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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영재학교] 인천영재 이원희 교장 "영재교육 위한 법적 제도적 보완"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인천영재 이원희 초대교장은 영재교육 전문가다. 인천과고 등에 재직하며 1980년대 중후반부터 붐이 일었던 영재교육부터 영재교육진흥법 제정 이후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인천영재 초대교장에 자리한 지금까지, 이 교장에겐 언제나 '영재교육'이 숙제처럼 따라붙었다. 고민도 깊다. 국가발전을 위해 영재교육은 기회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여기는 이 교장은 "국가적으로 영재교육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다"는 입장이다.

-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 특징과 경쟁력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특징은 교육과정 운영에서 볼 수 있다.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 융복합 교과인 창의융합교과를 27학점 이수하게끔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18학점 내외의 창의융합교과를 운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타 영재학교도 융복합에 관련된 교과를 운영하지만 전체 교육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창의융합교과의 운영은 각 교과의 강의계획서(실러버스)를 분석하여 프로젝트 학습의 일환으로 주차별 외부 전문가 및 교내 타 교과 교사와의 팀티칭 및 협력 교수학습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주도적인 프로젝트 학습을 통하여 다양한 융복합 산출물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인천교육이 뜨고 있는데 분위기는?
"인천광역시의 인구가 300백만이 넘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인구 수 대비 서울 부산에 이어 3위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많은 인구의 유입으로 인해 우수한 인적 자원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학교 설립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최근 많은 학교들이 개교했다. 특히 전국단위 선발을 하는 영재학교가 인천지역에 없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타시도로 진학을 했는데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개교로 인천지역의 영재학교에 입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원희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

- 영재학교를 향해 의대 진학과 관련한 비난도 있다. 입장은?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설립취지는 예술적 감수성과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갖춘 우수 이공계 학생 육성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의대 진학의 경우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설립 취지에 맞는 인재상과는 맞지 않고 우수 이공계 학생 육성이라는 진로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는 입시전형을 통해 학생 및 학부모에게 충분히 설명 드린 사항이다.

각 영재학교의 학칙에 의대 진학 불허에 대한 명확한 사항을 반영하고 입시요강에도 이를 반영하는 것과 각종 장학금에 대해서도 의대 진학 시 회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와 입시설명회에서 영재학교 학생의 의대 입시 불가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일부 의대 진학에 있어 학교장 추천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들 전형을 통해 의대 진학을 하려고 하는 것은 학교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학교장 추천이 있는 입시 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서를 써 줄 수 없다는 것이 현재 학교의 기본 방침이다."

- 과고의 경우 영어교육이 고입 단계에서부터 빠져 있어 힘들다는 얘기가 있다. KAIST는 영어면접 도입의 배경을 과고 영어교육 미흡에서 찾고 있다. 영재학교 사정은?
"영재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영재성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해야 하는데 사교육에 의존해서 준비가 된다는 점과 특정 과목에 편중해서 학습을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영재학교 입시에 있어서 영어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수학과학교과에 비해 작다고 생각해서 학생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및 계획하고 있다. 학교 수업에서도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토의 토론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국어 시간, 자치 활동 시간을 활용해서 토의 토론 문화 형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월요일 8교시에 모든 학생들이 토의 토론 능력 향상을 위해 하부르타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서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역량 배양에 힘쓰고자 한다. 또한 신입생들에게는 학교 예산을 반영해 입학전 영어몰입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영재학교가 전국에 8개다. 전국에 20개 되는 과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고와 다른 영재학교, 8개나 되는 영재학교에 20개나 되는 과고가 국가적으로 필요할까?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와 빈약한 자원으로 인해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본 토대가 부족한 나라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끊임없이 양성 및 배출해야 한다. 우수한 인재는 다양한 방면에서 나올 수 있지만 국가의 부를 축적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이끄는 인재는 결국 이공계 인재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수 이공계 육성을 위한 과고와 영재학교의 필요성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예술 등 어느 분야를 봐도 사실 피라미드 구조다. 수많은 운동선수들 가운데 선발에 선발을 거듭한 결과 소수의 국가대표가 나온다. 국가대표 선수가 20~30명이면 된다고 해서 초등학생 때부터 20~30명만 데리고 훈련할 수는 없다. 영재교육도 같은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자연계열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각 학교 영재학급을 통해 교육시키고, 영재학교 과고를 별도로 세워 강화시킨 것 역시 영재교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차원이라고 본다. 영재학교 과고 등 선발체제 때문에 일반고가 황폐화된다는 우려는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영재학교 과고를 모두 없애고 일반고 체제로만 간다면 국가발전은 어렵다."

- 영재학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영재학교를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지? 정책적 측면에서 어떻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영재학교는 기본적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창의 인재형 이공계 학생 육성에 매진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구현할 법적 제도적 장치와 함께 자율성 확립이 보장되어야 한다. 2014년 일부 조항이 개정되긴 했지만 영재학교의 토대인 영재교육진흥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 영재학교가 원래 취지대로 잘 운영되려면 이를 구현할 교원에 대한 역량 강화와 함께 우수 교원이 충원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어려운 점이 많다. 우수한 교원의 영재학교로의 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제도적 유인책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영재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너무 많은 교육활동을 하는 데 비해 이에 대한 보상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향후 마이스터고 근무교사에 준하는 공통 가산점과 연구비를 연구수당화해서 일괄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본다. 영재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안정적 재정 지원정책도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원하는 현행 재정지원은 영재학교의 안정적 교육과정 운영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가 차원의 단일 재정지원 정책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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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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