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확인 ‘필수’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지난해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학종 면접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전형계획상 상위15개대 가운데 2024수시에서 학종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강대 이대 한대를 제외한 12개교다. 건대 경희대 고대 동대 서울대 시립대 성대 숙대 연대 인하대 중대 외대로 모두 1만577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9986명보다 591명 증가했다. 서강대 이대 한대는 학종을 운영하지만 면접을 보진 않는다.

상위 대학 대부분 면접을 포함한 학종을 운영하는 만큼 학종에 지원할 수험생은 면접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학종 1단계는 합격선이 비슷하게 형성된 경우가 많아 면접 점수에 따라 합불이 나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학종의 주요 평가요소인 자소서 제출이 전면 폐지되면서 상대적으로 면접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면접은 큰 틀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고교 교육과정상의 기본 개념 이해를 토대로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면접 대기실에서 제시문과 그에 대한 문제를 주면 학생들은 10~30분간 제시문을 독해하고 문제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그 후, 준비한 답변을 면접실에서 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학종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대 일반(학업우수형/계열적합형), 서울대 일반, 연대 활동우수형/국제형, 숙대 숙명인재(면접형-약학부)다. 5개교 모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이하 선행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출문제와 풀이를 공개하고 있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지원에 앞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자료다. 한 교육전문가는 “제시문 기반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 인문 사회계열 지원자는 평소 꾸준한 독서 활동으로 제시문에 대한 이해력과 논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부 등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통해 개별 질문을 출제해 평가한다. 대학마다 평가요소별 차이는 있겠지만, 면접을 통해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도, 기초수학능력,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리더십, 목표의식, 의사소통능력, 공동체 의식, 인성 등을 평가한다. 교과지식을 묻는 면접이 아니어서 공개 의무는 없지만 일부 대학은 수험생을 배려해 선행보고서에 질문예시를 공개하고 있다. 2023선행보고서에는 동대 DoDream 등 학종, 시립대 학종, 성대 학과모집, 숙대 숙명인재Ⅱ 면접형, 중대 다빈치인재,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등 6개교의 질문예시 일부가 공개되어 있다. 지원자는 각 대학이 공개한 질문예시를 통해 학생부 내용을 어떤 식으로 검증하는지 확인하고 예상질문을 만들어 준비해 볼 수 있다.

지난해 상위15개대의 학종 면접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상위15개대의 학종 면접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제시문 기반’ 면접.. 선행보고서 기출문제 ‘확인 필수’>
‘제시문 기반 면접’ 준비의 첫 단계는 대학별 선행보고서를 통해 최근 3개년의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대학별 출제 유형이나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다. 상위15개대 중 지난해 학종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 대학은 경희대 고대 서울대 숙대(약학) 연대의 총 5개교다.

- 서울대 일반.. 계열별 모집단위별 응시과목 상이
서울대는 일반과 지균 기균에서 학종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으론 1394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1408명에서 14명 감소했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50%+면접및구술고사50%로 반영한 후, 일부 모집단위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디자인 체육교육에만 적용한다. 지균으론 476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89명 감소했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반영한 후,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모집단위별 지정 응시영역 중 3개합 7이내다. 올해 정원내 신설된 기균은 159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70%+면접3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대 수시 일반에서 실시하는 면접 및 구술고사는 교과지식을 묻는 문항을 공통으로 출제해 사용한다. 고교 교육과정상의 기본 개념 이해를 토대로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계열 및 모집단위별로 응시과목이 달라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계열과 모집단위에 따라 기출문항을 확인해야 한다.

선행보고서에 담긴 일반전형 문항카드에는 문항해설, 출제의도, 교육과정 출제근거 등이 상세하게 담겼다. 다만 모범답안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일반 면접 자체가 정답 외우기 식의 풀이를 지양하고 학생 나름의 논리를 세워 답변을 찾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지원자는 교과 과정상의 원리와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찾아가면 된다. 공개된 기출문제는 최대한 활용하되, 정답 찾기가 어렵다고 사교육에 의지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인문학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했다. 인문학 오전은 인문대 사과대(경제 제외) 간호대 사대(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체육교육) 생활대(소비자아동-아동가족) 자전 지원자가 대상이다. [문제1]은 환경정책을 수립할 때 유념해야 할 점에 대한 제시문 (가)와 (나)의 입장을 비교해야 한다. (가)에는 생태계 전체를 고려할 때 환경정책이나 환경시설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생태주의적 입장이 드러나 있다. (나)는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소수자를 고려하지 않는 환경정책의 맹점을 지적하는 글이다. [문제2]는 (다)의 화자를 만났을 때, (가)와 (나)의 글쓴이가 자신의 입장을 각각 어떻게 변호할지 논하는 문제다. (다)는 동물들이 내는 목소리로 (가)와 (나)의 입장에서 얼마나 논리적이며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는지 평가하는 데 쓰였다.

인문학 오후는 인문대 사과대(경제 사회복지 제외) 사대(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윤리교육) 대상이다. [문제1]은 독자와 저자(혹은 작가)의 관계에 관해 (가)와 (나)에 제시된 입장을 비교하도록 했다. [문제2]는 (가)와 (나)에 나타난 독자에 대한 공통된 이해 방식을 (다)의 맥락에서 평가해야 했다. (가)와 (나)는 모두 저자와 독자의 관계를 다루면서 공통적으로 독자의 역할에 더 큰 의미를 둔 글로 공통적으로 글쓰기의 완성은 독자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는 독자의 자율성이 현실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사회과학 역시 모집단위별 오전과 오후로 진행했다. 사회과학 오전 문제는 인문대 사과대 간호대 경영대 농생대(농경제사회) 사대(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체육교육) 생활대(소비자아동-소비자 소비자아동-아동가족 의류) 자전이 활용했다. [문제1]은 (나) (다) (라) 각각에 근거해 (가)에 나타난 정부의 물가 변동 파악 방식의 한계점을 설명하는 문제다. 논리적 분석적 비판적 사고력과 독해력, 사례를 이용해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문제2]는 (라)를 참고해 물가 상승이 경제적 불평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논하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어떤 가정 또는 자료가 필요할지도 함께 설명하도록 했다. (라)에서 실증적 사실을 추론하고, 이를 토대로 물가상승의 분배적 함의를 도출하는 문항으로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가정과 자료를 생각해내는 능력을 측정했다.

사회과학 오후는 인문대 사과대(경제 사회복지 제외) 사대(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윤리교육) 대상이다. [문제1]은 (가)~(다)를 읽고 과학적 합의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혀야 했다. (가)와 (나)의 경우, 과학적 합의의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면, (다)는 과학적 합의 자체를 부정한다. 하지만 (가)와 (나) 사이에도 차이점이 존재한다. (가)는 과학적 합의에 관한 조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반면, (나)는 이러한 합의를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외면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엄밀히 말해, (다)의 내용만으로 필자가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 자체를 부정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는 것. (다)의 필자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인지는 과학적으로 타당한 과정을 거쳐 ‘확인해야’ 할 사안이지, ‘합의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에 가깝다. [문제2]는 실제 사례를 들어 과학적 합의가 정책 결정의 타당한 근거가 될 수 있는지 (가)~(다)와 연계해 논하는 문제다. 실제 사례를 들되, 답변의 범위가 너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시문에 바탕을 두고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 좋았다.

수학의 경우 수학1 A, 수학1 B, 수학2(인문), 수학3으로 나눠 출제했다. 수학1 A는 자과대(수리과학 통계)와 사대(수학교육)가 활용했다. 3개 소문항으로 구성된 1개 문항이 나왔다. 소문항1은 합성함수의 그래프를 그리고 이를 이용해 미분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문제다. 소문항2는 합성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그리고 합성함수의 함숫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문제다. 소문항3은 정적분의 의미를 도형의 넓이와 관련지어 이해하고, 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해 정적분으로 표현된 두 값을 비교하는 문제다.

수학1 B는 공과대학 농생대(조경및지역시스템공 바이오시스템및소재 산림과학) 약대가 진행했다. 3개 소문항으로 구성된 1개 문항이 나왔다. 수학A와 동일하게 합성함수와 미분가능성의 개념을 이해했는지, 합성함수와 정적분의 개념을 이해했는지, 정적분을 도형의 넓이와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수학2(인문)는 경우의 수와 확률 수열 등의 개념이 활용된 인문수학 형태다. 사과대(경제) 경영대 농생대(농경제사회학) 생활대(소비자아동-소비자 의류) 자전 자과대(수리과학 통계) 사대(수학교육) 공대 농생대(조경및지역시스템공 바이오시스템및소재 산림과학) 약대가 진행했다. 소문항 4개로 구성된 문제 1개가 출제됐다. ‘뒤집기 수열’의 의미를 이해하고, 경우의 수를 이용해 확률을 계산할 수 있어야 했다. ‘뒤집기 수열’을 이용해 동전을 (**) 상태로 바꾸는 과정을 ‘일대일 대응’을 이용해 설명하거나, 역으로 생각해 (**) 상태에서 임의의 배치로 동전을 바꾸는 상황 등을 생각하는 문제다.

수학3은 자과대(수리과학 통계) 사대(수학교육) 공대 농생대(조경및지역시스템공 바이오시스템및소재 산림과) 약대 자전이 진행했다. 소문항 3개로 구성된 한 문항이 출제됐다. 소문항1은 포물선과 직선의 위치 관계를 이용해 주어진 포물선을 평행이동한 포물선의 방정식을 구하는 문제다. 소문항2는 포물선과 직선의 위치관계를 이용해 주어진 도형의 넓이를 정적분으로 표현하고 이를 계산하는 문제다. 소문항3은 주어진 포물선을 평행이동한 포물선의 방정식을 세우고, 그 포물선이 주어진 점을 지난다는 사실과 문제의 조건으로부터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유도할 수 있어야 했다.

물리 [문제1]과 [문제2]는 자과대(물천 지구환경)와 사대(물리교육)가 활용했다. 그림 등이 포함된 소문항 4개로 구성된 문제1과 2가 주어졌다. [문제1]은 중력가속도가 주어졌을 때, 뉴턴 제2 법칙을 이용해 중력을 구하고, 중력과 전기력을 이해한 후 이를 이용해 한 물체에 가해진 알짜힘이 0임을 통해 물체가 평형을 이루는 조건을 구하도록 했다. 물체의 평형을 이해하고, 중력과 전기력의 알짜힘을 탄성력의 형태로 해석할 수 있어야 했다. 또한 힘이 벡터임을 알고 성분으로 분해할 수 있는지, 알짜힘이 0임을 이용해 물체의 평형을 이해하는지 평가했다. 탄성력에 의한 탄성 퍼텐셜 에너지를 이해하고, 운동량 보존과 역학적 에너지 보존을 이용해 용수철에 달린 물체의 운동과 용수철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2]의 소문항1은 입자가 파동성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고, 드브로이 파장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다. 이를 이중슬릿 실험(영의 간섭실험)에 응용해 적용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2-2는 전하를 띠는 입자가 균일한 전기장 내에서 등가속도 운동을 한 이후 속력이 변화함을 이해하고, 이로 인해 간섭무늬의 모양이 변한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는지 평가한 문제다. 2-3은 뉴턴의 중력 법칙으로부터 지구의 중력의 크기를 계산할 수 있고 방향이 항상 지구의 중심 방향임을 알고 있는지 평가한 문제다. 지구의 중력을 받으며 등속 원운동을 하는 물체의 경우, 지구의 중력이 구심력으로 작용함을 이해하는지 평가했다. 2-4는 케플러 법칙으로부터 지구의 중력을 받는 입자가 타원 궤도를 따라 운동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확인하고, 주기가 최소가 되는 궤도의 모양과 조건을 추론할 수 있는지 평가한 문제다. 등속 원운동의 주기와 케플러 제3법칙을 이용해 타원 궤도의 주기를 구할 수 있어야 했다.

화학 [문제1]은 자과대(화학 지구환경) 농생대(응용생물화학 식품및동물생명공) 사대(화학교육) 간호대 생활대(식품영양 의류)가 대상이다. 소문항 3개로 구성된다. [1-1]은 표준 생성 엔탈피의 개념을 이용해 열화학 반응식의 엔탈피를 구하고, 화학반응에서의 양적 관계를 반영해 열화학 에너지의 출입을 표현하는 문제다. [1-2]는 헤스의 법칙과 결합에너지 그리고 반응열의 상호 관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지 평가했다. 화학반응에서의 양적 관계를 반영해 열화학 에너지의 출입을 표현하는 문제다. [1-3] 풀이를 위해선 화학 평형과 르샤틀리에의 원리의 개념을 파악해야 했으며 반응 지수를 활용해 평형의 이동을 예측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2]는 소문항 5개로 나뉜다. 자과대(화학 지구환경) 농생대(응용생물화학) 사대(화학교육)에 주어진 문제다. [2-1]은 주어진 물리량을 이용해 물질의 온도 변화를 바르게 계산하고 그 이유를 수치화해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문제다. [2-2]는 열용량의 개념을 이해하고 시간에 따른 열용량을 그래프와 열용량의 정의를 활용해 도출해야 했다. [2-3]은 전기음성도 변화가 분자 간 상호작용과 온도 변화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성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 문제다. [2-4]는 물과 얼음이 공존하는 어는점에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을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 문제다. [2-5]는 주어진 온도에서 상태 변화를 이용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개념을 구체화하는 문제다.

생명과학 [문제1]은 자과대(생명과학) 농생대(식물생산과학 응용생물화학) 사대(생물교육)가 활용했다. 소문항 5개로 구성됐다. [1-1]은 세포의 단백질의 발현, 개체의 생장 수준 등 개체군의 표현형이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주어진 환경에 적합한 표현형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문제다. [1-2] 풀이를 위해선 부모 세대와 자손 1대의 표현형을 비교해 우성과 열성 형질을 구분하고, 자손 2대의 표현형별 개체 수의 비가 주어질 때 상염색체 단일 인자 유전의 결과임을 추론할 수 있어야 했다. [1-3]은 제시된 가설을 참이라고 가정하고 자손 2대의 유전자형과 표현형을 예측하고, 예측되는 결과와 주어진 실험 결과를 비교해 가설을 입증하거나 기각할 수 있는지 평가한 문제다. [1-4]는 주어진 정보(액포, 막단백질, ATP 사용, 비소 화합물 b의 위치 등)를 이용해 단백질 W의 기능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유전자형과 여러 표현형(단백질 W 발현량, 비소 화합물 b의 위치, 생장 수준)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이해하는지 살핀 문제다. [1-5]는 자손 2대 개체들 중 특정 표현형의 개체들만을 무작위 교배해 자손 3대 개체들을 생산했을 때 자손 3개 개체들의 유전자형을 계산하고 표현형을 올바르게 예측하는지 평가한 문제다.

[문제2]는 자과대(생명과학) 농생대(식물생산과학 응용생물화학 식품및동물생명공) 사대(생물교육) 간호대 생활대(식품영양 의류)가 활용했다. 그림과 그래프 등이 활용된 소문항 5개가 주어졌다. [2-1]을 통해 세균의 침입에 의해 시작되는 염증 반응 과정과, 염증 반응에서 대식세포와 백혈구의 기능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했다. [2-2] 풀이를 위해선 바이러스의 침입에 의한 비특이적 면역반응 및 특이적 면역반응을 구분해야 했다. [2-3]은 가슴샘이 없는 아이의 사례에서 T림프구의 분화와 성숙 과정이 특이적 면역반응에 중요함을 이해해야 하는 문제다. [2-4]는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한 방어 작용에서 비특이적 면역 인자의 역할을 물었으며, [2-5]는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한 방어 작용에서 특이적 면역 인자 중 세포성 면역과 체액성 면역 인자의 기능을 물었다.

지구과학 [문제1]과 [문제2]는 자과대(지구환경과학)와 사대(지구과학교육)가 활용했다. 문제는 4개가 공개됐다. [문제1]은 소문항 5개로 구성됐다. 소문항[1-1]은 힘의 평형과 관련된 지균풍의 발생 원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기압 경도력이 일정할 때 위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지균풍 풍속의 변화를 알아야 했다. [1-2]는 지균 균형을 이해하고, 지균 균형을 만족하는 대기에서 공기 덩어리의 운동을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했다. 또한, 지균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공기 덩어리의 운동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했다. [1-3]은 힘의 평형과 관련된 지균풍의 발생 원리를 다룬다. 고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힘의 평형과 이에 따른 지균풍 풍속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궁극적으로 제트류의 형성과 연결 지어야 했다. [1-4]는 정역학 평형을 이용해 기압의 연직 분포에 대한 이해력을 봤다. [1-5]는 해양 심층 순환의 발생 원인과 그 역할을 기후 변화와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는지 봤다. 또한, 해양의 열 수송을 대기 순환과 연관 지어 사고하게 했다. [문제2]는 비교적 간단하다. 지형류 평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간단한 문제 하나다.

[문제3]은 소문항 3개로 구성됐다. [3-1]은 별의 진화 단계 중 주계열성의 주된 에너지원인 수소 핵융합을 통해 헬륨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제다. [3-2]는 헬륨의 기원은 우주 및 지구를 구성하는 원소들의 기원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대한 이해도(양성자-양성자 반응, 탄소-질소-산소 순환 반응)를 물었다. [3-3]은 지구의 형성과정과 이와 관련된 구성 원소의 분포 및 지구 내부 에너지원의 생성 과정을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4]는 한반도의 지체 구조 그림과 지질 계통, 화성암 분포 등의 그림을 활용한 소문항 5개로 구성됐다. [4-1]은 한반도 지체 구조의 지역별 명칭을 알고 있는지 평가했다. 한반도의 지체 구조는 여러 육괴, 퇴적 분지 및 습곡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위치는 한반도의 형성 과정을 반영한다. [4-2]는 한반도 지질 계통의 시대별 층서를 알고 있는지 평가했다. [4-3]은 방사성 동위원소 함량의 차이를 통해 화강암과 현무암을 구별할 수 있고, 한반도에서 두 암석의 시대별 분포를 알고 있는지를 평가한 문제다. [4-4]는 접촉(열) 변성 작용과 광역 변성 작용의 온도-압력 조건을 알고, 대표적인 퇴적암과 화성암이 각각의 변성 작용을 겪을 때 형성될 수 있는 암석이 어떤 조직을 보이는지 설명해야 했다. [4-5]는 한반도에서 중생대부터 신생대까지 화성활동의 변화가 발생한 원인을 한반도와 인근 지역의 판구조 환경 변화와 관련해 추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문제다. 중생대 백악기부터 신생대까지 한반도 화성활동의 양상이 동해의 확장 전후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어야 했다.

서울대는 의대 치대 수의대의 적인성면접 제시문과 그 주제를 공개하고 있다. 수시 정시 구분 없이 통틀어 공개됐기 때문에 다중미니면접과 적인성면접 중 어떤 면접에서 어떤 질문과 제시문이 제시됐는지 파악은 어렵다. 의대는 제시문 9개가 주어졌다.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에 관련한 제시문, 교통약자 배려석 관련 상황 제시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관련 역할 제시문, 경험과 여건에 따른 상황에 대한 판단의 차이 관련 제시문,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른 특정 질환 통계 관련 제시문, 봉사활동과 수학경시대회 준비 모임 일정 관련 제시문, 개인의 성향별 유형 분류도 관련 제시문, 난치병을 앓고 있는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 문학 작품 관련 제시문, 자신의 생각과 가치에 대한 문장 완성형 제시문 등 9개다. 

치대의 경우 스웨덴의 식문화 관련 제시문, 담배 가격 인상에 대한 상반된 입장에 대한 제시문, 고교 교육 목표 관련 제시문, 치과의사로서의 성공적인 삶과 관련된 제시문이 출제됐다. 

수의대는 기본 질문으로 수의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야생 고라니의 마을 출몰에 대한 주민 및 지자체의 대응방법에 대한 제시문, 송아지 면역력과 초유와의 관계 대한 제시문, 동물유래 인체 감염성 질환 발생 증가에 대한 제시문, 젖소 출산 과정에 대한 개인적 도움과 이에 따른 법적 문제, 국가재난형 전염병에 대한 대응방법 등의 주제를 갖는 제시문이 출제됐다.

- 고대.. 학업우수형 계열적합형 기회균등 ‘면접 기출 공개’
고대는 학종 일반-학업우수형, 일반-계열적합형, 고른기회의 3개 전형 모두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학업우수형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78명 증가한 970명이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70%+면접30%로 반영한 후,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인문이 국수영탐(1과목) 4개합 8이내이면서 한국사 4이내, 자연(반도체공 차세대통신 의대 제외)이 국수(미/기)영탐(과,1과목) 4개합 8이내이면서 한국사 4이내, 반도체공 차세대통신이 자연과 동일 기준 7이내, 의대가 5이내다. 단 의대는 탐구 2과목 평균을 반영한다. 

일반-계열적합형과 고른기회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일반-계열적합형은 지난해보다 120명 증가한 593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50%+면접50%로 수능최저 적용 없이 최종 선발한다. 181명을 모집하는 고른기회는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 선발한다.

고대는 2023선행보고서에 학업우수형 계열적합형 기회균등 등 3개 전형의 제시문 기반 면접 문항을 공개했다.

학업우수형 인문은 수시 전형의 학종 일반 학업우수형 면접 중 인문 면접은 오전과 오후로 구분되며 각 3문항이 출제됐다. 오전에는 철학 한국사학 사학 사회 한문 독문 불문 노문 일문 경제 통계 지리교육 역사교육 국제 미디어 보건정책관리 심리가 진행했다. 제시문(가)~(라)를 바탕으로 3개 문항을 풀어가면 됐다. 고교 통합사회 경제 윤리와사상 교과가 다루는 ‘공동체주의’ ‘자유주의’ ‘복지국가’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출제했다. [문제1]은 제시문 (가)를 통해 국가관의 개념과 그 특성을 파악한 뒤, 국가와 정부에 대한 (나)와 (다)의 상이한 관점을 큰 정부와 작은 정부(최소 국가), 공동체주의와 자유주의 개념에 따라 비교하는 문제다. [문제2]는 (다)의 자유주의 성향, 위정자의 정치적 개입 최소 지향 등의 관점을 파악한 뒤 이를 (나)에 잘 적용하는지를 평가했다. [문제3]은 (라)에서 소개된 설탕세의 취지를 파악하고, 제도의 실행에 따른 순기능과 역기능을 추론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인문 오후에는 경영대 국문 영문 중문 서문 언어 식품자원경제 정외 행정 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자전 대상 제시문 3개와 문항 3개가 출제됐다. 고교 통합사회 사회문화 교과가 다루는 ‘문화 다양성’ ‘문화 상대주의’ ‘다문화사회’ 등의 키워드가 활용됐다. [문제1]은 다양성의 효용 가치를 중시하는 (가)의 관점과 다양성 그 자체가 추구해야 할 가치임에 주목한 (나)의 관점을 비교할 수 있어야 했다. (가)와 (나)에서 공통적으로 다양성이 중요함을 파악하고, (가)에서 다양성의 효용 가치를 중시하므로 소수 언어를 보존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해야 했다. 이후 (나)에서 다양성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본 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경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학업우수형 자연은 오전과 오후 각 3문항 출제됐다. 자연 오전엔 생명공 식품공 환경생태공 수학 물리학 화학 지구환경 화생공 신소재공 반도체공 융합에너지공 차세대통신 바이오의공 바이오시스템의과학 스마트모빌리티가 해당한다. 제시문 4개와 문항 3개가 출제됐다. [문제1]은 과학에서 나타나는 결핍에 의한 문제를 해결하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방법인 보충과 대체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문제다. [문제2]는 이웃 간 교류의 결핍 혹은 부족에 의한 사회적 문제의 해결방안을 (가)와 (나)에 제시된 보충과 대체라는 두 개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문제다. [문제3]은 수학적 문제를 제시문을 통해 얻어낸 치환이라는 개념을 활용해 설명하는 문제다.

오후 역시 오전과 마찬가지로 제시문 4개와 문항 3개가 출제됐다. 생명과학 건축사회환경공 건축 기공 산업경영공 전기전자공 의대 가정교육 수학교육 간호대 컴퓨터 데이터과학 보건환경융합과학 스마트보안이 면접을 실시했다. [문제1]은 과학에서 나타나는 규칙 반복 정리 질서 등의 현상을 (가)~(라)를 통해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이와 반대되는 과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문제다. [문제2]는 불규칙 무질서 반복 없음 복잡 등에 해당하는 많은 과학 현상 중 규칙 반복 정리 질서 등으로 바뀔 수 있는 현상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위한 과학적 요소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했다. [문제3]은 도형에서 수학적 원리를 제시문을 통해 얻어낸 개념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문제다.

계열적합형의 인문 역시 오전과 오후로 구분해 각 3문항 출제됐다. 면접 시행 모집단위는 철학 한국사학 사학 사회 한문 독문 불문 노문 일문 경제 통계 지리교육 역사교육 국제 미디어 보건정책관리 심리가 치렀다. [문제1]은 (가)와 (나)가 각각 제시하는 관점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문항으로 분석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2]는 (다)가 설명하는 알파고의 학습 방식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내용이 (가)와 (나)의 경우에 각각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또는 불가능한지 설명하도록 했다. 적용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3]은 (라)의 특정 사안에 관한 지역공동체별 의견의 차이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를 (가) (나) (라)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고찰해 볼 수 있는 능력을 평가,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인문 오후는 경영대 국문 영문 중문 서문 언어 식품자원경제 정외 행정 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글로벌한국융합 자전 대상이다. [문제1]은 제시문에 기술된 내용에 기반해 ‘문학’과 ‘질문’ 간의 유사성을 유추해낼 수 있는 분석적과 사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2]는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을 넘어서는 “완전한 올바름”이라는 장자의 생각을 토대로, (가)에 나타난 문학의 무용 및 유용함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었다. [문제3]은 제시문들에서 소개된 유용함과 무용함의 의미, 질문과 반성의 기능 등을 토대로 (라)에 소개된 구체적인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알아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계열적합형 자연은 오전과 오후로 구분해 각 3문항 4문항이 출제됐다. 자연 오전에는 생명공 식품공 환경생태공 수학 물리학 화학 지구환경 화생공 신소재공 반도체공 융합에너지공 차세대통신 의대 바이오의공 바이오시스템의과학 스마트모빌리티가 실시했다. 자연계 오전 문항의 경우 국어 지문이 활용된 특징이 있다. 국어 문학 수학 화학Ⅱ 물리학Ⅰ 교과에서 출제됐다. 시에서 형상화하고 있는 표현을 수학적 개념으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분석력을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유추해낸 개념과 제시문을 활용해 수학적 명제를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적용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1]은 (가)에서 나타내는 형상화 방법을 토대로 ‘대응’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했다. [문제2]는 [문제1]에서 답변한 개념과 (다)를 활용해 (나)의 수학적 명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문제다. [문제3]은 [문제1]에서 답변한 개념의 관점에서 (라) (마)를 설명하고 두 현상의 차이를 설명해야 했다.

자연 오후는 생명과학 건축사회환경공 건축 기공 산업경영공 전기전자공 가정교육 수학교육 간호대 컴퓨터 데이터과학 보건환경융합과학 스마트보안 대상이다. 통합사회 미적분 물리학Ⅰ 화학Ⅱ 등 다양한 과목에서 출제됐다. [문제1]은 (가)~(나)를 이용해 ‘평형상태로 돌아가려는 힘’ ‘안정된 상태로 가려는 힘’의 개념을 유추하고 설명하는 문제다. [문제2]는 (다)에 나타난 사회적 문제(사회적 양극화)를 [문제1]에서 답변한 개념을 바탕으로 해결 방법을 두 가지 이상 제시하고 설명하는 문제다. [문제3]은 (라)~(마)를 이용해 ‘경계’ ‘임계’의 개념을 유추하고 주어진 수학방정식에서 이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값들을 찾고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문제다. [문제4]는 (마)의 ‘상평형’을 1번 문항에서 답변한 개념으로 설명하도록 한다.

고른기회 인문 면접은 3문항이 출제됐다. 제시문은 인간 중심주의 윤리를 중심으로 미래 사회의 인간과 로봇의 관계, 산업 혁명과 산업 사회의 형성, 산업화 시대에 소외된 이들의 삶을 다룬 3개다. 이를 읽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도록 했다. [문제1]은 (가)에 소개된 ‘로봇’과 (나)에 소개된 ‘기계’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피게 함으로써 지원자의 분석력을 평가했다. [문제2]는 제시문 (다)의 ‘인간 중심주의’ 윤리에 대한 소개와 비판을 중심으로 (가)의 ‘로봇 과학자’와 (나)의 ‘일부 방적공’이 각각 로봇을 개발하거나 기계를 파괴한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논평하도록 했다. [문제3]은 (나)에 소개된 산업 사회의 형성과 사회 문제, (다)에 소개된 ‘인간 중심주의’ 윤리를 참고해 (라)에 보이는 ‘삼포 개발’의 상황을 설명하게 함으로써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자연계 역시 3문항이 출제됐다. 선행보고서에 제시된 출제의도에 따르면 과학 탐구 방법에는 크게 연역법과 귀납법이 있다. 수학적 증명 방법에는 수학적 귀납법, 연역법, 대우증명법, 귀류법 등이 있다. 이들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찾아내고 수학적 명제와 과학적 사실을 얻기 위해서 사용되는 증명법과 과학적 탐구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원자의 기본적 역량을 평가했다. [문제1]은 (가)에 사용된 과학 탐구 방법을 적절히 설명하고 연역적 탐구 방법에 대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 문제다. [문제2]는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해 주어진 명제를 설명하고 귀납적 과학 탐구 방법과 수학적 귀납법의 차이를 적절히 설명하는 문제다. [문제3]은 (나)의 수사법으로부터 귀류법이라는 수학적 증명 방법을 찾아내고 귀류법을 이용해 (다)를 적절히 설명한 경우 좋은 점수를 부여했다.

- 연대.. 활동우수형 국제형-국내고 기회균형 ‘면접 기출 공개’
연대는 올해 활동우수형 국제형 기회균형Ⅰ,Ⅱ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전형별로 활동우수형 605명, 국제형 274명, 기회균형Ⅰ 180명, 기회균형Ⅱ 30명을 모집한다. 활동우수형은 지난해보다 65명 증가했고, 기회균형Ⅰ도 100명 증가했다. 전형방법은 네 전형이 수능최저 적용 여부를 제외하곤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60%+면접40%로 반영한다. 

활동우수형과 국제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만, 기회균형은 Ⅰ과 Ⅱ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활동우수형의 수능최저는 인문과 사회가 국수탐 중 국어 또는 수학을 포함해 2개합 4이내, 자연이 국수(미/기)탐(과) 중 수학을 포함해 2개합 5이내, 의치약이 국수(미/기)탐(과) 중 국어 또는 수학을 포함해 1등급 2개다. 모두 영어는 3등급 이내다. 국제형-국내고의 수능최저는 국수탐 중 국어 또는 수학을 포함해 2개합 5이내에 영어는 1등급 이내다.

연대는 2023선행보고서를 통해 활동우수형 국제형 기회균형에서 실시한 제시문 기반 면접의 기출문항과 풀이를 공개했다. 활동우수형과 기회균형전형은 인문사회통합 2문제, 자연 3문제가 출제됐다.

인문사회통합의 경우 제시문 (가)~(라)를 주고 2문제를 출제했다. [문제1]은 (가)~(다)에 포함된 유행에 대한 관점을 비교분석해야 한다. (가)에서 유행은 타인에 대한 모방 욕구와 자기표현의 개성 욕구가 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술된다. 유행의 두 가지 심리 요소 가운데 하나라도 빠진다면, 유행의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개성만을 추구하거나 모든 사람이 서로를 모방하는 상황을 유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 (나)는 새로운 것(변화)에 대한 추구와 동시대인들에 대한 모방이 유행의 두 가지 원리라고 지적한다. 유행의 시대를 옛것과 선조를 추종한 관습의 시대와 구분하는 이 제시문에 따르면, 근대 유럽의 상류사회는 이웃 나라의 최신 문물을 끊임없이 열망하고 모방하면서 유행을 주도해 나간다. 상류층의 유행은 중하층의 모방을 통해 사회 전체에 확산하고 사회적 유행이 되며, 상류층은 새로운 것이 나타날 때마다 언제나 그것을 추종하면서 유행의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다)에 따르면, 언어 사용에는 ‘연령 단계’에 따른 차이와 ‘세대 변화’에 따른 차이가 존재한다.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변화를 쉽게 수용하는 젊은 세대가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유행어와 신조어를 만들고 사용하는 집단임을 지적하는 이 제시문에 따르면, 언어 유행은 세대 변화에 따른 현상이다.

[문제2]는 (라)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와 (다)의 논지를 각각 평가해야 하는 문제다. (라)의 두 그래프는 온라인 동호회 사이트 게시글의 유행 민감성과 자기 복제성이 등장 시기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유행 민감성 그래프는 게시글 작성자들이 동호회 사이트에서 어느 정도 최신 유행어를 사용하는지를 보여주고, 자기 복제성 그래프는 게시글 작성자들이 그들의 이전 게시글에서 사용하는 용어들과 얼마나 비슷한 용어들로 작성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두 그래프는 (나)에 언급한 유행을 모방하려는 경향과 (다)에서 언급한 세대 변화에 따른 언어의 유행을 설명하는 데 적절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유행의 시대에는 주위 사람들을 닮으려 한다고 주장하는 (나)와, 세대 차이에 따라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으며, 젊은 세대가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변화를 쉽게 받아들인다고 주장하는 (다)를 각각 비교분석해 (다)가 (나)보다 (라)의 유행 민감성 그래프와 자기 복제성 그래프에 나타난 결과를 더 잘 설명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야 했다.

자연 오전 시험은 전체 3문항으로, 제시문은 (가)~(마)가 주어졌다. (가)는 화학평형에 대해서 정의, (나)는 소금물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밀도가 증가한다는 사실, (다)는 중력에 의해 가벼운 기체는 지구 중력의 영향을 벗어나지만, 무거운 기체는 중력의 영향을 받아 대기를 이룬다는 사실, (라)는 세포막에서의 물질 이동이 에너지를 이용하는 과정과 이용하지 않는 과정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1]은 제시문에 제시된 여러 가지 현상 중에서 총괄성과 관련된 현상을 찾아내고 이를 설명함으로써 용액에서 나타나는 총괄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2]는 제시문에 근거해 기체 또는 용액의 밀도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현상을 중력과 연관지어 이해할 수 있는지를 봤다. [문제3]은 제시문에 근거해 세포막에서의 물질 이동 과정에 대해서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한 문제다.

학종 국제형에서는 제시문 (가)~(라) 4개에 총 2문제가 출제됐다. [문제1]은 (가)~(다)에는 창조성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이 나타나 있는데 이를 비교분석하는 문제다. [문제2]에선 (라)의 실험 결과를 설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가)의 논지를 평가해야 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이 창조성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들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구현하는 일정 수준의 창조성을 인간의 창조성과 비교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했다.

(가)는 두 가지 유형의 창조성을 제안하고 있는데, 1차적 창조성은 진화한 형태의 인간 두뇌가 학습한 인지적 규칙에 의존하는 데 반해, 2차적 창조성은 기존의 학습된 규칙들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규칙들을 새롭게 확장하는 것으로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는 것이다.

(나)에 따르면, 창조성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결과로 우리 뇌 속에서 발달해 온 일종의 코드이며, 인간의 창조 과정의 밑바탕에 알고리즘과 규칙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가)의 1차적 창조성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전제 위에서 우리 인간이 세계의 규칙을 학습함으로써 이러한 코드를 획득하듯이, Al도 이 코드를 학습해 인간의 창조성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친다.

(다)에 따르면, 배우의 연기에서 예술적 창조성은 대본을 꼭두각시나 앵무새처럼 그대로 낭독하거나 반복해서는 구현할 수 없다. 배우 자신의 예술적 창조 행위는 실제 인생을 사는 것처럼 그 자신을 보여주고 자신의 영혼을 직접 드러냄으로써 대본을 쓴 작가의 상상력을 새롭게 확장하는 것이다. 이런 독자적인 창조로서의 연기 행위는 (가)의 2차적 창조성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라)는 최근 GPT-3라는 인공지능 기반 챗봇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이 인간 게시글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가상으로 구성한 실험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학습을 거친 인공지능 ‘베타’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문학적 학습을 시킨 두 인공지능 ‘베타1’과 ‘베타2’를 가정하고, 이것들이 문학 동호회 사이트에 작성한 글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냈는지 사람이 작성한 글과 비교하고 있다. 창조성을 평가할 수 있는 동호회 반응으로 평균 추천 수와 평균 비추천 수를 제시하고, 이 둘 사이의 비율도 제시해 수험생이 다양한 기준으로 ‘베타1’ ‘베타2’ 인간 사이의 창조성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의학계열 면접 기출 공개’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에서 의학계열에 한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이외 모집단위는 서류 기반 면접으로 치른다. 경희대는 올해 학종 네오르네상스로 지난해보다 10명 감소한 1090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 선발한다. 면접은 면접관 2인과 지원자 1인의 8분 내외 개별 면접으로 치른다. 지원동기 가치관/인성 등 공통문항과 개인서류 확인 면접을 진행한다. 다만 의학계열(의예 한의예 치의예)에 한해 지원자의 가치관과 인성을 확인하기 위한 제시문 기반 면접이 추가돼 18분이 소요된다.

경희대는 2023선행보고서를 통해 네오르네상스의 의학계열 제시문 기반 면접 기출문항을 공개했다. 지난해 의학계열에선 총 2문제가 출제됐다. [문제1]에서는 외래 진료에 이어 입원 수술 치료를 받게 된 환자의 수술 전 MRI 검사 과정에서 주인공인 주치의와 외래 진료팀원의 잘못에 의해 환자보호자의 민원이 발생한 사건을 가정하고, 지원자가 주치의라면 환자보호자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대처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예비의학도로서 갖춰야 할 소양인 책임감과 리더십, 자아성찰,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공감능력, 상황판단능력,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했다.

[문제2]는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는 딜레마 상황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지원자가 상황판단과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고, 추가 질문을 통해 상황이 변화했을 때 어떤 결정을 하는가를 판단하는 인성과 전공적합성을 볼 수 있는 문제로 출제했다. 학습 성취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자신의 실습과정에서 생활하는 일상이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실리적인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실리적인 선택을 포기하고 조원과의 화합과 개인의 의지로 학습에 대한 결과를 얻으려는 노력을 할 것인지를 보는 상황이다. 어떤 결정을 하든지 그 결정과정에 대한 설명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고, 타인을 납득시킬 수 있다면 상황해결 능력과 결정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 ‘약학 면접 기출 공개’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은 14명 증가한 284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60%+면접40%로 수능최저 적용 없이 최종 선발한다. 2단계에서 모두 서류 기반 면접을 기본으로 하지만, 약학부에 한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약학부 면접의 시험시간은 총 22분으로, 제시문 숙지시간이 10분, 면접시간이 12분이었다. 1회차, 2회차로 구분해 각 회차 2문제를 출제했다. 

1회차 [문제1]은 과학과 교육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유전자로부터 단백질이 번역되는 과정, 유전형과 표현형 사이의 관련성을 종합해 유전형이 표현형으로 나타나는 과정을 추론해 설명해야 했다. 2개 이상의 폴리펩타이드가 결합해 생성하는 효소의 활성 여부에 대한 지식은 교과서에 직접적으로주어지지는 않지만, 교과서에서 헤모글로빈의 예시를 통해 2개 이상의 폴리펩타이드가 복합체를 이루어 형성된 단백질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으며, 단백질의 입체구조가 단백질의 기능을 결정하며, 단백질의 아미노산의 종류와 배열이 단백질의 입체구조를 결정함이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제시문에서 주어지는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변이형 폴리펩타이드를 포함하는 효소의 기능이 표준형 폴리펩타이드만을 포함하는 효소에 비해 부족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문제2]는 제시문 (가)에 주어진 알코올의 대사 과정, 각 대사 단계에서 생성되는 대사 산물의 특성을 (다)에 주어진 특정한 의약품의 임상적 사용 사례와 비교해 해당 의약품의 작용 및 부작용기전을 추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의약품의 사용 중지 원인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 역시 제시문에서 언급하는 사례들이 교과서에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바는 아니지만, 제시문의 사례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들은 교육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해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개념을 세부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적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었다.

2회차 [문제1]은 과학과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근육과 간, 포도당 및 젖산의 대사와 관련된 단편적 지식들을 종합해 인체 생명시스템 상의 인과관계로 연결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력을 평가한 문제다. (가)에서 설명하는 코리 회로는 그 명칭이 교과과정에서 다루어지지는 않으나, 근육에서 일어나는 산소 호흡과 발효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단원에서 다루어지는 현상으로, 근육과 간 사이의 대표적인 상호작용이다. 덧붙여 (가)는 운동을 통한 근육의 성장 및 기능 활성화로 간의 대사기능이 향상됨을 명시하고 있다. (나)에서 예시한 유효물질은 근육세포의 분화와 연관된 여러 전사촉진인자의 발현을 유도하며, 근육세포의 분화 또한 교과과정에서 세포 분화과정의 대표적인 예시로 다루어진 현상이다. 따라서 유효물질의 투여가 근육의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이를 (가)와 연계함으로써 각각의 단편적인 사실들을 유효물질 투여 → 근육량 증가 및 기능 향상 → 간대사기능 향상 → 젖산 분해 촉진 → 피로감 감소라는 하나의 인과관계로 연결해 설명해야 했다.

[문제2]는 (다)를 통해 비만의 역설이라는 개념을 소개했고, 비만을 모든 대사성 질환의 주요원인이라고 인식하는 일반적 통념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도출하도록 의도한 문제다. 문제가 묻는 비만과 비만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체질량 지수는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친숙하게 접하는 개념이다. 응시자는 (다)에서 제공한 체질량 지수의 산출식을 통해 전체 몸무게를 사용한 체질량 지수만으로는 실제 몸무게 중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을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전체 몸무게가 증가할 때 체지방량과 함께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뼈 근육 등)의 무게도 늘어날 수 있음을 추론할 수 있어야 했다. 즉, 전체 몸무게가 더 나가는 비만 환자의 절대적 근육량이 정상 또는 저체중 환자의 근육량보다 많을 수 있으며, 이는 (가)를 통해 근육의 전신 대사 항상성 조절기능과 연계해 체질량 지수가 높은 환자가 심혈관질환 예후가 좋을 수 있다는 현상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서류 기반 면접’.. 학생부 기반 질문예시 통한 ‘사전 대비’>
학종 면접은 대부분 서류 기반 면접이다.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개별 맞춤형 질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정해진 답이 없어 대학이 공개한 기출문제가 많지 않다. 다만 일부 대학은 ‘수험생 친화적’으로 질문예시를 공개하고 있어 이를 참고해 예상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2023선행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서류 기반 질문예시를 공개한 곳은 동대 DoDream 등 학종, 시립대 학종, 성대 학과모집, 숙대 숙명인재Ⅱ 면접형, 중대 다빈치인재,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등이다. 

동대의 경우 서류 기반 면접을 포함한 학종으로 DoDream 500명, DoDream(소프트웨어) 64명, 불교추천인재 108명, 기회균형통합 130명을 모집한다. DoDream에서 12명 감소하고, 기회균형통합에서 3명 감소했다. 전형방법은 모두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70%+면접3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023선행보고서엔 17개의 제출서류 기반 면접 질문이 공개됐는데, 이와 함께 해당 질문이 서류의 어떤 내용을 확인하고자 한 것인지도 상세하게 설명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질문1은 불교추천인재 문화재에서 학생부 동아리활동, 자소서 3번 문항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다. ‘삼국시대 불교 문화재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했던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삼국시대 불교 문화재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가 무엇이고, 또 불교 문화재를 조사하고 발표했던 경험은 불교를 이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설명’이다. △질문2는 Do Dream 회계에서 학생부 동아리활동과 자소서 2번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으로 ‘2년 동안 또래상담반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의 다양한 고민을 들어준 기록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 하나를 소개하고, 또래상담을 하며 배운 점을 설명’이다. △질문3은 고른기회통합 바이오환경과학에서 자소서 1번과 3번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으로 ‘자소서를 보면 농업에 관심이 많고,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위해 노력하는 ‘다방면의 친환경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 농업의 방향을 설명’이라고 묻는 식이다. 

시립대는 2단계 면접을 포함한 학종으로 학생부종합Ⅰ(면접형) 370명, 기회균형Ⅰ 143명, 사회공헌/통합 34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학생부종합Ⅰ(면접형)만 3명 감소했다. 모두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60%+면접4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023선행보고서에는 6개의 학종 면접 질문예시가 공개됐다. 모두 학생부에 기재된 세부능력특기사항을 기반으로 한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 학생의 노력, 성장 과정, 적극성과 자율성, 기초 과목의 이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질문1은 수업시간에서 배운 ‘공간 빅데이터의 활용’ 개념을 우리 삶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다. △질문2는 수업시간에서 지방자치의 한계점을 찾아낸 학생에게 어떤 통계를 활용했으며 어떻게 찾아냈는지다. △질문3은 수업시간에서 발표한 국제분쟁 사례가 무엇이었는지다. △질문4는 노동권을 주제로 연설문을 작성한 학생에게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외국인과 청소년 노동자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될 정책으로 무엇이 있는지다. △질문5는 노년층의 구매특성과 심리를 파악해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발표한 학생에게 노년층의 구매특성과 심리를 묻는 내용이다. 물리학에서 수소연료전지에 대해 조사한 학생에게 수소연료전지의기본 구조와 상용화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성대는 학과모집에서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서류 기반 면접을 시행한다. 면접 실시 모집단위는 의예 교육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 62명으로 지난해보다 35명 감소했다. 올해 신설된 과학인재는 125명을 모집한다. 모두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70%+면접3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023선행보고서엔 지난해 의예 사대 등 일부 학과에서 시행한 학종 학과모집의 인적성 면접의 기출 질문을 공개하고 있다.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간략히 답하는 방식이다. △의예 [문제1]의 경우 ‘A 고등학교의 과학탐구동아리는 입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입 경쟁이 치열하다. 합격 여부에는 과학 성적 외에도 동아리 선배들의 추천이 중요하다. 1학년 연우와 지수 모두 동아리 2학년 선배 서원이에게 초콜릿 선물을 주면서 자기들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고, 서원이는 흔쾌히 추천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연우는 합격하고 지수는 불합격했다. 지수는 동아리 선생님을 찾아가 연우가 서원이에게 선물을 주면서 추천을 부탁한 사실을 알렸고, 연우는 일단 합격이 보류됐다’는 제시문에 지수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는 문제다.

숙대 숙명인재Ⅱ 면접형은 약학을 제외하고 모두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했지만 2023선행보고서에 질문예시를 공개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1학년 동아리활동 시간에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사형제도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이익이 충돌했을 때 무엇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같이 설명 △3학년 생활과 윤리 시간 주제 발표에서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정책을 구상하고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설명하고 그 정책의 한계점은 무엇일지 설명 △학급을 이끄는 부반장과 학교 전체 학생을 이끄는 학생회 임원을 모두 경험했는데, 각각의 리더십에서 차이가 있을지와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란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하는 식이다.

중대는 CAU융합형인재로 513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13명 감소했다. 지난해 다빈치형인재에서 CAU융합형인재로 전형명을 변경했다. 전형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70%+면접30%로 수능최저 없이 최종 선발한다. 

중대 역시 2023선행보고서에 학종 다빈치인재에서 실시한 면접 질문예시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일반과 8개 모집단위로 구분한다. 지난해 공개한 6개 모집단위보다 2개 더 많은 예시를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경험한 사실을 확인하거나 구체적인 내용, 느낀 점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된다. 일반 항목에서는 전공적합성보다는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질문 위주로 제시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1학년 학년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었는지 △2학년 동안 진행했던 아동 멘토링 봉사에서 지원자 본인과 아이모두가 가장 흥미롭게 참여했던 활동은 무엇이었는지 등이 있다. 모집단위별로 교육학과를 예로 들면 △저출생 속에서 미발령 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2학년 때 온라인 랜선 투어 활동으로 스웨덴의 벽이 없는 학교를 조사한 부분이 인상적인데, 우리나라 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이다. 

인하대는 올해 인하미래인재 96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47명 증가했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100%, 2단계 서류70%+면접30%로 수능최저는 없다. 

인하대 역시 2023선행보고서에 지난해 제출서류 기반 면접 질문예시를 평가항목별로 상세히 공개해 수험생의 면접 준비를 돕는다. 리더십 활동을 예로 들면, △임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임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설명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무엇을 배웠다고 생각하는지 설명 등이다. 봉사활동 영역에서는 △OO에서 봉사했다고 했는데 그런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떤 봉사를 했는지 설명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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