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 클러스터 내 입지.. 실질 연구활동 지원 '막강'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광주과고는 첨단과학 클러스터 내에 입지, 인근에 막강한 연구 인프라 영향을 받는 과학영재학교다. GIST(광주과학기술원) 한켠에 자리, 특히 GIST 연구경쟁력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영재학교라 할 수 있다. GIST를 비롯, 한국광기술원 국립광주과학관 전자부품연구소 등 대학 및 각종 연구기관이 근처에 위치, 광주과고 학생들은 광주과고의 경쟁력 있는 교사는 물론 대학교수와 과학자들의 보살핌까지 받는 특혜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지자체 지원이 타 영재학교 대비 특히 원활한 측면이다. 광주과고가 정원의 50%를 지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조례를 제정해 광주교육청이 50%, 광주시청이 50%의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다. 올해 예산은 약 40억원이다. 매끄럽고 안정적인 예산에 지역 내 탁월한 교육인프라까지 겹치면서, 광주과고의 교육경쟁력은 안팎으로 탄탄하게 갖춰져 있는 셈이다. 일례로, 광주과고는 입학금 수업료가 일반계 고교와 동일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에도 기숙사비를 받지 않는다.

광주과고는 지자체의 매끄럽고 안정적 예산 및 행정지원 아래 진정한 영재교육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GIST를 비롯 한국광기술원 국립광주과학관 전자부품연구소 등 대학 및 각종 연구기관이 근처에 위치, 광주과고 학생들은 지역애정이 듬뿍 담긴 교육수혜를 입고 있다. '대학간판'에 메이기보다 이공계역량을 이끌어주는 진학지도 역시 특징이다. /사진=광주과고 제공

<경기과고에 이은 두 번째 특목고.. 영재교육 전통 이어간다>
광주과고는 1984년 전남과고로 개교, 경기과고에 이은 국내2호 과고다. 1984년 당시 지역별로 과고가 속속 등장하긴 했지만 과고2호라는 사실은 변함 없다. 광주가 1986년 직할시, 1995년 광역시로 승격될 즈음과 맞물려 1990년 광주과고로 교명을 변경했고, 2010년 GIST 한켠에 학교를 신축 이전, 2012년에 과학영재학교로 전환승인 받은 후 2014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다. 2016년이 원년으로, 영재1기를 2017학년 대입에 배출했고, 올해 치르는 2018학년 대입에 영재2기가 실적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고2호로 시작, 역사가 깊은 광주과고의 영재교육은 영재학교 전환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았다. 과고시절의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영재학교로서 영재교육진흥법 아래 학교 고유의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과고 역시 타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학점제다. 교과153학점 연구활동27학점으로 총 180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교육과정은 교과 영역, 학생자율설계교과 영역, 연구활동 영역,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으로 구분된다.

이중 학생자율설계교과가 돋보인다. 학생들은 자신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설계하고 이를 수강할 수 있다. 진로에 대한 전문성과 영재성을 함양하고 융복합적 사고를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학생자율설계교과 영역의 학점을 이수하도록 했다. 학점은 2학년2학기와 3학년1학기에 각 3학점 총 6학점 편성돼 있다. 학생이 설계하고자 하는 교과의 내용, 교과목명(가칭), 신청사유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교육과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습자의 교육적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주과고 정원영 입학부장은 "광주과고는 학생의 특성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맞춤식 교육과정이 편성돼 있다"며 광주과고 교육과정의 특징을 설명했다. "1학년에 필수과목을 모두 수강하고 2학년부터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수강한다. 무학년제, 학점제로 운영하고 계절학기와 재수강을 통해 부족한 과목을 한 번 더 들을 수 있다. 16주를 단위학기로 하고, 학생들의 점수는 대학과 같은 학점으로 부여한다. AP(Advanced Placement)를 통해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과목을 학교에서 선이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학생자율설계교과를 두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해 요구하는 학습자의 교육적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교육 인프라 탁월.. GIST 연계 활발>
광주과고는 학교 밖 교육 인프라도 탁월하다. 첨단과학 클러스터 내에 입지하여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국립광주과학관 전자부품연구소 등 대학 및 각종 연구기관이 근처에 위치한 특징인데, 학생들이 과목을 스스로 계획해 수강하는 자율설계교과 운영 시 GIST와 연계해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근 대학 및 연구소와의 연계교육이 특징이다.

현재 광주과고와 MOU를 체결한 행정기관은 광주시청 광주기상청 광주디자인센터다. MOU를 체결한 대학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포스텍 GIST(광주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전남대 조선대 등이다. MOU를 체결한 연구기관은 한국광기술원 생산기술연구원 광통신연구원 국립환경연구소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영산강물환경연구소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등이다. MOU를 체결한 기업은 삼성전자 기아자동차다. MOU를 체결한 지역단체는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연합회 광주문화재단 광주향교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다.

실질적인 해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특징도 강점이다. 지난해만 해도 퍼듀 미시건 등 해외대학에 직접 방문, 현지 학생들과 5개 프로그램 총 6차에 걸쳐 연구교류를 실시한 바 있다.

광주과고는 글로벌프런티어 프로그램 운영 시 실제 대학 및 연구소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참여, 해외의 학생들과 함께 활동을 진행한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많은 학교들의 해외 프로그램이 이미 마련된 프로그램에 발만 담그는 식의 '체험'에 그친 반면, 광주과고의 해외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더불어,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현지 학생들과 실질적 교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 대입 원년.. '대학간판'보다 '학생희망' 염려한 진학지도 특징>
광주과고는 지난해 원년을 맞아 2017학년 대입에 영재1기 실적을 선보였다. 같은 시기 영재1기를 배출한 대전과고와 비교되면서 서울대 실적이 약간 주춤한 모양새이지만, 광주과고 측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특정한 대학에 집중하기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진로를 고려한 진학지도의 결과"라는 게 광주과고 측 입장이다.

'대학간판'보다 '학생진로'에 맞춘 진학지도라 하지만, 면모는 단단하다. 2017학년 대입실적(중복합격)은 서울대 14명, KAIST 41명, 포스텍 36명, GIST 48명, DGIST 24명, UNIST 19명, 연세대 26명, 고려대 50명, 성균관대 106명 등 화려하다.

진학지도 관련, 학교측은 "학생부종합전형 체제에서 내실있는 교육활동을 강조하고 있다"며 "교사연수 학생연수를 통해 모든 주체가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관찰하여 학생부에 기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3학년 때는 2단계 면접 역량 향상에 집중하고, 각 대학에 광주과고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도 덧붙였다.

대입실적 관련, 실적이 잣대가 되어 고교가 서열화되는 측면은 매우 경계했다. "광주과고의 설립 취지는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융복합적 과학인재 양성이다. 우수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인재를 양성하는 게 영재학교로서의 광주과고의 목표이고 이를 위해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다. 상급학교 진학은 그 중 일부이기 때문에 이곳을 교육기관이 아닌 입시기관으로 생각하는 것은 광주과고의 교육활동과 그 연장선인 진학지도를 어렵게 한다. 어느 대학을 몇 명 보내는가에 따라 순서를 매기는 사회의 분위기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중심 생각으로 많은 학생들이 진학해 꿈을 펼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

광주과고 학생들은 GIST대학에 진학할 경우 '4학년 됐다' 할 정도로 인근 GIST와 긴밀한 교육공조를 이루고 있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다수의 GIST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연구활동 중인 광주과고 학생. /사진=광주과고 제공

<정원내 지역인재 선발..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이내>
광주과고는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지역쿼터가 가장 큰 학교다. 올해도 정원내 90명 중 45명을 전국단위로, 4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정원외로는 9명 이내를 선발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를 통해 지난해 800명 내외보다 적은 700명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종합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통해 우선선발 인원을 포함한 150명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 명칭이 지난해 영재 소양평가에서 바뀌었고, 선발인원도 지난해 180명 내외보다는 줄었다. 2단계에서 우선선발 할 수 있으며, 우선선발자는 3단계 전형의 일부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를 통해 정원내 전국단위 45명, 정원내 지역인재 45명, 정원외 9명 이내를 최종 선발한다.

접수는 4월5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 4월13일부터 5월8일까지 평가를 거친 후 1단계 합격자를 5월11일에 발표한다. 2단계 접수를 5월1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후 타 영재학교와 동일한 5월21일에 2단계 전형을 실시하고 2단계 합격자를 6월16일 발표한다. 3단계 전형 대상자에 대한 접수를 6월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후, 3단계 전형을 7월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 간 실시, 최종합격자를 7월21일 발표한다.

광주과고 정원영 입학부장은 "광주과고의 올해 입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틀에서 변화하진 않지만, 사교육의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입시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에 맞게 평가의 유형 등이 바뀔 수는 있다"고 밝혔다.

서류에서 중시하는 건 "학생의 성취에 대한 과정과 변화과정 등"이다. 정 부장은 "기본적으로 내신은 당연히 중요하다. 지원자의 학교생활을 요약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신 외에도 유의미한 부분은 많다. 교내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성적이 점점 향상되거나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등의 내용도 본다. 교내에서 특정 부분에 우수하게 활동했다든지도 본다. 결국 어디서나 당연히 봐야 할 것들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광주과고가 2~3단계 전형에 규정한 범위는 중3학년의 1학기까지다. 단계별 문항 수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마다 달라진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2단계는 수학 과학을 각 두 시간, 총 네 시간 치렀고 수학은 소문항 포함해 10문제 이상, 과학은 과목별로 3문제 또는 4~5문제 출제됐다. 2~3단계의 수준에 대해 정 부장은 "학교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이면 굳이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누구나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며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해 다양하게 학생의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이 기조는 캠프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정 부장은 또 "창의력이라 해도 맨땅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게 있어야 융합해서 창의력이 발현되는 것이다. 여기에 단원간 연계나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문제까지 골고루 출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수학과학이 연계되는 건 2단계가 아닌 3단계에서 시도되기도 한다"고도 말했다.

2단계 우선선발에 대해선 '선발할 수도 있다'는 단서다. 정 부장은 "우선선발은 재작년엔 실시했지만 작년엔 실시하지 않았다. 그만큼 탁월한 학생들만 우선선발하겠다는 의도"라며 "올해는 계획하고 있지만 2단계 영재성 검사만 통과했다고 우선선발시키는 게 아니라 교양적인 부분까지 종합 판단해 선발하려 하고 있다. 검사결과뿐 아니라 리더십과 인성적 부분까지 다양하게 보겠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캠프에선 "의사소통능력, 리더십 및 인성, 융복합적 사고력, 과학연구설계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가 진행된다"며 "예를 들어 인성을 보기 위해 면접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정 부장은 "입시를 진행하면서 상당히 힘든 점은 사교육을 피하기 위해 연구하는 부분이다. 사교육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되 교육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 "단순히 좋은 대학진학을 위한 목적을 가진 학생들보다는 정말로 소질과 잠재력을 가지고 연구를 원하는 학생들이 지원했으면 좋겠다. 기본적 자질에 본인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자녀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해주셨으면 한다. 학교생활 열심히 하면서 배운 내용의 원리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기초적인 문제부터 심화된 문제까지 풀 수 있게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것은 절대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수업과 자율학습을 통해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수학과학과 관련된 이슈들이나 관련서적들을 읽어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양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광주과고 교육과정 중 학생자율설계교과가 돋보인다. 학생들은 자신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설계하고 이를 수강할 수 있다. 학생이 설계하고자 하는 교과의 내용, 교과목명(가칭), 신청사유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교육과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습자의 교육적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주과고 정원영 입학부장은 "광주과고는 학생의 특성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맞춤식 교육과정이 편성돼 있다"고 광주과고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강조했다. /사진=광주과고 제공

광주과고는 특히 구체적인 전형요강의 안내가 돋보인다. 제출서류가 각 어떤 것을 평가하고자 하는지 밝히고 작성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FAQ를 통해 영재학교 입시를 둘러싼 궁금증도 해소하려는 노력이다. 광주과고를 포함, 영재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필독할만하다.

- 입학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형은 학생이 제출한 각종 학생기록물 평가 결과(내신성적 포함)와 영재 소양평가 및 영재성 다면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광주과고에 입학 후 적응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학(修學)능력,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자신의 열정, 잠재력 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중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수행해 여러 분야에서의 기초 소양을 골고루갖추는 것이 좋다. 둘째, 교내외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학과학 분야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이나 탐구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 기타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셋째,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나 남다른 성취 등이 있는 경우 이를 자기개발계획서에 기록하기 바란다."

- 광주과고 입학전형에서 학생기록물평가에 반영되는 주요내용은?
"학생의 학업적성(학습역량과 잠재성)과 창의성, 수학과학에 대해 얼마나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수학과학에 관련된 다양한 탐구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 기타 창의적 체험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과학영재학교 광주과고에 잘 적응해 글로벌 과학영재로 성장할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 종합적(통합적) 평가란 무엇인가?
"과학영재학교의 전형 반영요소에는 학교생활기록부(교과학습발달상황 포함), 자기개발계획서, 추천서 등이 있다.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이러한 전형요소별로 점수를 부여해 단순하게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형요소 모두를 동시에 고려해 총체적(holistic) 측면에서 개별적, 맥락적으로 파악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 수학 잘하는 학생이 과학 잘하는 학생보다 불리할까?
"광주과고 재학생의 경우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과학을 비롯해 다른 교과도 잘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학 또는 과학 한 분야에 대한 역량과 잠재력이 두드러지게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우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학업성취도(내신성적)를 무시하고 학생을 선발하나?
"아니다. 학업성취도는 주요 평가요소 중 하나다. 아무리 훌륭한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 할지라도 광주과고의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학업성취도는 평가요소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를 배제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중시하는 입학담당관제 전형으로서 과거처럼 학업성취도만을 정량적으로 점수화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성취 과정과 발전 가능성 등 잠재성도 평가에 반영한다는 점에 있어 차이점이 있다."

- 내신성적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합격할 수 있나?
"내신성적은 광주과고 교육과정에 잘 적응할 수 있는가를 예측해주는, 다른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지표이나 광주과고 전형에서는 영재 소양평가 및 영재성다면평가 대상자를 선정할 때 각종 제출서류(수학과학 내신성적이 포함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개발계획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수학과학 내신성적의 구체적인 당락기준은 정할 수 없다.

내신성적이 우수하지 못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인정할만한 사유가 있거나, 저조한 성적을 대신할 수 있는 수하고가학에 대한 흥미, 관심, 열정, 잠재력, 활동성, 우수성 등을 보여줄 수 있으면 된다. 무엇보다도 영재 소양평가와 다면평가 등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뛰어난 수학과학적 역량(학업적성)을 보여줬을 때 합격할 수 있다."

- 학교생활기록부에는 모든 성적이 다 나오는데 정말 수학 과학 내신성적만 반영하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모든 교과 성적이 다 나오지만 수학과 과학을 비롯한 주요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에 반영한다. 하지만 광주과고에 입학한 이후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소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윤리, 국어, 영어, 사회 등 언어, 인문사회 교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자기개발계획서(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자기개발계획서는 자기소개, 지원동기, 자기만의 독특한 능력과 품성,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 학습 경험, 진학 후 학습 및 향후 진로 계획 등을 알리는 글이다. 따라서 추상적으로 쓰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나 일화를 들어 자신의 장점과 개성, 단점 극복 노력 등을 부각시키는 게 좋다. 또한 지원자의 독특한 특성과 능력, 경험과 체험이 자신에게 끼친 영향,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 등을 솔직하게 기술해야 한다. 말하자면, 광주과고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입학담당관에게 설득한다는 생각으로 쓰면 된다. 다른 사람이 대신 글을 써주는 행위는 평가과정에서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투박하고 매끄럽지 못한 글이라도 자신만의 성장 기록을 진솔하게 직접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제출서류에 교외 수상실적을 쓰면 안 되나?
"생활기록부 관리지침에 따라 교외 수상실적이 모두 제외된 학교생활기록부Ⅱ 사본을 제출한다. 각종 제출서류(자기개발계획서 및 추천서 등)에도 올림피아드를 포함한 각종 경시대회 및 교외 수상실적을 기록해서는 안 되며, 각종 인증시험/능력시험 점수, 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뿐만 아니라 출전한 대회명도 기재하면 안 된다. 기재한 경우에는 해당 부분을 블라인드 처리하기 때문에 학생기록물 평가에 반영되지도 않는다."

- 추천서(담임, 지도교사)는 어느 선생님께 받아야 하나?
"입학전형 요강에 명시된 대로 학생을 지도해 학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중학교의 담임선생님과 수학 또는 과학 선생님 중에서 학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객관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분으로부터 추천서를 각각 받아야 한다. 담임선생님이 수학 또는 과학 선생님이라면 같은 과목의 다른 선생님(1,2,3학년 때 지도하신 선생님 중 한 분)께 받거나 담임선생님께 추천서 2부(담임교사추천서, 수학 또는 과학교사추천서)를 받아도 된다. 그러나 추천서는 가급적 2명의 선생님께 받기를 권장한다. 학생을 잘 아는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근했을 경우에도 그 선생님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도 되며 전학 온 학생의 경우 이전 학교의 선생님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도 된다. 검정고시 출신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추천서는 온라인상으로 입력해야 하며, 우편으로는 접수하지 않는다. 온라인 추천서는 기존 양식 파일의 텍스트를 복사해 붙여넣기가 가능하게 되어 있으니, 미리 작성해 원서접수 사이트가 오픈되면 복사해 붙여넣기 하면 된다."

-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재능과 활동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수학과학 분야에 대해 중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관련 분야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보여주고 있는 내용을 자기개발계획서에 기록하면 된다. 단, 학교 외 수상 실적(올림피아드, 교외 경시대회 등)이나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 등은 전형에서 제외되니 유의하기 바란다."

- 영재교육원을 다닌 학생이 유리한가?
"영재교육원 수료에 대한 가산점은 없다. 영재교육원은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계발시키기 위한 교육기관이므로 영재교육원을 다니는 것은 지원자에게 좋은 교육 경험이 될 것이며, 그러한 경험으로 길러진 수/과학적 탐구 역량은 영재 소양평가 및 영재성다면평가(면접) 등에서 충분히 드러날 것이다.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에는 올림피아드를 포함한 교외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과 각종 인증시험/능력시험 점수, 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을 언급해서는 안 된다. 영재기관 수료 실적보다는 자신의 탐구역량을 기르는 데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되는 모든 수학/과학 분야의 다양한 탐구활동 과정을 자세히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장래희망이 학생과 부모 모두 의사인데, 광주과고에 입학할 수 있나?
"의대 또는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는 광주과고의 설립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제출서류 평가 과정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의과학이나 의학 관련 생명공학 분야로의 진로 의지가 뚜렷한 학생이나, 광주과고에 진학한 이후 진로탐색 과정에서 의약계열이 학생의 가치관이나 적성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생 개인의 자유 의지에 의해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분명한 건, 광주과고 교육과정이 의대 진학에 유리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 광주과고 전형에 불합격한 경우, 과고 외고 자사고 등 다른 전기고에 지원이 가능한가?
"광주과고는 영재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영재학교 지원자 또는 합격자라도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제14조에 의거, 과고 외고 자사고 등 전기고 또는 일반고에도 지원할 수 있다."

- 교육비와 장학금 제도는?
"광주과고는 공립 고등학교에 속하므로 입학금 수업료 등은 일반계 고등학교와 동일하다. 단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우는 별도의 기숙사비는 받지 않지만 식대는 자비 부담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경우에는 수업료 등 학생 본인 부담을 면제하거나 각종 외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 제출해야 하는 서류 종류와 제출 방법은?
"인터넷 원서 접수사이트에서 접수한 후 자기개발계획서, 교사추천서(담임교사, 수학 또는 과학교사)를 입력한다. 그리고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서 응시원서와 정보제공동의서를 출력하고 학교장 직인과 지원자 서명을 한 후 학교생활기록부Ⅱ 발행본 1부를 상급학교 진학 허가서(중학교 1,2학년 지원자), 각종 증빙서류(사회통합전형 지원자)와 함께 등기우편으로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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