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홈페이지에 2차 성명서를 게재하고 최경희 총장 사퇴 촉구에 대한 서명을 받아, 18일 서명 교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11일 비공개 교수토론회를 거쳐 구성된 이대 교협 비대위는 최 총장이 학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서명에 참여한 교수는 익명의 교수 1명을 포함해 총 114명이다.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두고 서명운동까지 시작하면서 최 총장은 사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이대 교협 비대위가 17일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114명의 교수가 서명에 동참하는 등 총장 사퇴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최 총장의 거취가 주목된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이대 교협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위 구성과 함께 교협 회장단이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총장과 이사장 학생들과 각기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다만, 면담 과정에서 "총장은 130년 이화의 역사를 위해서도 사퇴는 안 된다는 뜻을 표명할 뿐, 사태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는 없었다. 이사장 또한 재단의 책임이 없다는 뜻을 밝히며, 교수들의 뜻은 존중하나 이사회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며 2차 성명서를 내게 된 경위를 밝혔다.

더불어 본부 구성 중재위가 학생들에게 "본관 점거의 장기화는 추후 손해배상 등의 경제적 책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학생들에게 사법처리를 기정사실화 하며 협박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비대위는 “사태 이후 3주가 지나는 동안 사태해결을 위한 학교 당국의 진정성과 변화된 모습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현 총장체제로는 학교가 당면한 현재의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협은 17일 홈페이지에 ‘미래라이프대학 사태 관련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2차 성명서(안)'을 공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18일 공개한 1차 서명자 명단에는 경영대/공대/사범대/사과대/스크랜튼대/신산업융합대/약대/음대/의대/인문과학대/자연과학대/국제대학원/통번역대학원/이화인문과학원 등 14개 단과대에서 113명의 교수가 서명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교수 1명을 포함해 총 참여인원은 114명에 이른다.

2학기 개강과 수시접수 기간이 다가오는 등 학교 행정의 빠른 정상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교수들이 서명운동까지 실시하며 총장 사퇴에 힘을 가해 최 총장의 사퇴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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