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34명 이내'.. 원서접수 내달 29일부터

[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대전과고가 2024학년 모집요강을 28일 공개했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90명, 정원외(기회균형) 9명 이내로 전년과 동일하다. 원서접수는 내달 29일 오전9시부터 6월1일 오후5시까지다.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평가,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를 진행하는 점도 동일하다. 정원외 전형인 기회균형은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소집면담/영재성다면평가만 진행한다.

정원 내에서 뽑는 지역인재 우선선발인원도 전년과 동일하다. 선발 인원은 34명 이내로, 대전 15명, 강원 충남 충북 각 2명, 서울 경기 인천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부산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제주 각 1명이다. 1/2단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각 지역에 배정된 인원을 선발한다. 대전은 5개 자치구에서 각 2명을 우선 선발하고, 남은 인원은 자치구 구분 없이 통합 선발하는 차이가 있다. 지역인재로 선발된 학생은 3단계 전형이 면제된다.

대전과고는 2014년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하며 영재1기를 모집했다. 대입원년이었던 2017학년에는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서울대(48명) KAIST(44명) 포스텍(29명) 등 ‘설카포’ 합격실적만 121명(중복합격 포함)에 달했다. 최종적으로 서울대 등록자를 38명 배출하며 전국9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2023학년에는 서울대 등록자 27명을 배출했다. 수시 26명 정시 1명의 실적이다.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실적도 뛰어나다. 이공계특성화대 5개교로부터 제공받은 2023학년 고교별 등록자 자료에 기반하면 KAIST 16명 지스트 2명 UNIST 1명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2022학년에는 서울대 등록자 40명(수시 38명+정시 2명)을 배출했다. 이공계특성화대 5개교로부터 제공받은 2022학년 고교별 등록자 자료에 기반하면 KAIST는 10명, 포스텍/DGIST 각 1명이다. 모두 수시 실적이다.

대전과고가 내년 실시하는 2025학년 입학전형부터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에 SW/AI 관련 평가과제를 신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대전과고 제공<br>
대전과고가 2024학년 모집요강을 28일 공개했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90명, 정원외(기회균형) 9명 이내로 전년과 동일하다. /사진=대전과고 제공

<지역인재 우선선발 34명 이내.. '전년 동일'>
모집인원은 정원내 일반전형 90명, 정원외 기회균형 9명 이내다. 일반전형에는 지역인재 우선선발인원 34명 이내가 포함됐다. 모두 전년과 모집인원이 동일하다. 중3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검정고시, 조기졸업 예정인 중1,2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지역인재 우선선발은 해당 지역 소재 중학교에서 1년 이상 재학 중인 3학년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니 유의해야한다. 기회균형전형 지원자격은 교육급여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다문화가정 자녀, 특수교육대상자, 국가유공자 자녀 등이 해당된다.

1단계는 학생기록물 평가로 진행된다. 진로/진학 의지, 자기주도학습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자소서와 추천서에 대한 표절검사 결과도 반영한다.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한다.

2단계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로 진행된다.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학업 역량, 창의적/융합적 사고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선발인원은 최종 합격자 수의 1.5배수 내외로 약 135명이다. 2024 입시 준비에서는 올해 공개된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기출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 수학 7문항 과학 9문항 총 16문제가 공개됐다. 각 문항은 2~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됐으며 문항별로 배점이 상이했다.

3단계는 영재성, 탐구역량, 인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영재성다면평가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를 포함해 일반 90명 이내, 정원외 기회균형 9명 이내를 선발한다. 기회균형전형은 1단계, 2단계 전형만 시행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는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진행되나 2단계에서 소집면답/영재성다면평가를 진행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서접수 5월29일부터..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7월9일>
원서접수는 5월29일 오전9시부터 6월1일 오후5시까지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자소서 온라인 입력 기한도 동일하다. 2023학년과 마찬가지로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은 금지되니 유의해야한다. 우편 서류제출은 5월30일부터 6월2일까지로, 6월2일 소인까지만 인정된다. 추천서 입력은 5월29일 오전9시부터 6월2일 오후5시까지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6월3 오후2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2단계 대상자 접수는 6월30일 오후2시부터 7월3일 오후4시까지다. 각 단계 합격자의 경우 다음 단계 전형에 원서접수를 진행해야 지원자격이 부여되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한다. 2단계 평가는 지필평가 형식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평가(영재성평가)로 날짜는 7월9일이다. 전국 영재학교 8개교가 모두 동일한 날에 시행한다. 다만 정원외(기회균형) 지원자는 능력평가를 응시하지 않고, 7월17일부터 21일 사이 진행되는 소집면담평가만 진행한다. 2단계 합격자발표는 7월28일 오후2시로 예정됐다.

3단계 대상자 접수는 7월28일 오후2시부터 31일 오후4시까지다. 영재성다면평가는 8월6일 진행된다. 3단계 합격자 발표는 8월25일 오후2시로 예정됐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를 포함한 3단계 합격자는 최종 서류평가를 위해 입학 전 주어지는 과제와 학년말 학생부Ⅱ를 제출해야한다. 과제 제출 마감은 11월30일 오전12시까지다. 학생부Ⅱ 제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에 이뤄진다.

<서류제출 세부사항.. 교사추천서 작성 시 '유의'>
서류제출 유의 사항으로는 먼저 온라인 원서접수를 진행한 뒤 입학원서, 자소서, 추천서(Ⅰ/Ⅱ)를 입력해야한다. 추천서 입력은 2021년 3월 이후 학교에서 지원자를 지도한 현직 교원만 가능하다. 유형별로 입력 가능한 교사가 지정돼 유의해야한다. 추천서Ⅰ은 담임 교사, 수학/과학/정보 교과 교사를 제외한 정규 교과 교사가 입력 가능하다. 추천서Ⅱ은 수학/과학/정보 교과 교사, 관련 분야의 동아리 활동 또는 대회 참가를 지도한 교사만 작성 가능하다. 교사는 다수의 지원자 추천이 가능하지만 지원자 한 명에 대해서는 한 종류의 추천서만 작성할 수 있다.

우편제출을 진행해야하는 서류는 입학원서, 중학교 내신성적 입력 확인 자료,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의약학계열 지원 시 불이익 감수 서약서, 학생부Ⅱ다. 학생부를 제외한 서류들은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출력 후 지원자/보호자의 서명 또는 날인까지 완료해 제출해야한다. 중학교 1/2학년,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 등은 지원자격에 해당하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한다.

<2023경쟁률 5.91대1.. 전년 대비 상승>
2023학년 영재학교 입시에서 대전과고는 정원내 기준 5.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0명 모집에 534명이 지원한 결과다. 2022년 4.35대1(모집90명/지원408명)보다 지원자가 126명 늘면서 경쟁률도 크게 올랐다. 2022학년과 마찬가지로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 의약학계열 지원 제한 등 영향에도 상승한 모습이다. 입학지원부 관계자는 "전년 한국영재를 제외하고 경쟁률을 공개했던 7개교 중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추가로 2단계 기출문제 공개 당시 유일하게 출제의도를 수록하고 올해 모집요강에서 공동출제 사실을 미리 명시하는 등 수요자 친화적으로 움직이려 노력한 것 등이 맞물리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걸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방안 명시.. 불이익 감수 서약서 서명해야 지원 가능>
대전과고는 2024모집요강을 통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방안을 명시했다. 원서접수 시에도 '의약학계열 지원 시 불이익 감수 서약서'를 출력해 서명한 뒤 필수로 제출해야한다. 이공계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영재학교 특성상 의약학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불이익을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공개된 제재방안으로는 진로/진학지도 미실시, 교육비/장학금 환수, 정규 수업 시간 외 기숙사/독서실 이용 제한 등이 있다. 추가로 의약학계열 지원을 희망할 경우 학생부Ⅱ를 제공한다. 학생부Ⅱ는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학점으로 표기되지 않고, 석차등급이 제공되는 차이가 있다. 연구/리더십 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도 반영되지 않는다.

영재학교 8개교는 2022학년부터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강화했고, 올해 역시 동일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하지만 이미 선행되고 있던 제재 방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추천서 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은 갈수록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숙사/독서실 사용 금지, 일반고 전출 등의 방안 역시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 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교육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재수를 통해 의대진학을 꾀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영재학교/과학고 2022 정시 의약학계열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의예과 정원 30명 중 8명이 영재학교 출신이었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고교의 해결방안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대가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 높은 방법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영재학교는 내신경쟁이 어렵고, 정시를 준비하는 교육과정이 아니어서 현재 의대로 진학하는 학종/내신 정시 등과는 맞지 않다. 의대진학이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지원을 강행하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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