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략 세우는 ‘중간 점검’ 포인트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6월 모의고사(이하 6월모평)가 끝나고 이제 수험생들은 6월모평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6월모평은 재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첫 시험이라는 데서 의미가 있다. 물론 2학기부터 투입되는 반수생들이 배제돼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기존 3월학평 4월학평 등이 교육청 주관이었던 것과 달리 6월모평은 2018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다는 데서도 중요성이 크다. 

특히 올해 수능은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첫 도입되는 해다. 수능 시험의 난이도 등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6월모평을 치른 수험생들은 결과를 바탕으로 나은 수험기간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수능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학습전략을 짚어봤다. 

6월 모평은 '중간점검'의 최적의 기회다. 모평 결과를 활용해 어떻께 대입 전략을 세울지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알아봤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영역별 출제 변화 지점 파악 후 학습전략 재정비>
6월모평은 ‘중간점검’의 최적의 기회다. 특히 오답 문항의 영역과 단원을 체크해 기본 개념부터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어느 영역/단원에서 틀렸는지 분석해 해당 부분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EBS 연계 문제와 출제경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문항의 출제 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해야 한다. 남윤곤 소장은 “영역별 문제 출제의 방향성이나 특징적인 변화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남은 기간 효과적인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원대학에 맞게 ‘유리한 점수 구조’ 만들기>
전략도 중요하다. 6월모평 성적은 수능 준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기준이면서 동시에 수시/정시 지원 방향을 결정하고 입시 전략을 세우는 판단 기준이 된다. 우선 본인이 목표로 한 대학의 수능 반영 방식을 토대로 유리한 점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마다 수능 반영 영역과 방법, 가중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6월모평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강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목표 대학의 기준에 맞춰 적절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만일 수학/과탐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 이 두 영역에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학습시간을 더 투자해야 한다. 남 소장은 “지원 대학의 요구에 부합하는 유리한 점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개 영역 모두 점수를 올리기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을 정하는 것도 전략적인 방법이다.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을 적용하는 경우 일부 최상위권 대학에서만 4개 전 영역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대학에서는 2~3개 영역만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교과/학종/논술/정시 등 최적의 전형 선택해야>
최종적으로는 본인의 강점이 유리하게 적용되는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대입에서 활용하는 요소는 수시의 경우 교과/학종/논술/실기, 정시는 수능/실기로 크게 나뉜다. 이 중 본인이 강점을 가진 요소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을 골라야 한다. 전형을 확실히 정한 후 구체적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교과 전형에 지원하기로 한 경우 대학에서 발표하는 지난해 합격생 교과 성적을 참고해야 한다. 본인의 성적이 합격선에 이르도록 남은 기말고사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학종을 목표로 한다면 자소서 등 제출서류를 준비하면서 면접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면접고사 일정이 수능이전인지 수능이후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시 지원 역시 1차 기준은 모평 성적>
수시 지원을 목표로 한다고 해서 내신/논술만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남 소장은 “수시 지원을 결정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라고 말한다. 먼저 ‘수시 납치’를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에 합격한 경우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정시로 갈 수 있는 수준보다 높은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6월모평 성적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어느 정도인지 우선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수능최저도 중요한 포인트다. 목표로 한 대학의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6월모평 성적을 통해 가늠해 따져봐야 한다. 

6월모평은 11월 수능의 축소판이다. 영역별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분인의 객관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곤 소장은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6월모평 분석을 통해 이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달라진 입시에 대비, 대입 전략을 재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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