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종 525명 모집 '증가'.. '반려견 물림사고, 혼밥, 인공지능' 등 사회적 쟁점 다뤄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북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기출문항을 최근 공개했다. 인성/가치관 면접과 잠재능력/발전가능성 면접으로 나뉘는 전북대 학종 면접은 시사이슈와의 연관성이 높은 특징이다. 지난해 인성면접에서는 ‘반려견 물림사고’ ‘인공지능’ ‘혼밥’ 등을 주제로 문항이 출제됐으며 계열별로 다른 잠재능력면접에서도 ‘신고리 5,6호기 건설’ ‘자율주행 드론’ 등 사회경제적 쟁점을 다룬 내용이 출제됐다. 평소 시사이슈에 대한 관심을 열어두고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전북대가 공개한 전형계획에 따르면 2019학년 전북대는 학종으로 525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57명이 늘었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큰사람 354명, 모험창의인재 93명, 글로벌인재 27명, 국가보훈대상자 31명, 만학도 13명, 사회통합 7명이다. 통상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큰사람 모험창의인재 글로벌인재 등 3가지 전형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수능최저 없이 1단계에서 서류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큰사람전형 중 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 간호학과는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1단계 선발배수가 작지 않기 때문에 면접의 중요성이 상당하다. 2018학년 기출에 더해 2017학년까지 최근 2년간 기출문제를 통해 전북대 학종 면접을 짚어본다. 

전북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기출문항을 최근 공개했다. 인성/가치관 면접과 잠재능력/발전가능성 면접으로 나뉘는 전북대 학종 면접은 시사이슈와의 연관성이 높은 특징이다. 2019학년에는 학종으로 525명을 모집한다. /사진=전북대 제공

<최근 2년간 학종 면접, 어떻게 나왔나>
전북대 학종 면접은 면접위원 3인이 수험생 1명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원자별 개인면접은 15분 내외동안 실시한다. 2개 평가영역 출제문항과 보충 질문에 대한 답변, 1단계 평가자료 확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뤄지며 평가영역별 기준에 따라 정성종합평가한다. 

평가영역은 ▲인성및가치관 ▲잠재능력및발전가능성 등 2가지 영역으로 구분한다. 영역별로 인성및가치관 영역에서는 예의 태도 성실성 책임감 봉사정신 사회성 등을 평가하며, 잠재능력및발전가능성에서는 종합적사고력 탐구능력 분석능력 전공이해도 전공흥미 학업/진로계획 등을 평가한다. 

면접 전 대기 시간에 수험생이 대기석에서 2개 평가영역에 대한 문제지를 받고 영역별 2문항 중 1문항을 선택해 약 5분 동안 답변내용을 구상한다. 이후 면접실에 입실해 15분 내외 동안 3인의 면접위원 앞에서 답변하는 형식이다. 

- 인성/가치관 면접 '공통 문항'
인성면접은 계열에 상관없이 공통문항으로 출제됐다. 오전면접에서는 △‘최근 ‘반려견에 의한 물림사고(일명, 개 물림 사고)’가 관심을 끌면서 해당 견주의 책임과 반려견에 대한 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그 이유를 말해보시오.’ △‘최근 인공지능에 관한 기술이 발달해 미래에는 법률분야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자신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사람과 인공지능을 판사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그 이유를 말해보시오’의 두 가지 문항이 주어졌다. 수험생은 이 가운데 하나를 택해 답변해야 했다. 

오후면접에서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1인가구, 혼밥, 혼술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사회적 의미를 설명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시오’ △‘최근 발생한 일명 ’어금니 아빠 사건‘이 기부문화 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외부에 알리고 공개적으로 후원금을 모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견해를 제시해보시오’의 두 가지 문항이 출제됐다. 공통적으로 최근 부상한 시사이슈와 연관 지어 수험생의 생각을 묻고 있다. 올해 학종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최근 발생한 사회적 이슈들에 주목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17학년 대입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오전면접에서는 △‘총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14~20%인 경우를 고령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와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보시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부정부패가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 보시오’의 2문제가 출제됐다. 지난해 면접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은 2문항 중 1가지를 택해 답변하는 방식이다. 

오후면접에서는 △‘현대인의 일상생활은 스마트폰과 함께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이 대인 관계의 형성과 유지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제시해 보시오’ △‘전국 각지의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 지역인재 35%를 의무 채용하는 법률(일명 혁신도시 지역인재 의무채용법)이 추진 중이다. 이는 지역인재 할당제를 통해 지역 출신 인재들을 우대하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기대와 기회균등을 해친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 보시오’의 2문항이 출제됐다. 

- 잠재능력/발전가능성 면접 '계열별 문항'
잠재능력면접은 계열별로 다른 문제가 출제됐다. 인문계열 오전면접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1400조원을 넘어서 사회/경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원인과 그 영향에 대해 설명하시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 청소년의 폭행사건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만 14세 미만의 소년을 형사 처벌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소년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등 2가지 문항이 출제됐다. 

오후면접에서는 △‘K-POP,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한류의 개념과 활용방안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시오’ △‘최근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관련된 정책이 공론화위원회의 공론조사를 통해서 결정됐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진 ‘숙의민주주의’ 방식의 의사결정이다. ‘숙의민주주의’의 의미를 설명하고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구분해 설명하시오’의 문항이 출제됐다. 

시사이슈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묻는 인문계열 면접문항과 달리 자연계열은 교육과정과의 연관성이 높았다. 자연계열 오전면접에서는 △‘지구 외핵은 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외핵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액체 상태임을 밝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설명해보시오’ △‘동물실험이 갖는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호차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과 동물 복지 측면에서 동물을 활용한 실험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돼야 할지 설명하시오.’가 출제됐다. 

오후면접에서는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는 인체에 좋은 발효 음식으로 여러 영양적 가치를 갖고 있다. 김치의 발효 작용과 그 효능에 대해 설명해 보시오’ △‘최근 우리 일상생활에 지능형 로봇 기술의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 그 예로 운송과 구조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드론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적용된 원리를 설명하시오’ 등이 출제됐다. 

2017학년 인문계열 오전면접에서는 △‘최근 종교적 신념, 윤리적 견해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크다. 이른바 ‘양심적 병역 거부’가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이유와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 보시오’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이 대결한 결과 인공지능이 승리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인공지능의 사용이 가져올 미래의 삶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구분해 제시해 보시오’ 등이 출제됐다. 

인문계열 오후면접에서는 △‘복지급여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복지급여수급자 등의 취약계층에게 국가가 제공하는 경제적 지원을 의미한다. 그런데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편법으로 복지급여를 수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부정수급자의 증가가 복지사회 실현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 방안을 제시해 보시오’ △‘최근 영화나 음반 불법 다운로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유명 브랜드 모조품 등 지적재산권 침해가 빈번하다. 이러한 행위의 원인과 사회적 영향을 설명하고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시오’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열 오전면접은 과학적 지식을 묻는 문항과 최근 부상한 이슈인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첫 번째 문항은 △‘바이오에너지의 한 종류인 바이오에탄올은 수송용 연료로 사용된다. 화석연료와 마찬가지로 바이오에탄올이 연소될 때에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바이오에탄올은 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바이오에탄올의 장점과 단점을 제시해 보시오’였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두 번째 문항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용이 확대될 때 예상되는 문제점은 무엇인가?’로 출제됐다.

자연계열 오후면접에서는 △‘천연고분자 뿐만 아니라 인위적으로 합성된 다양한 합성고분자도 우리 생활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천연고분자와 합성고분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리고 대부분의 합성고분자가 자연계에서 생분해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생명공학기술의 발달로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있다. 이 때 사용되는 유전자 변형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유전자 변형 농산물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시오’의 2가지 문항이 출제됐다.  

<2018 전북대 학종, 어떻게 선발했나>
전북대는 지난해 학종으로 정원내 기준 468명을 모집했다. 전형별로 큰사람 308명, 모험창의인재 81명, 글로벌인재 27명, 국가보훈대상자 31명, 만학도 14명, 사회통합 7명이다. 학종은 전형방법이 모두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학종 수능최저를 폐지,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지만 큰사람전형 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 간호학과에 한해 수능최저를 적용했다.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탐 중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 등급합이 의대는 6등급 이내, 치대는 7등급 이내, 수의대는 8등급 이내였다. 간호대는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 영역 등급합 10등급 이내의 기준이다. 탐구는 2과목 평균등급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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