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0세 평균 709.09점 최고.. 여성 628.42점 '우세'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토익(TOEIC) 성적이 오늘(16일) 발표됐다. 평균 성적은 679.91점으로 지난 회차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응시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평균 성적도 여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6~30세 수험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토익(TOEIC)시험 성적이 16일 오후3시 발표됐다.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한국 TOEIC위원회는 오후3시 YBM 홈페이지 내 어학시험 성적확인을 통해 지난달 30일 치러진 330회 토익 성적을 공고했다. 331회 토익 시험은 이틀 전인 14일 이미 치러졌으며, 다음 회차인 332회차 시험은 28일 실시될 예정이다. 332회차 토익은 1일 인터넷 접수가 마감됐지만, 25일 오전8시까지 추가접수 기회가 남아있다. 

한국 TOEIC 위원회에 따르면 330회 토익의 평균 성적은 329회 대비 다소 하락했다. 330회 토익 평균 성적은 679.91점으로 지난회차 평균성적인 686.75점보다 6.84점 낮았다. 시험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영역별 평균 성적은 리스닝 368.73점, 리딩 311.19점으로 상대적으로 리딩에서 어려움을 느낀 수험생이 많았다. 

응시생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평균 성적도 여성이 조금 더 높았다. 여성 응시자는 전체의 53.58%, 남성은 46.42%였다. 토익위원회가 전체 수험생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은 파악할 수 없다. 평균 성적은 여성 682.42점, 남성 677점으로 여성이 평균 5.42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취업 준비에 한창이거나 취업을 앞두고 있는 26~30세 수험생들의 성적이 가장 높았다. 26~30세 수험생들의 평균 토익성적은 709.09점이었다. 

토익시험은 지난해 10년만에 시험 유형을 개정, 한층 난이도를 올렸다. 리스닝(듣기평가), 리딩(읽기평가) 모두 상대적으로 쉬운 파트의 문항 수를 줄인 반면 어려운 파트의 문항 수를 늘렸고, 새로운 대화문/지문 형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면서 시험시간은 유지했다. 변경된 신토익은 지난해 5월29일 실시된 제310회 토익부터 적용됐다. 

<올해 남은 토익 일정은>
올해 남아있는 토익일정은 시험일 기준 총 14회다. 28일 치러질 332회 시험부터 12월30일 치러질 345회차 시험까지가 올해 남아있는 토익 시험이다. 매달 2회씩 토익이 치러지는 가운데 12월만 토익이 1회 실시된다. 

남아있는 시험 일정은 6월10일(333회), 6월25일(334회), 7월15일(335회), 7월30일(336회), 8월13일(337회), 8월27일(338회), 9월9일(339회), 9월24일(340회), 10월15일(341회), 10월29일(342회), 11월12일(343회), 11월26일(344회), 12월30일(345회) 순이다. 

일요일 시험응시가 어려운 수험생들을 위해 6월10일 치러지는 333회 토익과 7월15일 335회 토익, 9월9일 339회 토익, 12월30일 345회 토익은 토요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토익은?>
토익(TOEIC : 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은 미국 ETS사가 주관하는 영어 능력시험이다. 듣기와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TOEIC에 더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TOEIC Speaking, 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TOEIC Writing도 존재한다. 

토익은 일본 경제단체연합의 요청으로 1979년 개발돼 우리나라에는 1982년 처음 도입됐다. 80년대 후반 기업들이 채용 자격요건, 심사요소 등으로 사용하며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연 200만명 가량이 응시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험이 됐다.

토익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 당시부터 비즈니스 영어를 측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시험/공무원 채용/사기업 취업의 자격요건으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군무원 8~9급의 경우 470점 이상, 군무원 6~7급의 경우 570점 이상이 요구되며 5, 7급 공무원, 사법시험, 소방간부후보생, 공인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등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700점 이상의 점수가 요구된다. 외교관후보자시험은 직업의 특성상 870점 이상의 토익 점수를 요구한다. 기업들은 몇 점 이상을 자격요건으로 두는 등 최소자격요건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여전히 토익을 기준으로 자격요건을 부여하는 시험/공무원채용과 달리 취업의 경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토익을 배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TOEIC Speaking을 비롯한 OPIC 등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들이 점차 확대되가는 실정이다. 

<토익 외 다른 영어시험은? 텝스 토플 아이엘츠 등, 니트는 완전 폐지>
토익 외 공인영어시험으로는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개발한 텝스(TEPS), 미국 ETS에서 주관하는 다른 영어시험인 토플(TOFEL), 영국의 아이엘츠(IELTS) 등이 있다. 토익이 구직자 대상 시험인 반면, 텝스, 토플, 아이엘츠는 대학원 진학생,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역량 측정 목적의 시험으로 평가된다. 서울대 대학원의 경우 입학전형에서 텝스, 토플 성적 등은 인정하나 토익은 비즈니스 영어를 측정하는 시험이란 특성상 인정하지 않는다.

그밖에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개발한 니트(NEAT)가 존재했으나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2000년대 말 교과부는 토익, 토플 등 해외 시험의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시험으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평가하겠다는 목적 아래 2016학년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를 목표로 내걸고 니트 개발/적용을 시도했다. 2009년에는 모의평가, 2012년에는 1차, 2차 시험이 실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니트는 운영 상의 문제로 수능 외국어영역 대체 시기가 2018학년으로 미뤄지는 모습을 보이며 삐걱대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부실운영 논란에 휩싸이며 외국어영역 대체 목적으로 개발한 2,3급 시험을 2014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성인/일반인 대상이던 1급 시험도 2015년 시행 중단되면서 국가 개발 공인영어시험인 니트는 완전히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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