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주관 '리서치 엑설런스 서밋' 기조연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신성철 KAIST 총장이 4일 THE(타임스고등교육)가 주관한 ‘리서치 엑설런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교육 혁신 방안으로 학부 무학과 교육 과정 도입을 제안했다고 KAIST가 6일 밝혔다. 신 총장은 올해 KAIST에 부임하면서 2018학년 신입생부터 무학과트랙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신 총장은 DGIST 총장 재직 시절에도 무학과 제도를 도입해 이끌어왔다.

신 총장은 대만 타이중밀레니엄호텔에서 열린 ‘리서치 엑설런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을 초연결화, 초지능화, 융복합화로 설명하고 “향후 과학기술의 변화 폭과 속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며 인류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 ”이라고 예측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대학의 교육/연구/기술사업화 분야의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신 총장이 교육 혁신 방안으로 제안한 제도는 ‘무학과 교육과정’이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력, 협업능력, 의사소통능력을 겸비한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은 인재 양성을 위해 “기초과학/공학교육 및 인문사회교육 강확를 통한 전뇌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AIST는 현재 기존 무학과 제도를 한층 확대한 상태다. 기존에도 입학생 전원이 무학과로 입학해 2학년때 세부전공을 결정하는 구조였지만, 내년부터는 융합인재양성을 위한 '무학과 트랙'이 새롭게 도입된다. 학생들은 세부전공 트랙과 무학과 트랙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만약 무학과 트랙을 선택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경우 세부전공 트랙으로 다시금 돌아갈 수도 있다. 

신 총장은 수업방식에서도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팀 기반학습/프로젝트 기반학습/ 플립 학습방법 등을 통해 교수강의 중심교육에서 질문/토론 위주의 학생중심교육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혁신을 위해서는 초학제간 융복합연구, 학문의 세대를 초월한 협업연구, 인류난제/거대과학 분야에서의 국제 공동연구 중요성 등을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 기반 융복합 연구 중요성을 강조하며 KAIST에서 진행중인 ‘닥터 M프로젝트’, ‘휴보 프로젝트’, ‘군집드론 조정 프로젝트’ 등 연구프로젝트도 소개했다. KAIST 관계자는 “강연 후 타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국제 공동연구 제안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세대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가치 중심의 교육’이라고도 말했다. 기능 면에서 인간이 경쟁할 수 없는 로보사피엔스(인공지능 로봇)와 공생해야 할 다음 세대에는 통찰력, 지혜, 감동, 배려 등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총장은 “기술사업화가 미래 대학의 새로운 사명이 돼 대학이 R&DB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한국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해서 한국 대학의 혁신적 변화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의 대표적 대학인 KAIST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선도적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철 KAIST 총장이 4일 THE(타임스고등교육)가 주관한 ‘리서치 엑설런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교육 혁신 방안으로 학부 무학과 교육 과정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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