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탐구 구분 없는 13개교.. 수능최저 미적용 2개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수시에서 자연계열 학생에게 인문계열 지원문호를 열어둔 대학은 어디일까. 2018 수능최저(상위17개대학 기준)의 반영과목으로 보면 15개 대학이 자연계열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경희대 고대 단대 동대 서강대 서울대 시립대 성대 숙대 연대 중대 홍대의 12개교는 인문계열 지원시 수학(가)와 과탐으로도 수능최저를 만족할 수 있다.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한대와 건대 역시 수능을 보지 않을 경우에도 지원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외대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수능최저에 반영하는 탐구영역이 사탐이지만, 수학 가형과 나형을 모두 허용한데다 탐구를 제외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한 때문이다. 수학(가) 과탐 조합이더라도 탐구를 제외한 국어 수학 영어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함으로써 교차지원이 가능한 구조다. 결국 15개 대학이 자연계열의 인문계열 지원을 허용하는 셈이다.

상위17개 대학은 인문계열에서의 교차지원을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 인하대와 이대만 수학/탐구에서 계열별 구분을 둬 교차지원을 막은 모양새다. 수시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한양대와 건대 역시 교차지원이 가능한 곳이다. /사진=한양대 제공

인문계열에서 수학(가/나)과 탐구(사/과) 간 구분을 두지 않는 전형은 경희대(논술우수자) 고대(고교추천Ⅰ 일반 고교추천Ⅱ) 단대(학생부교과우수자) 동대(논술우수자) 서강대(일반형 논술우수자) 서울대(지균) 시립대(교과) 성대(논술우수자) 숙대(학업우수자 논술우수자) 연대(활동우수형 일반) 중대(학생부교과 논술) 홍대(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학생부적성 논술) 등이다. 외대는 학생부교과와 논술에서 수학(가/나) 사탐 조합이지만, 탐구 없이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교차지원을 시도해볼 수 있다.

대신 인하대 이대의 2개교는 수학과 탐구에서 계열별 구분을 뒀다. 통상의 자연계열 수험생이 응시하는 수학(가) 과탐 조합의 지원을 허용치 않는 방식으로 교차지원을 막은 셈이다. 다만, 두 대학의 교차지원에 대한 태도는 사뭇 차이가 있다. 인하대는 수학(나) 사탐 조합만을 허용해 교차지원의 가능성을 원천 배제했지만, 이대는 일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대는 수학(나)인 경우라면 과탐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한다. 어려운 수학(가)를 피해 수학(나) 응시를 택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이대 지원을 노려볼 수 있다.

<이대 인하대 2개 대학 수학(나) 또는 사탐으로 한정>
올해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을 허용치 않는 대학은 상위17개대학 기준 이대 인하대의 2개대학이다. 수학과 탐구에서 계열별 구분을 둬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통상 자연계열 수험생이 응시하는 수학(가) 과탐 조합으로는 두 대학 인문계열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교차지원을 바라보는 두 대학의 시각은 사뭇 달랐다.

인하대는 수학(가) 과탐 응시자의 인문계열 지원을 원천 배제했다. 수학은 나형, 탐구는 사탐으로 응시영역을 지정해놨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1과목) 중 3개영역 등급합이 7이내여야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제2외국어/한문으로 사탐을 대체할 수 있다. 결국, 통상의 인문계열 수험생이 응시하는 수학(나) 사탐 조합인 경우에만 지원 가능한 구조다.

이대는 인하대와 달리 수학(나) 과탐 응시자의 지원은 허용한다. 미래인재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를 만족해야 하며, 논술은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여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대체가 가능하다. 외대가 탐구를 제외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경우 교차지원의 문을 열어놨듯이 수학을 제외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경우 지원 가능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으로 수능에 응시해야 한다고 지정 응시영역을 못박아놓은 때문이다. 국어 영어 과탐을 활용해 수능최저를 충족하더라도 수학(나)에 응시하지 않았다면 합격대상에서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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