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동아대 제주대 서강대 톱5.. ‘수도권 하락 비수도권 상승’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9월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23학년 전국 25개 법전원(법학전문대학원, 이하 로스쿨)의 최종 경쟁률은 5.24대1(모집 2000명/지원 1만487명)로 나타났다. 전년 5.23대1(2000명/1만451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동일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36명 늘어난 결과다. 올해 LEET 응시자가 5년 연속 역대 최다인원을 기록하면서 로스쿨 경쟁률 상승이 예견됐지만, 응시자 수 증가에 비해 상승폭은 크지 않다. 올해 LEET는 지원 1만4620명 가운데 1만3196명이 응시했다.

원서접수 마감 후 서울대와 성균관대 2개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수요자를 무시한 행보’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 올해 로스쿨 원서접수는 9월30일 마감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그 다음주인 10월 첫째 주에 경쟁률을 원서접수 페이지, 또는 법전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지만 서울대와 성대 2개교는 경쟁률 공개를 거부했다. 서울대 법전원은 “경쟁률을 공식적으로 공개 안 한다”고 밝혔으며 성대 법전원 관계자는 “별도의 공개 계획은 없다. 위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자세한 건 모른다”고 말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경쟁률을 취합해 공개한 날은 7일이다. 원서접수 마감일인 9월30일부터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다. 수요자는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도 알지 못한 채 마음 졸여야 했다. 사실상 지원 대학 홈페이지를 더 유심히 살피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협의회에서 경쟁률을 공지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계속 경쟁률을 접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입과 대입을 포함한 모든 입시는 통상 마감당일 경쟁률로 표현되는 최종 접수 결과를 공개한다. 입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이유는 입시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수험생에게 최선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반면 폐쇄적이고 행정 편의적인 입시 운영은 수험생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올해 전국 25개 로스쿨 중 최고 경쟁률은 원광대가 기록했다. 60명 모집에 1335명이 지원해 22.25대1의 경쟁률이다. 원광대는 2021학년 13.77대1(60명/826명), 2022학년 18.72대1(60명/1123명)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경쟁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쟁률 또한 매년 경신, 올해 20대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영남대가 7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 11.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동아대가 80명 모집에 853명이 지원, 1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경쟁률 톱3다. 톱3 모두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비수도권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비수도권 11개교의 경쟁률은 7.15대1로 전년 6.68대1보다 상승했다. 원광대 영남대 동아대 제주대 전북대 강원대 경북대 충남대의 8개교의 경쟁률은 상승했으며 충북대 전남대 부산대는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쟁률은 하락세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14개교 중 아주대와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11개교의 경쟁률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3.44대1로 전년 3.78대1과 비교해 하락했으며 인천/경기는 전년 6.66대1에서 올해 6.2대1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비수도권 로스쿨의 경쟁률 상승세와 수도권의 경쟁률 하락세에 대해 전형방법의 변화, 지난해 합격자들의 성적 등을 통한 합격 가능성에 따라 전략적인 지원이 이뤄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최근 대학별로 합격자의 LEET 성적과 학부 성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LEET/학부 성적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종 경쟁률은 5.24대1(모집 2000명/지원 1만487명)로 나타났다. 최고 경쟁률은 원광대가 기록했다. 60명 모집에 1335명이 지원해 22.25대1의 경쟁률이다. /사진=원광대 제공
2023학년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종 경쟁률은 5.24대1(모집 2000명/지원 1만487명)로 나타났다. 최고 경쟁률은 원광대가 기록했다. 60명 모집에 1335명이 지원해 22.25대1의 경쟁률이다. /사진=원광대 제공

<로스쿨 역대 최고 경쟁률 경신 ‘원광대 22.25대1’ 영남대 동아대 제주대 서강대 톱5> 
올해 원광대가 60명 모집에 1335명이 지원하며 22.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대 로스쿨 경쟁률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한 것이다. 원광대는 3년 연속 최고 경쟁률을 경신해오고 있다. 2021학년 13.77대1(60명/826명), 2022학년 18.72대1(60명/1123명), 2023학년 22.25대1(60명/1335명)의 추이다. 톱3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서다. 영남대가 전년 10.54대1(70명/738명)에서 상승한 11.21대1(70명/785명)을 기록했으며 이어 동아대가 전년 10.13대1(80명/810명)에서 상승한 10.66대1(80명/853명)의 경쟁률을 기록해 톱3다. 4위는 8.18대1(40명/327명)을 기록한 제주대다. 전년 6.53대1(40명/261명)로 8위에서 크게 상승했다. 전년 4위의 서강대는 5위를 기록했다. 40명 모집에 315명이 지원, 7.88대1의 경쟁률이다. 전년 8.63대1(40명/345명)과 비교해 하락했다.

6위부터 10위는 중앙대 7.02대1(50명/351명), 아주대 6.64대1(50명/332명), 전북대 6.28대1(80명/502명), 강원대 6.08대1(40명/243명), 경희대 5.77대1(60명/346명) 순이다. 중앙대와 경희대는 전년 대비 하락, 그 외 아주대 전북대 강원대 3개교는 상승했다.

11위부터 23위는 인하대 5.76대1(50명/288명), 경북대 5.38대1(120명/646명), 충남대 5.18대1(100명/518명), 서울시립대 4.56대1(50명/228명), 충북대 4.1대1(70명/287명), 전남대 3.92대1(120명/470명), 부산대 3.88대1(120명/466명), 한국외대 3.64대1(50명/182명), 건국대 3.48대1(40명/139명), 이화여대 3.07대1(100명/307명), 고려대 2.85대1(120명/342명), 서울대 2.76대1(150명/414명), 연세대 2.57대1(120명/308명), 성균관대 2.34대1(120명/281명), 한양대 2.22대1(100명/222명) 순이다. 경북대 충남대 시립대 3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경희대 충북대 전남대 부산대 외대 건대 이대 고대 서울대 연대 성대 한대 12개교는 하락했다.

전형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은 한대와 부산대 2곳뿐이다. 한대는 전년 2.4대1에서 2.22대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년까지 P/F 방식으로 반영하던 LEET논술을 올해부터 서류평가 고려 요소로 변경했다. 부산대는 전년 4.1대1에서 올해 3.88대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부산대는 지난해까지 가군에서 2단계 평가요소로 LEET논술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서류평가 요소로만 검토한다. 가/나군 서류평가의 필수요건으로서 반드시 LEET논술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1단계 평가요소의 비율에도 변화가 있다. 전년 LEET 35점, 학부 성적 25점, 자소서 20점, 어학 성적 P/F로 반영하던 것을 올해 LEET 30점, 학부 성적 30점으로 LEET의 비율이 줄고 학부 성적의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2단계도 지난해까지 가군과 나군의 전형방법을 달리했지만 올해는 1단계 80점, 면접 20점으로 통합해 운영한다.

<수도권 ‘하락’ 비수도권 ‘상승’.. 합격 가능성 고려한 지원> 
최근 3년간 수도권 소재 로스쿨의 경쟁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으며 비수도권 소재 로스쿨의 경쟁률은 상승세다. 2021학년 서울과 인천/경기의 수도권 경쟁률은 4.11대1, 2022학년 4.04대1, 2023학년 3.69대1의 추이다. 비수도권은 2021학년 5.81대1, 2022학년 6.68대1, 2023학년 7.15대1의 흐름이다. 대학별 합격자의 LEET 성적과 학부 성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로스쿨이 확대되면서, LEET 성적과 학부 성적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로스쿨로 지원한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12개 로스쿨이 3.44대1(1000명/3435명)을 기록했다. 전년 3.78대1(1000명/3777명)과 비교해 모집인원은 같지만 지원인원이 342명 감소했다. 아주대 인하대까지 포함한 수도권 14개 로스쿨의 경우 3.69대1(1100명/4055명)이다. 전년 4.04대1(1100명/4443명)과 비교해 388명 줄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11개 로스쿨은 7.15대1(900명/6432명)로 전년 6.68대1(900명/6008명)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추후 일정.. 면접 가군 10월24일부터 11월6일까지, 나군 11월7일부터 20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친 이후 로스쿨은 면접 절차를 진행한다. 면접은 가군이 10월24일부터 11월6일, 나군이 11월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는 11월28일부터 12월7일까지 발표하며 로스쿨별 일정을 따른다.

- 수도권
수도권의 경우 서울대와 아주대의 특별전형이 10월21일 가장 먼저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건대 27일, 중대 28일, 인하대 서강대 경희대가 31일 발표한다. 시립대는 11월1일 발표하며 서울대 일반과 이대 외대가 2일, 성대가 3일, 한대 4일, 연대 7일, 고대 9일의 일정이다.

면접은 가군 모집대학이 10월24일부터 11월6일 사이에, 나군 모집대학이 11월7일부터 20일 사이에 대학별로 실시한다. 11월5일과 12일에 가장 많이 치른다. 5일엔 아주대(가군) 건대 중대 인하대(가군) 서강대(가군) 경희대 시립대 서울대(일반) 외대 9개교가, 12일엔 아주대(나군) 서강대(나군) 이대 성대 연대 5개교가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서울대가 11월28일로 가장 빠르며 이외 13개교는 12월1일 또는 2일에 발표 예정이다.

- 비수도권  
비수도권의 전형일정은 대부분 통일됐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26일부터 11월9일 사이에 발표한다. 제주대가 10월26일로 가장 빠른 일정이며 전남대 경북대 충남대 영남대 동아대 충북대 전북대가 28일 발표한다. 원광대는 31일 발표한다. 이어 부산대가 11월1일, 강원대가 9일로 가장 늦다.

면접은 가군 모집대학이 11월5일로 10개교가 통일된 일정이다. 나군의 경우 제주대가 11월5일로 가장 빠른 일정이며 이어 경북대 동아대 부산대 영남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가 11월12일, 강원대와 원광대가 19일에 치른다.

합격자는 11월29일 제주대와 12월7일 강원대를 제외한 9개교가 12월2일에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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