하는 기반이 된다. 

2019학년 전형계획에 따르면, 중대는 정원내 기준 수시 3183명, 정시1134명으로 올해 총 4317명을 모집한다. 수시 주요 전형의 모집인원은 학생부 교과 560명, 학생부 종합 1329명, 논술 883명이다. 2018학년 수시 주요 전형의 모집인원이 학생부 교과 479명, 학생부 종합 1354명, 논술 902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학생부 교과의 모집인원은 증가했지만 학생부 종합과 논술은 감소했다.

중대의 수시 주요 전형에서 모집인원 변화가 생긴 이유는 올해 학교장추천전형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전형명칭이 ‘학교장추천’인 만큼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이 요구되므로 지원자격 범위가 좁은 편이다. 전형방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학생부 교과전형과 차이가 있다. 서류평가가 실시된다는 점도 기존 학생부교과전형과 차별화 되는 지점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60%, 서류평가 4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 신설로 인해 학생부 교과는 2개 전형체제로 바뀐다. 학교장추천전형의 모집인원은 올해 150명이이고, 기존 학생부 교과전형은 410명이다. 학생부 교과의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기존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은 줄어든 셈이다.

중앙대는 2018학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자문위원별로 논술 문항/제시문에 대한 해설과 출제의도, 채점기준, 모범답안 분석을 제시했다. 논술고사 문항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파악할 수 있어 중대 수시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유용한 기출문제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학종의 면접/구술고사에 대해서도 모든 단계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점을 밝히며, 부록편에 예시를 공개해 수요자의 이해를 도왔다. /사진=중앙대 제공

<인문사회/경영경제 논술, 어떻게 나왔나>
- 인문사회계열Ⅰ
문항1은 제시문 (가)~(라)에서 핵심어 ‘여행의 동기’를 추출하고, 추출한 핵심어의 의미 ‘여행의 의미’를 찾아 완성된 글로 작성하는 중대 논술의 전형적인 유형이다. 제시문(가)는 생태 답사 여행을 통해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과 대안을 모색하는 글이다. 제시문(나)는 구복 여행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것이 해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시문(다)는 산 등정을 통해 자신을 극복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제시문(라)는 왕오천축국전의 내용으로 현지의 풍습과 감상, 다양성을 기록한 글이다. 출제 범위는 국어Ⅱ, 문학, 고전 교과목이다.

문항2는 주어진 제시문의 관점을 읽어내고, 다른 영역에 적용하는 논술 유형이다. 제시문(마)는 사회적/문화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문화적 다양성’, 특히 문화상대주의적인 관점이 드러나 있다. 제시문(바)는 정보 생산에 있어서 쌍방향적이며 집단 이성을 통해 정보가 재생산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제시문(사)는 과학적 방법을 통해 정확하게 정보가 수집되고 활용됨을 보여준다. 출제 범위는 문학, 고전, 생활과 윤리, 독서와 문법, 세계 지리 교과목이다. 

문항3은 제시문(다)와 (아)가 바라보는 ‘죽음’에 대한 차이점을 부각시키고, 제시문(자)의 실존주의가 (다)의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출제의도로 분명히 드러내주고 있다. 제시문(아)는 진리 추구의 중요성과 죽음의 과정을 통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음을 적시하고 있다. 제시문(자)는 현재의 결정이 미래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에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선택이 매우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출제 범위는 문학, 고전, 윤리와 사상 교과목이다.

- 인문사회계열Ⅱ
문항1은 제시문 (가)~(라)의 요지를 이해하고 제시문에서 ‘새로움’이 창출된 계기와 방식을 찾아내 그것을 서로 비교/종합해 하나의 완성된 글로 만드는 유형이다. 제시문(가)는 문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나라의 문자를 연구하고, 그 중 타당한 것을 수용해 한글을 창제한 내용을 담았다. 제시문(나)는 제1,2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3의 길이 등장하는데 각 길의 한계를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제시문(다)는 우연의 물건을 발견하지만 문화적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재해석됨을 보여 준다. 제시문(라)는 기존의 화법을 따르지 않고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 적는 방식으로 그림을 표현하고 있다. 문항1의 출제 범위는 국어Ⅱ, 사회문화, 국어Ⅰ, 독서와 문법 교과목이다.

문항2는 제시문(라)와 (마)에 나타난 ‘창작에 대한 화자의 생각’을 독해한 뒤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것과 제시문(바)와 (사)에서 새로움이 계속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요소를 찾아 서술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시문(라)는 기존의 지식을 배우지 않음을 강조한 반면, (마)는 기존 지식 습득을 했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지식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제시문(바)는 다양한 문화 요소의 고유성이 문화 발전의 기본임을 설명하고 있고, (사)는 선입견/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보고 수용할 때 본연의 가치를 더욱 잘 드러냄을 보여주고 있다. 출제 범위는 독서와 문법, 윤리와 사상 교과목이다.

문항3은 제시문의 내용을 토대로 목표 지향적인 현대인들이 갖춰야할 자세와 이로 인해 얻어지는 효과를 서술하는 것이다. 제시문(아)는 불필요한 행동이나 시도가 때로는 발전의 원동력이 됨을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자)는 느림과 심심함을 통해 상상력과 관찰력을 활성화 시켜 새로운 것과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됨을 보여주고 있다. 출제범위는 독서와 문법, 국어Ⅰ 교과목이며 사회문화의 ‘사회 변동 및 변동 속도’와도 관련돼 있다.

- 경영경제계열
경영경제계열 논술은 인문사회계열Ⅰ의 문항1, 문항2와 동일하지만 문항3이 수리논술문항으로 다르게 출제된다. 문항3은 비행기의 오버부킹 이슈와 비자발적으로 내릴 승객의 선택 기준이라는 상황을 통해 보상금의 기댓값을 구하는 문제다. 핵심 개념은 조건부확률과 이산확률변수의 기댓값이며, 출제 범위는 확률과 통계 교과목이다. 

<자연 논술, 어떻게 나왔나>
- 자연계열Ⅰ
문항1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상황을 가정해 구입비용의 기댓값을 묻는 문제다. 제시문은 스마트폰의 제품가격과 점유율, 방문확률과 선택확률을 제시하고 있다. 조건부확률과 이산확률변수의 기댓값 개념에 충실한 문항으로서 확률과 통계 교과목에서 출제됐다.

문항2은 2개의 소문항이 출제됐다. 점에서 고교 교육과정의 미분계수의 기하학적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와 정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점의 자취는 원이라는 개념을 활용해 출제한 문제다. 제시문은 직선의 수직조건, 벡터의 합, 매개변수 미분법을 다루고 있다.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기하와 벡터 교과목이다. 

문항3은 2개의 소문항이 출제됐다. ▲이차함수의 최대/최소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의 여부 ▲다항식의 연산을 적용해 식을 간단히 할 수 있는지의 여부 ▲이항정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 ▲삼각형의 무게주심 좌표를 조합의 성질과 이항정리를 활용해 잘 계산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제시문은 이차함수의 최대/최소값, 다항식의 몫과 나머지 정리, 삼각형의 무게중심 좌표 내용을 담았다.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교과목이다.

- 자연계열Ⅱ
문항1은 자연계열Ⅰ의 문항1과 유사한 문제로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확률적 사건과 확률의 개념을 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제시문(가)에서는 여러 사건에 대한 확률을 제시해 특정 상황의 조건부 확률을 구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시문(나)에서는 독립시행의 조건을 제시하며 (가)에서 구한 확률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출제범위는 확률과 통계 교과목이다. 

문항2는 2개의 소문항이 출제됐다. 구분구적법, 치환적분법, 부분적분을 한꺼번에 묻는 문제다. 제시문은 합성함수의 적분법, 함수가 극값을 가질 때 미분계수가 0이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출제범위는 미적분Ⅰ, 미적분Ⅱ, 수학Ⅰ 교과목이다. 

문항3은 2개의 소문항이 출제됐다. ▲평면 위의 정사영을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 ▲함수의 적분 개념 ▲동점의 속도를 음함수 미분과 합성합수 미분을 이용해 구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했다. 제시문(가)~(라)는 정사영의 개념, 벡터의 내적의 정의, 합성함수의 미분법, 음함수의 미분법 내용을 다뤘다. 출제범위는 기하와 벡터 교과목이다.

- 자연계열Ⅰ/Ⅱ의 문항4
자연계열 Ⅰ/Ⅱ의 문항4는 과학논술로 2개의 소문항이 출제된다. 과학논술은 수시 원서접수 단계에서 선택한 물리, 생명과학, 화학 중 1개 과목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물리의 경우 자연계열Ⅰ은 전기장, 전기력, 축전기, 전기 에너지 등에서 주어진 물리량들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문(가)는 평행한 두 금속판 사이에 만들어지는 균일한 전기장의 세기에 대한 내용을 담았고, 제시문(나)는 축전기가 여러개 연결 돼 있을 때 연결 형태에 따른 합성전기용량 계산법을, 제시문(다)는 축전기의 전기용량이 어떤 물리량과 관계있는지를 설명했다. 자연계열Ⅱ는 뉴턴의 제2법칙을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지와 힘의 평형과 단진동 운동에 대한 이해가 정확한지를 확인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문들은 탄성력, 뉴턴의 제2법칙, 단진동 운동에 대한 개념을 다루고 있다. 

생명과학의 경우 자연계열Ⅰ은 항원항체반응과 세포막을 통한 물질 이동 중 촉진확산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유전자 돌연번이와 이로 인한 효소의 기능 변화를 해석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문(가)는 항상성과 방어작용 중 항원항체반응의 기본적인 원리를 바이러스를 예로 설명했다. 제시문(나)는 세포막의 투과성 중에 확산과 막단백질을 이용한 촉진확산의 일반적인 내용을 다뤘다. 자연계열Ⅱ는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는 경쟁적 저해제와 비경쟁적 저해제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젖당 오페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부위에 돌연변이가 발생했을 때의 결과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제시문(가)~(다)는 효소의 구조와 특성 개념에 대한 설명이고 제시문(라)는 유전자로부터 단백질이 합성되는 과정, 제시문(마)는 원핵세포와 진핵세포에서 나타는 유전자 발현의 조절 과정을 다루고 있다.

화학의 경우 자연계열Ⅰ은 수소원자의 모형, 산화수구하기, 상형평그림, 열화학반정식, 엔트로피의 변화 내용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는 융합된 문항이 출제됐다. 제시문(가)는 아보가드르 법칙과 화학식에 대한 설명이며 (나)는 사슬모양의 탄화수소와 구조 이성질체에 대한 설명이다. 제시문(다)는 열화학 반응식, 반응열, 엔탈피 변화 내용으로 구성돼 있고 (라)는 자유에너지가 (-)이면 항상 반응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엔트로피와 화학반응 자발성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연계열Ⅱ는 자연계열Ⅰ과 같이 화학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내용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 출제됐다. 화학의 여러 가지 개념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고자 한 것이다. 제시문(가)는 수소 선스펙트럼, (나)는 산화수, (다)는 결합 에너지를 통해 반응 엔탈피를 결절하는 방법, (라)는 물과 이산화탄소의 상형평 그림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중앙대 학종 면접문제 예시 공개>
중대는 보고서 부록편에 학종 면접문제 예시도 공개하고 있다. 

- 학종(다빈치형인재) 예시
중대는 8개 학과의 면접문제 예시를 공개했다. ▲간호학과(인문)는 “잘못된 건강상식에 대한 의식개선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백의등불 동아리에서 지역건강축제에 참여해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는데,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습니까?” ▲경제학부는 “기부가 기업이미지를 제고시켜 소비자의 소비행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기부도 기업의 이윤활동 전략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기업이미지를 제고시켰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으며, 그것이 소비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또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공연영상창작학부(문예창작)는 “하이틴 드라마의 나라별 클리셰 등 영상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클리셰란 무엇이고 나라별로 어떤 특성이 있었습니까?” ▲심리학과는 “동아리 활동 중 하교길 가로등 교체 건의는 누가 했습니까? 제안 방법 등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가로등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역사학과는 “온양행궁과 영인산성을 직접 탐방하고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까?” ▲유아교육과는 “지역아동센터 교육봉사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와 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가장 성공적이었던 사례 한 가지만 소개해주십시오” ▲전자전기공학부는 “‘편광을 이용한 STEAM 교구’란 주제로 탐구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이 탐구 활동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여기서 광탄성 현상이 무엇인가요?” ▲체육교육과는 “‘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고, 두 나라의 교육시스템을 비교하면서 우리나라도 핀란드의 교육제도를 본받아 ‘경쟁’에서 ‘지원’으로 교육패러다임을 전환해야한다고 했는데, 본인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세요” 였다.

- 학종(탐구형인재) 예시
학종(탐구형인재) 면접 예시는 7개 학과 사례가 제시됐다.▲간호학과(자연)는 “동아리에서 해부부장으로 개구리, 쥐, 닭 등의 해부실험을 주도했다. 사체처리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리고 동물실험에서 윤리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합니까?” ▲국제물류학과는 “베트남의 성장을 주제로 탐구활동을 진행했다고 하셨습니다. 베트남이 해외의 투자를 받아 식료품 분야의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지원자는 왜 다른 산업이 아닌, 식료품 관련 산업에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생각이 들었습니까?”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는 “과제 연구 활동에서 SNS특성과 정치성숙도의 유기적인 관계를 증명하고자 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정치 지식도, 관심도, 참여도는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 자료를 수집은 어떻게 했습니까?” ▲사회학과는 “소설 속 캠프에서 계급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서 심리학 이론을 대입해 분석했다고 했는데 분석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아시아문화학부는 “‘일본의 책으로 알아보는 일본문화 탐구’라는 보고서에서 책의 항목별 특색과 흥행요인에 대해 분석했다고 했는데 만화를 예로 들어 설명해주십시오” ▲영어영문학과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그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뇌와 갈등을 다루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작품의 내용을 들어 설명해주십시오” ▲융합공학부는 “W자 관에서의 삼투압 현상을 탐구하는 과제연구를 했다고 했는데, 이 연구 내용을 소개해주십시오. 이 연구 과정에서 베르누이 방정식을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 방정식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였다.

- 학종(SW인재) 예시
학종(SW인재)은 SW중심대학 사업 선정에 따라 지난해 신설된 전형이다. SW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학과는 소프트웨어학부 뿐이다. ▲이산확률분포와 연속확률분포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정규분포표를 활용해 확률을 계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정규분포를 가지는 예는 어떤 것이 있고 정규분포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빅데이터의 분석 원리와 인공지능 비서 기능의 활용 방안을 확률과 통계와 접목하여 연구하는 활동을 했는데 연구 활동을 하게 된 이유와 어떠한 결과를 얻고자 했습니까? ▲벡터의 내적과 외적에 대해서 C언어를 통해서 구하는 과정을 보고서로 제출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C언어를 통해 달력 출력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주제가 갖고 있는 가치와 의미는 무엇입니까? 프로그래밍의 과정도 설명해주십시오 등이 었다.

<고교 교육과정 범위 준수.. 검수위원의 개선사항 의견까지 담아>
중대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준수하기 위해 대학별 고사 전후에 검수위원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논술 고사의 경우, 출제 전 단계에서는 전년도 논술문제에 대한 '논술가이드북'을 제작해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고, 모의고사를 통해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점검했다.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은 물론 출제위원에 대한 사전교육도 실시했다. 출제과정에서 논술문제 검수위원으로 고교 교사(12명)를 위촉해 각 주요과목에 대한 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출제이후에도 문항에 대한 검토위원(11명)을 추가적으로 위촉해 고교 교육과정 준수 여부를 재확인했다.

중대 2018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의 특징은 논술 문항에 대해 자문위원별로 의견을 담은 것 뿐 아니라, 고교 교사 검수위원의 개선사항 의견도 담았다. 주요 내용은 "교육과정에 대한 문헌분석 뿐 아니라, 교육과정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에 대해 일선 교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음", "논술문제의 출제와 평가라는 일련의 과정이 '선발'이라는 측면에서 감점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기 보다는 작성된 답안의 긍정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평가될 필요가 있음", "중대의 경우 모범답안을 지속적으로 공개했으며, 이는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앞으로도 모범답안과 채점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음" 등이 있었다. 논술 출제와 평가에 관한 검수위원의 개선사항 의견이 올해 어떻게 반영될지 중대 논술의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