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비율 증가 12.9%..'반수생 포함 시 상위권 치열 예상'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2018학년 6월 모의평가(모평)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모평이 내달1일 오전8시40분부터 전국 2052개 고교(교육청 포함)와 409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고 31일 밝혔다. 6월모평은 11월16일에 실시될 2018 수능의 '시험무대' 격으로 시험의 성격/출제영역/문항 수 등 시험 형태가 수능과 동일하다. 유일하게 수능과 다른 점은 출제범위다. 수학(가) 수학(나)와 과탐Ⅱ의 출제범위가 수능보다 다소 적다. 국어 영어 한국사 사탐 과탐Ⅰ, 제2외국어/한문은 수능과 동일한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6월모평은 출제범위가 다소 제한적이긴 하나 교육청이 주관한 3월학평 4월학평과 달리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주관하고, N수생들이 시험에 투입된다는 점까지 더해져 9월모평과 함께 수능 이전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로 손꼽힌다. 올해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는 현재까지의 학습 성과를 측정하고, 앞으로의 학습계획을 바로 잡아 미비점을 보완할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이번 6월모평에서 가장 주의깊게 봐야 할 대목은 영어영역의 난이도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이 얼마나 나올지가 교육계 전반의 관심인 때문이다. 3월학평에서 7.36%, 4월학평에서 9.49%의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았지만, 재학생만 치른 학평 이란 점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의 1등급 비율을 예상하긴 어려웠다. N수생이 처음 등장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가 6월 모평인만큼 영어영역 등급 비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위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경우 정시는 물론이거니와 수시에서도 수능최저 충족을 위해 영어 1등급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만큼 6월모평을 통해 수능의 영어 난이도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6월모평 지원자는 지난해 대비 줄었다. 전체 지원인원은 58만7789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4074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이지만,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재학생 대비 N수생의 수는 별로 줄지 않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번 6월모평 전체 지원자 중 재학생은 51만1914명, N수생은 7만5875명이다. 재학생이 1만3707명 주는 동안 N수생은 367명만 줄면서 N수생 비율은 지난해 12.7%에서 12.9%로 커졌다. 9월모평부터 본격 투입되는 반수생의 규모가 드러나봐야 더 확실해지겠지만, N수생이 적지 않다는 점에 비춰 그만큼 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내달 1일 2018 6월모평이 실시된다. 전국 205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09개 지정학원에서 동시 실시되는 6월모평에는 재학생 51만1914명, 졸업생 등 수험생 7만5875명, 총 58만7789명이 지원했다. 성적통지표는 내달 22일 통지될 예정이다. /사진=풍문여고 제공

전체 지원인원은 58만7789명이다. 재학생은 51만1914명, 졸업생 등 재학생 외 수험생은 7만5875명이 6월 모평에 지원했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58만7117명, 수학(가) 23만0785명, 수학(나) 35만2503명, 영어 58만6988명, 한국사 58만7789명, 사회탐구 30만742명, 과학탐구 27만1351명, 직업탐구 1만4903명, 제2외국어/한문 5만9863명이다. 수험생 중 특별관리대상자는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29명,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 50명, 중증 청각장애 수험생 151명, 뇌 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 17명으로 총 247명이다. 

시험시간은 1교시 국어 오전8시40분부터 10시까지, 2교시 수학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12시10분까지, 3교시 영어 오후1시10분부터 오후2시20분까지,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오후2시50분부터 4시32분까지,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오후5시부터 5시40분까지다.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의 경우, 오후2시50분부터 3시20분까지 한국사 시험이 실시된 후, 한국사 문제지 회수 및 탐구 문제지 배부 시간을 10분이 주어진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당 3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진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점자문제지 및 1,3,4교시 음성평가자료(화면낭독프로그램용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와 2교시 수학 영역에서 신청자에 한해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가 제공된다.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확대(118%, 200%, 350%) 및 축소(71%) 문제지가 제공되며 중증 청각장애 수험생에게는 3교시 듣기평가 대본이 제공된다.

6월모평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당일 EBS 수능 연계교재와의 연계 비율을 포함한 이번 모평의 출제 기본방향과 영역별 출제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원은 내달 1일부터 4일 오후6시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으며, 접수된 건은 5일부터 13일까지 심사를 마친 뒤, 13일 오후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통지표는 6월22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과 응시자 수만 표기된다. 한국사 미응시자는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답안지 채점은 수능과 같게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해 실시된다. 응시생은 채점 시 이미지 스캐너가 사용되므로 답안지에 컴퓨터용 사인펜 이외에 연필이나 샤프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펜 종류에 관계없이 답안지에 예비 마킹 등 필기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중복 답안으로 채점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정테이프 등으로 깨끗이 지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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