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합격생 지원 가능 '추가기회'.. 과탐Ⅱ 10%가산, 수능최저 폐지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DGIST(Daegu Gyeongbuk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2016학년 정시에서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Ⅱ로 학부생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학교측이 정확한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수시이월인원이 발생, 실제 선발인원은 더 늘어난다. 수시이월인원은 수시에서 충원되지 못한 인원으로 해당 인원을 정시를 통해 선발하게 된다. DGIST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 수시6회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제한도 적용되지 않아 수험생들에겐 '추가기회'로 여겨질만하다. 이중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합격자도 DGIST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 2015학년 정시에선 10명 내외 모집에 72명이 지원, 7.20대 1의 경쟁률이었다.

DGIST는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 면접을 치르는 특징이다. 자기소개서 제출 없이, 그룹토의 면접을 실시한다. 인재상과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검증하기 위한 그룹토의문항이므로 수험생들은 DGIST에 대한 이해를 선행해야 한다. 수능에서 국어A형 수학B형 영어 과탐(2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수학B 2등급이면서 과탐 2과목 중 1과목 1등급, 수학B 1등급이면서 과탐 2과목 중 1과목 2등급 이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었지만 올해 폐지했다.

1단계 수능성적, 2단계 그룹토의면접의 절차다. 1단계에선 서류평가 없이 수능성적만 반영한다. 국어A 16.7%+수학B 33.3%+영어 16.7%+과탐(2과목) 33.3%를 반영해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개별질의응답을 포함한 그룹토의를 실시해 면접평가 결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성적 반영시 과탐은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며 Ⅱ과목 선택시 1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 DGIST는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 면접을 치르는 특징이다. 자기소개서 제출 없이, 그룹토의 면접을 실시한다. 인재상과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검증하기 위한 그룹토의문항이므로 수험생들은 DGIST에 대한 이해를 선행해야 한다. /사진=DGIST 제공

그룹토의에서 DGIST의 인재상과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DGIST교육철학, 미래진로계획, 사회정의와 공익 등 DGIST만의 차별화된 주제를 다자간 토의형태로 진행하며 인재상과 교육철학 이해도 외에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진학의지까지 평가한다. 입학생들은 학교홈페이지에 탑재된 모든 자료를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2015학년 기초학부 2기로 입학한 김광균군은 "DGIST의 교육철학, 3C 인재상 등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에 관련된 사례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며 면접평가를 준비했다"고 말한다. 이현우군도 "DGIST는 무조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DGIST의 인재상에 적합한 학생만을 뽑으려고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학교 홈페이지 전형자료, 총장님 인사말, 자료실의 모든 뉴스레터, 홍보책자를 하나도 빠짐 없이 프린트해 노트에 정리해가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DGIST가 공개하고 있는 그룹토의 예시문항을 살펴봐도 교육철학과 인재상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있어야 적극 참여가 가능한 점을 알 수 있다. ▲휴렛팩커드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대학생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DGIST 역시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기업가정신 교육이 왜 필요한지(또는 필요하지 않은지)에 대해 토의해 보시오. ▲DGIST의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해야 할 것이다. 경쟁과 협력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해야 경쟁과 협력을 조화시키면서 동료 학생들과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의해 보시오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학문적 또는 복합 학문적 사고를 하는 것을 흔히 '통섭' 또는 '융복합'이라고 한다. DGIST가 추구하는 융복합 교육이 앞으로 어떤 사회경제적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토의해 보시오 ▲DGIST는 읽기(독서), 쓰기(작문), 듣기, 말하기를 교육시키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독서가 중요한 이유와 당신의 독서 전략에 관해 토의해 보시오 등으로 모두 DGIST에 관한 내용이다.

원서접수는 23일부터 29일 오후6시까지다. 면접대상자는 내년 1월14일 발표한다. 면접은 1월19일부터 21일 중 실시하며 합격자는 1월28일 발표한다. 합격자는 1월29일부터 2월2일 사이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파격과 혁신의 디딤돌로 융복합 전범으로 부상한 신성 DGIST>

DGIST는 2014학년 1기 학부생을 맞이한 신생 이공계대학이다. 한 학년 200명에 불과, 그나마 2015학년에서야 200명을 채워 선발했을 만큼 작은 규모의 대학이지만, 작은 신생 학교의 핸디캡을 강점으로 바꾸었다. 무엇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살핀 제대로 된 융복합교육이 실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학구조조정의 시대’에 학부를 설립한 DGIST는 태생적으로 ‘차별화’의 숙제를 안고 있었지만 차별화의 숙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면서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공계특성화 대학의 탄생을 이끌었다. 융복합의 중요성은 누구나 얘기하기지만 학문간 견고한 장벽으로 인해 현실화가 불가능에 가까운 시점에서,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한 DGIST는 교육과정 설계는 물론 건축 설계까지 융복합을 현실화했다. 미래부의 전폭지원으로 수시6회 제한에 들지 않으면서 전교생의 국비장학생으로 등록금과 기성회비가 면제되는 DGIST는 국내최초의 무학과 단일학부, 국내최초의 학부전담교수제, 세계최초의 학부생 전용 전자책 개발까지 ‘제대로 된 융복합’ 교육을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신성 DGIST의 미래가 유독 반짝이는 배경이다.

- 국내최초 넘어 세계최초.. 혁신에 혁신

2004년 연구중심의 대구과학기술원으로 출발한 DGIST의 학부개설은 파격에 파격을 더한다. 구호로 존재하거나 마음은 있지만 시도되긴 어려웠던 융복합 교육에 관한 모든 처음이 DGIST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DGIST는 2014학년 1기 모집을 목표로 2011년 학부개설을 준비했다. 학부과정에서의 교육은 DGIST 대학원과의 교육과 달라야 했고 무엇보다 석박사 과정의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대학구조조정의 시대에 학부를 개설하는 입장에서 이미 학사과정을 운영중인 타 이공계대학과의 차별화도 불가피했다.

DGIST는 학부교육의 중심을 기초과학과 기초공학에 두고, 탄탄한 기초과학 기반 위에 인문/사회/예술교육이 가미된 융합교육으로 지식창조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했다. 실행방법은 국내최초 무학과 단일학부와 학부교육 전담교수제의 도입, 전자교재 개발이었다. 모든 걸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하는 DGIST였기에 가능했던 측면이다.

국내대학 최초로 도입한 ‘무학과 단일학부’는 기초학부에 별도의 전공을 두지 않고 기초과학과 기초공학에 집중하되 인문/사회과학 및 예술 분야의 소양도 함께 쌓음으로써 융복합 연구 수행능력을 배양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국내대학들이 그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기존의 틀을 깨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DGIST는 이제 막 학부과정을 신설한다는 점을 활용, 과감히 혁신을 감행했다.

학부과정 학생들은 전공구분 없이 입학해 3년간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한편, 비교역사학 철학 음악 미술 체육 등 인문소양교육과 더불어 창의적 리더십교육 및 충만한 기업가정신교육을 받음으로써 학문간 융복합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게 된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취약한 감성과 정서의 함양을 위해 학생들이 악기를 한 가지씩 필수로 익히도록 했으며, 태권도 수업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도모했다.

4학년에 되면 각자 진로를 택해 트랙별 집중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생은 ‘융복합전공’의 학위를 받는데, 특정한 전공학위가 필요한 경우 대학원에 개설된 신물질과학 정보통신융합공학 로봇공학 에너지시스템공학 뇌과학 뉴바이올로지 등 6개 전공과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공학 전공으로도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DGIST가 준비한 또 하나의 특별한 시스템인 ‘학부교육 전담교수제’ 역시 국내최초로 시도된 혁신 시스템이다. 일반 대학의 교수들이 학부생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는 것과 달리 DGIST의 학부전담 교수들은 학부생 교육에만 전념케 함으로써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진로 및 생활 전반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대학평가와 그에 따른 예산편성의 기준이 교수들의 성과라는 데서 교수들이 학생교육에만 전념하다 보면 대학 입장에선 피해를 볼 수도 있었지만, 대학교육 제1의 가치를 ‘교육 내실화’에 둔 DGIST는 충분히 도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도라 여겼다. 현재 102명의 교수 가운데 23명의 교수가 학부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학부전담교수 1명이 학생 10명을 전담한다.

DGIST의 특별한 학부교육은 학부교육 전담교수들이 자체 제작한 학부생 전용 맞춤 ‘e-book 교재’에서 한층 빛을 발했다. 보통 개교 1년 전부터 교수를 선발하는 전례를 깨고 개교 2년 전인 2012년 9명의 교수를 선발, 선행연구에 들어갔고 2년 만에 융복합적 철학을 바탕으로 전무후무한 교재를 만들어냈다. ‘세계최초’의 학부생을 위한 100% 전자책 형태의 맞춤교재가 탄생한 것이다. 기존의 교육과정을 창조적으로 파괴한 신개념 교육과정을 ‘Crossover, Interactivity, Ubiquity, Easy update, 3D-animation’의 특성과 융합시켰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단백질 구조와 같은 복잡한 내용을 3D 동영상으로 실감나게 구현, 과학을 시각화하고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식이다. 학생과 교수의 상호작용에 용이하고 수시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만큼 급변하는 과학기술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데서도 매우 획기적 시도다.

▲ 미래부의 전폭지원으로 2014학년부터 학부생을 선발하기 시작한 DGIST는 모든 걸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 제대로 된 융복합교육의 현실화를 국내최초로 실현한 학교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 DGIST를 빛낼 세계적 인재 초빙

DGIST의 미래를 만드는 주역은 학생들이지만, 이 학생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시키는 건 교수들의 몫이다. 대학에서 교수의 수준은 곧 대학 수준을 말해준다. DGIST는 신생 대학이지만, 교수들의 면면이 대단하다. 세계적 석학을 비롯, 국내외 최고 수준의 교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DGIST의 노력 덕이다. 세계적 수준의 탁월한 교육 및 연구, 기여봉사를 통해 국가와 DGIST 발전에 크게 기여할 역량을 갖춘 교원과 연구원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최고 직위인 ‘DGIST Fellow’ 1호 교수로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손상혁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를 2012년 영입했다. 이어 같은 해 국가과학자 남홍길 교수와 표준과학연구원 문대원 교수가 DGIST Fellow로 합류한다. 개교 2년 전부터 이룬 성과다. 이전인 2011년엔 미래에너지 권위자이자 2007년 노벨상 수상자인 존 번(John Byrne) 미국 델라웨어대 교수를 석좌교수로 영입한 바 있다.

DGIST는 손상혁 교수를 영입한 후에도 CPS 분야의 세계적 석학을 추가로 초빙,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를 도모하고 있다. 2012년 스탄코빅(John A. Stankovic) 버지니아대 석좌교수, 이인섭 펜실베니아대 석좌교수, 라지쿠마(Raj Rajkumar) 카네기멜론대 석좌교수, 신강근 미시건대 석좌교수 등 4명을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해외 석학교수로 초빙했다. 이들은 대학원에서 단기 집중강좌를 맡아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했으며, 전공 홈페이지에 강의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2014년엔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Kurt Wuthrich) 스위스 연방공과대학(ETH) 교수를 뉴바이올로지전공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DGIST는 석학들의 임용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2013년 교원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별초빙의 경우 4단계에서 2단계로, 공개채용의 경우 5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함으로써 교원초빙 소요기간을 기존의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 유연함이 돋보인다. DGIST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적 석학을 포함한 우수 전임교원을 추가 초빙할 계획이며, 해외 우수 교원 초빙을 위해 미국 CES 및 영국 EKC 등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 밝혔다.

- DGIST 융합교육의 꽃 ‘UGRP’

DGIST 융합교육은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 학부공동연구 프로그램)를 통해 실현된다. 기초학부생이 같은 주제에 관심 있는 4인 내외로 그룹을 형성, 각 분야 전문가 및 기초학부 교수, 대학원 교수, 연구원 등의 도움을 받아 자기완결적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자기완결적’이라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아이디어에 의거,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 집행해 일정한 성과를 가지고 평가에 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세계 명문대와 어깨 나란히

DGIST의 교육은 세계로 뻗어있다. DGLP(DGIST Global Leadership Program)를 통해 1학년들은 여름학기에 해외 명문대학 정규수업을 수강하고, 2~4학년은 해외의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의 기관에서 연구 교육 인턴 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한다. FGLP(Freshmen Global Leadership Program)를 통해선 1학년 또는 2학년 학생들에게 UC버클리 스탠포드 존스홉킨스 등의 명문대학에서 수강할 기회도 준다. 1학년 전원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학업계획 어학능력 등을 종합평가해 대상을 선정한다. 개인사정으로 2학년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항공료와 개인경비는 개인부담하지만, 수강료와 기숙사비 식비 등 1인당 650만원 가량은 DGIST가 지원한다. 저소득층에는 항공료를 학교가 지원한다.

- 전교생 국비장학생

미래창조과학기술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인 만큼 DGIST의 모든 입학생은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된다. 일체의 등록금이나 기성회비를 받지 않는다. 입학생은 전원 2인1실 기숙사에 입주하며, 생활에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 받는다. 약간의 기숙사비는 필요하다. 박사과정 진학시에는 전문요원으로 편입이 가능, 병역특례 해택도 부여된다. 총장장학생인 DPF(DGIST Presidential Fellowship)에 선발된 학생들은 특별장학금과 자기주도형 연구프로그램을 위한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되며 세계 석학들로부터 멘토링을 받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해외연수 및 인턴십 지원 우선권 부여의 혜택도 마련, 운영하고 있다.

▲ DGIST의 캠퍼스는 매우 인상적이다. 융합교육을 표방한 DGIST의 교육철학이 건물에 시스템적으로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태생부터 융복합, 모든 전공이 '컨실리언스 홀'로 수렴

DGIST의 학사캠퍼스는 매우 인상적이다. 융합교육을 표방한 DGIST의 교육철학이 건물에 시스템적으로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2010년 12월31일 착공에 들어간 DGIST 학사캠퍼스는 미래부 지원으로 총 공사비 3431억원을 투입, 33만7640㎡의 대지 위에 교육시설 5개 동, 지원시설 8개 동, 주거시설 7개 동, 기타시설 4개 동 등 총 24개 동 건물로 조성했다. 그 중에서도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건물은 310m에 달하는 ‘컨실리언스 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용공간을 확대, 전공별 건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섭형 구조로 설계됐다. 대학본부와 실물질과학관 정보통신융합공학관 뇌과학관 로봇공학관 에너지시스템공학관의 5개 전공학부동이 컨실리언스 홀로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교수연구실 영역인 기초학부/혁신경영 건물과 학생회관 및 편의시설까지 모두 연결된 컨실리언스 홀은 ‘통섭의 공간’ ‘교류의 공간’으로서 설계부터 ‘융복합’을 표방한 DGIST의 교육철학이 현실화한 획기적 공간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하는 학술정보관은 총 6층까지 홀 중앙을 개방한 아트리움 공간으로 설계, 인문학적인 정서와 감성을 추구한 점이 인상적이다.

DGIST 본부동 앞에 자리 잡은 ‘비슬 노벨 가든’ 중앙에는 19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황금생 흉상을 설치하고 양 옆으로 아이작 뉴턴과 라몬 아카할의 흉상을 배치했다. 이곳이 ‘노벨 가든’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학생들에게 노벨상 수상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만든 노벨 가든에는 10개의 벤치가 있고, 벤치마다 DGIST를 방문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가운데 네 개의 벤치는 미래 노벨상 수상자가 될 DGIST 학생들을 위해 비워뒀다.

2013년에는 실내체육관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스쿼시장 음악연습실 등을 갖춘 종합체육관과 야외음악당을 개관했다. 종합체육관은 2014년 5월부터 일반인에게도 개방했고, 야외음악당은 전공간 융복합 토론 및 세미나 등을 위한 야외 수업공간과 공연 콘서트 등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능형, 안전 캠퍼스’ 역시 DGIST의 하드웨어가 지닌 특징이다. 와이파이 기반의 정보통신을 설비, 학교 전체에서 인터넷 활용이 가능하다. 이른바 U-Campus를 구축한 것이다. 총 42억원의 예산을 투입, 강의실은 물론 기숙사와 도서관 식당 옥외에까지 노트북과 스마트폰 전자교재를 통해 인터넷 연결된다. 영상과 조명, 음향 및 스크린 등을 통합제어하고 강의실 외에서 실시간으로 강의를 선택, 수강할 수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학생들은 모바일로 수강신청하고 실시간 강의자료를 다운로드한다. 모바일에 학생증을 다운로드, 분실을 방지하고 핸드폰 충전으로 편의시설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 가능하다.

연구개발 장비를 총괄 지원하는 중앙기기센터도 돋보인다. 2011년부터 교육기자재 구축사업으로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최첨단 장비를 구축해오고 있는 중앙기기센터는 현재 390억원 규모의 연구장비 12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장비 대부분은 대구 지역에서는 DGIST가 유일하게 보유한 것들로, 특히 중앙기기센터 2층에 마련된 클린 룸은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150평 규모로 준비중인 중앙기기2센터는 실험동물센터와 바이오재료분석 장비, 슈퍼컴퓨팅을 중심으로 학부생들에게 첨단 장비 활용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DGIST의 실험실은 연구중심대학답게 학생들이 있는 한 24시간 내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물 시약에 대한 실시간 현황을 파악하고, 중앙에서 실험실 내부현황을 감시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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