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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불참’ 상위대학의 '최선'.. '전화는 물론 방문상담까지'서강대 성대 한대 중대 외대 5개 대학.. '전형료 인하 밀어붙이기 불구 최선의 수요자 배려'
  • 윤은지 기자
  • 승인 2017.12.12 19:49
  • 호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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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올해 정시박람회에 상위대학이 대거 불참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박람회를 통해 정보를 얻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의 전형료 인하 밀어붙이기로 수요자 친화조치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된 탓이다. 본래 정시박람회에 불참해오던 서울대 서강대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그간 박람회에 꾸준히 얼굴을 비춰오던 상위대학들까지 올해 정시박람회를 보이콧한 상태다. 정시박람회 불참대학들 가운데 일부 대학은 전형료인하로 수요자친화조치 일부를 줄인 가운데 대학별로 정시를 겨냥해 전화상담은 물론 1대1 방문상담까지 준비했다. 전형료 인하로 촉발된 비용에 대한 제약으로 정시박람회에는 불참했지만 수험생들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정시 상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박람회를 통해 정보를 얻지 못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대부분 12월말에 진행, 변환표준점수가 확정된 이후 대학이 전년도 입시결과를 기반으로 실시하는 일대일 맞춤 상담이라는 점에서 가장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정시박람회 기간동안 대학별 별도의 정시상담을 진행하는 상위대학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곳이다. 한대는 ‘정시상담카페’, 중대는 ‘입학상담라운지’를 운영해 방문상담을 제공한다. 서강대는 전화상담을 실시한다. 성대는 방문상담을 실시하면서 직접 방문을 어려운 수험생들을 위해 전화상담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수험생을 배려했다. 전화상담은 사전신청이 필요하지만 방문상담은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외대는 방문상담과 온라인상담을 병행한다. 서울캠과 글로벌캠 두 곳에서 진행하는 '정시집중상담'은 어느 곳에서 상담을 받더라도 양 캠퍼스 입시 전체에 대해 상담이 가능한 특징이다. 전년 입시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주는 온라인상담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바로 이용가능하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은 수요자들을 위해 정시상담을 제공한다. 박람회를 통해 정보를 얻지 못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대부분 12월말에 진행, 변환표준점수가 확정된 이후 대학이 전년도 입시결과를 기반으로 실시하는 일대일 맞춤 상담이기 때문에 가장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강대 전화상담..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강대는 정시 지원자를 위해 전화상담을 실시한다. 상담기간은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다. 사전신청은 15일부터 오전10시부터 21일까지며 선착순 마감한다. 성명, 연락처, 2018학년 수능성적을 입력하고 전화상담 희망시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택한 전화상담 희망시간에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신청은 상담기간 중 1인당 1회로 제한한다. 중복 예약된 건에 대해서는 사전 고지 없이 취소될 수 있다. 

상담시간은 1인당 5분으로 제한된다. 3번 이상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상담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서강대 입학처 관계자는 “상담결과는 최근 입시결과 등을 기반으로 산출된 추정치이며 실제 입시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라며 “입력한 정보는 수정이 불가능하므로 정확하게 입력할 것”을 조언했다. 

<성균관대 전화/방문상담 '병행'.. 19일부터 29일까지>
성대는 전화상담과 방문상담 두 가지 방식으로 2018 정시모집 지원전략 상담을 실시한다. 전화상담과 방문상담 모두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정오부터 오후1시까지 점심시간은 제외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다. 

전화상담은 사전신청을 받는다. 사전신청은 12일 오후3시부터 18일 오후1시까지 성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한다. ▲오전10시부터 정오까지 ▲오후1시부터 오후3시까지 ▲오후3시까지 오후5시까지 세 개 시간 중에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선택한 신청시간에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1회에 한해 상담신청이 가능하며 중복신청은 불가하다. 제한된 상담인원으로 조기 접수 마감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상담시간은 10분이다.

전화상담은 접수 번호순으로 진행된다.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다음 신청자로 차례가 넘어간다. 전화상담은 최근 입시결과를 토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입시결과와 상의할 수 있다. 전화 상담 시에는 정확한 상담을 위해 추가 정보를 요구할 수 있으며 한 번 입력한 수능 성적은 수정 불가하다.   

방문상담도 전화상담과 동일하게 19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진행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한다. 장소는 성대 인문사회캠 600주년기념관 5층 조병두홀이다. 방문상담은 별도 신청 없이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수능성적표를 지참해야 한다. 

<한양대 ‘정시상담카페’.. 29~30일 이틀간>
한양대는 정시박람회에 불참하는 대신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정시상담카페를 운영한다. 상담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다. 장소는 서울캠 백남학술정보관(도서관) 6층이며 수험생과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활용해 일대일 맞춤형 상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양대가 확정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 정확도가 가장 높은 상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체능계열과 특별전형은 상담이 제한된다. 

예약신청은 15일 오후2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예약자에 한해 상담을 진행하며 미예약자는 당일 상황에 따라 상담여부가 결정된다. 예약자는 상담시작시간에 맞춰 상담대기번호표를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상담예약 가능인원은 29일과 30일 각각 1240명으로 전체 2480명이다.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 시간대별로 100명 내지 130명을 받는다. 

<중앙대 ‘정시 입학상담라운지’ 운영..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중앙대는 정시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정시모집 입학상담라운지’를 운영한다.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캠 영신관 1층 입학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13일 오후2시부터 가능하다. 방문상담이 어려운 수험생들을 위해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해피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피콜을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입학상담전화가 가능하다. 

<한국외대 '정시집중상담'.. 전화상담, 온라인상담도 가능>
한국외대는 방문상담과 온라인상담을 병행한다. 방문상담으로 서울캠과 글로벌캠 두 곳에서 '집중상담' 기간을 운영한다. 집중상담은 26일부터 29일까지 가능하며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오후6시부터 8시까지다. 서울캠 대학본부 107호, 글로벌캠 백년관 313호를 방문하면 된다. 별도 사전신청은 받지 않는다. 서울과 글로벌 양 캠퍼스에서 진행돼 거주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다. 어느 곳에서 상담을 받더라도 양 캠퍼스 입시 전체에 대해 상담이 가능하다.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전화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전형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온라인 입학상담 시스템을 운영한다. 상담자 정보를 입력하면 비슷한 점수대의 모집단위별 2017년 2016년 입시결과를 제공한다. 모집단위를 선택하면 모집인원과 지난 2년간 경쟁률, 충원율 등을 제공한다. 입력이 필요한 정보는 출신고교 학년(고3/재수생/기타) 캠퍼스 모집군 수능성적 등이다. 수능성적의 경우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 탐구 2과목은 백분위로 입력하도록 했다. 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상담 시스템은 전년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참고자료이므로 실제 입시결과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왜 불참했나.. 전형료 인하 밀어붙이기 여파>
대학가에 따르면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정시박람회에는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상위대학 6곳이 불참한다. 본래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던 서울대와 서강대를 포함한 상위권 수험생들이 겨냥할만한 주요대학이 모두 불참하는 셈이다. 수능연기로 인해 수능성적 발표 직후 대학별 변환표준점수가 공개되기도 전에 진행하는 데다 주요대학이 불참하면서 정시박람회는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정시박람회는 수능성적표를 직접 지참해 각 대학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이 핵심인데 이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람회에 불참하는 상위대학들은 방문상담 전화상담 등을 운영함으로써 수요자들에게 충실한 정보제공에 나서겠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선 단기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던 박람회의 효용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이미 예견됐다는 데 입을 모았다. 대통령 발언으로 급작스럽게 추진된 전형료 인하 정책으로 그로 인한 ‘후폭풍’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정성을 위협하고 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결국 수요자들의 피해로 현실화됐다. 

상위대학들이 박람회 불참을 결정한 것은 ‘전형료 인하’ 때문이다. 박람회 참가시 부스대여비 등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전형료 인하로 인해 정시 전형료 수입이 줄어들자 ‘선택’의 문제가 생겼다. 한 대학 입학팀장은 “올해 정시 전형료를 인하하면서 박람회 참가에 대한 회의론이 일기 시작했다. 그 비용을 박람회에 투입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좀 더 면밀히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박람회에 참여할 경우 최소한의 부스만 차리더라도 대여비가 600만원 가량 발생한다. 조금 더 상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부스를 넓힐 경우 많게는 2400만원 정도의 부스 대여료가 발생할 수 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입학처 직원/사정관 등 인력들이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상담을 위해선 적은 인원이 투입되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 재학생 아르바이트비, 전형책자/기념품 제작비 그밖에 박람회 진행 동안의 식비/교통비 등 실비까지 고려하면 3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각오를 해야 한다. 정시에서 우리대학 전형료 수입이 많아야 1억원 안팎인데 전형 진행에 드는 비용과 상담실, 전화상담, 설명회 등까지 전부 고려했을 때 박람회를 불참하고 상담실 운영, 전화상담 등에 더 투자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교육부는 전형료 인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도 모자라 전형료의 원가를 산정하겠다며 ‘수시 전형료는 수시에, 정시 전형료는 정시에 쓰라’는 지침도 내렸다. 통상 대학의 전형료 운영이 1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것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원가’를 따져 ‘표준 전형료’를 정하겠다는 발상부터 잘못됐다. 대학마다 개별 사정이 전부 다른 상황에서 원가를 따지기보단 ‘어떻게 전형료를 쓸지’에 대한 지침을 일정 범위를 정해 줬어야 했다. 결국 교육부가 앞장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특히 정보가 취약한 지방 학생들을 최대의 피해자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향후 수요자 친화조치가 위축되는 신호탄이 쏘아졌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더 큰 수요자들의 피해는 내년 수시부터라고 본다”며 비판했다. 

더 큰 문제는 상위대학들의 박람회 대거 불참으로 지방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정시박람회는 서울권 학생들에게도 여러 대학을 한 자리에서 만나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지만, 특히 지방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대부분의 대학이 박람회와 교내 상담을 병행하기 때문에 서울권 학생들은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고도 대학을 직접 방문해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지방 학생들은 지역적 여건 상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서울 상위권 대학 대다수가 참가하는 박람회는 지방학생들이 하루 일정을 잡아 상담을 받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지방 고교들의 단체 관람이 이어진 배경이다. 박람회 점수상담이 이렇듯 겉핥기식으로 이뤄진다면 사교육 횡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탓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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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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