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외모집 ‘추가 카드’ ‘수시납치 탈출구’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정시에서 이공계특성화대학은 과학기술원(과기원) 4개교에서 85명 내외를 선발한다. KAIST가 지난해 30명 내외에서 올해 20명 내외로 축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0명 가량이 줄었다. 포스텍은 수시선발만 실시, 정시는 실시하지 않는다. KAIST가 20명 내외, UNIST가 30명 내외씩을 선발하며, GIST대학이 25명 내외, DGIST가 10명 내외 선발이다. 수시에서 충원되지 못한 인원이 이월되는 경우 85명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

UNIST 30명 내외의 정원 중 15명 내외는 경영계열 선발로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2과목) 선택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과목)을 통상 선택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수학(가)형에서 취득 표준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받기 때문에 경영계열이라 할지라도 자연계열 학생들이 더 유리하다.

KAIST와 UNIST 이공계열은 수능100% 선발이다. KAIST는 과탐 선택과목이 서로 다른 과목의 Ⅰ+Ⅱ 혹은 Ⅱ+Ⅱ로 정해져 있다. KAIST는 국어 수학 영어를 표준점수로, 과탐은 백분위 기반 변환표준점수로 반영한다. 과탐Ⅱ를 선택하는 경우 변환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만 과탐Ⅰ을 선택한 경우 변환표준점수의 90%를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UNIST는 과목선택에 따른 제한은 없으나 과탐Ⅱ를 선택하면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GIST대학과 DGIST는 1단계에서 수능성적을 고려하지만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르는 게 특징이다. GIST대학은 자기소개서까지 제출 받으며 면접에서 제출서류 검증과 인성검증을 실시한다. DGIST는 자소서를 제출 받지는 않으나 그룹토의 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인재상과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검증하기 위한 그룹토의 문항이 나오므로 DGIST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4개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에게 정시지원의 ‘추가 카드’가 될 수 있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 수시에서 6회제한에서 벗어난 데 이어 정시에선 모집군 제한을 받지 않는다. 수시에서 타 대학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납치’가 우려되는 학생들도 이공계특성화대학 정시를 통해 대학을 바꿔 탈 수 있는 셈이다.

올해 85명 이상을 정시로 선발하는 4개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에게 정시지원의 ‘추가 카드’로 자리한다. 정시 모집군 제한을 받지 않으며, 수시에서 타 대학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경쟁률 급등>
지난해 정시 실시 4개 이공계특성화대의 정시 경쟁률은 54.14대 1(95명 모집/5143명 지원)로 전년 15.20대 1(138명/2098명)보다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공계특성화대의 정시가 군외모집인데다 수시합격 이후에도 지원 가능하다는 특수성이 널리 알려진 덕분으로 보인다. 이공계특성화대의 정시경쟁률은 수시이월인원 미포함 기준, 모집인원 ‘내외’ 기준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과기원으로 지위를 옮기며 큰 관심을 얻은 UNIST다. 30명 모집에 2626명이 지원, 87.53대 1의 경쟁률이다. 전년 4.86대 1(70명/340명)보다 18배를 넘어선 경쟁률이다. 15명 모집한 이공계열은 1668명이 지원, 무려 111.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5명 모집의 경영계열엔 958명이 지원, 63.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DGIST는 10명 모집에 749명이 지원, 74.90대 1로 전년 대비 10배 오른 경쟁률을 선보였다. 전년엔 7.20대 1(10명/72명)을 기록한 바 있다. KAIST는 전년 대비 약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40.60대 1(30명/1218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엔 42.47대 1(30명/1274명)이었다. GIST대학은 4개 이공계특성화대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22.00대 1(25명/550명)의 높은 경쟁률이다. 전년 14.71대 1(28명/412명)보다 훌쩍 오른 경쟁률이기도 하다.

<KAIST 수능100%.. 모집인원 축소>
KAIST는 20명 내외의 학생을 수능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30명 내외에서 10명 가량 줄었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과목) 한국사에 응시해야 하며 과탐은 서로 다른 과목의 Ⅰ+Ⅱ 혹은 Ⅱ+Ⅱ 조합을 선택해야 한다. 동일한 과목의 Ⅰ+Ⅱ나 서로다른 과목의 Ⅰ+Ⅰ은 지원이 불가하다.

수능만 100% 반영한다. 국어 수학(가) 영어는 영역별 가중치 없이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과학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원서접수 기간 이전에 KAIST 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점자 발생시 ▲수학(가)형 표준점수 고득점 ▲과탐Ⅱ 변환표준점수 고득점 순으로 처리한다. 두 조건 모두 적용해도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 동점으로 처리한다. 올해 필수화한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를 가산한다. 1~2등급 5점, 3~4등급 4점, 5~6등급 3점, 7~8등급 2점, 9등급 1점이다.

원서접수는 12월30일부터 내년 1월4일 오후5시까지 실시한다. 별도의 면접고사 없이 내년 2월2일 오후5시 합격자가 발표된다. 등록은 2월3일부터 6일 오후5시까지 마쳐야 한다. 필요 시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으며 추가합격발표 관련 내용은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GIST대학.. 인성면접>
GIST대학은 정시모집에서 25명 내외와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해 이월 인원이 발생하면 이월인원만큼 추가선발한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한국사를 응시해야 하며,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물리Ⅰ+물리Ⅱ와 같은 동일한 과목의 Ⅰ+Ⅱ 과목은 불가능하다. 물리Ⅰ+화학Ⅰ 이나 물리Ⅰ+화학Ⅱ처럼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나 Ⅱ+Ⅱ는 지원이 가능하다. 성적에 따른 지원제한은 없다.

정시위주전형이지만 1단계에서 수능70%+서류3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제출서류 검증 및 내적 역량 평가 위주의 인성면접을 실시해 서류전형성적과 Pass/Fail 방식의 면접전형 결과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 1단계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10%+수학20%+영어10%+과학20%+한국사(가산점)로 수능성적70%를 구성하고, 서류종합평가30%를 더해 1단계 서류전형을 마친다. 올해 필수화한 한국사는 가산제로 운영한다. 1~3등급 5점, 4등급 4.5점, 5등급 4.0점, 6등급 3.5점, 7등급 3.0점, 8등급 2.0점, 9등급 1.0점이다.

1단계에서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수능에서 눈여겨볼 점은 과탐Ⅱ에 응시하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점이다.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며, 과탐Ⅰ은 변환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만 과탐Ⅱ는 변환표준점수에 1.1을 곱해 반영한다. 두 과목 모두 Ⅱ를 선택하면 각각 1.1을 곱해 반영한다.

2단계 면접에서 학생부와 함께 자료로 활용되는 자소서는 수시와 동일한 대교협 공통양식이다. 3개의 공통문항과 함께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에 지원한 동기와 더 나은 미래 인간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1500자 이내로 기술하라’는 문항이 활용된다. GIST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준비과정과 노력을 기술할 수밖에 없는 문항인 만큼 GIST대학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일 전망이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31일부터 내년 1월3일 오후6시까지 실시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내년 1월16일 발표한다. 면접은 19일에서 20일 사이에 실시하며 합격자는 1월26일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은 2월3일부터 6일까지다. 2월16일 저녁9시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통보를 실시한다.

<DGIST도 면접.. 그룹토의>
DGIST는 정시에서 10명 내외의 정원과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까지 합해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Ⅱ로 선발한다. 수능에서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과목) 한국사를 선택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DGIST는 2015학년 적용했던 수능최저를 2016학년에 폐지한 바 있다.

면접을 실시하지만 자소서를 받지 않으며 면접평가는 P/F이므로, 실질적으론 수능성적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1단계에서 수능만 반영한다. 국어16.7%+수학(가)33.3%+영어16.7%+과탐(2과목)33.3%+한국사(가산점)를 반영해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개별질의응답을 포함한 그룹토의를 실시해 P/F을 결정한다. 최종적으론 수능과 면접평가 점수를 합산한다.

수능성적 반영시 과탐은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며 Ⅱ과목 선택 시 1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한국사는 가산제로, 1~2등급 5점, 3등급 4.5점, 4등급 4점, 5등급 3.5점, 6등급 3점, 7등급 2.5점, 8등급 2점, 9등급 1.5점이다.

그룹토의에서 DGIST의 인재상과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DGIST교육철학, 미래진로계획, 사회정의와 공익 등 DGIST만의 차별화된 주제를 다자간 토의형태로 진행하며 인재상과 교육철학 이해도 외에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진학의지까지 평가한다. 입학생들은 학교홈페이지에 탑재된 모든 자료를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원서접수는 12월3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실시한다. 면접대상자는 1월12일 발표하고, 면접은 17일에서 18일 사이에 실시한다. 합격자는 1월26일 발표한다. 2월3일부터 6일 사이에 등록을 마친 후 2월16일 저녁9시 이전까지 충원합격 발표가 이어진다.

<UNIST 수능100%.. 경영계열선발>
UNIST는 30명 내외를 선발하지만 공학계열은 15명 내외만 선발하고 경영계열도 15명 내외를 선발한다. 수능 100% 반영이며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공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한국사를 응시해야 한다. 과탐은 Ⅱ과목 선택시 취득 점수의 10%를 가산한다. 경영계열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과) 한국사로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학(가)에 가산점 10%를 부여하므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유리하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이공계열이 국어15%+수학(가)35%+영어25%+과탐(2과목)25%+한국사(가산점)다. 경영계열은 국어20%+수학(가/나)35%+영어30%+탐구(사/과,2과목)15%+한국사(가산점)의 비율이다. 한국사는 가산제다. 1~2등급 10점, 3등급 9.5점, 4등급 9점, 5등급 8점, 6등급 6점, 7등급 4점, 8등급 1점, 9등급 0점이다.

원서접수는 12월31일부터 내년 1월4일 오후6시까지 실시한다. 최초합격자는 내년 1월1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2월3일부터 6일 오후4시 사이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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