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경쟁률 제주대 최고.. 교원대 이화여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톱5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일반대 초등교육과 등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이하 교대)은 2017 정시에서 1893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교대들이 수시로 무게를 옮겼지만 일부 지방교대가 정시체제를 유지해 선발인원은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교대 정시의 특징은 면접과 단계별 선발이다. 통상 정시에서는 수능과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수능의 영향이 절대적인 편이다. 교대들도 수능 영향력이 가장 큰 편이나,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양성기관 특성상 대부분의 교대에서 면접과정이 있다. 13개 교대 가운데 11개 교대가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실시를 위해 1단계와 2단계를 구분, 일정배수를 주로 수능을 통해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을 실시하는 11개 교대 중 10개 교대가 1단계에서 1.5배수에서 3배수 사이의 면접대상자를 설정, 통과자에 한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교대만 1단계, 2단계 구분없이 수능과 학생부, 면접 점수를 일괄합산 방식을 택했다. 

모집군에 따라 경쟁률의 차이가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최종경쟁률은 평균 4.02대 1을 기록했다. 3개 종합대의 경쟁률이 10개 교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종합대 초등교육과와 교대 간의 모집군이 다르기 때문이다. 종합대는 가군에 2개 대학, 다군에 1개 대학만 위치해 나머지 나군에 10개 교대가 몰려있기 때문에 경쟁률 차이가 발생했다. 가군과 다군에 위치한 제주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은 평균 19.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형성했다. 반면, 나군에 위치한 10개 교대는 2.91대 1로 종합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통상 경쟁률이 높은 모집군인 다군에 자리한 제주대가 25.8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서 한국교원대가 11.71대 1, 이화여대 9.53대 1로 뒤를 이었다. 대구교대는 2.17대 1로 지난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일반대 초등교육과 등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이하 교대)은 2017 정시에서 1893명을 선발한다. 교대 정시는 면접을 반영함과 동시에 단계별 전형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최종 경쟁률의 허상에 유의해야 한다. 정시는 가군, 나군, 다군 등 세 장의 카드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그간 선호하는 대학과 학과 대부분이 가/나군에 위치해 모집대학이 적은 다군은 경쟁률이 치솟는 경향이 크고,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지난해 89명을 모집한 제주도의 경우 경쟁률이 25.83대 1로 교대 중 가장 높았지만, 예비후보는 569번까지 돌았다.  

성비제한이 있으면 여학생들은 다소 불리함을 가진다. 성비제한으로 인해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의 합격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대가 70%선에서 성비제한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교대는 60%, 부산교대는 65% 선으로 기준이 높은 편이다. 종합대이자 여대인 이화여대는 성비제한이 적용되지 않으며, 같은 종합대인 한국교원대도 성비제한이 없다. 경인교대와 서울교대도 각각 80%, 75~80% 선으로 적용 잣대가 낮은 편이다.

수능 응시영역과 가산점 유무도 필히 따져야 한다. 한국교원대가 수학 가에 10%로 가장 많으며, 공주교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청주교대 진주교대 등 5개 교대도 5%로 부여한다. 서울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등 3개 교대는 과탐에 5%를 부여해, 같은 곳에 지원하더라도 응시영역과 가산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

<수도권 3개 교대 544명 선발, 면접 필수.. 서울 경인 ‘면접’, 춘천 ‘수능’ 비중 상대적 높아> 
-서울교대
서울교대는 올해 151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단계별 구분없이 일괄합산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부 12%와 수능 55% 그리고 면접 33%를 합산해 높은 성적순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점수는 표점을 반영,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과)를 각 25%의 비율로 반영하며, 한국사는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이과생들을 위해 수학가형과 과탐 표준점수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학생부교과성적은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점수차가 1점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면접 비중이 33%로 다소 높다. 지난해의 경우 제시문을 1분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빠른 시간 내 제시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자료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서울교대가 공개한 면접 주안점에 따르면, 제시문 간의 공통된 속성을 적절히 찾아내 구체적으로 연계한 경우, 성적보다 전인교육에 비중을 둔 학생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성비제한은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비율이 달라진다. 수시에서 특정 성이 20% 미만일 경우 80%를 적용하지만, 20%를 이상일 경우 75%를 적용한다.

-경인교대
경인교대는 정시에서 교대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25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1단계 수능점수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수능점수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수능은 선택별 유불리 없이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과/직) 각 25% 비율로 반영한다. 성비제한은 수시와 정시를 합쳐 총 모집인원의 8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적용한다. 경인교대가 공고한 정시합격자 평균 성적을 비교할 때 남녀간 유불리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성적으로 2단계 진출자를 선별하는 1단계에서 남자 평균 수능성적은 949.07점, 여자 948.55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면접은 공통주제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제시문 A/B를 주어진 후, 선택해 10분간 발표준비시간을 거쳐, 4분이내 발표와 6분간의 질의가 진행됐다.

-춘천교대
춘천교대는 135명을 나군에서 선발한다. 1단계에서 수능성적으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수능성적 80%와 학생부 12%, 면접 8%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했다. 수능성적은 서울교대와 같은 방식으로 영역별 각 25% 반영에 수학가/과탐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학생부와 면접의 실질반영비율이 크지 않은편이다 학생부 120점 만점에 기본점수를 104점을 부여하며, 면접도 80점 만점에 기본점수를 64점이 주어진다. 실질반영비율을 고려하면, 수능점수에 당락이 결정되는 구조다. 성비제한은 75%가 적용된다.

면접은 개별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특정 주제에 대해 의견발표를 통해 지성과 품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모집인원 톱5, 경인 전주 대구 청주 공주.. 정시의 54.8% 차지>
모집인원은 통상 수시이월인원을 감안해 대학별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모집인원이 많다고해서 경쟁률이 낮거나 평균 합격선이 낮아지지는 않는다. 다만, 추가합격 기회가 더 부여되고 최종합격생의 성적대 분포가 넓은 이점이 존재한다. 정시요강상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경인교대를 포함해 전주교대 대구교대 청주교대 공주교대 등 5개 교대의 모집인원은 1031명으로 13개 교대 정시 총 모집인원의 54.8%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전주교대 
전주교대는 정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인 22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1단계 선발배수가 3배수에서 2배수로 줄었다. 1단계에서 수능으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학생부 13.9%와 수능83.3%, 면접 2.8%를 반영에 총점 순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과) 를 각 24.5%의 비율로 반영하며, 한국사는 2%가 반영된다. 남녀성비는 75%를 적용한다. 면접은 면접문항을 제시하고 답변하는 구술면접방식으로 3~4분 내외로 진행된다.

-대구교대 
대구교대는 정원 내에서 193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 선발해, 2단계에서 학생부 15.9%와 수능 79.7%, 면접 4.4%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성적은 과목간 가산점 없이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과) 각 25%비율로 반영하며, 한국사 5등급 이내의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성비제한은 70%다. 

-청주교대 
청주교대는 정원 내 기준 187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선발배수가 3배수로 많은 편이다. 1단계에서 수능으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학생부 20.7%와 수능75.5%, 면접 3.8%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과/직) 각 25^ 비율로 반영하며, 한국사 포함 각 4등급 이내를 수능최저로 적용한다.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20.7%로 높은 게 특징이다. 교대의 특징은 일반 대학과 달리 학생부 전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청주교대도 전교과를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 비율로 반영한다.

-공주교대 
공주교대는 올해 173명을 정시에서 모집한다.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학생부 27%와 수능 70%, 면접 3%를 반영해 합격을 가린다. 수능성적은 청주교대와 동일하게 영역별 각 25%를 반영한다. 다만, 수능최저가 없는 대신 수학가와 과탐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종합대 초등교육과..이화여 제주 ‘수능 100%’, 한국교원 ‘수능 95%’>
13개 교대 가운데 종합대는 가군의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다군의 제주대가 자리한다. 10개 교대가 나군에 위치해 가군과 다군에서는 3개 종합대만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을 지닌다. 선발인원은 제주대가 6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한국교원대 45명, 이화여대 12명 선이다. 

종합대 초등교육과는 정시에서 수능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화여대와 제주대는 면접이나 학생부 반영없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한국교원대는 수능 95%와 면접 5%를 반영하는 구조로, 대다수 교대들과 궤를 같이한다.

이화여대는 수능성적을 국어 25%, 수학나 25%, 영어 30%, 사/과탐(2과목 평균) 20%를 반영해 선발한다. 영어 반영비율이 높은 편이다. 한국사는 인문계열로 3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한다.

제주대는 문호를 이과생까지 넓혀 수학가와 과탐 응시자도 지원가능한 구조다. 수능성적은 국어 25%, 수학 25%,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해 높은 성적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한국교원대는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한국사는 응시여부만 확인한다. 1단계에서 수능으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수능성적 95%와 면접 5%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국어 25%, 수학 25%, 영어 30%, 탐구(사/과) 20%를 반영하며, 수학가 응시자에게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면접은 개별면접 방식으로 10분 내외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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