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30명 ‘최다’.. 한대 16명, 고대 연대 서강대 각 10명, KAIST 5명 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올해 정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는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의 3개 대학에서 한양대 서강대 KAIST의 3개 대학이 합류하며 6개 대학으로 늘었다. 모집인원도 45명에서 81명으로 대폭 확대된 변화다. 첫 반도체 계약학과는 성대에서 2006년 모기업인 삼성전자와 협약을 통해 신설됐다. 연대는 2019년4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고대는 2020년 4월 SK하이닉스와 ‘채용조건형 반도체공학과’ 신설 협약을 맺었다. 고대와 연대 모두 2021학년부터 반도체 계약학과 선발을 시작했다. 올해 한양대(SK하이닉스) 서강대(SK하이닉스) KAIST(삼성전자) 포스텍(삼성전자) 4개교가 합류하며 총 7개교가 2023대입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다만 포스텍은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수시모집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2023정시 반도체 계약학과 모집인원은 성대 30명, 한대 16명, 서강대 고대 연대 각 10명, KAIST 5명 순으로 많다. 전년 대비 고대가 5명에서 10명으로 5명 확대되고, 성대와 연대는 동일하다. 

모집군은 가군 성대 고대 연대 3개교, 나군 한대 서강대 2개교이며, KAIST는 이공계특성화대 특성상 군외모집을 실시한다. 군외모집은 모집군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지원 가능한 일반대와 달리 가/나/다군에 모두 지원한 학생도 이공계특성화대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어, 매년 이과 상위권 학생들의 ‘보너스 카드’로 각광받는다. 

6개교 모두 계약학과로 정원외로 모집해 선발한다. 계약학과를 정원외로 선발하는 이유는 계약학과는 별도 설치/운영 규정에 근거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산학협력법 제10조(학생정원)에 따르면 ‘동법 시행령 제8조제5항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정원은 해당학년도 학부와 산업교육기관의 입학정원을 통합해 산정한다’고 명시됐다. 이에 대해 대교협 관계자는 “계약학과는 관련 법률인 산학협력법(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운영된다. 기업과 대학이 사업에 의해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학과로, 대부분 정부의 산업촉진 전략 등 정책으로부터 시작해 별도로 운영되는 학과다. 기존의 정원내 인원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정원외로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는 3개 대학에서 6개 대학으로 증가하고, 모집인원도 45명에서 81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정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는 3개 대학에서 6개 대학으로 증가하고, 모집인원도 45명에서 81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성대.. 가군 정원외 30명>
성대의 모집규모와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다. 정시 가군에서 30명을 정원외로 모집해 수능100%로 선발한다. 다만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변화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올해는 국어 비중을 확대하고 수학 비중을 축소한 변화다. 작년 국25%+수(미/기)40%+과탐(2과목)35%에서 올해 국30%+수(미/기)25%+과탐(2과목)25% 비율로 반영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로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영어는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2점, 4등급 86점, 5등급 75점, 6등급 64점, 7등급 58점, 8등급 53점, 9등급 50점이다. 한국사는 1~4등급 10점, 5등급부터 1점씩 차감한다.

성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06년 신설된 국내최초 계약학과다. 삼성전자와 반도체산업기술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고급 반도체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설계 공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입사혜택을 활용해 상위권 학생의 입학을 도모하고,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이론/실습 교육이 조화된 트랙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소속 전문연구인력이 전공수업에 참여하며, 삼성전자에서의 현장실습도 의무화했다. 총 70명 정원으로 2023대입에서는 수시 40명, 정시 30명을 선발하고, 2024대입에서는 전형계획상 수시 50명, 정시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고대.. 가군 정원외 10명 ‘확대’>
고대 반도체공학과는 2023학년 정시 가군에서 10명을 정원외로 모집한다. 전년 5명에서 5명 확대됐다. 올해도 자연계 모집과 동일하게 수능100%로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31.3%+수(미/기)37.5%+과탐31.3%다. 수학은 표준점수에 1.2를 곱해 반영하고 탐구는 변환점수의 합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영어는 등급별로 감점, 한국사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영어는 1등급 0점, 2등급 -3점, 3등급 -6점, 4등급 -9점, 5등급 -12점, 6등급 -15점, 7등급 -18점, 8등급 -21점, 9등급 -24점 등이다. 한국사는 1등급부터 4등급까지 10점을 가산하며, 5등급부터 8등급까지 0.2점씩 낮아지다가 8등급 9.2점, 9등급은 8점을 가산한다.

고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의 협약에 의해 설치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1,2학년 때는 기본교양과 기초전공 과정을 진행하고 3,4학년 때는 심화전공과 융합전공 과정 이후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으로 교육한다. 졸업 후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혜택을 제공하고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박람회/실리콘밸리(구글 애플 인텔 등) 견학 등의 국내외 연수 지원,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연구실 학부 인턴 프로그램 등의 강의 외 프로그램, 대학원 연계 진학, 성적우수자 학업장려금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특히 장학금을 통해 학비 전액과 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졸업 후 취업 대신 석사/석박사통합과정으로 연계 진학하더라도 학비와 보조금을 지원한다. 총 30명을 정원외 선발하며, 2023학년 수시 20명, 정시 10명, 2024학년에도 전형계획상 수시 20명, 정시 10명을 모집한다. 

<연대.. 가군 정원외 10명>
연대는 정시 가군에서 10명을 정원외로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일반 인문/자연 모집단위와 동일하게 수능100%다. 수능 반영방법은 자연계의 국22.2%+수(미/기)33.3%+과탐33.3%+영11.1%다. 영어 등급별 반영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5점, 8등급 12.5점, 9등급 5점이다. 한국사는 10점 만점으로 1등급부터 4등급까지 10점, 5등급부터 9.8점으로 0.2점씩 차감한다. 

연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졸업생의 삼성전자 취업보장은 물론 장학금이나 인턴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교육과정 내에 삼성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 중심으로 교육한다. 해외 산업체 견학, 해외 학술대회 참가도 지원한다. 입학 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졸업 이후 삼성전자 연구개발직으로 입사하거나 연대 대학원으로 연계진학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장학생에겐 삼성전자 연구개발직 입사를 보장한다. 2023학년 수시 40명, 정시 10명을 모집하고, 2024학년에도 전형계획상 수시 40명, 정시 1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대 ‘신설’.. 나군 정원외 16명>
한대는 정시 나군에서 정원외 16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다른 모집단위와 같이 수능100% 선발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자연계의 경우 국20%+수(미/기)35%+영10%+과탐35%다. 영어 등급별 반영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4점, 4등급 88점, 5등급 80점, 6등급 70점, 7등급 58점, 8등급 44점, 9등급 28점으로 등급 간 차감폭이 2점, 4점, 6점 식으로 점점 커지는 식이다. 한국사는 감점 반영이다. 1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감점이 없고, 5등급부터 0.1점씩 차감돼 9등급은 -0.5점이다. 탐구는 과탐Ⅱ 과목에 응시한 경우 과목당 변환표준점수의 3%를 각각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한대는 올해 4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통해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설립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한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반도체 전문지식과 실무적 소양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한다. 설계, 시스템소프트웨어 등에 특화한 커리큘럼뿐 아니라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실습교육을 강화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SK하이닉스가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 후 SK하이닉스 취업을 연계한다. 첫 신입생 모집인 2023학년엔 수시 24명, 정시 16명을 모집한다. 2024학년엔 전형계획상 수시 32명, 정시 8명을 모집한다. 

<서강대 ‘신설’.. 나군 정원외 10명>
서강대는 정시 나군에서 정원외 10명을 모집한다. 수능100%의 일괄합산 방식이며,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36.7%+수(미/기)43.3%+과탐20%다. 영어와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영어 등급별 반영점수는 1등급 100점을 기준으로 2등급 99점, 3등급 98점 식으로 등급 간 1점씩 차감된다. 한국사의 경우 1등급부터 4등급까지 10점 만점을 부여하고, 5등급부터 0.5점씩 낮아진다. 5등급 9.5점, 6등급 9점, 7등급 8.5점, 8등급 8점, 9등급 7.5점이다. 

서강대는 올해 3월 SK하이닉스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반도체 인재육성에 나선다. 협약을 통해 전자공학과를 모체 학과로 공대 내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SK하이닉스가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 후 SK하이닉스 취업을 연계한다. 설계, 시스템소프트웨어 등에 특화한 커리큘럼뿐 아니라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실습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3학년 수시 20명, 정시 10명을 정원외 모집한다. 2024학년 전형계획상 수시/정시 인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AIST ‘신설’.. 정원외 5명 ‘군외모집’>
KAIST는 정시에서 정원외 5명을 모집한다. 군외모집으로 선발하는 이공계특성화대 특성상 가/나/다군에 모두 지원한 학생도 추가로 지원할 수 있으며 다른 대학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학생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위권 이과 수험생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능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반영영역은 국 수(미적분/기하) 영 과탐(2과목)과 한국사다.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영역별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한다. 과탐은 2과목 성적을 각 반영한다. 국어 수학(미/기)는 표준점수, 영어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영어 등급별 점수는 1등급 100점부터 2등급 95점, 3등급 90점 식으로 등급당 5점씩 낮아진다. 한국사는 등급을 일정 구간으로 나눠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1-2등급 5점, 3-4등급 4점, 5-6등급 3점, 7-8등급 2점, 9등급 1점이다.

KAIST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특화 인재양성에 나선다. 교육과정은 △반도체 시스템 기초 △반도체 시스템 심화 △현장 체험 및 실습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견학과 인턴십, 공동 워크샵 등의 활동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배양한다. KAIST 교수진과 삼성전자 멘토의 탁월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강의/실험/양방향 토론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문 사회 교육을 병행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융합 리더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23학년 첫 신입생 학부모집은 총 100명 정원으로 수시 95명, 정시 5명을 모집한다. 2024학년에도 전형계획상 수시 95명, 정시 5명을 모집한다. 

<2024학년 반도체 계약학과 12개교 체제 ‘예고’>
현재 7개교 체제인 반도체 분야 계약학과는 내년부터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 경북대(삼성전자)가 신설되면 산업체와 연계한 반도체 계약학과는 총 8개교 체제가 된다.  

이외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계약학과까지 포함하면 2024학년 12개교 체제(성균관대 중복 제외), 2025학년엔 13개교 체제로 확대될 전망이다. 과기부는 5월 2024학년부터 지스트 DGIST UNIST의 3개교가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산업계와 함께 학사급 반도체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기부가 올해 신설한 ‘인공지능반도체 융합인력양성’ 사업에 서울대 성균관대 숭실대의 3개교가 선정되면서 2024학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개별 기업이 주요 대학에 신설하는 반도체 계약학과와 달리 과기부가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등장할 전망이다. 

교육부도 이와는 별개로 7월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10년 뒤인 2031년까지 반도체 인력 15만명을 양성하기 위해 반도체 특성화대학/대학원 20곳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일반대/전문대는 2024학년부터 신입생 모집이 가능하다. 기존 대학에 설치된 반도체 계약학과는 별도의 학과 설치 없이 기존 학과의 정원을 한시적으로 증원할 수 있는 ‘계약 정원제’를 통해 정원이 확대될 수 있다. 융합전공을 통해서 반도체 관련 인력 10만명을 양성하고, 수도권/비수도권 등 소재지에 상관없이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를 풀어 반도체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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