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소프트웨어특기자 어학특기자 등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국민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수시 면접 기출문제를 최근 공개했다. 추가질문과 출제의도 등을 제시하고 있어 국민대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자료다. 교과 소프트웨어특기자 어학특기자 미술조형특기자 체육특기자 등 전형별로 나눠 공개했다. 학종에서도 면접을 실시했으나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질문을 실시해 기출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민대는 교과전형에 해당하는 교과성적우수자의 경우 기본소양Ⅰ 기본소양Ⅱ로 나눠 공통문항을 출제했다. 교과100%로 6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었다. 

2019 전형계획에 따르면 국민대는 수시에서 교과성적우수자 456명, 국민프런티어 614명, 학교장추천 323명, 특기자전형 97명, 실기우수자전형 90명, 국가보훈대상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98명, 취업자 23명 등을 모집한다. 학종에 해당하는 국민프런티어의 경우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또 다른 학종인 학교장추천은 서류70%와 교과30%를 합산한 일괄합산 형태다. 교과에 해당하는 교과성적우수자는 지난해와 전형방법은 대동소이하나 1단계 선발배수에 차이가 생겼다. 1단계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교과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국민대가 2018학년 수시 면접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지난해 교과 전형에 해당하는 교과성적우수자의 경우 기본소양Ⅰ 기본소양Ⅱ로 나눠 공통문항을 출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인문계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지난해 교과 인문계열 오전 면접고사에서는 ‘공론조사의 장점과 단점’ ‘임금피크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기본소양Ⅰ은 ‘최근에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원전‘에 대한 공사재개 문제에 대해 공론화위원회가 주도한 공론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렸다. 공론조사에 참여한 500명의 일반시민은 3개월 동안의 논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 정부가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방법으로서 공론조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문제였다. 

추가질문으로는 ‘공론조사는 정책결정자와 전문가로 이뤄진 위원회를 통한 의사결정과 비교해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공론조사는 국민투표를 통한 의사결정과 비교해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등이 제시됐다. 

이 문제는 ‘숙의민주주의’의 장단점에 대해 알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출제됐다. 장점으로는 다른 민주주의 형태보다 폭넓게 공유된 합의를 생산하는 경향이 있고, 증거에 기반을 둔 추론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반대 입장에 대한 공감을 생산한다는 답변을 예시로 들었다. 단점은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방식,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수사에 숙달된 사람이 유리한 쪽으로 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혔다. 

기본소양Ⅱ는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고용을 정년까지 보장하되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임금을 일정부분씩 삭감하는 제도다. 기업의 입장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이 제도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설명하라’는 문제였다. 

추가질문으로는 ‘임금피크제가 기업의 비용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임금피크제가 노인빈곤과 청년실업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였다.  

답변은 기업의 측면에서 장점으로 인건비 부담 완화, 인사적체 해소, 숙련노동자의 효율적 이용 등을 들 수 있다. 단점은 조직의 활력 저하, 생산성 저하, 임금축소에 따른 동기부여의 어려움, 기업의 노동유연성 제한 등을 들 수 있다.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장점은 노인빈곤 완화, 고용안정 등을 들 수 있고 단점으로는 청년실업 문제 악화 등을 들 수 있다.  

오후 면접고사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제도’ ‘수능 절대평가’ 등에 대해 출제됐다. 기본소양Ⅰ은 ‘최근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블라인드 채용제도를 의무화했으며 민간부문에서도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시 지원자는 입사원서에 학력 사진 신체조건 출신지역 등의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다. 블라인드 채용제도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고 단점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는 문제였다. 

추가질문으로는 ‘지원자 또는 기업의 입장에서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장점과 단점을 생각하라’는 문제가 제시됐다. 

이 문제는 수험생이 해당 제도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문제다. 블라인드 채용제도의 장점으로는 채용결정 시 학력/지연의 배제, 학벌위주 사고의 완화 등이 있으며 단점으로는 지원자에 대한 역차별, 객관적 평가기준의 부족, 기업의 채용시스템 개발비용 증가 등이 꼽힌다. 

기본소양Ⅱ는 ‘최근 수능 영어 과목의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었고 이를 다른 과목으로도 확대하자는 의견이 있다. 이런 변화과 교육과 사회에 미칠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이를 종합해 절대평가 확대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라’는 문제였다. 

추가질문으로는 ‘수능에서 절대평가 확대가 고교 교육에 미칠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은 무엇인가’ ‘수능에서 절대평가 확대를 주장하는 의견의 근거는 무엇인가’ 등이 제시됐다. 

이 문제는 수능 평가방식의 변화가 학생 학부모 교사 중고교 대학교 사교육기관 등 교육관련 개인들과 기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교육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는지, 이런 복잡한 현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출제됐다. 

<자연계열, 면접 어떻게 나왔나>
교과 자연계열 오전 면접고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 발달’ ‘취약계층 보호’ 등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기본소양Ⅰ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로봇 등의 기술발달로 인류의 삶은 앞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이런 신기술의 발달이 우리 생활에 미칠 긍정적, 부정적 요소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말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추가질문으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 생활에 도움을 주는 사례, 부정적 영향의 사례를 들어보라’ 등의 문제가 나왔다. 

이 문제는 앞으로 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20대 젊은 세대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긍정적/부정적 면에 대해 근거와 사례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기본소양Ⅱ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재민이 수백 세대인데 비해 포항시가 확보한 임대아파트는 그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입주순서를 두고 이재민들 간에 논쟁이 벌어진 상황’이 제시됐다. 노인세대(A), 어린이(B),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C), 저소득층 (D)등 특정 계층을 먼저 입주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추첨(E)을 하자는 입장이 제시됐다. 이 중 한가지 입장만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제시해야 했다.

추가질문으로는 ‘공정성과 취약계층의 보호가 대립되는 가치인가, 공존할 수 있는 가치인가’ ‘우리는 왜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하는가’ 등이 제시됐다. 

이 문제는 정의 이성 공정성 보편성 효용성 이라는 가치와 배려 공감 유대감 책임이라는 두 가치관의 공존과 충돌 여부를 묻는 질문이다. 법이나 정책을 통한 정의의 구현이 중요한 이상으로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고 배려하는 공동체적 관계가 중요함을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오후 면접고사에서는 ‘인공지능’ ‘탈원전 정책’ 등에 대한 문제가 제시됐다. 기본소양Ⅰ은 ‘2016년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4대 1로 알파고가 이겼다. 지금 인공지능 의사가 사람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단계에 와있다.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위험지역은 로봇을 이용해 들어가 조사하거나 위험한 전투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인공지능이 점점 발달하면 인간의 모든 면을 능가해 앞으로 인류가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 면이 부각돼 기계가 지배하는 세계를 그린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 세대에 인류가 어떻게 하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는지 의견을 밝히라’는 문제가 나왔다. 

추가질문으로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할 수 있는 분야는 없는가, 있다면 어떤 분야인가’ ‘모든 기계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가’ 등이 제시됐다. 

인공지능 발달로 인해 계산과정은 인간을 넘을 수 있지만 창의력은 뛰어넘을 수 없음을 이해하고 직관이 필요한 많은 분야는 아직 인간이 유리하다는 점 등을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문제다. 

기본소양Ⅱ는 ‘현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원자력 발전 확대 정책으로부터 단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는 탈원전 정책으로 급선회했다. 이와 같이 정부정책도 자주 바뀔 정도로 원자력 발전은 수력, 화력 발전 등 다른 발전 방식과 비교해볼 때 안전성, 경제성 및 환경 측면에서 명확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근거해 탈원전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라’는 문제였다. 

추가질문으로는 ‘화력발전에 비해 유해물질 발생이 작아서 친환경적이며, 생산단가가 저렴해 경제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안전사고 위험과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핵 폐기물 처리비용까지 고려하면 생산비용이 결코 싸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이 나왔다. 

원자력 발전이 수력, 화력 발전 등 다른 발전 방식과 비교해볼 때 안전성 경제성 및 환경 측면에서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고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측정하고자 했다. 

저녁 면접고사의 경우 ‘빅데이터’ ‘부자 세금’ 관련 문제가 나왔다. 기본소양Ⅰ의 경우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 가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다양한 개인/공공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술이 우리 생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라’는 문제였다. 

추가질문으로는 ‘기존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개인정보 개방을 최소화해야 한다면 이에 대한 범위는 어디까지 허락될까’ 등이 나왔다. 

개인/공공 정보의 활용을 통한 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긍정적 요소와 개인/공공 정보 유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기본소양Ⅱ는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부자가 다수의 일반계층보다 훨씬 많은 부를 가지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사회적 문제가 돼 부자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부자증세‘와 세금을 낮추는 ‘부자 감세’의 서로 다른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지원자는 이 두 상반된 정책 중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 밝히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는 문제였다. 

추가질문으로는 ‘재산세 상속세 등이 크게 증가한다면 근로 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부의 불평등이 사회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등이 나왔다. 

부자 증세에 대해 찬성론으로는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 반대론으로는 재산세 상속세를 올리면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재산도피 현상과 탈세 노력이 심해진다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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