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일반 단계별 전형 전환.. 지난해 수시이월 63명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 각축지인 의대는 2023정시에서 39개교 1157명을 모집한다. 수시/정시 합산 전체 모집인원 3014명 대비 38.4%의 비율이다. 2018학년 37.1%, 2019학년 37.4%, 2020학년 37.3%, 2021학년 37.9%, 2022학년 40%, 2023학년 38.4% 순의 추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2022학년 1205명에서 2023학년 1157명으로 48명 줄었다. 지난해 9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2023대입부터 지역인재 선발이 의무화되고 지역 저소득층 최소 선발인원도 규정되면서 기회균형 성격의 지역인재가 주로 수시에서 신설되면서 상대적으로 정시 모집인원은 줄었다.

의대 전체 모집인원은 의전원 체제를 도입했던 대학들이 의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확대되다가 2020학년을 끝으로 학사편입학이 종료됨에 따라 2019학년 모집인원 정점을 찍은 이후 규모를 유지했다. 이후 2021학년 강원대, 2022학년 건국대(글로컬)의 합류로 다시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수시이월을 고려하면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보다 100~200명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작년 39개 의대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1205명이었으나 수시이월인원이 63명 발생해 실제로는 1268명 모집했다. 수험생은 정시 원서접수 전 공개되는 최종 모집인원을 필히 살펴야 한다.

올해 정시에서 39개 의대는 전년보다 48명 줄어든 1157명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정시에서 39개 의대는 전년보다 48명 줄어든 1157명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39개 의대 1157명 모집.. 지난해 수시이월 63명>
올해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전국 의대는 39개교로, 요강상 1157명을 모집한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549명, 나군 466명, 다군 142명이다. 모집군 통틀어 정시 모집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올해도 한양대로 68명이다. 전형 합산 기준, 이화여대 63명, 전북대 58명, 조선대 51명, 중앙대 50명 순으로 50명 이상의 모집규모다. 2015학년까지는 모집군 분할모집이 가능해 한 의대가 여러 군으로 인원을 배치해 선발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2016학년부터는 200명 미만 모집단위의 모집군 분할이 금지되고 2017학년에는 모집인원 관계없이 모집군 분할이 금지되면서 단일 군으로만 모집하고 있다.

39개 의대 정시 모집인원 1157명은 수시이월인원을 반영하지 않은 요강상 인원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한 모집인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에도 요강상 1205명 모집이었으나 63명의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하면서 실제로는 1268명 모집했다.

지난해 단일 전형 기준 최고 이월률은 성균관대가 기록했다. 15명 모집에 9명이 이월해 실제로는 24명을 모집했다. 이월인원이 반영된 24명 중 이월인원 9명은 37.5%의 이월률이다. 고신대(일반) 36%(이월 9명/이월반영 25명), 조선대(일반) 32%(16명/50명), 충남대(일반) 26.9%(7명/26명), 울산대 23.1%(3명/13명), 인제대 21.4%(9명/42명), 전북대(일반학생) 12.1%(4명/33명), 대구가톨릭대 9.5%(2명/21명), 고려대 7.4%(2명/27명), 건국대(글로컬) 5.9%(1명/17명), 단국대 3.8%(1명/26명) 순이다.

반면 가천대 가톨릭대 강원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국립대(일반) 경상국립대(지역인재) 동아대(일반학생) 동아대(지역인재) 아주대 연세대 전남대(일반) 전남대(지역인재) 전북대(지역인재) 조선대(지역인재) 충남대(지역인재) 한양대 가톨릭관동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수능(인문)) 이화여대(수능(자연)) 중앙대 충북대(일반) 충북대(지역인재) 한림대 계명대 고신대(지역인재) 동국대(WISE) 순천향대 인하대 제주대(일반) 제주대(지역인재)는 수시이월이 발생하지 않았다.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이 끝난 후부터 원서접수 전까지 대학들은 수시이월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므로 수험생은 정시 원서접수 전 모집인원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12월27일이다. 정시 원서접수 시작은 이틀 뒤인 12월29일이다.

수능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에서는 통상 선호도가 비슷한 의대 간 선택은 모집인원이 많은 대학이 우선시된다. 모집인원이 많을수록 추가합격까지 고려하면 합격선이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커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 상황도 빈발한다. 모집인원이 적은 경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미리 예상해 지원을 주저하면서 합격선이 내려가기도 한다. 다각도로 움직임을 주시하며 지원전략을 따질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수시이월 추세를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수시이월 규모는 2015학년 252명에서 2016학년 128명, 2017학년 87명으로 줄어들다가 2018학년 109명, 2019학년 211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였다가 다시 2020학년 162명, 2021학년 157명, 2022학년 63명으로 줄었다.

<전형방법.. 서울대 지균 신설, 일반 단계별 전형 실시>
의대 정시는 대부분 수능100%로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 실시 39개교 중 9개교를 제외한 30개교가 면접 없는 수능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가천대 강원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동아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한양대, 나군에서는 건국대(글로컬) 경희대 부산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북대 한림대, 다군에서는 계명대 고신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WISE) 순천향대 인하대 제주대가 해당한다. 

이들 대학은 수능 중심 전형인 정시 특성상 수능 성적을 기반으로 선발하지만 학생부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반영방법과 반영지표 등을 따져 유불리를 가늠해야 한다.

- 9개교 면접 실시.. 가톨릭관동대 합불판단으로 변경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9개교지만 세부 변화가 있다. 가톨릭관동대는 지난해의 경우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일정 비율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능100%에 면접을 합불로만 반영한다.

변화가 가장 큰 곳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지균을 신설하면서 수능60%+교과평가40%로 합산하며 면접은 합불 반영한다.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변화했다. 지난해는 수능100%에 교과이수가산점을 반영하고 면접을 합불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능100%로 일정 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교과평가20%로 합산하며 면접을 합불 반영한다.

의대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정량화된 점수로 선발하는 정시에서 의사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 과정에서 인적성평가 없이 오로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올해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인제대다. 다군에서는 면접을 실시하는 곳이 없다.

연세대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100%로 일정 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90.1%+면접9.9%로 합산한다. 아주대는 수능95%+면접5%로 면접을 일정 비율 반영한다. 결격 여부만을 판단하는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인제대다.

최고 선호 대학인 서울대의 면접은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적성/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적성/인성을 평가하는 1개 면접실로 진행하며 면접 시간은 20분 내외다. 

정시 요강상 다중미니면접의 형태를 띠고 있는 대학은 울산대와 인제대다. 다중미니면접은 최근 의대 선발에서 각광받는 면접방식이다. 기존 면접실 1곳에서 진행되는 단발성 면접이 아닌, 소규모 면접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다. 소요시간은 일반면접 대비 긴 편이다. 일반면접은 짧으면 10분 내외에서 끝나는 반면, 다중미니면접은 ‘방’으로 불리는 여러 면접실을 순차적으로 돌며 진행하기 때문에 면접실 개수에 따라 길게는 1시간 이상 진행되기도 한다.

다중미니면접에서 주로 활용되는 면접 형태 중 하나는 ‘상황 제시’다. 특정한 상황을 제시한 후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이런 상황이 지원자에 닥친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을 묻는 경우다. 제시문을 읽고 생각할 일정 시간을 제공하고 면접을 제공하는 ‘제시문 분석’ 형태도 자주 활용된다.

다중미니면접은 수시 면접에서 주로 활용되지만 정시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의대 입시에서 인성을 검증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의대는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며 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예비의사를 양성하는 곳이기에 여타 전공보다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 서울대 교과평가 반영
학생부가 반영되는 곳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교과이수가산점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이를 개편해 교과평가를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한다.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하고자 한다. 과목 이수 내용, 교과 성취도, 교과 학업 수행 내용 등을 평가한다. A B C의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난 경우 A등급을 부여한다.

<수능 반영방법.. 과목별 비중변화 유의>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능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수능 반영방법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일부 대학에서 영역별 반영비중을 변경한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수학 비중을 축소하고 국어 비중을 확대한 경우로, 국30%+수35%+탐35%로 합산한다. 영어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경희대는 한국사를 일정 비율 반영하던 데서 감점 방식으로 변경했다. 국20%+수35%+영15%+탐30%로 합산한다. 동국대(WISE)는 수학이 확대되고 탐구가 축소됐다. 국25%+수35%+영20%+탐20%로 합산한다. 

현재 수능 반영지표는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으로 구분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수능 성적표상 나와있는 점수이며, 변환표준점수는 탐구에서 과목 간 유불리를 조정하기 위해 대학들이 백분위에 따라 일정 값을 부여하는 점수다.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경우 일대일로 대응하는 점수가 아닌 만큼 표점은 낮지만 백분위가 같은 등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좋을지는 수능 성적표를 기반해 판단할 수 있다. 등급에 따른 점수방식인 ‘등급별 환산점수’도 확인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과목의 경우 등급만 제시되기 때문에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별도로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주로 의대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는 국 수는 표준점수, 탐구는 변환표준점수다. 영어는 대부분 등급별 환산점수를 부여해 일정비율 반영하는 방식이다.

반영지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역별 반영비율이다. 영역별 비중에 따라 유불리가 완연히 갈리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자신이 잘본 영역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는 영역별 반영비율을 전체 100으로 두고 환산하면 국어33.3% 수학40% 탐구26.7%다. 국어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며 수학은 표준점수에 1.2를 곱해 반영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하며 동일 분야 Ⅰ+Ⅱ는 인정하지 않는다. 

<작년 경쟁률 7.19대1 ‘상승’>
2022정시에서 전국 39개 의대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7.19대1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요강상 모집인원은 1205명이었지만 이월이 63명 발생하면서 총 1268명을 모집, 9112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6.13대1(모집 1285명/지원 7871명)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17명 감소한 반면, 지원자는 1241명 증가했다. 지난해 약대 신설에도 불구하고 지원자의 분산효과보다는 의약계열 집중현상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당해 수능 응시자 규모 자체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던 데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최상위권 N수생/반수생이 대거 유입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44만8138명으로, 전년 42만1034명과 비교해 2만7000명가량 늘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응시자가 늘어난 데다, 의대 확대와 37개 약대 신입생 모집으로 의약계열 모집 정원이 늘어났고, 의약계열은 정시에서 41.5%를 선발한다”며 “재학생뿐만 아니라 특히 졸업생 중에서 정시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재수생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모집군별 경쟁률은 가군 4.31대1(645명/2781명), 나군 5.55대1(421명/2336명), 다군 19.78대1(202명/3995명)이었다. 군별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전년 가군은 3.8대1(710명/2668명), 나군은 5.5대1(346명/1908명), 다군은 14.4대1(229명/3295명)이었다. 상위권 학생들의 대안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다군의 경쟁률이 가장 높게 형성된 점이 특징이다. 개별 대학을 기준으로 봐도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모두 다군에 집중된 양상이다. 

39개 의대 49개 전형 가운데 군 이동이 없었던 곳은 24개교 32개 전형이다. 이 중 20개교 24개 전형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상국립대 고신대 동아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의 9개교가 모집한 지역인재의 경우 동아대 조선대 전남대 충북대 제주대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경상국립대 충남대 전북대는 하락했다. 

‘의대 빅5’로 불리는 서울대 연대 성대 가톨릭대 울산대는 모두 군 이동을 한 경우다.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고, 연대 성대 가톨릭대 울산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군 이동 전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성대(5.38대1) 연대(4.23대1)가 상승했고, 울산대(3.69대1) 서울대(3.13대1) 가톨릭대(2.51대1)가 하락했다. 

가군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의대는 일반/지역인재 합산 기준 건양대다. 건양대는 일반학생 단일전형으로 모집, 7.29대1(14명/102명)이다. 나군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의대는 일반/지역인재 합산 기준 충북대다. 29명 모집에 268명이 지원해 9.24대1이다. 다군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가 기록했다. 12명 모집에 359명이 지원해 29.92대1이다. 

<접수마감 대다수 내년 1월2일>
올해 정시 원서접수는 대부분 내년 1월2일 마감한다. 예외인 곳은 서울대와 연세대로 이보다 이른 12월31일 마감한다.

1월3일 마감하는 대학 중에서도 마감시각은 차이가 있다. 오후6시 마감하는 대학이 가장 많지만 이르게는 5시, 늦게는 7시, 8시 마감하는 대학도 있다.

오후5시 마감하는 곳은 가톨릭대 고려대 단국대 성균관대 아주대, 오후6시 마감하는 곳은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경북대 경희대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WISE) 동아대 부산대 순천향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한양대, 저녁7시 마감하는 곳은 건양대 경상국립대 충북대, 저녁8시 마감하는 곳은 한림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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