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부모 교사 만족도 높고 학업성취도 올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6학년부터 전면시행된 자유학기제가 올해 전체 중학교 3208개교 4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자유학기제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는 1학기에는 319교, 2학기에는 2891개교에서 자유학기를 운영해 전체 3208개 중학교에서 약 45만명의 학생이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게 된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동안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에서 벗어나 토론과 실습 등 직접 참여하는 수업을 통해 적성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2013년 42개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2014년 800개교, 2015년 1500개교 등 확대돼 지난해부터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됐다. 

올해는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교과별/대상별/수준별로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교원 연수를 기존 중학교 1학년 교원 중심에서 중학교 전체 교원으로 확대 실시한다. 700개의 교사 연구회도 지원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와 역량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자유학기활동 평가매뉴얼/주제선택활동 자료집 등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료집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학교도 늘어난다. 지난해 80개교에서 올해는 406개교가 운영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학교는 자유학기동안 실시한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이 일반학기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체험 수요가 증대될 것에 대비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체험처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질적 개선을 위해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을 확대한다. 학교가 체험처를 선택할 시 진로체험전산망 ‘꿈길’에 등록된 만족도와 안전도 조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체험활동의 지역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서울대, KAIST 등 13개 대학에서 진로캠프와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찾아가는 진로체험 버스의 지원 대상을 농산어촌과 중소도시 소재 학교까지 확대한다. 진로캠프는 기존 2060명에서 3500명으로, 진로체험버스는 대상 학교를 1206개교에서 1500개교까지 늘린다. 

내년부터는 희망하는 학교에서 2개 학기 이상의 자유학기를 실시하는 자유학년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자유학기 성과 확산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올해부터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운영학교가 80개교에서 406개교로 확대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교육부에 따르면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학생/교사/학부모의 학교생활 행복감, 만족도는 향상됐다. 학생 8만7522명, 교사 2만9175명, 학부모 3만5744명 등 총 15만2440명을 대항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은 학교생활 행복감이 3.96에서 4.10으로, 수업참여도는 3.76에서 3.91로 높아졌다. 교사의 경우 다양한 수업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본 경우는 3.96에서 4.23으로, 교사 역량 부문에서는 3.99에서 4.18로 증가했다. 학부모의 경우 관심과 참여는 3.91에서 4.01로, 학교 만족도는 3.9에서 3.94로 높아졌다. 

학생의 학업성취도의 변화도 있었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이 미경험 학생에 비해 국어/영어/수학의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교육종단연구에 따르면 국어는 213.2점에서 214.4점으로, 영어는 222.4점에서 223.2점으로, 수학은 213.4점에서 214.8점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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