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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영재학교] 광주과고 박승재 교장 "입시에 흔들리지 않는 영재교육"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광주과고 박승재 교장은 "입시에 흔들리지 않는 영재교육"을 주장한다. 특정 대학의 '간판'에 집중하는 사회 분위기로 흐르다 보면 자칫 영재교육이 흔들릴 수 있고, 결국 영재교육기관이 아닌 입시기관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박 교장은 "영재1기 전교 10등 내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소신껏 원서를 썼고 합격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진로와 희망을 존중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진정한 영재교육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박 교장은 1977년부터 교직생활을 시작, 다년간 광주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을 거쳐 호남 유일의 과학영재학교인 광주과고 초대교장으로 자리한다.

광주과고 박승재 교장

- 인근 GIST와의 연계교육이 활발할 듯하다
"자율설계교과 위탁교육, R&E 연구활동 연계, 과학아카데미 강사 초빙, 디베이트 동아리와 연계하여 토론회, GIST에서 실시하는 강연회 참석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과고 학생들 사이에선 GIST대학으로 진학하면 '4학년 됐다'고 할 정도로 친근하다."

- 영재학교 입시는 사교육 영향이 여전하다는 비판도 있다
"광주과고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사교육의 영향을 최소화하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입시의 모든 단계에서 교육과정의 요소들을 확인하면서 사교육 없이도 학교를 성실하게 다니면서 영재성이 있는 학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하려 노력하고 있다."

- 영재학교 요강은 해마다 입시에 임박해 공개된다. 수요자 입장에서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요강을 학교에서 마음대로 결정해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해가 바뀌면서 교육부에서 정책적으로 바뀐 부분은 없는지 등을 확인 후 요강의 초안을 작성하고 그 후 전문가 회의를 거쳐 교육청에서 다시 관련자들의 회의를 통해 문제점이 없는지를 파악하고 나서 발표를 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 의대 진학과 관련한 비난도 있다
"광주과고는 의대 진학자가 많지 않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의대진학 희망자에 불리한 교육과정에 대해 입학설명회 가장 처음에 강조한다. 모집요강에도 의대진학 희망학생은 지원하지 말라는 문구도 삽입한다. 의대 지원 프로그램이 전무하다. 관련해 학교 교육청 교육부가 보조를 맞춰 운영 중이다."

- 이공계의 경우 영어교육이 취약한 측면이 있다. 광주과고는 어떤지?
"사교육 방지를 위해 입시에 영어시험은 없지만, 입학 후 다양하고 실질적인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학년 때는 영어Ⅰ 영어Ⅱ를 개설, 기본을 다지는 4영역 통합수업을 실시한다. 2,3학년 때는 다양한 선택과정 개설로 학생들의 필요와 흥미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한다. 개설 강의로는 고급영어독해 고급영어청해 고급영작문 영어논문작성 영어회화I 영어회화Ⅱ 시사영어 등이 있다.

실제로, 광주과고 학생들은 실질적인 의사소통 중심 영어학습을 하고 있다. 물론 수능에 대비한 입시형 문제풀이 학습은 아니다. 일상분야에선 디베이트, ppt 주제 발표, 개요작성, 인터뷰, 회화 등이 이뤄지고, 학문분야에선 유명 저널 (사이언스, 네이처 등) 독해, 연구주제 발표, 영어논문 작성, 다양한 유형의 에세이 작성, 영문자기소개서 작성 등이 이뤄진다. 소수정원 분반으로 수준별 수업도 가능하다. 관련 레벨 북 읽기, 학생간 협업 및 교사와의 상호 작용 비율이 높다. 말하기 수업에선 e.g. TED, Debate, Socratic Seminar 등 발표 및 토론 식 수업이 이뤄지고 원어민과의 인터뷰도 실시한다. 쓰기 수업에선 쓰기 과정 중 지속적인 1:1 피드백을 통해 산출물을 생성하고, 영어논문작성 첨삭 지도도 한다.

원어민 교사와 생활해 일상적인 상호 작용이 많아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며, 해외 학회 발표 자료를 이용해 교정 및 발표 연습도 한다. 대학의 요구에 따라 AP 전문교과의 경우 영어교재를 사용하고 영어평가문제를 출제한다. 동기 부여를 위해 졸업을 위한 영어 인증제 통과 또는 심화영어 추가 수강 제도도 실시한다.

지역연계 활동에서도 영어교육이 들어간다. GIST 디베이트 동아리와 연계해 1년에 1회 토론 행사를 실시하며, GFN(광주영어방송)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학생들의 꿈끼 발휘의 장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국제교류 활동도 지원한다. 글로벌 프론티어, ORP, 국제 사이언스 페어 참가 등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연구하고 또래들과 연구를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해 영어 학습에 대한 실질적인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 영재1기를 배출한 2017학년 대입에 대전과고와 나란히 결과가 나왔다. 대전과고 대비 실적이 미진한 측면이 있는데, 입장은?
"실적이 미진한 측면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특정대학 합격자 수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 광주과고는 학생의 적성과 희망대로 연구중심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진학하도록 지도했으며 특정 대학에 많은 학생이 자원하도록 권장하지 않았다. 그래서 A대학 수리과학부에 합격했지만 B대학에 진학한 학생도 있다. 특정 대학에 원서를 제출한 학생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수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특정대학의 합격생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설립취지에 맞는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진학지도, 입시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을 할 수 있게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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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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